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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국제정세를 잘 알지는 못합니다.
항상 정론직필 카페에서 정보를 취득하면서 공부하는 중이죠.
또한, 세계경제의 흐름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사회적인 생활구조가 경제시스템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을수밖에 없다는것은 알죠.
정치는 이런 경제시스템을 운영하고,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행위다, 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정치가 복잡한것 같지만 추구하는 목표점을 인식하면 단순하고 쉽게 해석할수도 있다는 말이죠.
즉 "자신"에게 유리한 경제시스템을 추구하기위한 모든 행위들이 정치행위다, 라고...
여기서 문제는 "자신의 정체성"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있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것 입니다.
자신의 정체성(생각)이 자본가인지, 노동자인지,.. 지배자인지, 피지배자인지,..등등등,..
또는, 동등한 인격을 가진<가져야 하는> 인류<인민>중에 한 사람이다,는 등,..
정체성을 판단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자신의 정체성"을 판단, 규정하지 못한 사람들은,
사대주의자, 기회주의자,가 되어서 간에붙었다가 쓸개에 붙었다가 하는 쓸개빠진 인간이 되고,
타인의 권리를 나와 동등하게 인정하면서, 자신에 권리를 찿을줄 아는, 검약과 겸손을 아는 인간은,
양심을 가진 자주인으로써, 진정한 자유를 만끽할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수 있는것입니다.
국제정세를 논하면서 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할수도 있겠습니다만,
위 "정체성"은 단체, 정당, 국가,등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어떤 정당이나 국가의 입장, 정체성은 쉽게 바꿔지는게 아니죠.
거기에 소속된 사람들중 다수에 생각이 바뀌어야만, 입장과 정체성도 바뀔수 있습니다.
어쩌다가 한번하는 실수나, 돌발,돌출행동을 보면서, 그 정당이나 국가의 정체성을 판단하고,
그렇게 정세를 파악한다면, 정세판단은 오류 투성이가 될수도 있을겁니다.
각설하고, 정치는 경제시스템을 운영, 유지, 발전,시키려는 행위라고 했습니다.
그럼 먼저 현재 우리의 경제시스템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야 하겠죠.
"자본주의" 현재 우리생활에 적용되고있는 경제시스템 입니다.
일단, 자본주의 경제시스템의 생성과 발전과정은 생략하고, 어떻게 유지되는지 살펴보죠.
적당한 글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읽기 편하게 편집도 하고,.. 참고로 전 진보신당을 싫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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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세상" 지속의 비밀
만감: 일기장 2012/02/10 03:29
http://blog.hani.co.kr/gategateparagate/41082
요즘 포스트 학풍 속에서 인기를 잃은 단어 중의 하나는 "이성"입니다.
푸코 일파나 그 국내적 제자들의 입장에서는 (근대 남성 중산층 위주로 사고되어지는)
"이성"이란 결국 억압 기제 중의 하나일 뿐이죠.
제 생각 같으면 "이성"에 대한 판단의 문제는 결국 이 단어의 구체적인 "내용"에 달려 있습니다.
"이성"은 평등하고 모두들의 자기실현이 가능한, 호상적 배려와 이타적 정신에 바탕을 두는
사회에의 지향을 의미한다면, 즉 문자 그대로 "자유, 평등, 우애"로부터 출발된다면,
이는 분명히 해방적 의미의 근대를 의미하는 거고, 여전히 유효한 관점이죠.
그러니까 1789년부터 1871년까지, 불란서 대혁명부터 파리코뮨까지를 담론적으로 뒷받침해온
그 해방적 "이성"의 차원에서 본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적 세계란 그저 하나의 큰 정신병원입니다.
무기와 같은 무용지물들을 만드는 데에 고갈돼가는 자원들이 낭비되고,
그 무기를 가지고 미제가 이란이나 시리아 등 그 영향권 바깥의 국가들을 위협하는 사이에,
약 13%의 지구인 (9억 명 이상)들이 매일매일 기아에 시달려야 하고,
약 35%의 지구인들은 직장이 없거나 있다 해도 빈곤을 벗어나지 못해 "워킹푸어"에 속합니다.
못믿으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세계에 깡패짓을 하고 있는 바로 그
미 제국의 영내에서는 약 14%의 가구는 "식량 공급 불안층"에 속하는 것이죠
(http://www.worldhunger.org/articles/Learn/us_hunger_facts.htm).
이걸 쉬운 말로 옮기자면 언제 배가 고플지도 모를 가난뱅이에 속하다는 것입니다.
뭐, 최고 갑부의 1%가 국부 40%를 소유하고 80%라는 다수는 7%밖에 소유하지 못하는
기형적인 나라에서는 얼마든지 예상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말씀입니다.
로마제국 말기를 방불케 하는 불평등, 세습적 가난, 부와 향락 속의 기아, 자원고갈과
지속되는 미국 군국주의의 국제적 도발들...
"이성적" 입장에서 본다면 자본가계급의 이윤추구 행위가
이 세상을 그저 하나의 커다란 정신병원으로 만들고 만 것이죠.
자본주의적 세계는 "미친 세계" 그 자체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이걸 보면서도 왜 못본 척하고 계속 살죠?
굉장히 나이브한 질문 같은데, 저로서는 늘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이죠.
대다수의 노르웨이 사람들은, 하루마다 이 세계에서 적어도 2만 명의 아동들이 기아로 사망한다,
즉 아사한다는 사실을 신문 등을 통해서 익히 알고 있죠.
그러면서도 제3세계를 황폐화시키는 "자유무역"을 추진하는
보수정당들이나 노동당 등 명색뿐인 "온건 좌파"를 선거마다 찍습니다.
본인의 "정직한 한 표"가 매일매일 2만 명의 아동을 죽이는 하나의 무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전혀 보지 못하는 것인가요? "자유무역"에 대한 환상은 아직 남아 있는 건가요?
