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고 낮추면 반드시 낫는다(2).. 전홍준박사
내몸의 상태를 바꾸려면 내마음의 믿음을 바꾸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마음의 의학은 의사나 환자나 모두 꼭 배워서 활용해야 할 의학의 필수과목이라고 할수 있다. 우리에게 어떠한 의심이나 생각이 일어나더라도 그걸 모두 버리고 이미 다 나았다. 지금은 온전해졌다와 같은 생명의 메시지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믿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것은 이처럼 쉽고도 간단하다. 그래서 옛 가르침에도 대도는 쉽고도 단순하다고 하였다. 위대한 진리는 쉽고도 간단명료하다는 말이다. 따라서 마음의 의학이야말로 생명을 살리는 가장 뒤대한 의학이라는 것을 알수가 있다.
나에게는 본래 죄가 없고 본래 병이 없고 본래 죽음이 없다. 내생명은 영원히 온전케 되었다. 이 말은 우리 한사람 한사람의 내면에는 온전히 갖추어져 있는 생명력과 자연치유 시스템의 실상을 사실 그대로 묘사하고 있는 표현이자 마음으로 생명을 살리는 비결이다.
내눈으로 보기에는 내마음에 죄가 있고 내몸에 벼이 있고 죽음이 있는것처럼 보여도 그것은 인간의 미숙한 감각기관이 왜곡되게 지각한 결과이며 나에게서 일어나는 생각일뿐이다. 금강경에서는 내눈에 보기에 꼭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일체유위법) 꿈이요 허깨비요 물거품이요 그림자(여몽환포영)와 같아서 사실은 그런것들이 없다. 그러므로 만약 있는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만 한다면(즉견제상비상) 즉시 대자유와 생명을 얻는다(즉견여래) 라고 한다.
또 반야심경에서는 우리 육신이나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생각을 비우면(조견오온개공) 일체의 고통과 재앙이 사라진다(도일체고액)고 한다. 즉, 꿈을 꾸고 있는것처럼 거꾸로 잘못보고 있는 우리의 헛된 생각만 떠나 버리면(원리전도몽상) 결국 영원한 자유와 생명에 도달한다는 말이다.
천수경에는 내생명의 본성인 하늘같은 마음에는 본래 죄가 없는데 죄란 내생각이 지어낸 것이다(죄무자성종심기). 그러니 내생각이 사라지면 죄도 역시 사라진다(심약멸시죄역망) 과거 현재 미래 수많은 세월동안 쌓아온 모든 죄는 내생각 한번 바꾸면 문득 사라지는데 이것은 마치 마른풀이 불타서 흔적도 없이 사라짐과 같다. 그러니까 불교의 핵심은 나에게서 일어나는 내생각만 모두 버리고 비우면 나는 죄도 없고 병도 없고 죽음도 없는 온전한 생명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걸 믿고 그대로 행하기란 쉽지 않는가보다. 나의 진찰실에서 만나 본 불교신자중에는 자신은 죄와 병과 죽음이 사실처럼 있다고 믿고 거기에 붙잡혀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 힘으로 그것들을 소멸시키려고 맞서 싸우는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에게는 그것들과 싸워서 이길수 있는 힘이 없다.
논어에서는 나와 내생각이 죽어야 하늘마음이 회복된다고 가르치고 있고 맹자의 가르침도 사람마음이 사라져야 하늘마음이 나타난다고 했는데 먹구름이 사라져야 푸른하늘이 나타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맹자는 생각이 사라지면 본성을 알수 있고 본성을 알면 하늘을 알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스람교의 자하드란 성전이라는 뜻으로 곧 나와 나의 생각을 죽이는 성스러운 싸움이라는 말이다. 나와 싸워서 나를 이기는 전쟁이 이 세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영적 전쟁이라는 뜻이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