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청자로 유명한 도예가 남강 정기봉(56세·해남)선생이 ‘2012 제12회 대한민국청자공모전’에서 청자상감통형병(甁)을 출품해 종합대상자로 선정돼 청자축제 개막식에서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강진청자축제 개최에 앞서 지난 6월11일~22일까지 진행된 ‘제12회 대한민국청자공모전(전통부문, 디자인부문)에서 상금 일천만원과 함께 이 같은 상을 수상한 것. 이번 대상을 받은 ‘청자상감통형병’은 중앙에 양각화조문을 크고 화려하게 장식했고 역상감 기법의 섬세한 보상화당초문을 전면에 조화롭게 구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청자상감보상화당초문호는 큰 호 속에 작은 호를 넣고 적과 흑의 상감을 기하학적으로 표현한 문양 등 예술성이 돋보인 역작의 평가와 함께 현대적 기법과 전통기법이 잘 조화된 예술성 높은 작품으로 심사위원 전원으로부터 걸작이란 호평을 받았다. 남강 정기봉 도예작가는 현재 왕성한 작품 활동을 비롯해 전남담양의 도립대학 및 호남대학교에 출강, 전임교수로서의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또한 강진청자축제에 매년 참관하고 있는 8개국(미국, 일본, 영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중국, 대만) 도예작가들과도 교류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일본 사가현립 큐슈도자문화관의 스즈다 유기오 관장과는 작품 및 학술적 부분까지 교류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 공모전에는 남강선생의 아들이자 제자인 정병민군도 디자인 부문에 생활속에 접하는 기존의 평범한 녹차 셑트를 예술적 품격을 발하도록 투각과 상감기법을 가미해 우아함이 더욱 빛을 발하는 투각 찻잔셑트 작품을 출품해 특선에 선정돼 두 부자가 나란히 상을 수상하는 경사를 누렸다. 입상작은 제 40회 강진청자축제 기간인 28일부터 8월 5일까지 강진군 대구면 강진도예문화원 2층 특별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는 8월5일까지 9일간 개최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강진청자축제는 9세기부터 14세기까지 고려청자문화를 꽃피웠던 고려청자의 본향인 강진을 널리 알리고 청자문화계승과 저변확대를 통한 청자산업발전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