대부분의 노르웨이 사람들은, 공사장 등 가장 어려운 저임금 노동을
여기에서 거의 다 동유럽 출신들이 맡아 한다는 것을 통념적으로 압니다.
지식인이면 산재 사망자 중에서 공사장 노동자가 대부분인 외국인들이
약 20% 정도 차지한다는 통계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유럽의 특정 지역을 영원한 가난과 '데카세기' (出稼ぎ)의 고통 속으로 빠뜨리고 있는
자본주의라는 괴물적인 시스템을 도대체 어떻게, 무슨 생각으로 지지합니까?
본인들이 그저 편해서 이기심만으로 지지하는 것이죠?
그런데 전혀 편하게 살지도 않는 우리 국내에서만 해도 자본주의를
그나마 문제화시키는 진보신당의 지지율은 과연 몇% 정도 됩니까?
주류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알게모르게 자본제를 긍정한다고는 봐야죠?
이런 악몽과 같은 세상을 당연시하는 이유를, 저는 제 9살짜리 아이를 보면서 어느정도 짐작하는 것 같습니다.
본인의 말로는, 제 아이는 자본가가 되고 싶답니다.
스티브 잡스와 같은, 아주 뛰어난 자본가가 되어서 IT 시장이나 초콜렛 등 특정 시장을 석권하고 싶답니다.
많은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싶답니다.
아이 입에서 "고용"이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저는 "그러면 노동자들을 착취할 계획이냐"고 묻는데,
아이는 제게 답하는 것을 매우 어려워합니다.
"착취하다" (å utnytte)는 말을 학교에서 그에게 아무도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말은 나중에 교과서에서 나오긴 나오지만, 전혀 다른 의미에서 나오죠.
개인 관계에서 타인을 이용한다는, 도덕론적인 맥락에서 나옵니다.
고용이란 바로 잉여가치의 착취를 의미한다는 사실을, 사민주의 국가 노르웨이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습니다. 물론 저처럼 굳이 이걸 설명하려는 부모들은 개인적으로 노력해서 설명해볼 수 있습니다.
단, 그게 아주 아주 쉽지 않다는 것이죠.
스티브 잡스이나 에디슨 등 "자본의 위인"에 대한 책들을 서점이든 도서관이든 아주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레닌 같은 사람의 아동용 평전이 시판되거나 도서관에서 이용가능한 상태로 진열돼 있는 것을
저는 아직 본 적은 없습니다.
물론 영어 읽기를 쉽게 하는 노르웨이 아이라면 고등학생이 되어서 고등학생용으로 나온 영문 레닌 평전
(http://www.amazon.com/Lenin-Founder-Soviet-Abraham-Resnick/dp/0595307019/ref=
sr_1_2?ie=UTF8&qid=1328810981&sr=8-2)을 읽을 수 있겠지만,
정말 특별히 마음을 내서 인터넷으로 주문하지 않는 이상 이런 책을 쉽게 구할 수도 없습니다.
참, 아동을 위한 노르웨이 백화사전을 보면 레닌은 "혁명가"라기보다는 "독재자"로 나옵니다.
거의 대부분의 아동 접근이 가능한 참고서적에서는 레닌의 소비에트 공화국이
"제정 시대의 억압을 그저 복제했을 뿐"이라는 평가만 지배적입니다.
이와 같은 "상식"의 벽을 뚫어 레닌의 진실에 도전해보려는 학부모와 아동들은 과연 많을까요?
실제 제 아이를 포함한 노르웨이 아동들은 책보다는 인터넷 동영상이나 게임 등을 통해서
세상을 알아가는 게 보통인데, 많은 게임들은 모의 이윤추구 활동을 포함합니다.
"유리하게" 주어진 돈으로 쇼핑을 하고, "투자"를 시도하고 그렇습니다.
그러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에게는 "착취"라는 단어의 진정한 사회과학적인 의미를 설명하기가 쉽겠습니까?
무엇보다는, 아이들은 자본주의의 현실, 예컨대 상점 계산대와 같은 저임금 일자리를 차지하는
"유색인종" 이민자, 부유한 노르웨이인 집에서 최저임금 이하의 돈으로 고용되는
필리핀 하녀 등등을 보면서 살지 않습니까?
그런 그들에게 어른들은 "이 현실이 나쁘다"고 별로 이야기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아이들은 착취와 차별의 현실을 당연시하게 되죠.
그러다가 어른이 되어서 자본주의의 끔찍한 후과들을 신문지상에서 다 알아도
그저 자본제를 지지하는 정당들을 습관적으로 찍어줍니다.
"대안이 없다"고 "통념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죠.
이 미친 세상에서는 아이들도 어릴 때부터 전체적인 정신병적 분위기에 동화됩니다.
그들을 구출하기가, 즉 그들에게 이 세상의 진실을 가르쳐주기가 매우 힘듭니다.
솔직히 이 어린이 교양사업에서는 저는 제 가내에서 아직까지 계속 실패하고 있습니다.
매우 절망적이고 부끄러운 노릇이죠.
- 박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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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자본주의 시스템이 유지되는 비결을 노르웨이의 일상생활 속에서 찿고 있습니다.만
경제시스템을 자본주의로 채택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대동소이한 운영체제를 고수합니다.
우리나라는 + 식민매판,자본들이 정치가를 쥐락펴락 하는 상황이라서 강도?가 훨 쎄지요.
국제정세를 판단하는 기준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해야 정확한 바로보기가 될겁니다.
한 국가에 정체성을 파악할땐, 이 경제시스템의 정체성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가,
그 국가에 정치인들은 경제시스템을 어떻게 운영하려고 계획, 시도를 하고있는가,
경제시스템의 개혁은 얼마많큼 이루어 졌는가, 등을 파악하면, 그 정체성이 드러나는 것이죠.
이런 경제시스템의 내부변화를 추구하지도 않으면서, 마치 정체성이 변화된듯 움직이는 행동들은,
사기, 속임수 입니다. 상대를 기만하려는 기만책일 뿐이죠. 일본,?,..
