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근무하는 곳에는 오전 오후 각각 2시간씩
노인들 출,퇴근만 시켜주는 일을 하는 직원이 있다.
박봉에 근무 조건도 좋지않다 보니
이직률도 높고 공석일 때가 많다.
한달전 부터 비어있던 자리에
어제 새로운 직원이 오면서
코스를 알려주기 위해 내가 동승해서 운행을 하고 있는데..
이사람..우리과 냄새가 너무 난다.
그것도 너무나 찐하게..
일주일 전 면접을 보러 왔을때
여직원들이 기겁을 했다는 사실.
위아래 핑크빛 옷을 입고 그 위에 흰 롱코트
그리고 옆구리엔 끼빽 까지..
종로에서도 보기 힘든 옷을 입고 왔으니..
"어머 저사람 게이 아냐?"
첫날부터 여직원들은 수근대기 시작했다.
'뭐 게이? 니들이 게이를 알아?
게이면 다 저렇게 생겼다니?
나처럼 멋진 남자들이 더 많아. 이 무식한 지지배들아'
이 말이 입속에서 맴돌 뿐이다.
직원을 통해 알아본 바
59년 생이고 의류쪽 일을 하다 퇴직했다고..
그리고 어제 첫 출근일
위아래 노란색 옷에 빽구두..참 가관이다.
가수 태진아아 온 줄..
콜라텍 가는줄 알았나?
- 운전 하려면 옷이나 구두가 불편하시지 않겠어요?
- 해 봐야죠. 이런 옷 밖에 없어서..
오전 오후 4시간을 동행 하면서 얻은 정보로는
결혼은 안했고
주말엔 친구들 만나 술 마시고
날 풀리면 자전거를 많이 탄다고..
옷은 단색에 화려한걸 좋아해
대부분 강렬한 색의 옷들 뿐이라고..
그 나이에 미혼?
끼린내가 진동한다.
우리과가 아닐까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됐지만
만약 우리과임을 알더라도
가까이 하고 싶지 않는 그런 타입이다.
난 숫컷 향 물씬 나는 남자가 좋다.
옷 차림이나 머리모양 그리고 말투가
너무 화려하거나 티를 내는 사람.
행동이나 말투에서 끼가 줄줄 흐르는 사람은 노땡큐
얼마전 가라오케를 갔을때
화려한 옷차림의 40대로 보이는 남자가 들어선다.
당연히 조그만 끼빽을 옆구리에 차고..
그리고 무대에서 한껏 높인 톤으로 팝송을 부르는데
재수없어 생각하면서도
하는 행동이 기이해 빤히 보고 있으니
옆 동생 왈
- 형 식인가보네 대쉬해 보셔
- 됐거든 너 가져
첫날이라 조수석에 태우고 내가 운전했는데
마지막 운행 끝나고 내리면서 하는 말
- 코스가 상당히 어렵네요
내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코스 몇번 돌아보고 힘들다고 그만둔 사람이 한둘인가?
이 인간 또 그만 두는거 아녀?
내 쪽 사람인지는 확인을 해 봐야 할텐데..
첫댓글 옷취향이라지만...
나이들어서 이상하게 변하는 사람이 있다는 ...
내가 아는 이반도 언제부터인가 목걸이와 팔지 등 색깔있는 유난히 튀는 것을 차고 다니고
옷도 색깔을 고집하는 이반이 있다는...
너무 놀래서 물어보니 언제부터인가 그렇게 하고 다니고 싶다고...
탄천님 그만 두기 전에 빨리 잡아 드시길....ㅎㅎㅎ
이반들 사이에서 끼가 있다 ..끼순이
일반들 사이에서는 끼가 보인다 하는데..연예인 끼
탄천님이 이번에 신종어로.. 끼린내...
유행어 만들다니...ㅎㅎㅎ
ㅎㅎ 괜찮나요?
@탄천^ 베리 굿..ㅎ
끼린내 ㅋㅋㅋ
누가 들어도 알 수 있는
확 끌리는 단어네요 ㅎㅎㅎ
아 멋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