(위원장 관전평)
5. 우리금융그룹 67 : 50 중앙그룹
지난 주에 첫 경기를 시원하게 치룬 우리금융그룹이 중앙그룹을 맞아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궁금했는데 이는 중앙그룹이 정현진, 정양헌, 심진우로 이어지는 노련하면서도 적중률이 높은 중거리 슈터들이 제대로 공격 라인만 유지하면 좋은 승부가 되겠다고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경기에 정양헌이 결장하면서 경기 결과는 단순한 내용으로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우리금융그룹은 첫 경기에서 보여 준 다양한 공격루트를 다시 한 번 보여 준 데 비하여 정양헌이 결장한 중앙그룹은 정현진과 심진우의 개인기에 의존한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경기 내내 유지되면서 승부가 예상치 못한 많은 점수 차이인 67 대 50 으로 종료되었습니다.
우리금융그룹의 쾌조의 2연승.
우리금융그룹의 베스트 5는 어느 팀에도 대항할 수 있는 좋은 팀웍과 개인기를 가진 선수들입니다.
다만 이 경기에서 보여 주었듯이 백 업선수들과 주전선수들간의 개인기량의 차이가 나면서 이 팀이 이제까지 만나지 못한 강력한 팀을 만나면 쉽지 않겠다는 생각하게 된 경기이기도 합니다.
초반의 우리금융그룹이 먼저 치고 나갔습니다.
정승호(8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BS)의 중거리 슛과 한영수(14득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 5스틸 2BS)의 포스트 플레이 그리고 임창석(18득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1BS)의 3점포까지 무fl없이 터져 주면서 우리금융그룹이 기분좋게 출발합니다.
다소 발동이 늦게 걸린 중앙그룹도 정현진(25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의 증거리 슛과 심진우(11득점 7리바운드 2어시시트 1스틸)의 3점 슛이 터지면서 1쿼터 중반 이후에 대등한 경기를 하게 됩니다,
1분 09초를 남기고 정현진의 돌파가 성공되며 처음으로 12 대 12의 동점을 이룬 후 우리금융그룹의 공격의 무산되면서 얻은 중앙그룹의 마지막 공격에서 15초를 남기고 정현진이 멋진 장거리 3점 슛이 림을 가르며 1쿼터는 15 대 12 로 중앙그룹이 앞서 갑니다.
2쿼터 들어 우리금융그룹의 기동력이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2쿼터 초반에 임창석과 최유창이 중거리 슛을 성공 시킨 후 정승호와 최유창이 타이트한 맨 투 맨 수비를 통하여 각각 스틸에 성공한 후 속공 득점까지 마무리하자 점수는 졸지에 20 대 15 로 우리금융그룹이 앞서 가기 시작합니다.
상대의 타이트한 수비에 공격 템포를 잃고 패스 연결이 어려운 중앙그룹은 패스게임보다는 드리블을 택하며 경기는 더욱 어렵게 진행됩니다. 패스 미스와 드리블미스를 범하며 공격권을 계속해서 넘겨 주면서 주도권을 잃고 만것입니다.
5분이 지나서야 정현진의 3점 슛이 들어가면서 겨우 20 대 20으로 다시 동점 상황을 만든 중앙그룹은 이후 계속적으로 공격 미스를 범하며 득점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수차례 계속됩니다.
더구나 슛 미스와 에러가 우리금융그룹의 기동력에 불이 붙이며 속공에 휘말려 연속 실점을 하게됩니다.
특히 임창석이 놀라운 스피드와 점프력을 통해서 연속 속공 득점을 하자 점수가 벌어지며 30 대 25 로 전반전을 마치게 됩니다.
결국 중앙그룹은 상대의 타이트한 수비를 패스가 아닌 개인기로 돌파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과 슛 선택에서 무분별한 난사를 한 것이 상대에게 주도권을 넘겨 준 원인입니다.
이러한 중앙그룹의 공격 패턴은 정현진과 심진우의 장거리 슛 공격으로 나타나며 매우 불안정한 경기 내용이 되고 맙니다.
반면에 첫 경기에서 경기MVP로 선정된 한영수의 골 밑 포스트 플레이가 강력한 점프력이 발휘되며 안정된 팀 플레이를 유지했습니다.
3쿼터 후반들어 조금씩 정리를 한 중앙그룹의 심진우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후 29초를 남기고 +1선수인 이승철(10득점 9리바운드 1스틸)이 골 밑에서 득점과 함께 앤드 원을 얻어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4점 플레이를 완성하자 점수는 42 대 35 까지 추격하게 됩니다.
이후 정현진이 다시 한번 3점 슛을 성공시키지만 3쿼터 종료점수는 44 대 38로 점수 차이가 조금 더 벌어지게 됩니다.
승부처 인 4쿼터에서는 우리금융그룹의 기동력이 여전히 강력하게 유지되는 한편 중앙그룹의 정현진과 심진우가 상대의 타켓이 되어 강력한 수비를 당하게 되자 무리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됩니다.
다행히 슛 미스된 이후 +1선수 인 이승철의 놀라운 리바운드 능력으로 두 번이나 연속해서 득점으로 연결하지만 더 이상은 점수를 좁히지 못합니다.
우리금융그룹의 빠른 발을 이용한 속공에 무방비로 실점을 하며서 점수 차이가 벌어집니다.
특히 발 빠른 최유창의 속공 득점과 3점 슛 성공에 한영수, 정지웅 등이 골 밑에서 득점을 올리자 점수 차이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결국 경기종료 점수는 67 대 50 으로 우리금융그룹의 완벽한 승리입니다.
기동력에서 우위를 보인 우리금융그룹이 이에 더하여 개인기를 발휘함으로써 1차전보다는 짜임새있는 경기력을 보여 주었고, 중앙그룹으로서는 정양헌의 공백이 크게 느껴져서 에이스 세 명이 합을 이루는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하였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상대의 타이트한 수비에 대응하는 공격시스템이 적절하지 못한 것으로 정리된 만큼 다시 한번 상대의 강한 수비를 벼텨 내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