현재 세계의 경제시스템은 자본주의, 자본경제 시스템이, 주류입니다.
덜떨어진 공산주의는 이미 사망했고, 대안으로 사회주의, 사회경제 시스템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흔히 말하는 3세계와 중국, 러시아,등이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사회경제 시스템을 추구하는듯,
보이는데, 우리는 사회경제 시스템이 어떻게 생겨먹은 것인지 도통 알수가 없다는것이 안타깝죠.
그러나 세계, 동북아 국제정세,가 격랑에 파도타기를 하면서, 복잡하고도 살벌한 정세가 연출되는 과정을,
자본경제 시스템을 유지, 발전시키고픈 세력(제국)과, 사회경제 시스템으로 교체하고픈 세력(자주)이,
서로간에 힘겨루기를 하는 과정이다, 라고 이해하면, 국제정세를 바로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구요, 제가 이런 주장을 하는 배경은,
인류문명이 발전하게된 원동력을 "경제시스템의 구축과정"으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토인비의 문명전이나, 전쟁으로 인류문명이 발전했다는, 역사관과는 전혀 다른 사관이고,
어찌보면 맑스의 경제력 사회발전 사관과 비슷하게 볼수도 있겠지만, 그것과도 다른 사관이죠.
제가 썼던 역사글의 경제시스템 관련 흐름을 간략하게 설명한다면,
환인시대는 조선반도, 동아시아의 씨족(가문,문중)들간에 생산분업과 경제교류가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 유지되는, 경제체제(시스템)가 완성되면서, 엄청난 문명적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즉 원시공동체(씨족)들이 그 정체성을 고스라니 간직하면서, 커다란 집단(통합)을 이루어낸 것이죠.
아주 좋은 경제시스템을 만들어낸 지도자(환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판단됩니다.
환웅시대는 사해(유라사아의 동,서,남,북해)를 순방하면서, 이 경제시스템의 영역을 전 지구로 확장합니다.
즉 군사력으로 점령 지배하는것이 아닌, 경제력으로 포용하면서, 세계적인 생산경제 분업화를 이루어내고,
생산과 물류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지극정성으로 연구하고 지도 해주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천상(조선반도,동방)에서 인간세상(지상,서방)으로 내려(마음, 정성)간다는, 환웅신화로 나타나죠.
단군시대는 이런 효율적이고 안정성있는 경제시스템 덕분에 문명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유라시아,아프리카,아메리카등 각 생산지들이 근거리에서 연결되는 지중해가 물류에 중심이 되고,
그 중심(지중해권)에 새로운 부도를 건설하면서, 경제시스템을 유지 발전시키려고 많은 노력, 투자를 합니다.
이런 노력, 투자가 중국을 사대(받들어 모신)했다는 기록들로, 해석들로, 인식되는 계기가 됩니다.
중세시대는 유럽(지중해권)의 기존 경제시스템이 강제로(군사력으로) 뒤바뀌는 과정이 중세 암흑기입니다.
기존 경제시스템 으로는 발전된 문명에 이기를 다, 모두, 소화할수 없었기 때문 일수도 있겠고,
자본주의라는 극히 불합리 하지만, 인간에 욕망을 부추기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개발된 때문 일수도 있죠.
반면 동아시아는, 양심과 검약, 겸손이 조상대대로 유전되어온 천상에 사람들 스스로가 조절을 잘 하면서,
서세동점기, 병인양요, 이전까지는 기존 경제시스템을 유지 했었던것 같습니다. 그 전 까지는,
기존에 경제시스템을 바꿔야 할정도의 환경변화, 또는 외력이 작용했던 흔적들이 없었죠.
우리 민족사가 5백년, 1천년 유지되던 비결은 바로 좋은 경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인거죠.
경제시스템은 그 내부 사람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 하면서 생존권을 좌지우지 하게되는데,
불합리한 경제체제는 불합리하게 생존권을 침해하기 때문에, 대립과 적대행위가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그런 적대행위의 표적을 왜곡, 분산시키기 위한 자본가들의 세뇌공작이 고도로 발전하게 된 것이죠.
제국주의 자본경제 시스템이 점령한 곳은 한시의 평화로움도 느낄수없는 무간지옥으로 되는것은,
그 경제시스템이 이치에 맞지않는 불합리한 구조 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민족이 운영했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호혜거래"라는 경제시스템을 추론한 글,
홍익인간 제세이화의 경제시스템?, 일수도 있는 글을 소개하면서 마무리 합니다.
아직은 온전한 모습을 들춰내지 못하고, 대부분을 추론에 의지하고 있지만,
새로운 사회, 경제 시스템에 관심있는 분들이 참고할수도 있을듯,...
상당히 긴 글이지만, 나름 재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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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인류 역사상 가장 화폐가 발달한 문명권 (좌계님 글)
2010-09-20 17:27:48
오늘 좌계가 이 coo2.net에 들려서 스스로가 맡은 ‘우리 선박 이야기’를 기술(記述)하지도 않는 주제에,
갑자기 글을 올리게 된 까닭이 있습니다.
그것은 ‘쿠쿠 님’께서 “신라에는 왜 금속화폐가 없었을까?”는 ‘박노자’ 선생의 글을 옮긴 것을 읽고,
몇 가지 아시아(Asia)고대사에 대한 오해(誤解)를 지적하기 위해서입니다.
1. 일반적인 오해 - 시장(market)은 교환(exchange)만을 전제하지 않는다.
가. 교환거래는 궁극적으로 한 종류의 화폐(貨幣)만이 존재한다.
‘박노자’ 선생님은 매우 중요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것은 통일신라는 금속(金屬)을 다루는 탁월한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속(金贖)-화폐(貨幣)를 만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는 관경사국(管境四國) - 즉 고구리, 맥제, 가락국, 신라가 동일하게 나타내고 있는 현상인 것입니다.
