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 컴을열다 우연히 눈에띈 문구
기차여행기를적는사람들.
유독 눈에띄어 가입을하고 등업을 기다리고
드디어 운영자이신 단풍님의 등업으로
이렇게 정회원이되었으니 소개는해야할듯해서요.
우선 이곳을 방문하신 님들 반갑습니다.
저는 기차여행에관해 특별한 추억이있어
기차를떠올리면 고향에계신 어머니가
생각나곤 하네요.
아주아주 골짜기였던 촌 동네
구례군 산동..
제가 태어나고 토끼 노루등이 겨울이면
집 뒤뜰 나뭇간에서 잠을 자고 꿈을꾸고
아침이면 울 엄마가 내놓으신 산짐승들이 홍시감등을
먹고 ...그렇게 오지디오진 산골에서 태어난 죄?로
버스는커녕 기차한번 타는일은 감히 꿈도 못꿀 일이였지요.
비가 오려하면 멀리 구례역에서
전봇대를타고 귓가를 스치는 기적소리
꽤나 먼거리였는데도 그렇게 날이 궂은날이면
어김없이 들렸었지요.
지금도 비가오면 가끔은 환청처럼 들리기도하고.
늘 동경의 대상이고 어디론가 가보고싶어하던
어린 초등학교시절 이였는데요..
첫 기차여행을할 기회가 생겼지요.
흠..언니가 전북 전주로 시집을갔어요.
어찌나 살림솜씨가 엉망인지 울엄니
보따리보따리싸서 딸네집에 가셔야하는데
어린저를두고가기 그래서 데리고가기로 결정
잠을 이루지못한 그밤이 지나고
시골길 버스를타고 구례구역에 도착
전주행 기차표를두장사서
철로에나와 기차를타려는데 기차는오지않고
매서운 바람만 불었던것같아요.
추운 겨울에 철길만 봐도 추운데 기차를기다리기란
장난이 아니였지요.
드뎌 기차가왔습니다.
늘 말로만듣고 소리로만 듣던 그 기차
그때는 비행기보다 더 동경의 대상이였기에
그 모습이 궁금했고 느낌이 어떨까 무지 궁금했는데
시커먼 연기를 퍼부으며 끝없이 긴모습을하고
끈덕 끈덕 그렇게 들어오는겁니다.
기차에 올라보니.. 수많은 낯선사람들과
수줍던 그나이에는 어디에 얼굴을 둘지몰라
창밖만 바라봤던것같아요.
기차가 출발함과동시에 여기저기서 계란 까는사람
밤을까는사람 튀밥을 가져와서 먹는사람..
사이다. 계란을 외치던 판매워원 아저씨등
잊을수가 없지만
가던길은 아무 문제가 없었지요.
오는길이 문제였던겁니다.
갈때만큼이나 무겁게 들고온 언니의 선물로
어린제게는 짐이 차라리 내 몸보다 컷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겨우겨우 들고온 보따리 그 보따리때문에
문제가 될거라고는 ..
구례구역에 내려야하는데 그넘의 짐이 너무 많고
기차가 스는시간은 짧고 .
너무많은 보따리에 차장아저씨의 고래고래
언성속에..우리는 결국 구례구를 지나고 말았습니다.
차장아저씨랑 엄마랑 한판하게된거예요.
각 기차역에는 내릴시간이 정해졌다는걸 모르던 울엄마
그야말로 많이 창피를 당했습니다.
그옆에서 울고불고 .. 그러다 괴목이라는 생전 들어보도
못한 그런땅에 우리를내려놓고 후~~울~~쩍
이상한 냇가같은데 내려서
엄마가 보따리 옮기는동안 안보이면 울고
보이는 웃는 그런사태를 여러번하길
겨우 다 옮긴 보따리들고 물어물어 버스타고
집으로 돌아왔지요. ㅎ
남들에게는 별일 아닌이야기지만
저는 너무 많이 놀랬던 기억이있고
요즘처럼 KTX 처럼 빠르고 편한 교통수단도 없었고
일일히 안내해주는 승무원도 없었던 시절이기에..
가끔 기차를타면 생각이 납니다.
촌에서 태어나 섬으로 시집온 저는
한달에한번 여행을합니다.
전주에있는 요양원에 어머니가 계시기에
목포에서 기차를타고 익산역까지 다니네요.
쓸데웁는이야기를 궁시렁거린 저는
전에는 소개하기도 그랬는데 이곳을 몰라서요.
지금은 1박2일에서 촬영도해가고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천일염의 고장
신의도에서 산답니다.
한번씩 나가는길이 배타고 버스 택시타고
기차타고 온갖 차라는차는 다 타고다니는
그런 한달의 한번 외출이 그래도 신기하기만 하네요.
참 .. 정보하나 드릴께요.
신의도 소금이라고 판매되는 그런 소금들
가급적이면 산지를 꼭 확인하시고
구입하세요.. 배타고 나가면 중국염이랑 섞이는경우 많은데요.
좋은소금을 먹어야 건강해진답니다.
그 이유는 태양빛이 강하고 바닷물이 맑아야
소금도 맛있으니까요..
첫댓글 정말 신의도에 사세요1박 2일에서 봣는데..넘좋던데...꼭 한번 가보구싶은곳중하나ㅇ인데...신의도 가면 반겨주실거죠
당연하지요. ㅎㅎ 그냥하시는 인사말은 아니시지요? 아직 타인들의 발길이 드문곳이라 뭇사람들 많이 반깁니다.. 오실땐 부듸 몸만오세요. 진짜루요..
정말 조용하구...비가 내리는 1박2일이엇던걸루기억하는데..정말 가보구싶어요..
이 글을 보니,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자주 타고 다니던 점촌-가은간 비둘기호와 동대구-영주 통일호가 떠오르는군요, 신의도로 정말 가고 싶어지는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때 탓던기차가 아마도 통일호였던것같아요. 꼭 한번 다녀가시길바랍니다.. 아직 때묻지않은곳이라 사람들이 참 좋네요. 올여름에는 비도 피해가서 신의땅이라고도했는데요.. 꼭 한번 오세요..반깁니다. 고맙습니다.
와~~ 1박 2일보고 한번 가보고싶다고 생각했었답니다
아직 오염안된 청정지역이네요. 보석보다 더 예쁜 소금이 얼마나 아름다운지..함 구경오세요. ㅎㅎ 소금도 사가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