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둘레길5코스(부평삼거리-약사사입구-연결다리(만월산-마수산)-만월굴다리-도롱뇽마을-인천대공원-
산행장소 : 인천
산행일자 : 2022년11월26일
산행시간 6시간30분(간식20분포함)
2022 11/22 토요일 | 인천 | 인천둘레길 5코스 | 6:30-20=6:10 | 부평삼거리역09:30, 인천대공원역15:00 |
옷깃을 파고드는
공기를 헤치며
부천삼거리역 3번출구에서 경기둘레길 5코스 약사가입구로 향한다.
오가는 사람의
발걸음은 천근만근
어제의 잔상이 남은 탓일까
사람 속에 휩싸여
소중한 추억을 묻어두기 위해
우리는 약사사로 발길을 재촉한다.
만수산이
인천이 자랑하는
생태환경이 우수한 청정지역
망월산은 약사사와 익산공원이 있어 익산으로
널이 알려져 있고
산의 형국이 기러기가 나는 것 같다 하여 원래 주인산이라고 불렸다.
만수산은 산아래 마을이 정수촌이며,
수명이 만수한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만수산은 인천에서 도롱뇽이 가장 많이
서식한 만큼 청정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의 품속에서 편안함은
사소한 것에 아랑곳하지 않는 넉넉함과
모든 것을 공평하게 안아주는
따뜻함 때문이겠지.
때로는 그저 아무나 기대어
세상사는 고달픔 잊고 잠시 쉴 있는
그런 자연의 일부가 되고 싶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가슴이 무거움 짐을 올려놓은 듯이
답답해져 올 때가 있다.
아무나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자연스럽게 다가가 아픈 가슴 안아주고
가슴을 누르고 있는
돌멩이도 센바람으로 들어내 줄 수 있는
때론 그런 자연의 일부가 되고 싶다.
왜냐하면 저도
시린 가슴 아픈 마음의 상처 보듬어
새로이 소생하는
자연의 일부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산은 길을 품고, 길은 우리를 이끈다.
고요히 지켜선 앞으로 가야 할 인천대공원이 다시 손을 내민다.
이 길은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이 길 위에서 우리는 무엇을 찾은 것일까!
가만히 생각하니, 숙제는 끝낸 것이다.
숙제는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다.
약사사 절
고로쇠
전국 산지의 숲 속에서 자라는
낙엽 활엽교목으로 단풍나무과에 속한다.
높이 20m내외로 잎은 마주나며, 손바닥 모양으로
보통 5갈래로 갈라지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 앞면은 진한 녹색으로 매끈하고 뒤면은 연한
녹색으로 맥의 아래쪽에 털이 난다. 꽃은5-6월에
노란빛이 돈다. 수액은 받아 마실 수 있으며 뼈에 좋다고 하여
‘골리수’ 로도 부른다.
.
일상 속에서
길을 잃고 방향하며
스스로 아픔을 배우는 중이다.
더러는 찢기는 아픔도
더러는 사랑의 아픔까지도
더러는 떨어지는 아픔까지도
바람 따라 날지 않아도 좋다.
모든 아픔을 배워야 하기에
오늘도 나는 방황한다.
☜인천둘레길☞
하루의 산행 발걸음이 가볍다.
서로 기분 좋은 눈인사
계절의 향기가 퍼진다.
만수산과 만월산의 연결다리
천천히 걸어도 결국 목적지에 도착한다고 믿은 바보
결과가 같으니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말하는 바보
그러나 그건 오해, 결과는 같지 않아.
천천히 걸으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어 훨씬 이익이다.
이정표
만수산정상☞
인천종주길☞
인천둘레길☞
산길을 따라서
한줄기 작은 미련이
계절이 점점 깊어 갈수록
겨울 볕에 아픈 산통을 겪으며
산야의 농익은 겨울을 토해 낸다.
겨울 하늘 저편으로
하얀 새털구름이 떠 있고
스쳐 가는 바람을 음미하며
산길을 간다.
굴다리로 들어간다.
겨울의 시작은 눈부시다.
빛이 절박해졌을 때 느끼는 절실함의 눈부신,
정작 뜨겁고 눈부신 여름에는 햇빛을 피해 다니다가
겨울이 되면 한 줄기 햇살에 몸 담그는 것을 즐기며 좋아한다.
풍부할 때는 소중함을 못 느끼다가 부족해서 사라져 갈 때쯤 되니
소중함을 못 느끼다가 부족해서 사라져 길 때쯤 되니
소중함을 알았다고 해도 되겠다.
풍족함과 부족함의 차이가 주는 눈부심.
우보만리牛步萬里
묵묵히 뚜벅뚜벅
흔들림 없이
걸어간다.
인생은 짧지 않는다.
먼 인생길을 가는데 지치지 않으려면
소 걸음처럼 뚜벅뚜벅, 천천히 가야 한다.
서두르지 마셔요.
만수산 유래
해발고도 201m 만수산은 만월사터널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이어지다가
서울외곽순환고속국도 밑에 무네미고개에서 끝을 맺는다.
동서6m 남북 야3m에 걸쳐있는 만수산은 산아래 마을이 장수동이며
수명이 만수한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동쪽으로는 비루고개, 서쪽은 만수동, 남쪽은 장수동
북쪽은 일신동으로 남동구와 부평구의 생활권을 나누는 경계가 되어왔다.
