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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여자 취업관련해서 찾다가 발견한 외방커뮤니티 글!
안녕 냔두라
나냔은 대기업 제조업에서 2년간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냔이야
지금은 다른 부서로 옮겨서 온리 사무실에서만 일함!
스펙업방 글 보다가 공대 취업 관련해서 올라오길래
여자 공대 냔으로써 겪었던 현실을 한번 풀어보고자 해
아무래도 외커는 여자냔들이 많으니까 취업 준비하거나
나중에 엔지니어쪽으로 커리어 생각하는 냔들 많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당
일단 나냔 지방 사립대 출신이고 전공은 전화기.
토익은 900 초반, OPIC IH. 학점은 4.5 만점에 3점 중반이야
일단 취준 시절부터 풀면 나냔은 취업운이 지지리도 없었음
대학교 4학년 내내 서류 넣고 인적성 공부하고, 스터디하고도 안되어서 졸업 유예하고 1년을 더 다님.
서류 넣는 족족 다 떨어지고 어쩌다 인적성까지 보러 갔다오면 머리가 없는지 인적성에서 탈락
면접 까지 간 경우가 없었음.
면접을 딱 두번 경험해봤는데 ㅋㅋㅋㅋㅋㅋ ㅜㅜ
그 두번이 다 지금 다니는 회사임. 두번 만에 도전해서 취업한건데
그 떄 아마 마지막에 아 두번째 기회인데 너무 가고싶다라고 빌어서 된거 같기도 함 ㅋㅋㅋ ㅜㅜㅜ
심지어 이땐 자포자기로 인적성 준비도 안하고 갔었음
이걸 보면 자기가 갈 회사의 운명이란 있는 것 같아..
근데 취업 스터디를 할때 나랑 성적도 비슷하고 오히려 영어점수는 600,700 대인
남자들은 척척 합격하는걸 보니 승질이 뻗치고 자괴감이 들더라...ㅋㅋ ㅜㅜ
면접도 못해서 어버버 하는 스터디원들 가르쳐서 면접 준비 시켜주고 정보 공유해줘가면서 일곱 여덟명을
취업 시키고 보내고 나니 아 난,, 그냥 적성이 남 취업 시켜주는건가 싶어서 진짜 포기하고 싶었음..
근데. 진짜 이건 냔들이 못나서가 아니고 그냥 이 나라 , 이 사회가 문제인 거임...ㅜㅜ
너냔들 절대 자괴감 가지고 땅굴 파지마 ㅜㅜ 그냥 그런덴 너냔들의 빛을 못알아봐주는 데라고 생각해 ㅜㅜ
근데 진짜 이게 현실이야.
기름회사 아닌 이상 공대생들이 갈 수 있는 제조업 취업은 학벌/성적
이런거 보다 진짜 "남자"가 우선 1순위임.
여자는 남자 다 뽑고 남는 자리에 뽑는거고 아니면 안뽑을순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뽑는거.
실제로도 나냔이 간 생산부문 동기 20여명 중에 여자 나 포함 딱 두명.
그것도 회사 설립 이래 두번째임.ㅋㅋㅋ.. 나 전전 기수인가 여자 선배 최초로 딱 한명 들어왔었다 했음.
그래도 나름 이름있는 대기업인데 ㄷㄷㄷㄷ ㅜㅜ
무튼 어렵게 취업해서 들어가서 발령을 공장으로 받았지.
내가 그 부문으로 지원했으니까. 엔지니어가 너무 되고 싶었어.
공정 개선하고 성과 내고 품질 개선하고 수율 개선하고 효과 보는거 이런거 너무 적성이었음.
근데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무슨 일을 하게 될지 몰랐음.
그냥 마냥 인터넷에 주변에 돌아다니는 엔지니어에 대한 정보들로 꿈을 꾼거였음. 말그대로 꿈 ㅋㅋㅋ
일단 처음 발령받자 마자 팀장님이 첨 한말씀이 "너 여기 왜 왔냐"
난 여직원 안받는다고 인사팀에 얘기했는데 신입이 너냐 ㅜ 일손도 없는데 어휴
무튼 이랬음. 당연히 기분 안좋았지...
근데 뭐 열심히 해서 보여줘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음
근데 막상 일을 배우고 시작하다 보니 왜 팀장님이 그 말 했는지 알것 같았음.
