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도리원 빙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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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행 명: 자유산행(2006년 새해등반)
일 시: 2005. 12.31 ~ 2006. 1.1 (맑음)
대 상 지: 의성 도리원 인공빙벽장(폭 80M, 최고높이 30M)
소 재 지: 경북 의성군 봉양면 도원리(쌍계천)
등반방식: 빙벽등반, 톱로핑방식
참석자 (총17명 / 회원12명, 가족 5명) 존칭생략.
선 발 대 : 이정열, 하찬수(가족3), 기우상, 김회병(가족1), 이성희, 황연숙, 이현주, 배귀학.
후 발 대 : 김학인(가족1), 우인택, 김명섭.
늦은저녁: 박기진.
2005년 12월31일 2006년 1월1일
09:00 회사무실 만남 07:00 기상
09:50 회사무실 출발 .
10:40 의성 도리원 도착 .
11:10 자일설치 .
13:40 점심 16:40 마무리 정리
18:00 저녁 17:50 도리원 출발
23:50 2005년 카운트 다운... 19:30 칠곡(저녁)
01:15 취침. 21:50 회사무실 해산.
2005년 12월31일
도리원 빙벽 선발대는 토요일 9시에 회사무실에 모이기로 하고 연숙형이랑 지하철 칠성역에서 만나 택시타고 사무실로 갔다. 아무도 없고 식당문도 닫혀있다.
회병형님 우상형님 성희가 도착하고 간단한 장보기와 장비 챙겨 2대의 차가 출발.
정열형님과 찬수선배도 각자 출발.
의성 도리원은 대구에서 가깝기 때문에 쉽게 갈 수 있고 넓은 빙벽이 있어 초보가 하기에도 적당하다고 한다.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 걸어놓고 오르고 있다.
처음 와보는 이곳은 넓은 강을 건너 하얗게 빙벽이 서있다.
강 얼음이 깨지지 않을까 염려되기도 했지만 밑을 보니 상당히 두껍게 얼었다.
빙벽보다 먼저 썰매를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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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 본 빙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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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일 설치 확보물
차에서 장비를 내리고 강 건너가서 줄을 걸고... 빙벽을 시작.
청도 약수폭에 비해 경사는 수월하지만 높이는 훨씬 더 높다. 중간에 직벽을 오를 때는 뜬 얼음기둥이라 불안하기도 하고 낙빙도 염려되고 콧등에 한 칼 먹지는 않을까...
이런저런 불안감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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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반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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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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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벽 얼음기둥 오르는 중
준비에서 등반 시작까지는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장비 착용도 동계라 더디고... 몇 번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점심시간이다. 짬뽕을 시켰다고 한다.
매콤한 짬뽕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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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시간...
오후에 다시 몇 번 오르고 나니 하나 둘 팀들이 빠져나간다. 찬수선배도 가족들과 먼저 대구로 출발. 그리고 후발대가 들어왔다. 천막을 치고, 어둡기 전에 저녁준비를 시작했다. 물이 없어서 생수로 해야만 했다. 반찬으로는 우상형님 생일이라 댁에서 많은 양의 돼지고기 찌개를 준비해서 보내주셨다.(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 볶아서 양념도 따로따로 포장하고 야채도 썰어서 바로 넣어 먹을 수 있도록 되어있어 코휄에 바로 끓이기만 하면 된다. 냉이나물도 들어가서 향긋하니 정말 맛있었다.
저녁을 먹고 천막 안에 둘러앉아 본격적인(?) 저녁시간을 가졌다. 처음엔 맑은 물을 생략하기로 하고 준비에서 제외되었는데 영~~~ 허전해서...
한잔씩 돌리고 우상형님 생일 축하 케잌에 촛불을 껐다. 그러는 사이 기진형님과 통화를 하니 대구에서 막차 버스로 오신다고 한다. 시간 맞추어 학인형님이랑 명섭이 시외버스 터미널에 마중 나가서 기진형님의 큰 배낭을 갖고 들어온다.
그리고 12시10분전!! 2005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데 천막 안에서 그냥 보낼 수가 있나. 애들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 꿈나라이고, 밖으로 나와 얼음위에서 카운트다운을 넘겼다.
얼음위에서 사진도 찍고 새해 인사도 나누고 천막으로 들어가 취침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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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막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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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시를 넘기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얼음위에서...
어느 샌가 형님들은 천막 밖 얼음위에서 무슨 재밌는 말씀을 나누시는지...
천막 옆에서 빙벽에 물 뿌리는 소리, 새벽에 들려오는 온갖 소리들로 인해 난 잠을 설쳤다.
아침이 되어서 천막 사이로 2006년 해가 뜨고 있다. 날씨가 흐려 해돋이는 못 본다고 했는데 찬란한 태양은 솟아오르고 있다.
2006년 1월1일
7시 기상에 머뭇거리다 10분이 되어서 침낭에서 빠져나왔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덜 추웠다. 일어나자마자 정열형님과 성희 자일 거는 거 준비하시고
우리는 아침밥을 준비. 이른 시간부터 다른 팀들도 속속 들어오고 있다.
신입들이 먼저 아침을 먹고 등반 시작하고, 형님들은 나중에 식사를 하셨다.
