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강총한테서 전화가 왔다.
아래 동근이한테서 연락왔을 때 직접 전화를 받았느냐고.
아니고 카톡으로 보이스톡 온 것을 운동 나가는 바람에 못 받고
나중에 와서 카톡으로 했다고 했더니, 그 바람에 난리가 났다는 것이다.
다른 친구들한테도 그런 카톡을 보내서 멀리 있는 성재가 직접 동근이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
펄쩍 뛰더라는 것이다.
그리고는 동근이가 재주한테 직접 전화해서 긴급공지로 알리라고 했다고 했다.
조금 있으니 주영이한테서도 연락이 왔는데, 요즘 동근이 살기가 어렵냐고 묻더란다.
나도 보이스 피싱인줄 모르고 감쪽 같이 속았다.
호정이까지 끌어 들여서 까닥했으면 크게 당할번 했는 데 아마도 하늘이 도운 것 같다.
그 놈은 동근이 사진까지 도용해서 프로필 사진에 붙여 놓았고 전화번호는 아예 나타내지도 않았다.
우리 카페 공지란에도 '보이스 피싱 조심하세요'라고 올려 놓았는 데도, 내가 속아 넘어갈 정도이니
'눈 뜨고 있는 데도 코 베어 가는 세상'이다
지인중에는 급하다는 카톡을 받고, 허겁지겁 300을 마련해서 보냈다고 한다.
보내고 나서 알아보니 보이스 피싱이었다고 한다.
발을 동동 굴러 보았자만 이미 엎지러진 물이었다.
일당은 잽싸게 한탕 해 먹고 날라버린 후였다고 한다.
어쨋든 카톡이나 문자 메시지 혹은 전화로 돈을 요구하거나 하면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해야 한다.
목소리까지도 비슷하게 변조를 한다고 하니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당하기 쉽다는 것을 명심하자.
참고로 보이스 피싱 일당이 보낸 카톡을 캡쳐한 것을 올린다.
그리고 끝에 강총이 긴급공지로 올린 문자 메시지다.
사기나 보이스 피싱은 가까운 사람을 사칭해서 하므로 속기가 쉽다. 나는 안당한다고 자신할게 아니라항상 조심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그 놈들이 프사에 동근이 사진도 올렸었는데 그 사이 사진은 지워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