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대 명산 부부산행"
(백두대간 백화산 구간. 상고대 가득 내려앉은 백화산 정상, 그 너머 멀리 이만봉과 희양산의 모습이 아련하다.)
산행일 : 2015. 12. 5
산행코스 : 이화령 - 조봉 - 황학산 - 백화산 - 918봉(뇌정산갈림길) -사다리재 - 분지리(안말)
(GPS기준 12.9km)
유난히 눈소식이 많은 올 겨울이다.
눈소식에 떠났던 지난 주 강원도 산행에서는 그리 만족치 못한 설경이었다.
아쉬움을 만회하고자
지난 주말에 설경의 정수를 보였다는 문경지역 백두대간의 '백화산'을 찾았다.
이화령을 기점으로 남진하여
조봉을 거쳐 황학산, 백화산을 찍고 180도 유턴,
북진으로 방향을 틀어 이만봉, 시루봉, 희양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로 정했다.
'백화산'은 백두대간을 하는 산객에겐 필수 등로 이지만,
개별 산행으로 백화산을 찾는 이는 매니아를 제하면 그리 많지 않는 것 같다.
이화령에서 백화산까지의 등로는 '엄마의 품' 같은 순탄하고 포근한 육산으로 내내 이어진다.
하지만 백화산을 지나 이만봉으로는 등로가 조금씩 거칠어지는 양상이다.
대간의 등줄기를 이웃하여 펼쳐지는 주변의 출중한 산군들이 산그리매를 그리고 있건만,
가을철 단풍과 겨울철 눈산행을 제외한다면 울창한 숲이 등로를 덮고 있어
시원한 조망을 기대하는 산객에게는 충분히 왕따되기 쉽상이겠다.
지금은 겨울,
낙엽진 나뭇가지 사이로 간간히 스며드는 마루금 파노라마의 풍광을 즐기며,
때이른 상고대와 대간 주변 출중한 산군들이 어우러진 풍광은 멋진 그림이다.
하지만, 다소 짙은 연무에 갇혀 어슬프게 보여주는
조령산과 주흘산, 주흘부봉
그리고 희미하게 조망되는 희양산과 뇌정산의 풍경만이 오늘의 성과여서 그저 아쉽기만하다.
다행히 지난주와 몇일전에 내린 눈으로 '백화산' 정상 부근에는 상고대와 설화가 만개하여
지금의 이내 산객은 그저 천상으로 부터 만복을 하사받은 기분이다.
등로에 쌓인 깊은 눈을 러셀하면서 헤쳐가긴 무척이나 힘겨웠지만
울부부에겐 엄청나게 소중한 추억의 산행으로 남을 것 같다.
이번 산행에서 만났던 유일한 단 한분의 산객!!!
즐산, 안산 하셨겠죠???
눈 덮인 겨울산이라선지 오늘 만난 산객은 겨우 우리 둘과 마주친 한분의 산객!!!
이 세명이서 백두대간 백화산 등성이를
오롯이 차지하는 영광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을 더해 보았답니다.
p.s// 날이 저물면서 우리의 산행길을 안내한답시고,
지금 막!, 방금 막!,
하산길 주변 등로 정리작업에 임해 준 멧돼지님들과
적적할까봐 울음소리 보태준 고라니님께 감솨... ㅠ.ㅠ
멋진 백화산 루트 ~~
'조령'과 더불어 영남과 충청을 잇어주는 '이화령'
上 조령산 들머리, 下 조봉, 황학산, 백학산 들머리.
조봉으로 나서는 길에서 만난 아침햇살이 낙엽송 숲사이로 스며듭니다.
'조봉'과 만납니다.
조봉을 지나면서 쌓인 눈의 깊이가 점점 발목위로 차오릅니다.
'조봉'을 지나 '황학산' 가기전.... 산마루 늪지대를 만납니다.
오늘 처음으로 만난 조망바위 절벽에서...
좌 '조령산', 중간 '부봉', 우 '주흘산', 그 아래로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납니다.
上, 주흘산 풍경에 옆지기를 담았답니다. 헐 ~
下, 주흘산 원판.... 대박~
이 구간에서 처음 만난 이정표!!!
'흰드뫼'에서 '황학산'으로 이르는 삼거리.
옅은 상고대가 피어난 '황학산' 정상에서 추억을 담았답니다.
'황확산'에서 '백화산'을 바라 본 그림 ~~
'상고대'와 '눈꽃'이 어우러집니다.
산마루 등로에는 엄청난 눈이 쌓였답니다.