줄이 줄줄이 걸려있어 빈틈이 없다. 우리가 걸은 줄은 3개이다. 그 중 천막 옆 한 개는 훈련용... 2개의 자일에 연습하고 있는데 총동창회팀이 왔다. 줄 걸 자리가 없어 대신 우리 줄 번갈아 사용하고... 정말이지 줄서서 기다리다 한 번 올라가는 상황까지 된 거다.
기다리며 고개 들고 구경하고 있으니 다른 팀에서 확보 봐 주겠다고 해서 두 번 더 오를 수 있었다.
훈련용 자일에는 정열형님 기진형님 성희 셋이서 피치등반 하시고, 등반 하는데 약효가 떨어졌다고 니코틴 긴급공수도 해 드리고^^*.
한 번은 출발 전에 갑자기 낙빙을 맞았다. 내 헬멧위로 큰 얼음이 떨어졌는데 깜짝 놀랐다.
모두 놀라서 쳐다보고... 휴~~~.
오르는 동안도 계속해서 작은 낙빙을 맞아야 했다. 확보 보는 것도 자일이 젖어 너무 힘들었다. 나중에 유마를 사용하고서야 팔이 조금은 편안해졌다.
이중화 신발에 크렘폰 착용은 여전히 익숙치 않아서 여러번 했는데도 발이 둔하다. 내 맘대로 자연스럽게 되지 않는 것 같다. 걸을 때는 로봇이 걷는 느낌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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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보중..회병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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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보중..찬수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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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보중..성희와 정열형님, 연숙형
점심시간이다. 천막으로 가니 학인형님께서 회원들을 위해 라면을 끓이신다. 매번 식사 때 마다 대신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덕분에 우린 등반만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시간은 빨리 지나고 서서히 사람들이 하나 둘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구경하던 많은 동네 사람들도 이젠 보이지 않는다.
짐정리 하기전!! 썰매를 한 번 타보고 가야 하는데... 얼른 애들이 타던 썰매를 탔다.
시골 냇가에서 탈때의 그 추억이 새록새록이다. 신난다...ㅎㅎ
4시 넘어서 우리도 정리하기 시작했다. 쓰레기 태우고 천막 접고... 짐들을 정리하고 배낭은 모두 학인형님 차 뒤에 실었는데 한 차 가득이다. 저게 돈으로 계산하면 얼마여~~~
우리가 짐정리 모두 하고 출발할 때는 대학생 한 팀만 아직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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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정리중..쓰레기 태우고 있는 현주와 경묵.
어둑해지는 도리원을 뒤로하고 대구 칠곡으로 출발. 칠곡에서 칼국수 저녁을 먹기로 한것이다. 모두 식당으로 가서 옹심이 칼국수 한 그릇씩 하고 고생했다는 인사를 나눴다.
마침 회장님께서도 제주도에서 대구에 도착해서 피곤하실텐데도 식당으로 와 주셨다.
등반에 참석은 못해도 회장님이나 기환형님도 마음은 회원들이 있는 도리원 빙벽에 함께 있었음을 느낀다. 훈훈한 정이 넘치는 그런 자리였다.
빙벽을 왜 하는냐고 물으면... 누구는 이렇게 말했다고 하는데.
“빙벽 등반시 무수히 떨어지는 얼음 조각들을 보며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되는 것”
빙벽 초보인 내가 이런 쾌감을 느끼기는 커녕 위로 쳐다볼 수 없어 투명 가리개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나도 이런 쾌감을 느끼며 빙벽의 매력에 빠져들겠지?...
모두 다시 회사무실로 와서 공동장비 정리하고 21:50분 해산했다.
2005년 마지막과 2006년 새해는 또 다른 특별함이 있었다.
새해 등반은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했다.
함께한 형님들과 동기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 이 상 -
첫댓글 수고햇어요,,,
사진과 함께하는 산행기 정말 멋지다. 수고했다.
보여지는 모습만큼이나 꼼꼼한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역시나군요.....새해복많이 받으시구요....동계반 입학 축하드려요~^^* 졸업때도 좋은 결과 있으시길.......
장비까지 다 준비 해놓고 교육 들어가지 못해 아쉽다...같이 했으면 좋을텐테...
수고하셨습니다. 경묵이, 현주도 사진으로나마보니까 마니반갑고 앞으로도 열심히... 화이팅!
사진과 함께 재미잇네요...
준비마니했네. 등반도 잘하구 후기도 역쉬~~
수고하셨습니다~앞으로 더욱더 멋진 모습 보여주세요~^^
수고 했다. 열심히 하도록..
콧등은 아무나 찍히남 ㅎㅎ 수고만땅... 에고 팔이야..
귀학이 형의 너무 멋있는글에 눈물이 납니다.꾸벅^^
임순아.. 그건 니가 들어야 할 말인디... ㅎㅎㅎ
콧등은 저만 찍히는것 같습니다.ㅋㅋ
수고~!!
댓글 기록을 위해...
아....이게 귀학이가 쓴 산행기구나....생긴데로 산행기도 이쁘게 썼구만...
앞으로는 술 마시고 강 건너 다니지 맙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