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FP 2011-5-11 (번역) 크메르의 세계
총선 정국의 태국 : 야당 국회의원 총기에 피격
Thai opposition politician shot ahead of e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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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angkok Post) 오토바이를 탄 2명의 괴한이 화요일(5.10) 밤 9시경, 야당 소속의 빠차 빠솝디 의원 차량에 총격을 가했다. 경찰관들이 사고현장에서 빠차 의원의 '토요타 캠리'(Toyota Camry) 차량을 조사하고 있다. |
기사작성 : Anusak Konglang
(방콕) —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의 측근 인사인 태국 야당의 한 국회의원이 총격을 받고 피격당했다. 태국 정부는 수요일(5.11) 발표를 통해 이번 공격이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동기에서 시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친-탁신계 야당인 '프어타이 당'(Puea Thai party) 소속으로, 이번 주 해산 예정인 하원의 국회의원인 빠차 빠솝디(Pracha Prasopdee, 좌측 사진) 씨는 화요일(5.10) 늦은 시간, 방콕 외곽의 사뭇빠깐(Samut Prakan)에서 등에 총격을 당한 후 병원으로 호송됐다.
이번 공격은 접전이 예상되는 총선을 7월3일에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직후에 발생한 것이다. 이번 총선은 작년 4-5월에 방콕 시내에서 대규모 정치적 폭력사태가 발생하여 90명이 사망한 이래 최초의 선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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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P) 태국 경찰이 피격당한 빠차 의원의 차량을 조사하고 있다. |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태국 총리는 부상당한 빠차 의원의 입원실을 방문해 위문한 후 기자들 앞에서, "빠차 의원은 [이번 사건이]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피싯 총리는 경찰청장에게 모든 국회의원 후보자들에 대해 안전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수텝 트억수반(Suthep Thaugsuban) 안보담당 부총리 역시 이번 공격을 정치와 연관지어 가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빠차 의원이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오토바이를 탄 2명의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빠차 의원의 부상 정도는 생명에 지장이 있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공격이 발생한 직후 안전에 관한 우려를 표명했다. 숫티폰 타위차이깐(Sutthipol Thaweechaikan, สุทธิพล ทวีชัยการ) 선관위 사무총장은 정당들의 행동규약 서명식에 참석해서, "우리는 엄중한 안보태세를 갖춰야만 하며,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히 총선 후보들에 대해 더더욱 그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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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P) 아피싯 웻차치와 총리가 사건발생 직후, 정치인 및 총선출마 후보자들에 대한 경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프어타이 당'의 찌라유 홍숩(Jirayu Houngsub) 대변인은 빠차 의원이 다가올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빠차 의원은 탁신 전 총리의 충실한 지지자로서, 탁신 전 총리가 망명 중인 해외로까지 나가 만남을 가져왔다.
태국의 이번 총선은 아피싯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과 탁신 전 총리의 동맹세력 사이의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탁신 전 총리는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이지만 야당의 사실 상의 지도자로 인식되고 있다. 아피싯 총리의 '민주당'은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정당으로 방콕 및 남부지방에 지지기반을 두고 있다. 하지만 거의 2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이번 선거는 태국의 극도로 민감한 시점에서 실시되는 것으로, 방콕에서 있었던 반정부 '레드셔츠'(UDD) 운동의 대규모 시위를 군대가 유혈진압한 지 일년 만의 일이다. 당시 군대와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대부분 민간인들인 90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망했고, 현재도 태국 사회를 깊이 양분하고 있다. 이 시위는 지난 수십 년간의 태국 역사에서 최악의 정치적 폭력사태였다.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International Crisis Group: ICG)은 지난 달 발표를 통해, 태국의 이번 총선이 새로운 폭력사태를 유발시킬 수 있다며 경고한 바 있다. 금년 3월 2일에는 3건의 공격사건이 발생하여, 정치인 1명이 사망하고 다른 2명이 중상을 입었다.
'프어타이 당'은 특히 북부 및 북동부의 농촌지역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비록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럭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1967년생) 당 고문의 이름이 오르내리고는 있지만, '프어타이 당'은 아직 자당의 총리 후보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탁신 전 총리와 인연이 있는 정당들은 지난 네 차례의 총선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했지만, 전직 재벌 출신인 그는 '2006년 쿠테타'로 실각당한 바 있고, 최근의 2차례 친-탁신계 정권은 사법부의 정당 해산명령을 통해 실각했다.
아피싯 총리는 2008년 12월 법원이 이전 정부의 해산명령을 내린 직후, 국회 내 투표를 통해 총리직에 올랐다. 하지만 그의 반대파들은 그가 선출되지 않은 총리로서 군부와 왕실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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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거 또 오토바이 괴한들이 슬금슬금 등장합니다...