이 구간에서는 무척이나 눈을 사랑하는 옆지기 마눌이 러셀을 담당했답니다...ㅋ
'백화산'으로 이어지는 등로에는 '상고대'가 완전 예뻤답니다.
이어지는 등로의 멋진 그림 감상하세용.... ^.^
(사진을 클릭하시면 좀 더 큰 화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허리춤까지 빠져드는 등로를 헤치면서 엎치락 뒤치락 우여곡절 끝에 일어나서 취한 포즈... ㅎ.ㅎ
거의 Ston Baby Grade!!!
지나 온 '황학산'과 어우러진 상고대!
솔잎도 얼음꽃으로 변했답니다.
'백화산' 마루금이 상고대 숲사이로 가늘게 나타납니다.
'흰드뫼'삼거리를 지납니다...
우연히 발견한 등로 옆의 '연리지'나무!!!
다른 나무의 가지를 몸에 품으려고 남긴 상흔이 두터워보입니다.
'백화산'으로 오르는 등로에는 점점 더 두텁게 눈이 쌓여만 있답니다.
러셀로 인해 급하게 지쳐가는 체력도 문제지만 산행 속도가 너무 늦어져서 걱정입니다.
어렴풋이나마 '희양산'의 모습이 들어오네요.
눈꽃 더하기 그시기 꽃.
예쁜 겨울옷으로 갈아입은 등로변의 그림들...
'백화산' 정상과 이어지는 대간길은 白花로 만개했답니다.
지나야할 길!!!
저 멀리 뒤로부터 '희양산'과 '시루봉'.'이만봉','곰틀봉'에서 가까이 뇌정산 갈림길인 918봉의 파노라마.
산 아래에는 연풍 분지리가 자리한다.
'백화산' 정상 직전 오름길.
눈 쌓인 바위 옆 낭떠러지 위로 이어지는 사면길이 다소 위험하다.
'동영상'
예쁜 만큼 위험한 등로 ~~
선등자의 표시기를 따라 바위골을 헤쳐갑니다.
그곳을 올라서니 멋진 뷰 ~~
'백화산' 아래에서 '옥녀봉' 갈림길과 만납니다.
'백화산'정상에서의 추억.
뒤돌아 본 '백화산' 정상.
활짝 피어난 상고대가 인상적인 풍경입니다.
바위전망대에서 '마원리'와 '옥녀봉'을 배경으로....
'뇌정산'의 풍경도 담아 보았답니다.
가야할 길!!!
'만덕사' 갈림길.
다소 거칠어진 마루금...
지나온 길을 돌아 보았답니다.
중앙 뒤 하얀봉우리가 '백화산'
평전치 갈림길 이정표...
쌓인 눈의 깊이는 많이 줄어져 갑니다.
'뇌정산' 갈림길이 위치한 '918봉'
'사다리재' 갈림길 이정표.
바로 앞봉우리가 '곰틀봉', 다음이 '이만봉'이지만 일몰시간이 가까워져서 이곳 사다리골로 탈출!!!
사다리재에서의 하산은 강력 비추합니다.
분지안말과 거리는 짧지만, 급경사에 너덜길이라..ㅠ.ㅠ
애마회수를 위해 연풍 개인택시를 콜하여 이동 중,
기사님 말씀도 사다리재 등로가 많이 위험하다고 하네여...
그리하여 예전엔 무장공비가 많았다 합니다.
지금도 이화령에서 조봉구간 초입에 군사시설이 있답니다.
택시요금은 분지리에서 이화령까지 일만원+콜비 팔천원, 도합 일만팔천원 지불.
참고로 괴산 문경지역에서의 콜비는 도심지와 달라 현지 콜 후 출발지점에서 탑승지점까지는
미터기로 정산하여 플러스한답니다.
첫댓글 건영아빠가 만들어놓은 산행기록이랍니다~
설경이 너무 예뻐서 스크랩 해왔어요 ^^
예쁜 설경 함께 구경해요 !!
*^^* 우와~~~!!
참 아름답고 멋진 설경에 감동합니당!!
백화산에 피어난 하이얀 눈꽃과 함께
활기차고 어여쁘신 행복나누미님꽃(^^)
방가 방가 !! ♡♡
행복한 가정의 포근함이 산행에도 느껴지는
자상하고 재미있는 ㅎㅎ 사진 설명의 주인공
건영아빠께 깊이 감사드리며 다음엔 모습도
나투어 주시길 바랍니당 ㅋㅋ
늘 안전산행하시며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하며 합장합니다_()_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