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생활고를 비관한 40대 가장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었다. 무안경찰서에 따르면, 10월2일 전남 무안군 일로읍 영산강에서 정모(41)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정씨는 건강식품 제조업을 하며 20억이 넘는 빚을 졌고, 최근 지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빚 때문에 너무 힘들다” 10월1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에서 임모(42)씨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는 연탄과 수면제, 농약 등이 있었다. 임씨는 어머니에게 다음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죄송해요. 용돈을 부쳐 드렸으니 맛있는 거 사드세요” 경찰은 유통업을 하는 임씨가 사업자금 변제에 어려움을 겪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2일 광주 서구 쌍촌동의 한 빌라에서도 김모(42)씨가 번개탄을 피운 방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유서에 다음과 같이 말을 남겼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친인척에게 미안하다”
우리 주변에서 이런 일들이 되풀이되고 있다. 피에타는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형제, 친구, 이웃들이 지금도 겪고 있는 비극이다. 한국은 역사 이래 최대의 부채를 지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 부채로 잔치를 벌이고, 어떤 사람들은 이 부채로 죽음에 몰린다. 개인이 빚을 못 갚으면, 목숨으로 갚게된다. 국가도 빚을 못 갚으면, 식민지로 전락한다. 정부가 무능하면 국민을 노예로 만들게 된다. 론스타 같은 외국자본은 권력층, 재벌들을 앞세워 국민들을 피와 땀의 노예로 만들어 빚을 받아간다. 권력층, 귀족층, 관료, 재벌들은 외국 자본의 앞잡이가 되어 노예들에게 노동을 강요하며 호화로운 잔치를 벌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노예들은 자신이 국민이라고 착각하며 살아간다. 손자는 이미 2500여 년 전에 이렇게 말했다. 道者, 令民與上同意也, 故可與之死, 可與之生, 而民不畏危. 국가의 지도층은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국민들의 뜻에 따라 전쟁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해야, 국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지도층과 생사를 같이한다는 뜻이다. 머지않아 연말 대선이 다가온다. 서민들에게 복지라는 말로 혼란을 주며, 노예로 부려먹는 앞잡이를 뽑을지, 노예들을 국민으로 회복시킬 良心人을 지도자로 뽑을지,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앞잡이와 양심인을 구분해내는 안목이 필요하다. - 손자병법 연구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