문제는 화폐(貨幣)는 재화(財貨) 즉 상품(商品)과 용역(用役)을 거래하는 ‘매개체’인데,
실제 인류의 경제거래는 ‘교환’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칼-폴라니’에 의해 집대성된 경제인류학적 지식에 의하면, 인류는
호혜(reciprocity)와 재분배(re-distribution)란 교환(交換)하지 않는 ‘경제 거래’ 방식도 있었습니다.
‘경제 거래’는 재화(財貨)의 부가가치가 첨가되면서
최초 생산자에서
최종 소비자에게 까지 흐르면서(flow) 전달되는 과정을 지닙니다.
예를 들면, ‘두부’는 다음과 갈이 전달됩니다.
① 콩, 간수 → ② 두부 만드는 노동 → ③ 두부
교환 거래는 ‘③의 두부’와 ①의 ‘콩’, ①의 ‘간수’(소금의 침전물)이 무차별적으로 시장(市場)에서 거래됩니다.
교환 거래에서 ‘가격’은 물건을 파는 사람이 제시(提示)하고, 이 값이 “적당한가?”를
사는 사람(구매자)가 판단해서 화폐(貨幣)를 지불하고, 상품(商品)을 사는 형식을 취합니다.
이 “적정한 가격인가?”를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서로의 균형점을 취해가는 과정을 흔히들 흥정(興情)이란 표현을 합니다.
가격이 적절하지 않으면, 파는 사람이던 사는 사람이던 ‘교환’하지 않는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이런 ‘교환거래’ 과정에 등장하는 화폐는
본질적으로 1 종류(種類) 즉 ‘교환가치’를 액면가로 표현하는 1종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즉 ‘교환 거래’에 쓰이는 돈(money)는 가격(價格)이 변동하고, 돈이 폐지(廢止)되는 한이 있어도,
돈(money)에 쓰여진 액수 - 액면가는 절대 불변(不變)하는 특징이 있는 것입니다.
또 ‘교환 거래’는 ‘거래 관계’가 없는 매우 뚜렸한 특징이 있는 거래방법입니다.
누가 두부를 사던 사면 그뿐이고, 누가 두부를 팔던 두부를 팔면 그뿐인 거래 방법이고,
기본적으로 ‘거래관계’를 사전(事前)에 확정하는 것이 ‘거래 과정’ 속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호혜 거래’는 이런 식으로 절대 거래하지 않습니다.
나. ‘호혜 거래’는 ‘거래관계’가 반드시 따르는 거래형식입니다.
위 ‘두부’를 사는 과정을 ‘호혜 거래’ 식으로 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방식을 취하게 됩니다.
1) ‘두부’를 사는 사람들이 ①의 ‘콩’과 ①의 ‘간수’라는 ‘두부 원료’를 장악하는 돈(money),를 내놓으면서,
‘두부’의 가격을 ‘두부 만드는 노동자’와 함께 결정하면서, - 따라서 고정가격이 됩니다.
- 두부 만드는 싸이클(cycle)’ - 즉 ‘호혜-싸이클’을 형성한다.
2) ‘두부 사는 사람’ (=콩, 간수를 사는 사람)과 ‘두부 만드는 사람’은 - 즉 ‘호혜-싸이클’에 참여한 사람은
‘싸이클(cycle)을 이탈하는 경우를 대비해서 ’이탈(離脫)시 담보‘를 건다.
중요한 것은 이런 ‘호혜 거래’에는 ‘호혜-싸이클’을 형성한 사람들이 ‘거래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정한 거래관계를 넘어서 다른 거래관계를 형성할 때에는 ‘호혜-싸이클’을 형성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서 ‘또다른 거래관계’를 형성하여야만 합니다.
호혜 거래가 교환거래와 다른 점은 ‘일하는 몫’과 ‘일하는 값’이 확정이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호혜 거래하는 시장(市場)’에서는 그 어떠한 경우라도, 원래 정한 ‘두부 값’이 보장이 되는 것입니다.
2. ‘호혜 거래’를 하는 시장(市場)에는 화폐의 종류가 7가지가 함께 있게 되는 ‘복잡계 시장’입니다.
가. ‘호혜 거래’는 서로 질적(質的)으로 다른 화폐가 공존(共存)해야만 하는 시장(市場)을 통해서 운영이 됩니다.
오늘날 화폐는 우리나라의 원화(圓貨)는 물론 각 국가(國家)마다
달러(dollor)니 엔 화(貨)니 하는 화폐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모두 ‘교환 거래’하는 용도로 쓰일 뿐인 것입니다.
그런데, ‘호혜 거래’를 하는 시장(市場)에서는 화폐가 7가지 종류가 함께 있어야만
‘시장의 기능’이 돌아가는 복잡계 시장을 전제(前提)하고 있습니다.
위 예를 든 ‘두부’를 살 경우를 계속 예를 들자면, ‘호혜-싸이클’에 더 이상 묶이지 않고 이탈하기 위해서
‘이탈 담보’로 걸어두었던 벽(璧)이란 화폐가 비록 ‘자신의 소유’라고 할지라도 이탈(離脫)하게 되면,
다른 사람의 소득(所得)을 파괴하기 때문에, ‘공동체의 거래 보증’으로 남겨두고 이탈하게 됩니다.
즉 벽(璧)은 “‘호혜-써클’을 계속하겠다.”는 서약과 함께 ‘교환 거래’에서 ‘호혜 거래’로 “전이(轉移)하겠다.
(trans)”를 하기 때문에, 이를 서약-전이 화폐(pledge-trans money)라고 이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서약-전이 화폐(pledge-trans money)는 ‘호혜 거래’를 하는 사회(社會)에서는
‘사회적 지위’를 취득(取得)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정량 이상 획득해야만 하는 화폐입니다.
