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신:오전 10시 20분]
밤 지새운 시민들...시청광장 인근에서 휴식 중
밤을 지새운 시민들이 서울 시청광장에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특수임무수행자회 북파공작원 회원들이 시민들을 자극하고 있지만 '일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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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북파공작원 추모제 행사로 광장 안으로 접근을 할 수 없었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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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북파공작원 회원들이 진행하는 위령제로 인해 서울 시청에는 불경 외는 소리가 가득하고, 100여 명의 회원들은 시청 잔디밭에 앉아 위령제를 지켜보고 있다.
촛불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던 자리를 이들이 1박2일간 점령(?)하고 있는 셈이다.
밤을 지새운 시민들은 천막 안과 시청광장 곳곳에 산개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천막에서 잠을 청하는 시민들도 있고, 버너에서 커피를 끓여 서로 나눠 마시는 장면도 목격되고 있다.
컵라면으로 늦은 아침을 챙기는 시민들도 눈에 띈다.
하지만 조용히 휴식을 취하던 시민들도 북파공작원이 주최한 위령제에는 눈살을 찌푸렸다.
시민들은 "왜 여기서 불경을 외고 있느냐"며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항의하지만 이들은 요지부동, 계속해서 위령제를 진행하고 있다.
강력히 항의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한 시민은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도저히 못 참겠다"며 위령제가 진행 중인 광장으로 들어갔다가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대기 중이던 경찰의 제재를 받았다.
시민들은 위령제를 촛불 문화제를 방해하기 위한 의도적인 행사라고 판단하고 있다.
위령제를 지켜보던 한 시민은 "우리가 여기서 촛불 문화제를 한다는 걸 알고서도 여기서 위령제를 진행한다는 것은 깽판을 치겠다는 것 밖에 안된다"며 저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30여 차례에 가깝도록 비폭력, 평화 촛불문화제를 진행해온 시민들은 이들의 행동이 괘씸하지만 일절 대응하지 않는다는 생각들이다.
자칫 무력 충돌로 번져 자신들의 촛불 문화제가 폭력 시위로 변질되는 것을 꺼려하는 눈치다.
한 시민은 "이들이 이렇게 우리의 촛불 문화제를 방해하는 것은 우리의 정당성을 왜곡하고 변질시키려는 의도"라며 "우리는 이에 대해 일체 대응하지 않는 것이 그들의 의도대로 되지 않는 일이라고 판단한다"고 위령제가 진행되는 광장에서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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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파공작원 회원들이 시청광장에서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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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신:5시 30분]
시민들, 밝아오는 하늘 아래 자유발언 계속
새벽 5시가 넘어 날이 밝았는데도 시민들의 자유발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시민들의 자유발언에는 "여러분과 함께 있어서 너무 자랑스럽다"는 말이 유난히 자주 들렸다.
당초 4시경 경찰의 진압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5시 20분 현재 광화문은 평온한 가운데 시민들은 시청 앞 광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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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시간 릴레이 촛불문화제의 첫날 밤이 지났다. 날이 밝아오는 6일 아침의 광화문 사거리 전경.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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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낭을 준비해 온 참가자도 많았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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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사거리에 텐트를 치고 밤을 지새운 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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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신:6일 3시 55분]
경찰, 차벽 해체하고 차량통행...경찰 병력 배치
6일 새벽 3시 50분경 경찰이 세종로 방향 경찰버스 차벽 일부를 제거하고 차량을 통행시켰다.
광화문 사거리에 병력이 배치되기 시작했다.
예비군복을 입은 시민들은 서대문 방향 교차로 부근에 스크럼을 짜고 경찰의 진압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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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피우며 밤을 지새는 문화제 참가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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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불 앞에 모여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밤을 지새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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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의 배후세력은 "무적의 김밥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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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조공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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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의 배후세력이 6일 새벽 2시경 드디어 광화문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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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세력은 바로 "무적의 김밥부대들"과 이들을 지원하는 일반 시민들이었다.
