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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바쁜 신입사원 생활 때문에
이제서야 스마트폰이 아닌 PC로 제대로 된 글을 쓸 시간이 나왔습니다.
며칠전에 터진 조성민 트레이드는 정말 큰 충격이었고 카페에 뭐라도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너무 바쁜 일상에 치이며 조성민 트레이드를 제대로 체감하지도 못한 채 시간을 보냈습니다.
충격적인 트레이드로부터 2주가 지난 현재,
kt는 세간의 지탄, 비웃음을 뒤로 하고 리빌딩팀으로서 좀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미래를 향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앞으로 kt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1. 큰 충격이었던 조성민 트레이드
사는내내 안양에 거주하며 11년동안 KGC인삼공사만을 응원했던 제가
이번시즌부터 kt를 응원하기로 결심했던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물론 KGC를 응원안한다는 게 아닙니다.)
첫째로 국가대표를 통해 가장 좋아했던 조성민 선수의 존재,
둘째로 비시즌 kt가 부산팬들에게 보여준 신선한 마케팅,
셋째로 kt의 응원가가 너무 좋아서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성민의 트레이드는 믿기 힘든 충격이었는데요.
실제로 조성민이 없는 kt를 상상할 수 없었기에
kt가 앞으로 나아가는 길에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2. 리빌딩팀에서의 김영환의 역할
제 예상과 반대로 조성민의 공백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kt 팀원들도 예상 못했던 트레이드임에도 불구하고
이재도와 김우람은 가드진에서 큰 힘이 되어주었고
새로 가세한 김영환이 3번 포지션에서 살림꾼 역할을 맡아주고 있습니다.
아마 이 점이 김영환을 영입하면서 kt가 바랬던 점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리빌딩은 젊은 선수들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죠.
kt는 트레이드 된지 이틀만에 김영환에게 주장 자리를 맡겼습니다.(연합뉴스 기사 참조)
베테랑 김영환이 LG 주장으로 보여줬던 리더십을 젊은 선수가 많은 kt에서도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트레이드 이후 전적은 1승3패이지만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것이 리빌딩이기에 kt의 미래는 결코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379&aid=0000000436
물론 맞트레이드 상대가 조성민이었기에 후폭풍도 따랐다. KT 선수들 역시 분위기를 추스르는 게 쉽지는 않았을 터. “선수들도 당연히 충격을 받았다. 예상을 못했던 트레이드”라는 게 김우람의 설명이었다. 뒤숭숭한 분위기를 맞이했지만, KT는 트레이드 당사자인 김영환을 비롯해 고참인 박상오 덕분에 비교적 빠르게 분위기를 정비할 수 있었다.
김우람은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마음고생이 심했을 (김)영환이 형이 먼저 선수들에게 다가와주셨다. (박)상오 형을 비롯한 고참들도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셨다”라고 전했다.
LG 못지않게 최하위 KT 역시 경기를 거듭하며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첫 2경기 모두 4쿼터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됐지만, 평균 8개의 3점슛을 넣는 등 공격력은 뒤처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특히 김영환은 이 기간 평균 31분 25초 동안 13득점 3점슛 1.5개(성공률 37.5%) 3.5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는 문태영을 전반 2득점으로 틀어막는가 하면,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기도 했다. KT가 원한 내외곽을 오가는 공격력을 보여준 것이다.
김영환은 이어 9일 열린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도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곁들였다. LG에서의 마지막 경기까지 포함하면 4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이었다.
이는 1라운드 막판 이후 김영환의 시즌 첫 기록이었다. 김영환 역시 조성민 못지않게 빠르게 새로운 팀에 녹아든 셈이다. KT는 동부의 높이에 맞선 리온 윌리엄스, 김현민의 활약까지 더해 김영환 영입 후 첫 승(81-77)을 따냈다.
