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방]한상호 아산원예농협 이사, 한준기 아산원예농협 조합원
스마트후레쉬 활용 저장배 신선도 유지
“인정받는 고품질 배 수확 지속 노력할 것”
한상호 이사(오른쪽)와 한준기 조합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사람들이 알아주는 고품질 배를 수확하겠습니다.”
충남 아산시 둔포면 석곡리에서 23,140m²(7천평) 규모의 배 농사를 짓고 있는 부자 관계의 아산원예농협(조합장 구본권) 한상호 이사와 한준기 조합원은 “가장 큰 목표는 모두가 알아주는 고품질 배를 지속적으로 수확해나가며 원활한 영농활동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버지인 한상호 이사는 80년도에 군대 제대 후 현재까지 40년 넘게 농사를 짓고 있는 전문농업인이며, 그의 아들 한준기 조합원은 환경원예과를 전공으로 대학교 졸업 후 아버지와 함께 3~4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청년농업인이자 아산원협의 최연소 조합원이다.
이들은 신고배를 연간 80톤 가량 생산하고 있으며, 아산원협을 통해 전량 계통출하하고 있다.
한상호 이사는 “배에 에틸렌 가스를 차단해주는 역할을 하는 스마트후레쉬(스마트스틱)를 설치해 저장할 때 한번 빛을 배에 비춰줌으로써 저장배의 신선도가 더욱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이 생산한 배는 시판에 나가도 신선한 상태 그대로 더 오래가는 GAP 인증 고품질 배로 인정받고 있다.
한준기 조합원은 “고품질 배를 생산하기 위해 유기질비료도 꾸준히 사용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조합을 통해서 PLS를 준수한 농약을 현장 처방받고 있다”며 “효과적인 비대 관리를 위해 수확량도 적정하게 유지 및 조절하면서 농사 짓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품질 측면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다양한 영농교육을 받고 있고, 최근에는 안성교육원에서 노지 스마트팜 교육도 받아 농원의 기계식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이들이 운영하는 ‘신바람농원’은 철저한 과수화상병 예방을 통해 과수화상병 피해를 입은 적이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없다.
한상호 이사는 “화상병 약제로 현재까지 5회 살포를 마친 상태이고, 수확 후 1회 주고 있다”며 “발병 예방을 위해 작업도구, 작업화 등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고 과수화상병 예방용 생석회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준기 조합원은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해 지원사업 대상에 있어서는 전공 상관없이 실질적인 영농경력을 인정해줄 필요가 있다”며 “창업농이 아닌 기존의 후계농들은 받는 혜택이 적어 어려움을 겪으므로 지원을 늘리고, 산업기능요원 인원 제한도 풀어 농사짓는 청년들의 많은 유입을 유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가는 오르는데 경매가가 낮아 농사를 잘 지어도 건지는 게 적으니 유통시스템 개선이 동반돼야하고, 농민은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게 국가 차원에서 더 신경써줘야 할 것”이라며 “이상기후가 갈수록 심해지고 가뭄도 흔해지며, 생산비는 끝없이 오르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대책들이 뚜렷하게 나와야한다”고 밝혔다.
출처 원예산업신문 윤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