'DC음식 갤러리&미주한인주부모임을 비롯한 국내외 배후시민들'이라고 자신들을 밝힌 일군의 자원봉사자들은 "김밥 조공 있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광화문 사거리에 내걸고 김밥과 생수, 초코파이를 '무차별' 보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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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신:6일 새벽 1시 15분]
다시 광화문에 모인 시민들...흥겨운 축제한마당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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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사거리에 모인 시민들이 축제를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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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터널과 경찰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던 5천여 시민들이 한 때 청와대로 향하는 골목으로 들어가 행진을 이어가려 했으나 경찰이 길목 곳곳을 틀어막고 있어 6일 새벽 1시5분경 광화문으로 다시 발길을 옮겼다.
경찰은 골목에 있는 계단입구를 쇠사슬로 묶는 등 청와대로 가는 모든 방향을 틀어막아 행진 참가자들이 실소를 하기도 했다.
1시15분경 광화문에는 텐트를 설치하는 시민,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시민, 문화 공연이 열리고 이를 관람하는 시민 등 축제한마당의 장이 연출되고 있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경복궁 방향을 길을 막고 있는 경찰버스에는 '불법주차' 스티커가 붙고, 시민들의 온갖 낙서를 한 상태여서 멀리서 보면 '그림판'처럼 보이고 있다.
경찰은 버스 위나 뒤에 가만히 서 있는 상태로 시민들과의 접촉 자체를 완전히 차단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경찰들에게 초코파이나 음료수 등을 던져주며 "이명박 때문에 고생이 많다" "우리는 때리지 마라"고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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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새끼 지키지 말고 국민을 지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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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사거리에 모인 시민들이 축제를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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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소는 저도 안먹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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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저지선 따라 희비 엇갈린 상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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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사거리에 설치된 경찰저지선에 따라 저지선 앞뒤 상가의 희비가 분명히 엇갈리고 있다.
5일 밤 11시 광화문 사거리 모퉁이, 광화문길 입구에 있는 한 편의점은 계속해서 30여 명 넘게 늘어선 손님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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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계속된 촛불행진의 가장 큰 수혜자가 이곳 편의점이다.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 김모(35세)씨는 '매장 매출이 보통 주말의 2배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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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때 같았으면 대부분의 물건이 다 바닥났을 상황이지만 촛불행진을 몇 번 겪어본 이곳 편의점은 뉴스를 보고 미리 물건을 많이 준비해놔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김씨는 “시민들이 72시간 시위를 한다는데 이대로 가면 새벽까지 못 버틴다. 새벽에는 보급차가 들어올 수 있어야 할텐데”라며 싫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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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인원도 보통 때는 2명이지만 이날은 본사에서 4명이나 지원을 나와 총 6명이서 손님을 맞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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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손이 부족해 담배 한 대 필 시간도 없어보였다.
반면 경찰저지선 뒤 상황은 정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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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상가들이 경찰이 저지선을 치고 시민들의 출입을 차단한 직후부터 불을 끄고 문을 걸어 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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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시민들의 출입을 막는 탓에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탓이다.
경찰저지선 뒤 골목길에서 당구장을 하고 있는 박 아무개(55세)씨는 그나마 영업을 계속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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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0여개의 당구대 중 손님은 단 한 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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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이 쉬는 날이라 밤샘 영업을 해도 모자랄 판이지만 경찰의 저지선 탓에 손님도 저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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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는 “촛불 거리시위가 있는 날이면 항상 이렇다”며 “경찰이 손님들의 출입까지 통제하는 것은 너무하다”고 하소연했다.
