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LPGA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브룩 핸더슨 우승 *
- 박희영, 유소연, 이미림 4위 -
캐나다의 ‘골프 천재 소녀’ 브룩 헨더슨(19)이 최연소 메이저대회 3연승을 노리던
여자골프 세계 1위 리디아 고(20·뉴질랜드)를 연장전에서 물리치고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헨더슨은 13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사할리 골프클럽(파71·6624야드)에서 열린
http://cafe.daum.net/t.o.mgolf/VfCb/260
사할리 골프 클럽 둘러 보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고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리디아 고와 공동
1위를 이룬 뒤 이어진 연장에서 승리했다. LPGA 투어 대회 4연속 우승을 노린 괴력의
에리야 쭈타누깐(21·태국)은 1타 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3위에 그쳤다.
(파4)에서 열린 첫 연장에서 헨더슨은 세컨드샷을 핀 1m 거리에 떨어뜨린 뒤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리디아 고가 먼저 핀 5m 가까이에 붙이며 위협했으나 헨더슨은 더 과감하게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펼쳐 승리를 따냈다.
1997년 9월 10일생으로 만 18세 9개월인 헨더슨은 2014년 프로 전향 이후 지난해 정식으로
LPGA 투어 회원이 된 뒤 8월 감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코츠 골프 챔피언십 2위, 볼빅 챔피언십 3위 등으로 꾸준히 성적을 내며 세계랭킹을 4위까지
끌어올린 헨더슨은 투어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모든 이들이 최연소 메이저 3연승을 노리는 리디아 고, 4회 연속 우승을 바라보는
에리야 쭈타누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박인비(28·KB금융그룹)에 주목했으나
정작 우승컵을 든 주인공은 헨더슨이었다.
지난해 18세 4개월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을 세운 뒤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어 이번 대회 에서 L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렸던 리디아 고는 아쉽게 눈물을 흘렸다.
리디아 고는 1번홀(파4), 4번홀(파4), 8번홀(파4)에서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쉽게
버디를 추가하며 중간합계 5언더파를 기록,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며 넉넉히 앞서 갔다.
그러나 헨더슨의 추격이 매서웠다.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2언더파를 만든 헨더슨은
11번홀(파5)에서 세컨샷을 그린 바로 앞까지 보낸 뒤 퍼터로 30m 가까이 굴러가
홀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이글을 잡아내며 단숨에 1타 차로 따라붙었다.
챔피언조에서 뒤따라온 리디아 고가 11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2타 차로 벌렸지만
헨더슨은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7번홀(파3)에서 10m 짜리 내리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마침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리디아 고로서는 17번홀에서 2m 안쪽의 버디 기회를 잡고 성공시키지 못한게
못내 아쉬웠다. 헨더슨은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오른쪽 나무 뒤로 보냈으나
나무 사이로 잘 빼낸 뒤 파를 지켜 연장전을 성사시켰다.
한국 선수들도 우승 경쟁을 벌였으나 힘이 달렸다. 박희영, 유소연, 이미림이
나란히 합계 2언더파를 쳐 공동 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