관경사국(管境四國)의 왕(王)이나 단군(檀君) -소도(蘇塗)의 왕(王) - 은, 이런 벽(璧) 다시 말하면,
서약-전이 화폐(pledge-trans money)를 많이 신탁(信託)받아야만 왕(王)으로써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신탁시키고 맡긴 양(量)이 있기 때문에, 원래 맡긴 자가 빼가면,
그만큼 ‘왕(王)으로써의 자격(資格) 유지’가 힘들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호혜거래’가 ‘일감’과 ‘소득(所得)’을 보장하는 거래이고,
이를 ‘국가 규모’에서 왕이나 단군(檀君)이 보장해야하는 임무(任務)가 있기 때문에 당연한 것입니다.
나. 명도전(明刀錢)은 교환거래의 화폐가 아니라, ‘호혜거래’의 화폐입니다.
(1) 포전(布錢)은 왜 여행권인가?
호혜거래는 하는 곳에서는 ‘호혜-싸이클’이 한바퀴 제대로 돌게 되면,
- 이는 ‘두부’가 생산되어서 제대로 ‘사는 사람’에게 인계(引繼)되었음을 의미합니다. -
‘호혜 싸이클’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원래 없었던 재화(財貨)를 산출해 내었기 때문에,
이에 해당하는 것만치, ‘화폐 생산’이 인정이 됩니다.
이 생산된 화폐는 계속 ‘호혜 싸이클’이 깨어질 것을 대비해서
- 위에서 든 예를 계속하자면- ’두부‘를 유난히 잘만드는 사람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게 됩니다.
“당신은 더 이상 직접 두부 만드는 일을 하지 말라.
오히려 우리가 어떤 일이 있어서 ’함께 두부 만드는 일‘ 즉 <호혜-싸이클>을 만들고,
이를 이행치 못하고 이탈할 때, 그때 와서 ’두부 만드는 일‘을 전수(傳授)해서,
다른 사람들의 소득과 일감이 방해받지 않도록 도와달라."
즉 “두부 만드는 사부(師父)”가 왕(王)이나 단군(檀君)주변에 많이 있게 됩니다.
‘호혜-써클’을 형성해서 스스로 필요한 물건을 이웃과 더불어 만들고,
소득과 일감을 사전에 약속한 것이 ‘깨어질 것’을 염려해서 일종의 ‘보험금’을 내는 것입니다.
따라서 ‘두부 만드는 사부’는 생업(生業)에서 해방되어서 포전(布錢)의 월급(月給)으로 먹고 살면서 여러
‘두부 만드는 호혜-써클’이 깨어지는 곳을 찾아서 쏜살같이 가서 ‘호혜-싸이클’이 제대로 돌아가게 합니다.
진(秦)나라 죽간(竹簡)에 포전(布錢)이 ‘여행권’으로 묘사된 것은
전국(戰國)시대까지 ‘호혜-시장’의 부분적으로 시행되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두부 만드는 사부(師父)는 ’두부 만드는 호혜-써클‘에서 맡긴 포전(布錢)을
-이는 일종의 세금(稅金) 징수권과 같습니다.- 지니고 있지만, 원래의 임무인
깨진 ’호혜-써클‘을 가르침을 전수(傳授)하기 위해서 이 포전(布錢)을 ’여행권‘으로 사용합니다.
흥미있는 것은 ‘교환거래’를 하는 시장(市場)에서는 화폐는 ‘죽지 않는 (never die)’ 특징이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 가격이 아무리 떨어져도 폐지(廢止)되지 않는한, ‘교환하는 일’을 화폐로써 하니깐 말입니다.
그러나 호혜시장의 화폐들은 ‘탄생하기도 하고, 죽기도 하고,
심지어 부활(復活)도 하는 매우 특이한 화폐인 것입니다.
즉 ‘두부 만드는 사부(師父)’가 ‘두부 만드는 호혜-싸이클’이 깨진 곳으로 여행권을 사용하게 되면,
- 이 포전(布錢)은 죽게 됩니다.
오늘날 말로 하면 ‘사용 소모’된 셈인 것이지요.
그러나 죽었던 ‘두부 만드는 호혜-써클’을 살렸기 때문에 이는 ‘부활(復活)시키는 화폐’이기도 합니다.
개념적으로 말하면, 이 포전(布錢)은 ‘보증(保證)된 전수(傳授)’를 하기 때문에
<보증-전수-화폐(assured teaching money>라고 할수 있습니다.
‘두부 만드는 호혜-써클’에 참여한 사람들은
‘두부’라는 재화(財貨)와 동시에 ‘딸랑이’ 모양이나 편경(編磬)모양의 화폐인
- 이는 ‘소리’가 나는 것을 주로 상징하고 있는- 경령폐(磬鈴幣)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경제인류학에서는 실물(實物)인 동시에 화폐를 만들기 때문에 이를 실물화폐(commodity money)라고 말합니다.
즉 ‘실물화폐’를 누구나 생산할수 있지만, 이것이 죽었을 때 부활시키는 것은
포전(布錢) - 다시 말하면 <보증-전수-화폐(assured teaching money>인 것입니다.
(2) 왜 포전(布錢)은 2차 상형(象形)의 모양을 취하는가?
흥미있는 것은 포전(布錢)의 포(布)는 원래 옷감인 ‘베’를 뜻하지만, 이는 ‘따비’라는
고대의 ‘두갈래 삽’이 포(布)자 비슷하게 생겼다는 데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입니다.
‘따비’는 땅을 갈아줌으로써 모세관(毛細管)을 통해서 대지(大地)에 공기(空氣)가 들어가고,
또한 그곳을 통해서 습기(濕氣)가 올라와서 작물(作物)이 잘크도록 합니다.
즉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이 회통(回通)하게 하는 상징으로써 ‘따비’를 중요시 여겼다는 것입니다.