조그만 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최 아무개(47세)씨도 문을 닫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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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간간이 지나가는 시민들과 전경들이 담배라도 사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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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씨는 “손님이 거의 없지만 전경들에게 담배라도 팔아볼 양 문을 닫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이명박 대통령이 결단을 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8신:오후 11시 20분]
서대문 방향으로 5천여 명 행진...두 갈래로 나뉘어져 경찰청 앞에서 항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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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장으로 행진하는 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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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경 2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서대문 방향으로 행진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서대문을 거쳐 사직터널까지 진출했다.
경찰은 사직터널 앞을 경찰버스를 동원해 봉쇄한 상태다.
2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평화행진 보장하라" "청와대로 가자" "차를 빼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에 항의 중이다.
이 대열 뒤에는 약 5천여 명의 대학생들과 시민들이 뒤따르고 있다.
행진 도중에 5천여 시민들은 두 갈래로 나뉘어져, 한 대열은 사직터널로 향했고 다른 한 대열은 경찰청 앞으로 이동했다.
경찰청 앞으로 이동한 시민들은 경찰 버스에 막히자 "어청수는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의 폭력진압을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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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터널 입구를 경찰버스로 봉쇄한 경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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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으로 행진하고 있는 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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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앞까지 행진한 시민들이 "어청수 나와라"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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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국민을 우롱하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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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사직터널 근처 골목으로 통하는 계단을 쇠사슬로 봉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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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버스끼리 와이어로 묶어 이동경로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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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전경버스를 주변 전신주에 와이어로 묶어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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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앞에서 촛불문화제가 끝나고 행진이 시작된 8시 30분경 경찰은 경복궁역에서 사직동으로 들어가는 입구와 광화문 방향 사직터널 앞에 경찰 차량을 이용해 도로 봉쇄를 시작했다.
차량의 앞과 뒤를 맞붙이고 횡대로 길게 늘어뜨려 전차선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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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차를 모두 주차시킨 후 와이어를 이용해 버스와 버스를, 버스와 주위 가로수를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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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신:오후 10시 30분]
광화문에 펼쳐진 축제...'즐거운 촛불항쟁' 72시간 릴레인 농성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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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촛불 대행진을 마친 시민들이 광화문 사거리에 텐트를 치고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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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미친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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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재협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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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국민 무서운지 알도록 행동으로 보여줍시다"
경찰버스 차벽이 이순신 장군 동상을 기준으로 세종로를 막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 사이로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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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이 마이크를 잡자 시민들은 "강기갑, 강기갑"을 연호했다.
강 의원은 "여러분들이 우리 국민의 위대함을 촛불의 함성으로 증명했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미국산 쇠고기 '수출자율제한'을 거론하며 "그럼에도 이 정부는 아직도 국민을 속이려 하고 있습니다"라고 소리쳤다.
강 의원은 "이것은 재협상이 아닙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촛불의 힘을 한번 보여줍시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이 무서운지를 알도록 행동으로 보여줍시다. 끝까지 함께 합시다"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끝까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강 의원이 마이크를 놓자 시민들은 "강기갑, 강기갑"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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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단식농성 중인 강 의원이 지나갈 때마다 "강기갑 의원님 힘내세요"라는 응원의 말이 이어졌다.
광화문 사거리에 촛불이 자리를 잡았다.
72시간 농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촛불을 들고 서울중심가를 한바퀴 돌아 광화문 사거리에 도착한 8만여 명의 시민들은 자리에 앉아 참가한 단체, 모임별로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고 서로 자유발언을 하며 '반정부 축제'를 벌이고 있다.
곳곳에서는 함성이 터지고 노랫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대책회의 측은 중앙행사를 자제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행사들을 보장해 줄 계획이다.
행진대열을 이끌었던 방송차량에서는 '광야에서' '헌법 제 1조' '아침이슬' 등의 노래만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렇다할 방송이 없지만 광화문 사거리의 데시벨은 아주 높다.
종로1가 SK빌딩에서부터 서대문방향 동화면세점 옆 골목, 시청방향으로는 동아일보 앞까지 가득메웠다.
