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후반으로 보이는
단발머리의 여자
도로 가장자리에 주차를 하고
주변 상가앞의 빈 상자를 들고 온다
주차 차량은 종이로 가득하다
빈상자 책 상자 펼친 것등
짐작으로 60대 후반이지만
실제 나이는 그보다 더 어릴 것이다
험한 일을 많이 한 외관상으로
드러난 모습일 뿐일 수 있다
빈상자를 짐칸에 휘 던지더니
운전석 문을 열고 오른다
운전좌석 시트속이 드러나 있다
가진 자는 가만히 앉아 돈을 쌓아올리고
빈한한 자는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해도
늘 꾀죄죄하고 힘들어보인다
공평과 평등은 가진자들의
허울좋은 외침일 뿐이다
지금쯤 곤히 잠들었을
그 여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첫댓글
잘 읽고 갑니다.
건강한 목요일 오후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