젊은 선수만 모으는 게 리빌딩은 아니다. 구심점 역할을 맡아야 할 베테랑이라는 존재도 필요하다. KGC인삼공사가 리빌딩을 단행하는 와중에 김성철을 영입했던 게 좋은 예일 것이다.
<새로운 팀에서 두 선수 모두 훨훨 날기를!>
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의 활용은?
조성민 트레이드로 받은 1라운드 지명권.
하지만 kt의 로터리픽 확률이 32%가 될지, 28%가 될지, 21%가 될지는
LG의 성적에 따라 갈리게 됩니다.
아직까지는 LG의 성적이 7위이지만
6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0.5게임차
이번주와 다음주 6경기에 따라 충분히 6위로의 반등이 가능합니다.
아마 2월 22일 수요일에 있을 전자랜드와 LG의 경기는 6위 자리를 놓고
대단한 혈투가 펼쳐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1순위 허훈을 제외하면 기량이 많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kt 입장에서는 반드시 1순위가 아니더라도 전력 보강의 기회는 남아있다고 봅니다.
김종범의 군입대로 보강이 필요한 포워드포지션에 각기 다른 장점을 가진 신인들이 많기 때문이죠.
로터리픽 후보군이 허훈, 김낙현, 김국찬, 안영준, 하도현의 5명의 선수인 것을 고려해 볼때
kt는 가드 포지션의 김낙현을 거른다고 해도 김국찬, 안영준, 하도현 3명의 선수들 중 한명 내지 두명을 고를 가능성이 많습니다.
10위이기 때문에 아무리 못해도 5순위는 유력시되고 만약에 32%의 확률을 손에 넣는다면 허훈을 노릴 수도 있고
1픽이 아닌 2,3픽 또는 3,4픽이 연달아 걸려도 포워드 포지션의 보강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들의 기량이 즉시전력감이 아니라는 평가가 많지만 뚜껑은 열어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이죠.
드래프트 8순위로 선발된 조성민이 국대슈터로 성장하게 된 거처럼
kt도 포워드포지션 보강을 위해 할만한 도박을 걸었다고 생각합니다.
가능성은 낮지만 송교창처럼 뜻밖의 얼리 로또가 터지면 더욱 대박일거 같네요.
리빌딩을 위해 내린 결단이었지만, KT를 향한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트레이드 대상이 조성민이었던 데다 2017 신인 드래프트에 나올 예정인 선수들이 프랜차이즈 스타 이상의 가치가 있는지도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조동현 KT 감독은 “프랜차이즈 스타여서 쉽게 할 수 있는 트레이드는 아니었다. 하지만 팀에 어느 정도 변화는 필요했다. 우리 팀이 그동안 지명권을 다른 팀에 넘겨줘 재미를 못 봤다. 이제 우리 팀도 좋은 신인을 선발할 때가 됐다”라며 트레이드를 단행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허훈(연세대)을 비롯해 안영준(연세대), 김낙현(고려대), 하도현(단국대), 홍순규(단국대) 등이 1라운드에 선발될 선수로 꼽힌다. 황금 드래프트라 불릴 정도는 아니지만, 아직 ‘긁지 않은 복권’인 만큼 이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유보시킬 필요가 있다.
실제 KGC인삼공사(당시 KT&G) 역시 KT와의 트레이드 덕분에 얻은 지명권으로 2010 드래프트서 2순위로 이정현을 지명했지만, 당시만 해도 평가는 엇갈렸다. 하지만 이정현은 2010-2011시즌 신인상 후보에 이어 식스맨으로 KGC인삼공사의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공헌했고, 현재는 팀 내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연패 사슬을 끊었지만, KT는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남은 17경기를 모두 이겨야 플레이오프 경쟁이 가능한 5할 승률에 도달할 수 있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려워진 셈이다
하지만 KT에게도 명확히 남겨진 목표가 있다. ‘비전 제시’다. KT로선 김영환이 가세한 후 재편된 전력에서 어느 부분을 보완해야 차기 시즌에 원하는 리빌딩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신인 선발의 밑그림, 더 나아가 FA 전략을 어떻게 세울 것인지도 달린 과제다.
