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3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 개최
올해 1~5월 자금공급 실적 점검
자금공급 우대 프로세스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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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이 올해 5월까지 5대 중심전략분야에 총 46조3000억원을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간목표치 대비 절반 가량 집행된 수준이다.
앞으로 정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함께 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전용 펀드를 만들 방침이다.
반도체 팹리스(설계) 및 소재, 부품, 장비 기업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반도체 강대국 초석을 다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제3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방위사업청 등 정부 관계부처와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선 5대 중점분야에 대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자금공급실적을 점검하고 산업별로 중점적으로 육성하려는 핵심 우수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우대 프로세스 마련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의 5대 중점전략 분야는...
-글로벌 초격차산업 육성,
-미래유망산업 지원,
-산업구조고도화,
-유니콘 벤처‧중소 육성,
-기업경영애로 해소 등이다.
정책금융기관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정책금융협의회 5대 중점전략분야에 총 46조3000억원 자금을 공급했다.
연간목표치(91조원) 대비 집행률은 50.5%고, 기관 경과율은 감안한 목표 집행률(41.7%)을 초과 달성한 수준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최근 고금리 및 세계경기 둔화 등으로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정책금융기관들이 국가전략분야에 최우선적으로 우대자금을 집중해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견인한 결과다”라고 전했다.
이날 협의회에선 산업전략 방향에 부합하는 핵심 우수기업을 집중 지원할 수 있도록 산업별 ‘핵심 우수기업’을 선별하는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체크리스트를 충족하는 기업 대상으로는 신속한 여신심사를 거쳐 자금지원 조건을 우대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부처 간 협의를 거쳐 디스플레이, 수소, 미래차, 항공우주 등 11개 산업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마련한 상태며, 내년 정책금융 공급방향 수립 시 체크리스트 적용대상 산업과 부문 추가를 검토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협약식을 체결한 반도체 생태계 펀드는 연초 마련한 91조원 공급목표에는 빠져 있지만 정부부처 제안에 따라 협의회에서 새롭게 발굴한 협업 사례”라며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마련한 추가적인 정책금융 지원 과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 3000억 규모 반도체 전용펀드 조성
정부는 반도체 초강대국 실현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도 조성한다.
같은 날 김 부위원장은 서울 명동 YMCA회관에서 개최된 ‘반도체 생태계펀드 조성 협약식’을 찾아 “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기업이 750억원을 정책금융기관이 750억원을 총 1500억원 공동 출자한다. 민간출자자 1500억원을 추가 모집해 총 3000억원 규모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술경쟁력을 가진 반도체 소부장, 팹리스 기업 투자와 인수합병(M&A) 자금 공급으로 기술고도화와 판매시자 영역 확장, 국내기술 보호 등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소부장이나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 분야 등에서는 자립도가 취약해 주요국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반도체 초강대국 전략 실현을 위해선 향후 소부장이나 팹리스 등 취약 분야의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성장 잠재력 있는 국내 팹리스와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자본력과 기술력을 확충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적극 지원해달라. 금융위도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통해 반도체 산업에 연간 2조800억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