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어제 받은 엽서 몇장을 투입하고
골목길을 나서는데
마침 출출 한터
붕어빵 포차가 보입니다
지갑에 현금이 있나 확인하니
만원짜리가 몇장이 있습니다
만원짜리 인데요
혹시 거스름돈이 있나요?
하며 얼굴을 쳐다보니
약간은 어눌한 동작이 눈에 띱니다
천원에 5마리나 됩니다
조금 기다려도 붕어빵을 줄생각을 안하네요
붕어빵 안주나요? 물으니
직접 옆에 있는 봉투에 넣으라고 합니다
아~~~그제서야 한손이 불편한걸 알았습니다
주섬 주섬 10마리를 봉투에 담고서
잔돈을 받을려고 하니
한손으로 줄려니 한참이 걸리나 봅니다
붕어빵 총각이 끼고 있던 면장갑을 벗고서
맨손으로 거스름돈을 주고
다시 한손으로 면장갑을 낄려니
힘이 든지 제게 부탁을 하네요
면장갑 좀 끼어달라고 .........
제 온전한 두손으로 붕어빵 총각의
한손에 면장갑을 끼어 주었습니다
비록 짧은시간 작은수고 이지만
참 마음이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붕어빵 한마리 들고 집으로 오는길
맛은 별로 이지만
선하게 웃던 붕어빵 총각이
눈에 아른 거립니다
한가지 집에와 생각하니
열심히 사는 총각에게
나머지 8천원은 그냥 선물이라고
하며 격려 해줄걸 그랬나 봅니다
첫댓글 마음이 비단결같은 하루님
천사등급 1등품 게로핌
네 깊이 동감합니다
천사등급 1등품
그런데 일송정님 게로핌이 뭐지요?
@엔젤라 ㅎㅎㅎ 나도 모르는데
물어볼까 하다가 무식이 탄로 날까봐 참았구만 ㅋ
@엔젤라 천사 등급 에 왼편 천사(좌품) 게로핌 오른편 천사(우품) 세로핌 주품 천사
그리고 천사에서 퇴출당해 지상으로 내려온 천사가 바로 악마 사탄이라고 해요
@일송정 네 알겠습니다 ㅎㅎ
감사드립니다
@엔젤라 루시퍼도 있어요 천사직하다가 죄 저질르고 쫓겨난 자를 루시퍼라고해요
@일송정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이 배웁니다
꾸벅꾸벅^^
붕어빵도 맛있겠지만, 하루님의 이야기는 더 따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