KT는 최근 부상이 잦았던 조성민 대신 김영환을 데려오며 체질개선을 택했다. 더불어 조동현 감독은 가드진은 이재도, 김우람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KT는 올 시즌 남아있는 경기에서 그간 명확하게 세우지 못했던 팀 컬러를 갖출 수 있을까. 신인 드래프트라는 ‘잭팟’에 앞서 KT가 해결해야 할 선결 과제다.
4. 차기시즌 kt의 선수구성은?
일단 이재도와 김종범은 군입대를 합니다.
두 선수 모두 팀의 핵심 전력으로서 상무에 무리없이 합격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아마 자연스럽게 이재도의 공백을 박지훈이 메울 것으로 여겨집니다.
또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최창진도 있습니다.
붙박이 주전이었던 이재도의 공백은 kt 가드진의 치열한 주전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순위를 뽑게게 되면 무조건 허훈을 선발해야 합니다.
가정이지만 허훈을 선발하면서 생기는 포지션 중복은 kt가 향후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만약 2,3순위가 걸리면 kt가 바라는 포워드보강을 할 수 있습니다.
김국찬과 안영준 두선수가 동시에 kt에 들어온다거나
안영준, 하도현이 동시에 들어온다거나 하는 가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들의 기량이 곧바로 팀을 바꾸지는 못할 듯 합니다.
하지만 충분히 쓰임새가 있는 선수들이기에 외국인선수만 잘뽑는다면
팀에 보탬이 될만한 선수들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현재 윌리엄스를 필두로 좋은 경기를 펼치는 kt의 경기를 볼때
든든한 센터만 있으면 분명 6강 후보로 올라설 거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김현민의 기량발전, 김승원의 전역으로 골밑도 결코 약하지는 않습니다.
윌리엄스 유형의 득점 및 리바운드에 충실한 선수, 테리코 화이트, 마이클 이페브라 같은 외곽해결사가 있다면
차기시즌 기대를 모아도 좋을 거 같은데.....................
고든 -> 볼딘 -> 라킴으로 이어지는 게 kt의 용병농사라
2017년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은 조동현 감독의 명운을 걸고 임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리빌딩을 위해 조성민 트레이드를 감내한 kt의 도박이
지금 당장은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조성민은 kt의 상징같은 선수였기 때문이죠.
저 역시 조성민 없는 kt를 상상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이미 kt는 조성민 없이 4경기를 치르며 조성민 없는 kt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리빌딩을 위한 kt의 도박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조성민이 없는 kt라고 해도 리빌딩을 위한 kt의 도전을 응원하겠습니다.
(조성민도 LG에서 꼭 우승반지를 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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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397&aid=0000000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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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벤트가 너무 좋더라고요.
예전에 숨바꼭질 이벤트도 그렇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참 많은 거 같아요.
꼭 kt의 마케팅만큼이나 성적도 좋아져서
사직체육관이 꽉차는 장면을 꼭 보고 싶습니다.
