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4.21.월.
반고개로 향하다 이경훈을 만난다.
어떻게 아는 사이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하도 내가 아는 사람과 똑 같이 생겨서 그냥 친하게 됬다.
작업이 시작된다.
오늘은 우진이 형도 최은실 선생님도 보이지 않았다.
평소엔 원수지간이지만 그녀가 없으니 많이 허전했다.
박미애 선생으로부터 지난 야유회 때 찍은 사진을 찾았다.
표정이 갈수록 좋아진다.
2008.4.22.화.
밤새(매일) 소변 문제로 화장실 출입을 세 네 번 한다.
신기한 게 화장실에 갔다가 다시 잠을 청하면 5초도 되지 않아 잠속으로 빠져든다.
어제 “소나타 2”를 끝냈다.
이어서 이 곡 대신에 “멘델스죤 1”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엄마가 내 여름 바지를 사 오셨다.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비싼 옷이다.
진정 내가 원하는 바지는 따로 있다.
2008.4.24.목.
오늘부터 외투를 벗고 남방만 입고 다니기로 했다.
내일은 더 치료된 나로서 하루를 스트레스에 내주는 일이 하나도 없었으면 좋겠다.
2008.4.25.금.
8시 시계소리에 의해 일어났다.
더 자고 싶은 마음 굴뚝같다.
언제 쯤 아침 잠 없는 시대를 맞이할 것인가?
나는 큰 스티커를 붙이고 이것에 선생님이 작은 스티커를 붙이는 일을 한다.
근데 조금 후에는 계대 간호학과(23세)학생들과 붙였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요즘 작업장에선 매일 매일이 이렇다.
옆에 앉은 선생도 예뻤고 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2008.4.26.토.
11시 까지 꿀맛 같은 늦잠을 즐겼다.
세월은 잘도 간다.
5월 3일(토요일) “체육대회”를 연다고 한다.
나는 참석을 하지 않을 것이다.
비디오점에 들러 헤리슨 포드의 “긴급명령”을 샀다.
목욕탕에 갔다.
몸무게는 82kg이였다.
살이 1kg찌거나 빠지거나 하면 몸의 느낌이 다르다.
2008.4.27.일.
오늘부터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기”를 읽는다.
내일부터 또 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제는 이것을 일이라 생각지 말고 즐거운 작업이라 생각해야겠다.
그리스의 조가가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조각한 상아 인형에 매혹되어 신에게 간청하여 아내로 삼게 해 달라고 했는데 이 상아 인형이 인간으로 되었는데 그녀의 이름이 저 유명한 “엘리제”라고 한다.
이어서 “파수대 - 예수의 죽음,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는가?”를 묵상한다.
명예욕을 버려야 한다(성악)
오직 하느님을 열렬히 모셔야 한다.
그래야 신세계에 갈 수가 있다.
신세계에 가는 것이 내 인생의 전부이지 성악으로 사람들에게 높임을 받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음을 나는 왜 깨닫지 못하는가?
2008.4.28.월.
센터에 도착을 한다.
메일을 검사하고 음악을 감상한다.
이윽고 10시가 되고 작업이 시작된다.
유선호는 매일 늦다.
원인은 늦잠이다.
영진 전문대에 다니다 늦잠 때문에 학교를 그만 뒀다고 한다.
2008.4.29.화.
역시 회원들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다.
서울 중기가(큰 외삼촌 아들)한의사가 되었다고 한다.
2008.4.30.수.
내일은 작업을 쉰다.
“근로자의 날”인 것이다.
오전에는 프랑코 코렐리의 “별은 빛나건만”을 들었다.
작업이 시작 됬다.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일을 한다.
오늘은 조가은 선생님의 운전으로 전철역 까지 왔다.
가은 선생님은 나의 피아노 실력을 몹시 부러워한다.
2008.5.2.금.
윤정이는 어떻게 됬냐고?
윤정이는 이제 완전히 내게서 멀어진 것 같고 요즘은 그녀는 백경훈(36세 ME=37세)과 사귄다.
그러나 윤정이는 하루에 열두 번도 더 운다.
윤정이가 대들면 그렇게 강직한 최은실 선생님도 말을 못한다.
울고불고 대들면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게 상책이다.
요즘은 스트레스가 자꾸 사라진다.
하루하루가 드디어 즐거운 날들로 도래를 한다.
즉 책을 보고 하는 그 외의 시간도 말이다.
첫댓글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상식님은 언젠가는 달디 단 열매를 가지실 꺼예요 홧팅!!!!
성악과 피아노 그리고 문학을 좋아하시네요.
상식님은 풍요로운 삶을 누리십니다.
남이 못느끼는 감성의 세계를 폭 넓게 누리시며 사시니 몇배의 삶을 더 많이 섭렵하시군요.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포도송이님도 삶의 진실한 열매가 가슴에 주렁주렁 열리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