만수산은 인천에서 도롱뇽이 가장 많이 서식할 만큼 청정한 지역을 알려져 있다.
나는 소망합니다.
지금 내가 가지지 못한 것 때문에
불행 감을 느끼기보다는
늘 지금 내가 가진 것 때문에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 되길…….
과거 내가 헛되어 잃어버린 시간 때문에
가슴에 회안을 품기보다는
늘 지금 내가 가진 한 시간의 시간이
얼마나 값진지 느끼는 사람이 되길…….
일단 한국에 서식하는 도롱뇽들 중에서는 가장 흔한 종. 계곡이나
습기찬 산 속의 돌 혹은 바위 밑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반도 각지에 야생 도롱뇽들이 살고 있지만,
시골이라고 흔히 보이는 게 아니다.
전국에 고루 분포하지 않고 사는 곳에만 산다.
지역에 따라 연장자들도 어릴 때부터 한 번도 못 봤다는 사람들도 있고
반대로 젊은 사람 들도 여러 번 봤다는 경우도 있다.
도롱뇽이 다수 서식하는 대표적인 곳으로는
경남 양산시 천성산 일대가 있는데
일단 도롱뇽이 있다면 환경오염이
덜 된 지역이라고 봐도 좋다.
불로약수터를 지난다.
일만 년의 수명을 누리는 만수산(萬壽山)에 있는 약수터라
늙지 않는 불노不老) 약수터라 이름 지은 것 같다.
'한잔 마시면 질병을 치료하고
항상 마시면 수명이 백 년이 늘어난다'는 그리 새겨져 있는
비석은 1964년에 세운 것이다.
수명이 백 년이 늘어난다면 그 삶은 행복할까?
하지만 그 약수터는 수질부적합으로 폐쇄가 되어있다.
아마 이 물을 마시고 백 년을 더 산다는 꿈이 꿨던 사람은
그 꿈을 접어야 할 것이다.
나무는 위대하다.
가을이 되면 하나 둘 제 몸을 달린 이파리를 버린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붉고 무성했던
자신의 전 재산을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더 강해지고 튼튼해진다.
나무는 버릴수록 많이 얻는다는 진리를
이미 터득한 것 같다.
겨울 내 죽은 것만 같던 나뭇가지에
다시 봄이 와 연두빛 아기 이 같은 새싹이 돋는,
바로 이것이 기적이다.
나무는 겨울에 모든 것을 버리면서
더 많은 꽃과 열매를 맺는다.
우리의 몸과 마음이 가난하다고 느끼는 것은
나무처럼 가진 것을 모두 버릴 수 있는
용기가 없어서 아닐까요.
이정표
인천종주길☞
인천둘레길☞
이정표를 보고 걸어간다.
등산의 가장 중요한 본질은 정상에 오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고난과 싸우고 그것을 극복하는 데 있다.
등산은 산을 오르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을 단련하고
인내와 인생을 배운다.
헬기로 산 정상에 도달한 사람과
걸어서 도달한 사람은 성취감과 자신감이 다를 수밖에 없다.
험한 산보다 평범한 산이 더 아름답다.
높은 산 보다는 깊은 산이 더 아름답다.
인생도 그렇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과정이 힘들수록 성취감은 커진다.
역경을 통해 향기가 깊어져야 한다.
이정표
☜만수산정상 신동아☞
(인천둘레길) (인천둘레길)
이정표 주위에는 소나무 나열하다
푸른 풀도 이제
갈잎 옷 갈아입고
즐거운 듯 미소 짓네.
임을 기다리는데
바람만이 살며시 나를 안고
산길 소나무
서로 손을 잡고 춤을 추니
양판지 같은 청명하늘
흰 구름만이
외로움 달래 주네.
올라가는 길에 밧줄을 잡고 올라간다
살아가면서 물에 비친 산을 볼 때도 있지만
흔들리지 않는 산을 볼 수 있는 것이 중요하지요.
산은 산이니까요.
산은 흔들이지 않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묵묵히 있지요.
결코 흔들리지 않는 산처럼
있는 그대로의 산을 산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진정 새롭게 열기를,
나무문으로 들어선다.
이 문으로 들어오는 자가 너무 많다.
이 문으로 들어설 수 있는 자가 너무 많다.
이 문으로 들어오고 싶어 자가 너무 많다.
[친환경 흙길]
구간 : 정문-호수공원-어린이동물원(왕복4.7km)
소요시간 : 50~60분
우리는 정문에서 흙길을 걸어 호수공원을
구경하고 다시 정문을 갔다.
호수
호수둘레 걷는다.
호수 꿍꿍 발 굴러가며
어찌하면 나에게도 이렇게
누군가 들어와 성성 聖性 이려나
“이쯤은 내가 있던 자리”
대공원정문에 되돌아와 인천대공원 역에서 오늘 산행을 마친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 이면서 자연이다.
자연이 인간이 자연스럽게 존재하지 못하니
삶이 어찌 고단하고 힘들지 않겠습니까?
자연은 억지를 모릅니다.
모두가 저절로 이루어진다.
저절로 이루어지니 따로 힘쓸 필요가 없다.
봄이 되면 땅이 새싹을 땅 위로 밀어 올린다.
땅이 사랑이다.
사랑은 자연이다.
첫댓글 "송해휴" 님 오늘도 산행.수고 했고 감사 드려요..늘 건강 하기 바라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