아이들과 함께 돗자리를 깔고 앉아 소풍분위기를 만끽하는 가족, 둥그렇게 둘러앉아 맥주 한 캔씩 들고 즐기는 직장인들, 춤추고 노래하며 집회를 열고 있는 대학생들,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각종 까페 회원들 광화문은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다.
옆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지면 또 다른 모임에서 박수로 받아준다.
서로 알지는 모르지만, 또 서로 모르지 않는 사람들, 광화문에 모인 8만여 명은 '즐거운' '촛불항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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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사거리를 막고 있는 경찰버스에 한 시민이 다가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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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 OU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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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사거리에 모인 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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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한 노력,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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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사거리에 모인 시민들이 축제를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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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미친소, 미친교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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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신:오후 9시 30분]
쉬지 않고 외친다 "이명박은 물러가라"...행진 광화문사거리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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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네거리에 모인 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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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촛불 대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이 한국은행앞에서 남대문까지 길게 늘어서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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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20분경 덕수궁 앞을 출발한 행진 대열은 9시경 광화문 사거리에 도착했다.
남대문과 한국은행, 을지로, 종각역을 돌아 광화문 사거리까지 대열은 끝없이 이어졌다.
행진의 선두가 종각역을 돌때까지 행진의 꼬리는 덕수궁 주변을 겨우 출발할 수 있을 정도로 행진대열은 길다. 시청 앞을 빠져나가는데까지만 45분 가량이 걸렸다.
참가자들은 "이명박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쉬지 않고 외친다.
지난 정권 말미 '노탓놀이'가 유행했다면 이번 정권은 100일도 되지 않아 'MB탓 구호'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대학생이 앞장서고 노동자와 시민들이 뒤를 따른다.
'한겨레지부' 깃발을 앞세운 언론노조 소속 조합원들도 대거 눈에 들어온다.
스님도 수녀님도 목사님도 신부님도 한 목소리다.
"이명박은 물러가라."
이 일대에서 행진대열의 모습은 이제 전혀 새롭지 않다.
오히려 '일상'이다.
막힌 차량도 시위를 하는 듯 곳곳에서 경적소리가 들린다.
차가 막혀도 거리를 지나기 힘들어도 시민들의 얼굴은 밝다.
촛불이 모여 세상을 환히 밝히고 있다.
9시 경 대열의 선두가 도착한 광화문 사거리는 경찰이 설치한 차벽으로 완전히 막혀 있다.
차벽에 '이명박은 물러가라'는 구호소리가 반사돼 종로1가 통을 흔들고 있다.
위세는 차벽을 넘어뜨릴 정도다.
행진대열이 빠져나간 시청 광장 주변은 20여 개의 천막이 지키고 있다.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 소속 회원들이 위패를 늘어놓은 잔디밭을 각계 사회단체와 개인들이 설치한 형형색색의 천막이 둘러싸고 있다.
[5신:저녁 8시 30분]
"청와대로 향하자"....10만 시민 서울시내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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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덕수궁 앞 도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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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덕수궁 앞 도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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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15분부터 시작된 촛불 문화제에서 참석한 시민들의 촛불이 덕수궁 대한문에서 시청 앞 광장 주변을 에워쌌다.
사회를 맡은 안진걸 국민대책위 간사는 "10여 년간 여러 집회에 다녀봤지만, 이렇게 전격적이고 치밀한 방해공작을 본 적이 없다. 시청 앞 광장을 장악하고 있는 이들은 지금이라도 시민들에게 광장을 돌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장을 차지한 북파공작원단체 회원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안진걸 간사는 "저들의 속셈은 시민들의 항쟁을 진보 대 보수의 싸움으로 변질시키고자 하기 때문에 이곳에 계신 시민들이 지혜롭게 저들과 충돌하지 말고, 저들이 세운 조형물도 훼손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이어 촛불을 든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뉴스와 인터넷을 보고 화가 나서 견딜 수 없었다'는 대학생이 무대 위에 올라왔다.