일들이 다 위험하고 절대적인 힘이 필요했음
예를들면 뭐 제품 분석할게 있어서 운반을 하고 분해를 하고 해야하는데
그런건 보통 제일 아랫사람이 하는 잡일 같은건데 여직원은 일단 파워에서 딸리니까
결국 윗사람들 손이 가게 되거나 아예 나한테 그 일을 안시킴.
그럼 제일 아랫사람인 나도 불편. 윗사람도 불편. 그렇더라... ㅋㅋ...슬픈 현실...
아 뭐 여자도 힘 쓸 수 있지! 체력 길러야지! 이럴 수는 있지! 라고 나도 한평생 그렇게 생각해왔는데
그건 너무나 레인보우 드림...(뭐 진짜 운동 선수들 처럼 체력이 있다면 그럴 순 있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아니니 ㅜㅜ)
그래도 혼자 하나라도 해보겠다고 낑낑 대다가 다칠뻔한적도 있고 그래서 그냥 민폐 안끼칠려고 적당히 시늉만 하다 끝내나
결국 마음 불편한건 똑같음 ㅜㅜ
그리고 당연히 공장에 생산직 아저씨들 넘나 많은것...
예쁨 안예쁨에 상관 없이 남자들 몇천명 있는데 젊은 여자애 하나 왔으니 당연히 이목이 집중됨.
물론 딸같아서 정말 잘해주시는 분들도 정말 정말 많았음!
일 할 떄도 많이 도와주시고 ㅜㅜ 간식도 꽁쳐놨다 주시고 ㅜㅜ
근데 안그런 사람들이 간혹 있음. 근데 그 간혹가다 있는 사람들 땜에 크게 힘듬...
어떤 미친 넘은 40넘어서 결혼 안하고 사는데 어떻게 내 폰 번호를 알았는지
(절대 사내 인트라넷 연락망을 열람할수 없는 사람인) 연락해서 카톡도 하고, 자기 솔론데 사귀자고 함 ㅗㅗㅗ 미친나...
심지어 내가 회사 기숙사 사는데 기숙사 근처에 놀러왔는데 뭐 동네가 예쁘네 어쩌고 저쩌고...
주말에 집에 간다고 얘기한적이 있었는데 아침에 일찍 카톡해서 "예쁜이 엄마 젖 잘 먹고 왔니"
이러질 않나 ㄷㄷ 아 시발 소름 ㅜㅜㅜ 아직도 소름 ㅜㅜ
일할 떄 의도적으로 옆에 밀착해서 얘기하고 냄새 좋다고 킁킁대고.. 무튼 미친넘이 있었는데
내가 밉보이거나 하면 내가 너무너무너무 힘들어지는 입장이라(일할 떄 내가 굽신 거려야 하는 위치엿음 ㅜㅜ)
그냥 그런 카톡 오면 씹거나 그런 행동하면 멀어지고 끊어내며 참았음.
그러다가 그 사람이 딴데로 가면서 뱌뱌... ㅜㅜ
또 어떤 사람은 아예 신체적으로 몸 찌르고 저 멀리서 왜 나한테 인사안했어 섭섭해 이런 사람도 있었고
일 떄문에 번호 알려줬더니 술먹자고 연락오는 아재들...(50대 아빠뻘임 시부엉 ㄷㄷ ㅜㅜ)
술먹을려고 기숙사 찾아왔는데 너 없더라 이런 아재도 있었음 ㄷㄷㄷ 이 얘기 듣고 진짜 소름 돋음 ㄷㄷ
호수도 알려준 적 없는데 시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마 한명 있던 여자 동기는 일하는 부문에 이상한 또라이들이 집중적으로 있어가지고 ㅜㅜㅜ
신체적 언어적 성희롱 성추행 때문에 너무너무 심하게 스트레스 받아서 결국 퇴사함.ㅠㅠ
무튼 이런 시련이 있었지만 다행이 내가 사수를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은 분을 만나서
일도 잘 배우고 회사 인간 관계도 너무 잘 좋게 1년을 보냈어.
(사수가 관련 분야 지식 탑에 성격이 너무 좋아서 윗사람 아랫사람 사랑받는 타입이였음 ㅜㅜ )
그리고 아직 신입이니 일을 뭐 주도해서 하는것도 아니고 시키는 것만 하면 됐고.