이는 ‘땅의 호혜-써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늘의 기운’ 즉 ‘두부 만드는 노우-하우(know-how)’가
소통치 않아서 곡물(穀物)이 자라지 못하는 것을 잘 상징(象徵)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포전(布錢)은 징세(徵稅)하게 하는 화폐이지만, 이 징세(徵稅)는 어디까지나, 백성들 스스로가
‘실물(實物)과 동시에 화폐’를 만들어내는 힘을 보증(保證)하기 위해서 있는 화폐인 것입니다.
(3) 명도전(明刀錢)은 교환거래하는 화폐가 아니라 ‘호혜거래’하는 화폐입니다.
고조선 문명은 ‘호혜 거래를 하는 시장’을 교환하는 시장보다 더 상위(上位)에 둔 문명입니다.
이는 호혜시장이 교환시장보다는 더욱더 ‘일감과 소득’이 보장되게 하는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이 고조선의 유명한 화폐가 바로 도전(刀錢)인데, - 이 도전(刀錢)을 생산하는 달(月)과 태양을 합친
명(明)을 앞에다 항시 붙이는 것이 관례에서 명도전(明刀錢)이라고도 합니다. -
이 도전(刀錢)은 ‘두부 만드는 호혜-싸이클’의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이 적용됩니다.
도전(刀錢)의 그 모양이 ‘칼’이되 피(P)형과 큐(q)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참고: 실제 돌려놓으면 같은 모양이 되지만,
면(面)에 적힌 글자 (이는 호혜-싸이클의 구성원을 표현함)에 의해서 구분됨(*)
피(p)형을 ‘파는 사람이 지닌 화폐’라고 하고, 큐(q)형을 ‘사는 사람이 지닌 화폐’라고 합시다.
두부 만들기 위해서 ①의 콩, 간수 등을 사서 ‘두부 만드는 사람’에게 인계한 사람은
큐(q)형 도전(刀錢)을 지니고, 시장(市場)에 나타납니다. ‘두부’를 사기 위해서이지요.
반면 ‘두부 만든 사람’은 ‘두부’를 팔기 위해서 ‘두부를 파는 화폐’인
피(p)형 도전(刀錢)을 가지고 시장에 나타납니다.
‘사는 화폐’인 큐(q)형 도전(刀錢)을 가진 사람이 막상 ‘사기로 약속한 두부’를 보니깐,
‘제대로 안된 두부’ - 위험한 두부인 것입니다.
이럴 때에는 자신의 큐(q)형 도전(刀錢)으로써 ‘파는 화폐’인 피(p)형 도전(刀錢)을 상쇄(相殺)해서 죽입니다.
이 의미는 “이런 불량품 두부는 더 이상 팔지 말아라”는 의사표시인 것입니다.
이런 사태(事態)가 발생하면 ‘왕(王)주변에 포전(布錢)으로 먹고 살던’ ‘두부 만드는 사부(師父)’가
여행권(旅行券)을 내면서 나타나서 “두부를 제대로 만드는 방법‘을 전수(傳授)해 줍니다.
그리고는 ‘죽었던 큐(q)형 도전(刀錢)’은 무조건 살려서 ‘두부 파는 사람’에게 돌려줍니다.
이는 ‘원래 약속되었던 소득(所得)’이 보장되지 않으면,
‘두부 만들어서 파는 사람’은 당장 굶어죽기 때문인 것입니다.
전수(傳授)된 ‘두부 제대로 만드는 방법’을 제대로 시행할 수 있게 되면,
“계속 두부 만들어서 팔아도 된다.”는 의미로 ‘피(p)형 도전(刀錢)도 살려냅니다.
이런 면에서 도전(刀錢)은 ‘위험 처리 화폐(risk treat-money)’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신라(新羅)는 물론 관경사국(管境四國)은 교환시장 보다도 화폐가 더 발달되었다.
좌계가 ‘쿠쿠 님’께서 옮기신 ‘박노자’ 선생의 글을 읽고, 느낀 점은 통일신라(統一新羅)가 발전
안시킨 화폐는 ‘교환시장’의 화폐이지, 결코 호혜시장의 화폐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입니다.
‘호혜시장’은 그 운영하는 방법이 좀 복잡하긴 하지만, 이미 있는 빈부(貧富)의 격차(隔差)도 줄이면서,
‘소득과 일감’을 가장 광범위하게 분배(分配)하는 매우 발달한 시장입니다.
즉 ‘고조선의 시장(市場)’ - 신시(神市)에 열렸던 ‘하늘 시장(=천시(天市))’는
오늘날 자본주의의 모순을 해결하는 대안적 시장이었던 것입니다.
단지 이 시장의 운영하는 구체적인 과정이 생경(生梗)스러워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뿐인 것입니다.
가. 교환 시장 의 화폐(貨幣)를 발생하는 근원의 두 가지 - 왕(王)과 은행(銀行)
‘교환 거래’만을 하는 시장(市場)에 화폐가 탄생하게 된 원인은 두가지 입니다.
(1) 세뇨리지(seigniorage)의 발생과 운반(運搬)능력
(가) 말(馬)과 선박의 운반능력과 교환시장
‘교환거래’를 하는 시장(市場)에서 화폐의 발생을 경제인류학에서는 2가지로 이야기합니다.
첫째는 ‘왕(王)이 치세(治世)’를 위해서입니다.
고대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곡식(穀食)과 철정(鐵鋌)을
‘실물 화폐(commodity money)’로써 이를 화폐 삼아서 시장에서 거래하였습니다.
운반(運搬)하기가 몹시 힘이 드는 단점(短點)이 있었던 것입니다.
특히 ‘로마(Roma)’는 이런 곡물(穀物)운송이 대단히 힘들었습니다.
말(馬)이 마차(馬車)를 끌게 하려면 마구(馬具)를 하여야하는데,
로마의 경우는 마치 여자가 브레지어 하듯이 ‘가슴 걸이’를 합니다.
