內村鑑三 기념 그리스도교 강연회
2024년 3월 24일 오후 2시부터
일본 도쿄의 이마이관(今井館)에 있는 2층의 성서강당에서 열렸습니다.
한국 성서신우회 임원 네 사람이 참가신청을 하여 온라인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첫번째 강연은 모리야마 코지 선생이었습니다.
<모리야마 선생 약력>
선생은 1946년 생으로 와세다 대학을 졸업하고, 학교에서 교편을 잡으시다가, 뜻한 바가 있어 서울의 고려대학교 대학원에 유학하였습니다. 그 전공이 무려 한국역사였습니다. 이후 일본에 귀국하여 惠泉여학원에서 사회를 가르치는 교사로 근무하였습니다. 퇴직 후에는 春風학료의 료장으로 8년간 일하였습니다. 다카하시 사부로 선생의 집회원으로 가르침을 받으면서 신앙을 이어가다가, 다카하시 선생이 돌아가신 후에는 시부야성서집회(다카하시 선생 집회의 새이름)에서 격월 1회 성서강의를 하고, 독립학원과 愛眞(아이신)학원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무교회双書' 10권을 일본어로 출판하셨습니다.
<강연 내용>
제목 : 만물이여, 회개하자.
강연하기로 마음을 정했을 때, 여호와 하나님의 "회개하라"는 음성을 들었다. 누구에게, 왜 요구하시는 말씀인가. 물론 나 자신이요, 무교회와 일본의 기독교이다. 나아가서는 온 세계의 모든 인간에게 말씀하고 계신다.
희수(喜壽)까지 살아온 나. 기독교 신앙의 걸음이 벌써 50년이다. 머리로는 이해했던 신앙이지만, 과연 자신을 완전히 맡기고 믿음을 따랐던가? 예수께서 가장 싫어하셨던 위선자는 아니었을까. 하나님의 무한 사랑을 받으면서도 감사가 적지 않았나 부끄럽다.
내가 반세기에 걸쳐 소속된 우리 무교회도 벌써 120년의 역사를 가졌다. 그런데 집회수가 눈에 띄게 줄고, 남아있는 집회도 매주 열 수 없는 곳이 아주 많아졌다. 고령화는 진행되고 젊은이가 더이상 오지 않기 때문이다. 2%라 했던 일본의 그리스도인 비율이 이제는 1%도 안 된다는 통계도 있다.
그 요인이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라. 미국과 주종관계가 되어 자랑스러웠던 평화헌법은 풍전등화의 신세이다. 전후 우리가 허위와 거짓 아래서 경제발전만을 추구해 온 결과이다. 나라밖에서는 전쟁이 끊이질 않고,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파괴, 기후위기가 심각한 지경이다.
현대사회는 무관심과 분단(격차)이 진행되는 어려운 시기이다. 이를 극복하는 길은 주 예수님의 재림에 있다. 그것을 믿고 마라나타의 기도를 계속하자. 십자가를 지고 주 예수를 따르자. 사탄과 죄와의 싸움에서 지지말고, 인생을 잘 걸어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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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강연은 반나이 선생의 강연이었습니다.
<반나이 무네오 선생 약력>
1934년생. 대학편입을 위해 도쿄로 유학을 와서 살게 된 곳이 바로 구로사키(黑崎幸吉) 선생이 세운 노보리토(登戶)학료였다. 이곳에서 처음 그리스도교 신앙에 접하였다. 대학졸업후 도쿄도 토후시청의 사회복지과에서 일을 하였다. 그때 조선인부락을 담당하게 되면서 차별과 무시를 받고 있던 자이니치의 복지향상을 위해 힘을 다하였다. 퇴직후에는 노보리토 학료장을 8년 역임하였고, 東中野성서집회에서 성서강의를 해오다가, 2021년 12월 교통사고로 중단하였다. 다행히 건강이 회복되어 중지했던 엽서전도지(쇼난편지)를 월1회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반나이 선생의 강연 요지>
제목 : 주 안에 살며
인생은 '만남'이라 한다. 내 인생도 그런 만남으로 풍성하였다. 학생시절 우연히 츠카모토 선생의 '성서지식'을 읽고 그리스도교와 무교회를 알게 되었다. 그 이후 성서를 가르쳐주시던 분의 소개로 노보리토 학료에 들어가게 된 것이 내 인생의 분기점이다. 학료 시절 사토미 선생과 다카하시 선생을 료장으로 모시며 직접적인 가르침을 받았던 것이 정말로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학교를 졸업하고 학료에서 나오던 날 야나이하라 선생의 '졸업생을 보내며'라는 글을 나눠주시던 니시무라 선생(西村 秀夫:矢內原 선생의 제자)께 감사한다. 크리스천 젊은이라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세세하게 쓰신 글이었다. 나에게는 당시 생활의 지침이 되었다. 또 나의 90년 인생의 밑거름이었다.
돌아보면, 나는 뜻밖에 그리스도를 만났고, 아버지 하나님의 뜻하심 속에서 이끄심을 받으며 살아왔다. 그 손에 의지하여 내 인생을 맡기고 걸어온 행복에 항상 감사하며 살고 있다.
정말 많은 분이 참여하여 놀랐습니다. 성서강당을 꽉 채운 청중들이 대부분 어르신들이었는데, 꽤 많은 젊은이들이 있었습니다. 온라인으로도, 우리를 포함하여 20명 남짓한 분들이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조현식'이라는 한국인 이름이 있어 누구인가 궁금했습니다. 집에서 편안하게 두 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