자신을 '그냥 평범한 대학생'이라 소개한 20대 초반의 남자 학생은 "경찰이 힘없는 여학생을 발로 차는 걸 보고 나쁘다고 생각했다"면서 "이건 완전히 촛불 든 사람하고 싸우자고 하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광우병과 대운하도 문제이지만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고 분노했다"면서 "오늘 저는 평화적으로 시위를 하되 경찰이 폭력을 쓰면 여학생들을 대신해서 맞을 각오로 참가했다"고 말해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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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덕수궁 앞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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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덕수궁 앞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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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10분경이 되자 문화제 참가자는 "5만 명의 시민이 이곳에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자의 말을 듣고 초를 흔들며 주위를 둘러보던 시민들은 '아이들이 무슨 죄냐 우리들이 지켜주자' '이명박 아웃' 등이 적힌 손피켓을 흔들며 환호를 지르기도 했다.
시민사회진영 등 이른바 운동권 노래로 알려진 '임을 위한 행진곡'도 참가 시민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노래였다.
초를 흔들며 노래를 부른 시민들은 "전두환도 끝장냈다 이명박은 각오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촛불문화제의 성격이 이명박 정권을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
문화제의 마지막 순서로 무대 위에 오른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의장은 광우병대책위 명의의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의 투쟁은 광우병 위험에서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며 생명의 지평을 열기 위한 것"이라며 "어떠한 고난도 살아서 함께 힘을 모을 때 이겨낼 수 있고 아무리 힘겨운 투쟁도 살아서 같이 투쟁할 때 승리할 수 있다"고 외쳤다.
잇따른 분신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현한 것.
한편 참가자들은 "내일 정오에는 수십 만 인파가 서울광장에 모이고 6월 10일에는 백만 명이 모여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자"며 저녁 8시 20분경 남대문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청와대로 향하자"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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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이 남대문으로 행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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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덕수궁 앞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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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대행진을 시작한 시민들이 덕수궁 앞에서 남대문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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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덕수궁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에 참석한 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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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7시00분]
시민들, 속속 덕수궁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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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덕수궁 앞 촛불문화제에 모인 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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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들어 연일 내리던 비 대신 갑작스런 특수임무수행자회 북파공작원들의 등장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시민들은 급히 바뀐 '72시간 국민행동의 날' 장소인 대한문(덕수궁) 부근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을지로, 남대문, 명동 쪽에서 시청광장으로 오던 시민들은 북파공작원들이 잔디광장을 위패로 뒤덮은 것을 보며 어이 없어 하는 한편 일부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덕수궁 쪽으로 향하고 있다.
일부 참석자들은 계속 간헐적으로 수행자 회원들을 향해 큰 소리를 지르며 항의하기도 했다.
시청 광장은 북파공작원 단체가 틀어 놓은 무거운 음악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측에서 준비한 '헌법 제1조' 등의 음악이 뒤섰여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대책회의 관계자들은 확성기로 "오늘 촛불문화제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시민들에게 알리는 한편 각 언론사에 장소 변경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경찰은 7시 현재 광화문 사거리 앞에 차벽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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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무효 고시철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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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새끼는 물러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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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무효, 고시철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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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덕수궁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에 참석한 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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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아 모여라, 될때까지 모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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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덕수궁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에 참석한 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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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덕수궁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에 참석한 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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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심판한다, 나를 연행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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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덕수궁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에 참석한 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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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다들 대단하시네요..밤을 지새다니;;
아........ 찡해요.... 아이들까지 밖에서 고생하고....ㅠㅠ 개들도 힘들겠네..ㅋㅋ
대한민국 국민들 만세^^~~~~~~~~~~~~~~~~화이팅(우리는 승리합니다)
대한민국 만세....우리 국민들 정말 자랑스럽네요^^
국민들 고생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