그러다... 두둥... 사수가 딴데로 발령나서 가게 되면서ㅋㅋㅋ...
과장이 하던 일을 이제 막 1년 채운 (3월부터 배치 받아 일했으니 정확히는 1년도 아니짘ㅋㅋㅋㅋ ㅜㅜ)
신입 나부랭이가 무려 "담당자"가 됩니다...
나 오기전엔 과장님 두분이서 하던 일이었음 ㅋㅋㅋ.... ㅜㅜㅜ
나 진짜 하나도 몰랐음.
이제 좀 알아가려나.. 했는데 갑자기 업무 보고서 시키고
사장님 보고회 쫓아다니고 임원한테 보고하고, T.F 팀 들어가곸ㅋㅋㅋㅋㅋㅋ 와 시련의나날임.
진짜 혼자 담당자 되고 3개월동안 주 5일이면 3일씩 울었음... ㅋㅋㅋ ㅜㅜㅜ
아무것도 모르는데 여기저기 다른 부문에서 연락오고, 다른 부문이랑 싸워야하는데
상대하는 직급이 최소 과장이고 ㅋㅋ... ㅜㅜ
"여자" 사원이니 막 대하고, 소리 지르고, 누를라 그러고,...
난 멘탈이 나비나비 해져 당연히 지고...ㅜㅜ 그럼 또 팀장한테 깨지고...ㅋㅋㅋ ㅜㅜ
너무 힘들었어.ㅜㅜ
그나마 내가 다행이었던게..... 처음 입사 할때부터 술 잘마시고 털털한 이미지를 만들어놓았음..
이전에 왔던 여자 선배들이나 다른 부문 여자 선배들은 사실 공장 일이 많이 힘드니까
사무실에서도 많이 울었기도 하고 회식자리에서도 많이 빼고 했다고 하더라고.
나냔 사실 이거 이해안됐는데 막상 겪게되면 눈물 겁나 차오름... 근데 ㅉㅉ 너도 여자네 이럼서 후려치기 당하기 싫어서
죽기 살기로 참다가 화장실가서 몰래 울고 나옴 ㅜ
술도 내가 물론 못마시는데 억지로 마신건 아니지만 ㅜㅜ
입사하고 첫 1년은 술 시원시원하게 잘 마시고 적당히 조절할줄 아는 이미지를 구축했어.
처음에 좀 마시다 보면 끝에가면 다들 취해서 내가 마시는지 안마시는지도 모르니까 그냥 안마시다가 끝차까지
버티다 가면 그냥 술 잘 마시는 애 됨 ㅇㅇ 이건 레알
무튼 그러다보니 회사 선배들이랑 술자리도 자주 가졌고 그러다보니 사내 인간 관계가 좀 좋았음.
진짜 이걸 무시 못하는게... 일해본 냔들은 알거야.
똑같은걸 요청해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더 자세히 알려주게 되고 더 도와주게됨.
인사 잘하고, 퇴근 너무 하고 싶어도 참으면서 눈치보다 퇴근하고, 일 할때 내가 할일 없으니까 그냥 대충 서있고 싶어도
똑바로 앉아서 (속으로는 멍때려도 ㅋㅋㅋ ㅜㅜ) 집중하는 척이라도 하고, 근무 시간에 핸드폰 안보고
선배들이랑 식사하면서 얘기자주 하고 ㅇㅇㅇ.. 무튼 이런걸 열심히 했더니 (성향 탓도 있음.. 눈치 많이 보는 쫄보라... ㅋㅋ ㅜㅜㅜㅜㅜ)
다들 날 좋게 봐주시더라고...
이렇게 사내 인간관계 잘 구축 해놨더니 혼자 갑자기 덜렁 일하게 됐더라도
주변에 도움을 구할 사람들이 많아서 좋았어 ㅜㅜ
그래도 힘든건 힘든거였다..
신사업 들어갈떈 휴가 몇일 미루고 3일 연속 새벽 2시반에 퇴근한적도 있다...
그러고 다시 8시 출근... ㄸㄹㄹ...
