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고려대학교 녹지운동장/글 정동하 기자, 사진 이소현 기자] 고려대학교 축구부가 17일 오후 3시 고려대학교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U리그 11차전에서 라이벌 연세대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연세대와의 비정기전을 화려한 승리로 장식하며 U리그 전반기를 마친 ‘승장’ 신연호(체교83) 감독을 만나봤다.
신연호 감독은 “영원한 라이벌이자 적수인 연세대는 올 시즌 대학에서 가장 좋은 전력을 갖추고 있는 팀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그렇지만 연세대가 최근에 경기력이 조금 떨어져 있었다. 전반에 강하게 밀어붙이고 후반에 경기를 리드하는 작전을 썼는데, 잘 먹혔던 것 같다.”라며 경기를 되돌아봤다.
고려대는 지난번 U리그 3차전에서 4년 만의 비정기전을 0-0 무승부로 끝마쳐야 했다. 이에 대해 신연호 감독은 “지난 경기 때는 팀의 전력이 안정화되지 못한 상태였다.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도 있었고, 신입 선수들이 대학 무대에 적응하고 있는 시기여서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두 번째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신연호 감독은 “이제는 그런 부분들이 다 정상화됐다. 특히 오늘도 성진영이나 동재민, 골키퍼 황재윤(이상 체교22) 같은 신입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라며 지난 경기와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이날 고려대의 3득점은 모두 후반전에 나왔다. 하프 타임 때 주문한 것이 있냐는 질문에 “상대 센터백의 동작이 둔하다는 점과 양쪽 윙 포워드의 수비 가담이 늦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래서 측면에서의 얼리 크로스를 많이 시도하도록 했다.”라고 답했다. 멀티 골을 기록한 성진영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무대를 평정하고 연령별 대표팀까지 다녀왔다. 골 감각이라든지 위치 선정, 탄력적인 움직임이 좋다. 확실히 득점력이 탁월한 선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려대는 이날 경기 승리를 거두며 U리그 권역 내 2위로 올라섰다. 신연호 감독은 “리그는 마라톤이나 다름없다. 우리 팀의 페이스대로 가려고 하고 있고, 순위는 리그 막바지가 돼야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대신 언제든지 1위를 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순위는 유지했으면 한다.”라며 U리그가 순간의 순위가 크게 중요치 않은 장기 레이스임을 강조했다.
비정기전에서 승리의 기쁨은 누렸지만, 더 중요한 정기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기전 대비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냐는 질문에 신연호 감독은 “정기전에서는 긴장하지 않고 얼마나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선수들이 학교의 명예를 위해 자부심과 투쟁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고려대는 연세대를 상대로 얻은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U리그 전반기를 마쳤다. 고려대는 U리그 휴식기 동안 1,2학년 대학축구대회와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 참가한다. 경기력이 절정에 다다른 고려대가 두 개의 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신연호 감독은 다시 한번 ‘승장’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