영화 벤허에 보다시피, 로마 마차(馬車)는 날렵하기 그지 없는데,
그 이유는 ‘가슴 걸이’를 하게 되면, 마차(馬車)가 무거우면 끌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탈리아 반도(半島) 내부에 ‘밀’이 생산되어도, 이를 마차(馬車)로 나르는 것보다도
‘이집트’에서 배(船)로 날러 오는 것이 훨씬 쉬웠고, 값이 저렴(低廉)하게 들었던 것입니다.
반면 고대 아시아에서는 마차(馬車)를 말(馬)에 거는 방법이 ‘쇄골(鎖骨)걸이’ 방식
- 즉 ‘말의 쇄골(鎖骨)’에 마구(馬具)를 걸기 때문에, 훨씬 무거운 중량(重量)을 걸수가 있습니다.
‘죠셉 니담’의 ‘중국의 과학과 문명’을 읽어보면, ‘가슴 걸이’ 방식과 ‘쇄골 걸이’ 방식이
끌수 있는 운반능력은 1:6이나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운반능력이 ‘교환시장’이 더 발달하는가? 아니면 ‘호혜시장’이 발달하는가? 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운반능력이 약한 문화권에서는 왕(王)이 “그리 무거운 실물화폐를 싣고 다니지 말고, 내얼굴이 새겨진
화폐를 들고 다녀라. 그대신 세금(稅金)으로 일정지분 바치기 만 하면된다.”고 이야기 하게 됩니다.
또 자신의 관료 - 즉 군(軍),경찰(警察) 등의 관료들에게 “더이상 생업(生業)을 걱정하지 말아라.
내가 주는 화폐(貨幣)로써 시장(市場)에서 생필품을 사먹어라”라고 이야기 하게 됩니다.
즉 실물화폐를 들고 다니던 사람에게 대용할 화폐를 주고 이를 세금(稅金)으로 거두워서
이를 관료들에게 나누어주면 ‘교환시장’은 즉각 굴러들어가게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기축(基軸)화폐 주조권 이익을 ‘세뇨리지(seigniorage)’라고 합니다.
세니어(seignior)는 프랑스 언어로 왕(王), 영주(領主)를 뜻하는데,
이들만이 ‘화폐 주조권’의 이득을 누릴 자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장 이상적인 화폐는 ‘곡물(穀物)과 철정(鐵鋌)’입니다.
왜냐하면, 일반 백성이 직접 ‘화폐주조권’이 있기 때문인 것이지요.
실물(實物)을 생산하고, 이를 그냥 시장(市場)에서 거래하면 ‘국가(國家)들 끼리의 싸움’에 상관없이
‘세계화폐’의 생산자로써 유유자적하게 삶을 누릴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라(新羅)는 ‘호혜시장’과 동시에 ‘교환시장’도 운용하였지만,
화폐주조권의 이득 즉 ‘세뇨리지(seigniorage)’는 일반 백성들 천독(天毒)들이 누렸던 것입니다.
이미 말(馬)의 운송능력이 서양보다 탁월함은 이미 ‘쇄골 거리’로써 말씀드렸기 때문에,
선박(船舶)의 운송능력 역시 가공(可恐)할 정도로 삼한(三韓)사람들의 능력은 큽니다.
난함선(欄檻船)은 모두 쇄빙선(碎氷船)으로써 겨울에도 얼음을 깨고 나가는
거대 선박임을 ‘선박 씨리즈’에서 여러번 말씀을 드렸습니다.
따라서 신라가 발달시키지 않은 화폐는 따지고 보면, 교환시장의 화폐 한가지인데,
이 역시 “발달시킬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말(馬)이나 선박 모두 운반능력이 압도적으로 서양보다 발달하였기 때문에,
왕(王)에 군(軍)과 경찰(警察)등등을 유지하는 비용을 백성이 지불(支佛)하는
세금(稅金)을 바탕으로 한 화폐를 창출(創出)할 필요가 없기 때문인 것입니다.
(나) 신용창조와 뱅크-러쉬(bank-rush)
그런데, 신라(新羅)는 삼국사기에 의하면, 오늘날 은행(銀行)과 유사한 ‘실물화폐’인
곡식(穀食)과 철정(鐵鋌)을 ‘호혜시장의 화폐’로 전환시켜 주는 금입택(金入宅)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금입택(金入宅)은 문자 그대로 ‘금(金)이 들어오는 집’이고,
이는 기본적으로 은행(銀行)과 같은 기능임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은행(銀行)의 발달은 금(金)이나 은(銀)을 맡기고,
‘맡긴 증표’로써 언제라도 찾아갈수 있도록 한 것에서 ‘은행권(銀行券)’이 발생하면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들고 다니기 무거운 금(金)’을 직접 ‘교환 거래’에 사용하기 보다는
‘금 보관증’을 통해서 거래하기가 훨씬 편한 것입니다.
이것이 또다른 ‘돈(money)의 유래’인 것입니다.
매우 놀랍게도 ‘금(金)’이든 곡물(穀物)이든 철정(鐵鋌)이든 어떤 ‘보관소’에 말기고 보관증(保管證)을
유통하게 되면, 맡긴 총량 보다 ‘찾아가는 총량’이 항상적으로 적게 되어 ‘재고(在庫)’가 있게 됩니다.
그래서 이를 ‘빌려주는 대출(貸出)’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대출(貸出)을 받은 사람이 역시
저금(貯金)을 하기 때문에, 이 ‘남아있는 돈’이 다른 은행(銀行)에게 빌려줄수 있는 것입니다.
흔히들 이를 신용창조라고 말하는데, 이는 원래의 교환되는 실물(實物)가치를 떨어트리는 원인이 됩니다.
만약에 맡긴 것을 일제히 찾아가는 뱅크-러쉬(bank-rush)현상이 일어나게 되면, ‘신용창조’된 부분을
‘맞기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결국 자기가 맡긴 것을 찾아가지 못한 사태가 발생합니다.
이것이 말하자면 공황(恐慌)인 것입니다.
(2) 신라(新羅)의 금입택(金入宅)에는 왜 뱅크-러쉬(bank-rush)가 일어나지 않았는가?