그러고 내 인생에서 제일 아팠음... 휴가 때 몸져 누워 울었음 너무 아파서 ㅜㅜㅜ
어쩌다 생산 빵꾸나는 일있으면 3교대 생산도 들어가본적 있음 ㅋㅋㅋ ㅜㅜ
야간반 진짜 힘들더라... 일주일 했더니 미슥거리고 헛구역질 맨날 했음 ㅜㅜ
근데 그러고 또 팀장이 아침에 나오지 말란 얘기를 안해서 그냥 출근했다가 가라해서 퇴근한적도 많고... ㅋㅋㅋ
어떤날은 전날에 새벽 3시엔가 퇴근하고 출근했더니 팀장이 급한거만 하고 집에 가라했는데
결국 5시반 넘어서 퇴근한적도 있음 ㅋㅋㅋ.. 급한거 많잖아... 일 시키자나.. .ㅜㅜ
이렇게 2년차를 불꽃같이 보내면서.... 생각했지..
이 팀을 탈출해야겠다.. 공장을 탈출해야겠다 ㅜㅜ
이건 진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어.
신체적으로 너무너무 힘들고 무엇보다 업무 얘기할때 남자-여자 이게 너무 갈려...
단적으로 예를들면 흔히들 아는 담배
담배 피러가서 업무 얘기하고오고 나는 결국 놓치고 모르는거 많더라..
그렇다고 담배도 안피는데 같이 있기는 싫고...
(너무 일 얘기 놓치는 거 싫어서 몇번 그냥 담배피는데 같이 있었던 적도 있음 ㅋㅋㅋ ㅜㅜㅜㅜ)
사수랑도 회사 관련해서 사적으로도 한잔 씩 하면서 편하게 얘기하고 싶어도
유부남이니 조심스러워서 그것도 못하지.
천지 남직원이니 뭐만 하면 남자-여자 프레임 씌워서 보는 시각들 많고..ㅜㅜ
물론 하나 있는 여직원이라 다들 더 잘해주신건 있지만 그 '특별'이라는 프레임에
갇혀서 나도 결국 도태되는게 아닌가 싶기도하고...
업무하는데 플러스가 되진 않더라.. ㅜㅜ
그걸 마이너스로 만들지 않기 위해 내가 어마어마하게 노력해야함...
남자 동기들보면 그냥 적당히 일하고 상사들한테 잘 보이고
이러면 좀 좋게 봐주는데 난 그걸 따라 갈려면 수십 수백배의 노력을 해야 그나마
"여자 치고 좀 하네"라고 봐줌...ㅜㅜ
심지어 내가 절대적인 능력치가 뛰어나더라도 왠만하면 나 안시킴 ㅗㅗ
일례로, 뭐 대외 업무하는데 영어 잘하는 사람을 팀당 한명씩 차출해나갔음.
근데 우리팀에 나랑 남자 동기 이렇게 신입 있었는데 내가 절대적인 영어 점수가 훨씬 좋았는데
날 안시키고 남자 동기 차출해감 ㅗㅗㅗㅗㅗㅗㅗㅗ
나한테 할지 말지 의사도 안물어보고 그냥 아무말 없이 그 동기시킴.
난 그런거 있었는지도 나중에 알았음 ㅗㅗ
그래도.. 정말 감사하게도 난.. 근데 상사 복이 좋은건지 팀장님이랑 사수랑 팀원들 너무 좋게 만났어서...
나중에는 왠만한 남직원들 와도 너보다는 못할거라고 했었음 ㅜㅜㅜ
(이걸 칭찬이라고 들어야하는 현실이 쓰레기 같지만 ㅋㅋ ㅜㅜㅜ )
내가 팀 옮기려고 할때도 다들 가지말라고 붙잡았어.. 타부문에서도ㅜㅜ 이제 베일씨 가면 어떡하냐고 ㅜㅜ
정말 감사하더라.. 그래도 내가 했던 노력들이 헛되지 않아서 ㅜㅜ
돌이켜 보면 진짜 죽을만큼 힘들었어
자다가 일 때문에 꺠고, 주말에도 다른 일 하다가 회사에 뭐 일 생기면 결국 신경쓰여서 출근하고,
자기전에, 일어나자마자, 하루종일 일 생각만 하게 되더라 ㅜㅜ
(이건 업무에 따라 다름.. 여자 엔지니어라서 그런건 아니구 ㅜㅜ)
근데 그만큼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긴 함..
