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석과 잡석 / 대원 큰스님
산에서 금맥을 계속 파고 들어가는 사람은
순금이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 나올 때까지 파고 들어가지,
그 옆에 잡석이 나오는 건 인정을 하지 않는다.
그와 같이 내가 무엇인고에 대한 확실한 깨달음에 이를 때까지
계속 꾸준히 화두를 밀고 나갈 뿐이지,
다른 생각, 망상 일어나는 건 잡석같은 이물질인데
거기에 따라갈 필요가 뭐가 있는가?
그런데, 인식을 해도 확실하게 인식을 해버리면
공부하는 데 조금 도움이 되긴 하지만,
확실한 깨달음이 이루어질 때까지는
어떤 생각이 일어나더라도 거기에 따라 가는 게 아니다.
그 일어나는 생각은 이물질이라. 그 망상에 안 따라가는 거다.
빨리 알아차린다는 말은 순간 망상인 줄 알아차렸을 때
빨리 화두로 차고 나간다는 것이다.
금을 캐는 사람이 금은 안 나왔고 이상한 물질이 하나 나왔다 하자.
그러면 ‘이거는 아니다’ 하고 바로 금을 파고 들어가는 사람이 옳지,
그 이물질에 떨어져 전전긍긍하고 있으면
자기 시간상 손해고 비생산적이다.
무엇인고에 대한 확실한 깨달음의 대답이 나오기 전까지는
어떤 것도 긍정을, 인정을 하지 말라.
다른 게 나오면 순간 빨리 알아차리라.
내가 금도 아닌 가짜 이물질에 떨어지면 안 되잖나.
바로바로 돌이켜서 차고 나간다.
무엇 인고 하는 의심을 계속 밀고 나가는 게 중요하다.
이놈이 무엇 인고 할 때, 그 어떤 것도 아니다 이거라.
모든 게 아니라면 거기서 무엇일까 하는 의심이 나온다.
그게 바로 1초라도 빨리 향상일로로 나가게 되는 거지,
거기서 어물어물하고 다른 생각에 빠지면 아무것도 안 된다.
('23. 2. 12 대원큰스님 소참)
출처: 학림사 오등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