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128-울산대교 전망대
울산은 팔색조 매력이 있는 도시입니다. 자동차.조선 .석유화학 분야 국내 대표 산업 단지와 대왕암공원, 일산해수욕장 간절곶, 슬도 같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집니다.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과 동해가 만나고, 그 위로 울산대교가 지납니다. 낮에는 '팔딱팔딱' 역동적인 모습을, 밤에는 '두근두근' 로맨틱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이런 울산의 매력을 한눈에 담아내는 곳, 바로 울산대교전망대입니다
울산광역시 남구 매암동 매암사거리에서 출발하여 동구 방어동 대교터널/애전IC에서 끝나는 교량. 30번 울산광역시 도의 일부입니다.
길이는 1,800m, 최대경간장은 1,150m로 대한민국 2위[2이며 단경간 현수 교입니다. 상판의 높이는 60m에 달해 울산항으로 들어오는 대형 선박의 통행 에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주탑 높이 역시 203m에 달해 대한민국 현수교 중 2위 입니다.
총 5,398억원이 투입되어 현대건설 등 9개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울산 하버브릿지(㈜)가 건설했습니다. 2015년 5월 29일, 준공식과 점등식을 가졌으며, 2 015년 6월 1일 정식 개통했습니다. 완공 전, 승용차로 콰속했을 때 20~40분 정도 걸리던 방어진-장생포 간 통행 시간을 15분 내로 줄였습니다. 매년 1000억에 달 하는 경제적 효과가 나올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울산대교전망대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동구의 해발 140m 지점에 위치합니다. 전망대로 가려면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km 정도 걸어야 합니다(만 65세 이상이나 영.유아, 장애인, 임산부가 탑승한 차량은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포장된 넓은 길과 숲속 길이 있습니다. 포장길 양쪽으로 나무가 늘어서 산책 삼아 걷기 좋습니다.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걷는 재미를 더합니다. 숲속 길에는 편백 숲과 평상이 있어 삼림욕하며 쉬어 가기 적당합니다. 이런 환경 덕에 동네 주민도 가볍게 운동하거나 바람 쐬러 이곳을 많이 찾습니다.
울산대교는 울산광역시 남구 매암동에서 동구 일산동을 잇는 1,800m의울산대교입니다. 2009년 11월 30일에 착공해 201 5년 6월 1일에 개아스습니다.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인 단경간이 1,1 50m인 현수교로, 세계에서 21 번째로 깁니다.
전망대에 보는 전경
3600 통유리로 된 3층이 울산대교전망대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문수산, 가지산, 고헌산, 대운산 등이 아스라이 펼쳐지고, 태화강과 동해가 힘차게 물결칩니다. 그 사이사이 대규모 산업 단지 시설이 자리합니다. 울산이라는 도시의 특성을 단번에 .설명해주는 풍경입니다. 전망대 유리창에는 각 위치에서 보이는 장소가 표시되고, 군데군데 망원경이 있어 내가 바라보는 곳이 어디인지 알고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해설사가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에 설치된 개트리크레인을 가리킵니다. 2000년대 초반 스웨덴 말모에 있는 세계 대표 조선 업체 코쿰스 (Kockums)가 쇠락하면서 이 크레인을 내놓았고, 현대중공업이 단돈 1달러에 구입했습니다. 물론 현대중공업은 크레인을 해체∙선적하고 다시 설치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었습니다. 당시 말모 사람들은 크레인이 해체돼 머나먼 이국땅으로 실려 가는 장면을 보며 슬퍼했고, 스웨덴 방송에서 장송곡을 내보냈다고 합니다. 이런 사연 때문에 이 크레인은 '말모의 눈물 코쿰스 크레인'이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야경
울산대교전망대에서 낮과 밤에 바라보는 풍경은 '같은 공간, 다른 느낌'입니다. 낮 동안 분주하고 강인하던 기운이 잦아들고, 밤에는 은은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가 흐릅니다. 야경 중심에는 울산대교가 있습니다. 산업 단지와 도시 건물의 불빛뿐이라면 야경이 조금 밋밋했을지 모릅니다. 주탑과 주탑 사이가 1150m에 이르는 대규모 현수교가 조명을 밝히면 야경의 결이 달라집니다. 울산대교전망대에서 바라본 야경은 울산12경에 듭니다
옛지도
바람과 비가옵니다
울산 12경'이 점점 퇴색되는 마당에 지역 랜드마크를 겸해 지어진 구조물인 지라 처음에는 울산의 새로운 명소로서 울산 13경'이 되는 게 아니냐는 이야 기도 있었지만, 현실은 투신자살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사실 자살명소가 될 것이라는 우려는 완공 전부터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기 준으로 더 큰 일들(ex: 박맹우 - 김기현 간 공직 맞교환)을 수행하는 데에 바빴 던 울산시는 이러한 경고에 소극적으로 나왔고, 완공 전 구조를 변경하는 대신 소프트웨어적인 대책만 몇 가지 마련한 채로 (자동차전용도로로 지정하거나, 운행을 멈추는 차량을 감지하고 자동 방송이 나오도록 하거나..) 결국 울산대 교는 그대로 완공이 되었습니다. 자동 경고방송이 나오기는 하는데, 자동차전용도 로라는 특성 상 자살자가 작정하고 차를 타고 와 순식간에 투신해버리는 바 람에 별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한 술 더 떠서 2018년 7월부터는 직접 차를 몰고 오는 대신 알뜰하게(?) 택시를 이용해 다리 중간에서 내려 뛰어드는 방식이 유행했습니다. 이에 대한 울산지방경찰청이 대응이랍시고 내놓은 건 오택시 승객의 하차요구 거부 협조요청과 투신자 감지 시 출동 속도를 높인 정도...인데, 설계 시 난점을 보완하는 데 돈이 많이 들어 가는 바람에 하나라도 아끼려고 안전율 (Safety Factor)을 굉장히 빡빡하게 설계하여 지었기 때문에 난간을 높이는 등 투신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시설물을 교량에 설치하는 게 오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 1명씩, 2018년에는 10명이 투신하였습니다. 투신자 중 에서는 소방공무원도 있을 정도.
울산대교를 건너면 장생포고래문화마을에 도착합니다. 우리나라 대표 고래잡이 마을이던 장생포의 옛 모습을 테마로 꾸몄습니다. 고래 해체장과 고래 착유장, 당시의 주택과 상점을 재현했습니다. 일부 가게는 기념품점이나 음식점으로 활용 중입니다. 교복을 입고(유료 대여) 마을을 돌아보면 더 재미납니다. 3600 원형 스크린으로 즐기는 5D 입체 영상도 꼭 챙겨 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