주위 둘러보면 내 연차에 그렇게 까지 주도적으로 단독 프로젝트 구성하고 보고서 쓰고
임원 보고까지 간 사람들 없어....
내 동기들만 봐도 대부분 아직까지도 윗사람이 시킨 일 하고 있거든..
업무 스킬이 무지막지 하게 늘었고 싸움 실력도 늘었음 ㅋㅋㅋ ㅜㅜ
나중엔 차장, 팀장급도 나한테 뭐 물어보러 전화할 정도였으니까 ㅜㅜ (나년 토닥토닥... ㅜㅜ)
나 이정도는 좀 자랑질 해도 되겠지 ㅜㅜ 이거라도 뿌듯해해야지 내 지난 2년 보상 받을거 같음 ㅜㅜ
무튼...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어서 팀 옮겨달라고 얘기했고
결국 지금은 사무실에서만 앉아서 일하는 일 해.
솔직히 몸도 찌뿌둥하고 지루하고, 가끔씩 그 일들이 생각나긴 하지만
절대 돌아가서 엔지니어로 살라고 하면 안하고 싶어..ㅜㅜ
그만큼 대한민국에서 엔지니어, 그것도 여자 엔지니어로 살아가기엔 아직 힘든게 너무 많음...
솔직히 나 엔지니어 팀에서 나올때 팀장님이 나 첨 봤을 때 왜 여자 안받는다 했는지
이해 되더라.. <<공장 한정임>>
ㅜㅜ 나도 솔직히 주변에 공장에서 일하는 여자 엔지니어 되고 싶다는 냔들 다 뜯어 말리고 싶음...
(대신 환경 쪽은 괜찮은 거 같아...내가 말하는건 어디까지 전화기 한정임... 극 남초+신체적 능력 요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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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튼.. 여자 엔지니어를 꿈꾸는 냔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이 되고자 썼는데...
쓰다보니 너무너무 길어지고 횡설수설된거 같아서 도움이 되려나 모르겠다...
요약하면
1.절대적인 POWER가 딸려서 일할때 너무 힘든. 육체적+신체적 스트레스가 너무 심함
2.공장 같은 극 남초에서는 남자들끼리의 친목에 밀려 일할때
3.성희롱.. 시발 성추행.. 시발... 다 줘패고 감방 보내고 싶다...
4.동등 직급의 남자직원들이랑 비슷하게라도 평가받고 싶으면 죽을똥 살똥 해야한다.
▶업무로라도 안되면 술이라도 잘 마셔야된다..
5.내 원래 성격이 어떻든 일단 털털함은 기본으로 장착하고 가야한다.. 꾸며내서라도..
▶여자 같은 모습 하나라도 보이면 흠잡힘... 난 다나까 말투 쓰고 압존법인지뭐시깽인지 철저히 지킴...
시발 빡치는데 근데 그런걸로 이상한걸로 흠잡혀서 내 능력치 훼손 받고 싶지 않아서 함..
+@로 여성스로운 모습이 어필된다면 그건 또 성희롱/성추행으로 이어짐 ㅗㅗ ㅜㅜㅜ
6.힘들어 죽겠어도 힘든티 못냄.
▶역시 여자니까 체력이 딸리네 ㅇㅇ 이런 플로우로 사람들 의식이 감
7. 사내 모임 가기 싫어도 가야됨
▶역시 ㅇㅇ 여자라고 빼네.. 이런 소리 간혹가다 들려옴,,,
무튼 간단하게만 적어도 저정도임.. ㅜㅜ
난 후려치기 당하기 너무너무너무너무 싫어서 저런거 진짜 칼같이했고...
그래서 인지 사내에서 좋은 평가 받았음.
난 솔직히 끝까지 엔지니어로 근무 해서 회사에 레전드가 되어야지 ㅋㅋ 이런 마음으로 했고...
내가 중간에 그만두고 딴 데로 도망가면 그만큼 또 여자에 대한 편견이 생겨서
여자 신입 엔지니어가 들어올 문이 없어질거고... 그럼 또 여자 안뽑고... 이런 악순환이 생길거 같아서..
