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막토회와 74회 회장단 주관으로 26멍의 친구들이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과 홍천 수타사로 신년산행을 다녀왔습니다. 꽤 추운 날씨속 새벽 출발임에도 늦은 친구없이 예정된 정확한 시간에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과 잠실종합 운동장역을 출발하여 인제 자작나무 숲에 도착하였 습니다. 최근에 내린 폭설들로 인해 자작나무숲이 부분통제되어 처음 예정했던 곳까지 넓게 볼 수는 없었지만 눈을 밟을 때마다 들리는 '뽀드득 뽀드득' 소리만으로라도 힐링이 되는 듯 하였습니다.
자작나무숲에서 정해동 경기총동산악회장이 준비해 온 따끈한 사케와 뜨거운 오뎅국물은 천하일미였습 니다. 김현덕군이 사과를, 오인환군이 연태고량주를 더하여 작은 행복감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작은 만찬후 숲해설가 김정현군의 자작나무에 대한 해설을 들었습니다. 하산후 차량으로 40여분을 이동 하여 산악회 곽성권 총무가 어럽게 찾아낸 맛있고, 가성비 좋은 두부전골 식당에서 코다리찜을 곁들여 행복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후 20여분을 달려 도착한 수타사는 주차장에서 절까지 평탄한 코스로 되어있어 무난하게 주변의 나무 들을 구경하며 수타사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입구에서 수타사까지가는 길목에 일제시대에 송진을 채취하기 위하여 소나무의 껍질을 벗겨낸 소나무들을 보면서 살을 도려낸듯한 아픔을 함께 느껴보았습니다.
수타사 천왕문 입구에서 문화유산 해설사 김정현군의 사찰문화재에 대한 기본 해설을 듣고 경내로 들어가 비로자나불을 주존불로 모시는 대적광전과 관세음 보살을 주존으로 모시는 원통보전을 둘러보았습니다. 몇몇친구들은 새해의 염원과 가족들의 안녕을 기원 하는 삼배를 드리기도 하더군요. 몇몆 친구들이 수타짜장과 수타짬뽕이 이 절의 공양간 에서 나왔다는 근거없는 이야기를 퍼트리고 다니던데 부처님은 진실을 아시것쥬! ㅎ
수타사를 마지막 목적지로 하여 모든 일정을 마친 우리 들은 버스에 올라 예정된시간보다 1시간 빨리 서울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는 귀경길에 최재덕군이 친구들에게 아이스하드를 하나씩 돌려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산행에는 그동안 필리핀에 거주하며 동기들과의 교류가 소원했던 이충호군이 오랫만에 함께하여 여러 친구들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오늘의 멋진 산행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겨 동기들에게 행복감을 심어준 74회 회장단과 막토회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74회동기모두화이팅입니다.새해복많이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