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5일차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랑 함께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걸
놀멍쉬멍 제주살이에서
실감하는 중입니다.^^
우리는 일단
삶의 목표를 달성한 사람들이라
굳이 완주하란 법이 없다면서
목표가 없이
놀멍 쉬멍 즐기는 제주살이 입니다.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
물 맛 좋다고 한잔 하고 가시라 하니
제주도 사시냐고 묻습니다.^^
비자림 한바퀴 돌고 나오니
평상시에 비해 사람이 좀 많지만
하루 입장 인원이 800명 뿐이라
비자림도 많이 슬플겁니다.
멀리서 보니 넘 알흠다워서...
숙소에서
비자림은 걸어서 7분
김녕 해수욕장은 차로 20분거리
날마다 산책하기 좋습니다.
봄 봄 봄 봄이 왔어요~^^
멋쟁이 첫째 조건은
키가 커야 합니다.
어르신 두분이 서로 옷 바꿔 입고
호호 하하 사진 찍는데
다들 덩달아 웃고 가네요~^^
머플러를 휘날리면서
작품 사진을 찍느라고
살 좀 빠졌지싶습니다.^^
어리신 두사람이 깡통열차를 타고
달리면서
빈깡통 굴러가는 소리보다
더 크게 웃고 즐겼습니다.
깡통열차에 탄 일행이
사진을 찍어 주는 친절을 베풀기에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는데
알고보니 쥔장 가족이라
짜고치는 고스톱에 당한듯 합니다.
십분 타는데 7000원
비행기 값보다 비싸서
손님이 없다보니 가족끼리 짜고
손님인 척 타고 다니는
낚시에 걸린 듯 합니다.ㅎㅎㅎ
숙소로 오는 길에
깔크막 우게 흐컨집 이 아름답네요. (언덕위의 하얀 집)
푸르고 파아란 바다를 뒤로 하고
제주 귤을 제쳐버린
제주 당근 맛에 푹 빠졌네요.
아니
당근이 이렇게 맛있어도 됩니까?
날마다 당근 먹는 사진을 보내니
엄마가
말(馬)이 되어 돌아 올까봐
심히 걱정이라는
딸들의 문자가 날아 옵니다.
싱싱한 당근밭도 두개 찜해 놓고
한 봉다리 갖다 놓고 먹으니
부자가 안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