좋은 본보기가 되고자 했으나.. 결국 못견디고 도망나왔어 ㅜㅜ
(+결혼 생각하는데 나중에 임신하고 배불러서 공장 돌아다닐 생각하니 아찔해서 아니다 싶더라.. ㄷㄷㄷ ㅜㅜ)
내가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거일수도 있는데
공장이라는 환경 자체가 '여성' 직업 엔지니어들에게 친화적인 환경이 아니고..(나냔 있었던 데는 여자 화장실 있는
건물 하나라서... 현장에서 일하다가 화장실 가고 싶으면 뛰어갔다와야하고 시간 안되면 참았어야했음 그냥 ㅜㅜ)
엄청난 신체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요구되는 곳이더라..
물론 그 환경들이 개선 되어야하는게 당연히 맞지만,... 우리나란 아직 멀었다고 봄... 매우.. 많이ㅣ...
나냔은 그래서 진짜 공장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냔들 너무 존경함...
다른 팀 와서 일해보니 넘나 꿀인것...(물론 회바회 팀바팀임)
저런거 칼같이 해내고 견뎌낼 수는 마인드와 멘탈이 있어야지 공장 같은 곳에서 살아 남는거 같아..
(무튼 나냔 경험 한정임... 공장이라 하더라도 업계가 여러군데 있으니..)
그러니까.. 굳이 공대냔들이라도.. 제조업 엔지니어라는 하나의 직군만 보지는 않았으면 해..
설계 쪽도 있고 생산관리(말그대로 월말/월초 생산 마감 하는 ERP 쓰는 직군), 구매도 있고..
엔지니어가 아무리 되고 싶더라도 좀더 JOB SEARCH 분야를 넓혀봤으면 좋겠어...
(이건 내가 취준 할 떄 못그랬어서 많이 후회되는 부분임)
아, 내가 말하는건 어디까지나 전화기 한정이야.. 그만큼 극 남초기도 하고...
위에 내가 적은건 내 주변에 전화기 나와서 엔지니어하는 여자냔들 보면 다 공통적으로 겪은 경험들임...
결국엔 나도 엔지니어 도망나와서 살아서 부끄럽기도 하고 할말이 없기도 하지만...
나냔은 못해냈지만... 정말 정말 멘탈이 튼튼하고 의지도 좋고 능력 좋은 냔들이 여성 엔지니어로서
빛나서 이 썩어빠진 사회를 개선 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
그런 행보들에 혹시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적어봤어 ㅜㅜ
문제 있으면 피드백 할게!!
+)앗, 내가 이 말을 빼먹었는데
회사 가서 첫 이미지 관리가 정말 중요한거 같아..
정말 더럽고 못해먹겠더라도 딱 눈감고 1년만 이미지 메이킹 해놓으면.. 그뒤로 진짜 큰일이 없는 이상
이미지는 안바뀌더라.. 그러니까 그 업계랑 그 회사 오래다닐 생각이면 1년은 적당히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거 같아 ㅜㅜ
첫댓글 엔지니어 자소서쓰는 화공과 울고갑니다...나 다 엔지니어 썼는데 좆같네 ㅋㅋㅋㅋㅋㅋ
제조업 5년차 여자 엔지니어임.. 진짜 무거운거 운반할때 온 가족이 다생각남ㅜㅜ.. 2년차때 엘레베이터는 멀고 출하는 급하고 십키로정도 되는거 박스에 넣어서 일층부터 오층까지 뛰어올라가고 그랬음.. 지금은 부서는 그대로지만 공정 바꾸고 정신적 안정감을 찾음ㅎ...ㅎㅜ
내미래아니냐....아자퇴각
나 엔지니어 일하는데 이거 레알 나 3년만의 여자입사자임 그전 사수 일 이관하기에 내가 힘없어서 분석만함
하 기공울고갑니다,,,
첫이미지 중요한것 같아 처음 1 년 나 칼퇴하다가 일이 너무나 많아져서 밤 11 시 12 시퇴근에 주말특근을 2년째 하고 있는데 아직도 칼퇴하는줄암. 가끔 칼퇴하면 니가 그렇지.. 이런식이고 초반에 일이 너무나 많아서 새벽까지 하던애는 칼퇴 해도 끝까지 남아서 열심히 하는 애가 되더라.
세상의 이치 깨우쳤네 대성하겠다! 근데 진짜 온천지 성희롱 잡담 대한민국에 득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