인도차이나, 중간에 낀 사람들의 삶이 참 고달파 보입니다. 지도자들이 바르게 세워지는 그 날이 속히 오기를 소망합니다.
총 볼일이 별로 없는 나라인것 같은데 가끔 이런 폭력 사태엔 항상 총이 등장하네요 ... 총 한번 쏘고 나라띠왓 같은데 숨어버리면 찾지도 못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콘깬가서 맥주한잔 먹으면서 쉬고 싶네요 ...
크세의 귀염둥이 보아즈 올림
뭐 대체로 이런 사건에는 불법무기나 그런 것보다도..
현역 군인들이나 경찰들이 범인일 경우가 높습니다...
그러니 해당 무기도 일반인들은 구경하기 힘들죠...
실제로 태국에서는 그런 일이
군인들을 위한 하나의 아르바이트처럼 되어 있는데..
그 목적은 다양합니다..
다시말해 사적으로 그러한 암살단을 운용하면서
일종의 용역회사처럼 비밀리에 운용하는 여러 세력이 존재해서..
정확히 어느 한쪽에서만 이런 일을 벌인다고 단정하기도 힘들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hoho 님이 번역하신 책 속에
비교적 소상히 묘사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해당 범죄에 사용된 무기가 불법무기일 수도 있고
아니면 군경이 관리하던 총기일 수도 있습니다만...
설령 불법무기라고 할지라도, 일반인들이 쉽게 구경하긴 힘들다는거죠..
특수한 집단들 사이에서만 사용되니 말이죠..
물론 간혹 조직폭력단도 사용을 합니다..
총알 자국을 보면 분명히 M-16이나 AK-47이 사용된듯 한데 말이죠...
그렇지만 권총 정도는 힘깨나 쓰는 집안의 오렌지족들은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많고..
나이트클럽에서 시비가 붙다가 총맞아 죽는 외국인들도 제법되니까..
항상 조심해야만 합니다..
캄보디아는 더더욱 그러하고요..
그리고 범인들은 도망갈 필요도 없죠..
길거리에 그 수많은 오토바이들 중에
완전히 헬멧을 뒤집어 쓴 놈들이 순식간에 나타났다
공격형 소총을 자동으로 놓고 드르륵 갈긴 후에
다시 인파들과 오토바이 속으로 묻혀버리면
범인을 잡기가 쉽지 않죠...
오로지 정보당국이 평소에 수집해둔 정보를 이용해서
잡아들이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물론 그 정도 암살단들은 대부분 정보당국과 뒤에서 협상이 가능할 정도의
고위 장성 같은 사람들이 두목(?)일 가능성이 존재하니..
어디 수사당국이 수사의지를 보이기나 하겠습니까...
하여간 태국, 캄보디아에 가시면
유흥업소 같은 데서 언제나 총기사고 가능성까지 꼭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괜히 시비붙으면 큰일나죠..
최근에는 캄보디아에서 야당 정치인에게 흔적(총기,폭탄)이 남는 테러를 가한 소식을
듣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대신 고단위 수법으로 법을 이용한 정치탄압으로 야당의
씨를 말리려고 해서 문제죠.
태국의 경우엔 탄압보다도
전반적인 사회혼란 조성이 더 큰 목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여차 하면 총선 안하고 그냥 군부가 전면으로 나설 수 있는(즉 쿠테타)
그런 환경도 보험 삼아 좀 조성을 해두는..
뭐 그런거라고 봐야 할듯 합니다..
근데 태국에서 정치인 총격 테러를 보면,
좀 특이한 특징이 나타납니다..
통상 암살범이 승용차 옆구리에서 자동으로 놓고 총을 난사하면
아마 십중팔구는 사망해야 하는데..
부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죠...
그것은 여러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어쩌면 겁만 주려는 경우가 많지 않나도 생각됩니다..
가령 2009년에 극우파 지도자 손티 림텅꾼은
주유소에서 기름 넣다가 괴한이 양쪽으로 붙어서 총알을 100발 이상 쐈는데
살아났단 말이죠...
그것은 뭐 거의 죽일 의사가 없었지 않나 싶은데...
그럼에도 그렇게 가까이서 난사하다보면 실수로 죽일 수도 있는 것인데..
그러니..
이 태국의 암살 시도 괴한들이 얼마나 사격을 정교하게 가할 수 있는 놈들인지 추정해볼 수가 있죠..
마치 조폭들 중에 전문 칼잡이들이
사람은 안 죽이고, 살짝 겁만 주는 부상을 입히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총기를 다룬다는 것이니...
이런 류의 테러를 가하는 괴한들이
최소한 특수부대 훈련을 한 자들일 가능성이 높다...
저는 그런 추정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