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들 잘 지내시죠?
저는 지난 겨울 환갑을 맞이하면서 앞으로의 삶에 대해 깊이 명상하다 명퇴를 결심했습니다.
제가 호적에 1년 늦게 올라가 있기 때문에 2025년 2월까지는 편안하게 봉급 잘 받을 수 있는데
그때면 60대 후반의 나이라 새로운 무엇인가를 하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래도 아직 팔팔한 60대초반에 학교를 그만 두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자는 마음이 들었지요.
그래서 3월에 학기가 시작되고 얼마 있지 않아 과감하게 명예퇴직 신청을 했었지요.
이번 학기는 시간 강사 포함 33년의 강단 생활을 정리해야 함과 동시에
제2의 인생을 구상하고 준비해야 하는 시기인지라 보통 때보다 훨씬 바빴습니다.
게다가 6월초에는 미국에서 음악 친구가 놀러와서 같이 전국 콘서트 투어를 하느라 정신없었지요.
그저께 성적 처리를 다 끝내고 오늘 친구가 미국으로 돌아가고 이제서야 조금 정신이 차려지네요.
옛날 12년 전에 명상을 소재로 하는 가사를 써서 학무님께 작곡을 부탁한 적이 있지요.
바로 <잠시라도 숨고르고>라는 노래인데 <하루5분의 멈춤>이라는 책의 부록으로 넣었죠.
약수동 뮤지컬센터에서 학무님을 모시고 여러 아티스스들과 같이 출판기념 축하공연도 했지요.
들국화의 주찬권님과 최성원님, <묻어버린 아픔>의 김동환님, 김광석님 등등이 참여했었지요.
아무튼 그 때 만든 <잠시라도 숨고르고>는 저도 불렀지만 한경애님도 취입을 했지요.
원래 만들 때는 한경애님이 7080콘서트에서 부르고 뛰워주시기로 했는데
여러 사정으로 인해 이 노래를 버리시는 바람에 노래는 결국 낙동강 오리알이 되었지요.
이 곡은 학무님이 무려 한달 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노래로서
제 개인적으로는 정말 아까운 곡이라 생각되어 언젠가는 꼭 살리겠다는 마음이 있었지요.
얼마 전 학무님이 이천에 오셨을 때 이 노래를 살리고 싶은 저의 포부를 말씀드렸지요.
그러다 마침내 이 노래를 방송에서 부를 기회가 찾아 왔습니다.
몇 달 전에 명상힐링 전문 방송인 채널 숨(올레TV 267)에서
저에게 명상초보자들을 위한 명상 프로그램 진행을 요청했었고
저는 <잠시라도 숨고르고>를 이 프로그램에서 불러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지난 6월 초에 첫 녹화 일정이 잡혔는데 제가 PD에게 이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이 노래의 음원을 들어본 PD는 당연히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 하더군요.
그래서 기타리스트 김광석님께 부탁해서 반주를 도와달라고 했지요.
올레TV 267번 채널 숨은 명상과 힐링, 휴식을 주개념으로 하는 방송으로서
지난 6월 12일에 정식으로 전파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주부터 저의 명상 프로그램을 내보내기 시작했고
그저께 제2회에서 <잠시라도 숨고르고> 노래가 나오시 시작하더군요.
매일 아침 7시, 점심 12시 반, 밤 11시 이렇게 세 차례 방영되는데
때에 따라서는 앞뒤로 30분씩 바뀌기도 하네요. 편성표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심심할 때 한 번 봐주시고 격려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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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돌 올림
첫댓글 '잠시라도 숨고
르고' ㅡ
제목 부터가 시선을 잡아 끄는군요
더구나 12년전 작품의 부활 이라시니 ㅡ
축하합니다
너른돌이라는 닉을 저는 처음 듣지만 작시곡 몇개가 있는
사람이다 보니 나도 모르게 관심 이 가는군요
혹시 이곳에 올려 주실순 없나요? ㅎㅎ
콩새님,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유튜브에 올려놓은 노래 연결합니다.
https://youtu.be/KU-UChS9tuA
PLAY
과감한 결정 명예퇴직도 방송에 잠시라도 숨 고르고~나오심을 따블로 축하드립니다!
지금은 고인 되신 박재정님 찬권오빠들 함께 했던 시간 떠오르네요.
그날~코카인도..ㅋㅋ
바욜렛님, 오랫만이네요.^^ 잘 지내시죠?
그렇네요. 박재정님, 주찬권님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셔서 안타깝네요.
그건 그렇고 그날 코카인은 무엇인지 기억이 안나는데요...
기회되면 명상방송 보겠습니다.
방송인 되심 축하드려요
네, 감사합니다.
방송인이 될려고 교수를 그만 둔 것은 아니구요....
명상 책 집필과 명상 지도에 좀 더 에너지를 모으기 위해 그만 둔 것입니다.
'들숨 날숨' 잘들었습니다.~~~ 명상용 음악으로 적합한 듯 합니다 ~~
아 , 제목이 '잠시라도 숨고르고' 이군요 ~~^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명예퇴직 축하드립니다 잠시라도 숨고르고 ㅡ너른돌님의 목소리로 직접 들을수 있는 날도 올까요?
물론이죠. 옛날 사오모 모임에서 자주 불렀지요. 요 근래에 와서는 이런 저런 새로운 음악 공부 하느라 조금 뜸했지만 앞으로는 자주 부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