첫댓글 좋은글 잘봤습니다! 올시즌 참 아쉽지만 기대되는 kt입니다. 트레이드야 지난얘기니 접어두고 개인적으로 허훈픽 - 가드진 트레이드 - 준수한 외인 정도면 kt도 경쟁력 있는팀이지 않을까 싶네요. 이재도 김종범 군 입대가 상당히 아쉬울듯.. 리온 가세이후 보니 올시즌도 외인 문제만 아니였어도 더 재밌었을꺼 같구요.ㅠㅠ
작년 드랩 6순위가 정말 아쉬웠죠. 거기서만 빅3 안에 건졌어도 조성민이 트레이드될 일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ㅠㅠ
리빌딩의 구심점을 해줄 베테랑은 조성민이면 충분했었다고 생각됩니다. 그 베테랑이 조성민->김영환으로 바뀐게 무슨의미가 있는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건진거라곤 드래프트 확률뿐인데 김종규의 부상을 예상한것도 아니고... 장신포워드가 필요했던 kt니까 뭐 잘뽑으면 되겠죠. 제일 문제는 감독이죠. 문제를 딴데서 찾으니까 이런 설득력없는 트레이드가 난거죠. 트라이아웃때 선수한번 안보고 비디오만 주구장창 보면서 뽑은 선수들 다 망했죠. 비디오만 보고 뽑은게 뭔 의민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조성민한테 의존도가 너무커서 문제면 감독이 롤 정해주면 되지 그게 핑계입니까? 자기가 무능하다고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조성민한테 함께 리빌딩해나가자 말도 못합니까? 조성민선수가 그거에 대해 아쉽다는 제스쳐를 취했다고 했죠. 그러면 그걸 설득해서 잘 풀어갈 생각을 했어야지 뭔 트레이드를 하는지..
말씀하신 조성민 의존도 관련해서 인터뷰로 나온 부분은 저도 좀 황당했습니다. 의존도가 높아서 트레이드라는 강경책이라는 게 말이 된다는 건지... 어쨌든 지금은 김영환 선수가 잘해주고 있어서 다행이지만 트레이드 이후 kt에서 한 인터뷰들은 아쉬운 부분이 있네요.
@환상의 식스맨 프런트에서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조동현 감독에게는 통보만 했다고 봅니다. 조동현 감독은 트레이드한 이유를 억지로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같네요.
솔직하게 리빌딩을 위해서는 감독부터 갈아야될거 같내요... 지슴 현 코칭 체제에서는 지금 이상의 발전을 보기가 힘듭니다...
새로 감독할 만한 후보군이 많지가 않고 계약기간이 내년까지인만큼 적어도 차기시즌까지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어차피 크블에서 계약기간 중의 경질은 거의 희박하고 외국인선수에 따라 팀 성적이 뒤바뀌는 정도가 심한만큼 차기시즌까지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봐요. 이상민 감독이 10위팀 삼성을 현재 1위로 이끄는 것처럼 조동현 감독도 차기시즌에 어떤 성적을 낼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만큼 KBL은 외인선수의 비중이 높으니까요.
최창진 선수의 부상이 없었다면 일찌감치 이재도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썼을 것 같은데.. 그 나비효과가 조성민 선수에게 닿았네요. 프랜차이즈 스타가 팀을 떠나는 것은 여러모로 안타깝습니다.
허훈이 오지 않는 이상 이재도는 이제 트레이드 불가 선수라고 봐야죠. 이번시즌 kt의 부상악령의 유일한 생존자이고 포인트가드로서 패스와 센터와의 2대2 플레이에 어느정도 익숙해졌습니다. 팀성적이 최하위를 찍고 상무에 가는 게 아쉽네요.
@환상의 식스맨 저도 이재도선수가 포인트가드로서 성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센터와의 호흡은 괜찮은데 아직까지 팀원 모두를 활용하는 점은 부족하다고 봐요.
함지훈이 모비스에서 활용도가 떨어진다면 케이티가 적합한데요
KT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시는 글이네요 잘보았습니다.
사실 조성민을 트레이드 시킨것은 아쉽지만 비지니스적인 측면에서는 이해가 가는부분입니다. 반대급부가 아쉽지만요
리빌딩이라는 타켓을 잡았으면 받아오는 자원은 철저하게 발전가능성을 보고 트레이드 해야하지않을까요.
락커룸리더는 박상오가 있기에 그것을 위해서라면 김영환을 받아올필요는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김현민선수가 FA인데 30위안에 들어가지않기에 인기가 폭등할 김현민을 잡기가 쉽지않을겁니다.
34살에 김영환보다는 만약을 위해 박인태를 대려오는편이 훨씬 좋았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오세근의 FA배팅까지 생각하면요..샐러리는 늘 적게 관리하는편이좋기에
마케팅이 좋지는 않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