그런데, 신라에는 오늘날 은행과 유사한 금입택(金入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라(新羅)가 쇠망(衰亡)할 때,
삼국사기에는 금입택(金入宅)에서 곡물(穀物)이나 철정(鐵鋌)을 맡긴 결과로 생긴 ‘신용창조’된 부분을
찾아간다는 뱅크-러쉬(bank-rush)때문에 신라가 애먹은 기록(紀錄)이 없습니다.
어찌된 일인가?
이는 곡물(穀物)이나 철정(鐵鋌)을 맡긴 ‘금입택(金入宅)’이 다른 금입택(金入宅)에 ‘신용창조분’을
채권(債權)으로써 빌러줄 때에, 이를 ‘담보’잡는 벽옥(璧玉)으로써
- 이는 ‘서약(誓約)-전이(轉移) 화폐’입니다. - ‘호혜거래’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호혜거래를 하게 되면, ‘최종소비자’가 형성하는 ‘호혜써클’의 최초 생산자가 되고,
이 써클을 돌아서 경제활동이 이루어 지면, 상품(商品) - 위 예(例)에서 ‘두부’ 라는 실물(實物)이 생긴 동시에,
그만큼 새로운 화폐(貨幣)가 생깁니다.
즉 ‘스스로 만든 화폐’가 실물(實物)로써 존재하기 때문에,
설혹 뱅크-러쉬(bank-rush)가 일어난다고 할지라도,
금입택(金入宅)은 부도(不渡)현상이 일어날수 없었던 것입니다.
4. 신라(新羅)를 비롯한 고조선(古朝鮮) 문명의 관경사국(管境四國)은 현재 까지 가장 ‘화폐’가 발달한 나라였다.
가. 발달안된 것이 아니라, 가장 발달된 문명권이었다.
좌계가 ‘쿠쿠 님’께서 옮기신 ‘박노자 선생’의 글을 읽고, 이 글을 쓴 까닭이 있습니다.
신라(新羅)는 물론, 나머지 관경사국(管境四國) - 고구리(高句麗), 맥제(百濟), 가락국(駕洛國)처럼
화폐가 발달한 ‘나라’는 아직까지도 인류 역사에 없다는 것입니다.
일단 교환시장의 가장 발달된 화폐는 ‘실물 화폐’ - 옛날에는 곡물(穀物)과 철정(鐵鋌)이었이었지만,
이를 오늘날에는 전자(電子)화폐로 대신할수 있습니다. -입니다.
즉 일반 시민이 ‘실질가치’와 동시에 ‘화폐’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금입택(金入宅)에 맡기면, 설혹 뱅크-러쉬(bank-rush)가 생기더라도, 부도(不渡)가 나지 않고,
신용창조된 부분 만큼 금입택(金入宅)들이 스스로 ‘호혜 거래’를 해서
이를 부도(不渡)와 ‘인플레’로 감가(減價)된 ‘실질 가치’를 보전(補塡)해 주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호혜 거래’를 하는 7가지 화폐로 금입택(金入宅)은 전환해주었는데,
이 호혜시장의 화폐의 특성은 ‘죽기도 하고, 태어나기도 하고, 또 다른 화폐를 부활하기도’ 하는
교환시장에는 없는 특징이 생겼던 것입니다.
이처럼 화폐가 ‘죽기도 하고, 부활도 하는 특징’은 국가(國家)를 넘어서는
화백(和白)이란 이름의 직접 민주주의를 가능케한 근원이 되기도 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화백회의서 ‘의견을 정리’할 때에는 화폐를 고인돌 위에서 상쇄(相殺)하는 과정을 겪는데,
이는 ‘화폐가 날라간 것이긴 하나’, 나중에 다시 부활시키기 때문에,
‘가치 보전’의 위험 없이 즐거히 ‘사회적 명상’에 참여하였던 것입니다.
나. 고대사(古代史) 연구에서 가장 조심하여야할 것.
좌계는 오랫동안 ‘경제인류학적인 관점’에서 고대 아시아(Asia)의 호혜시장과 화폐에 대해서 연구해왔습니다.
이런 연구과정에서 깨달은 사실은 ‘과학적으로 고대’를 연구할 때에
가끔 현대인들이 잘못을 범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무엇이 발달하였다. 무엇이 발달하지 못하였다.’는 것은 오늘날 관점(觀點)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라진 문명(文明) - 그것도 재현(再現)할수 있는 풍푸한 정보(情報)가 있는 문명에는 이상하게도
‘현대의 우리들이 상상할수도 없는 지혜’가 있고, 이것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사례가 왕왕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화폐인 것입니다.
“신라가 ‘금속 화폐’가 없었다.”는 사실 자체가
‘교환거래’와 ‘호혜거래’를 가장 이상적으로 결합한 ‘발달된 시장(市場)’ 때문에, 없었던 것이지,
결코 상거래(商去來)가 원활하지 못하였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호혜시장이 현대에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돈이 필요한데, 이를 호혜시장처럼 만들수 없으면, 빌릴수 밖에 없다.’는 단순한 사실에 기인합니다.
호혜시장은 ‘돈을 만들어서 쓸수 있는 길’이 있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은행(銀行)에 돈을 맡기면, 이자(利子)가 늘어나긴 하지만,
화폐증가율 - 즉 실물가치의 상승을 앞설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금입택(金入宅)에 맡기면,
금입택(金入宅) 스스로가 한 ‘호혜거래’ 때문에, 돈이 ‘실물가치의 상승’만치 늘어나게 됩니다.
또 이 금입택(金入宅)은 역시 대출(貸出)을 하였는데, 놀랍게도,
‘빌린돈’보다 ‘갚는 돈’을 싸게 해도 되는 이득이 있는 것입니다.
이는 ‘신용창조한 부분’만큼 ‘호혜거래’를 하는 혜택인 것입니다.
꿔간 것보다 적게 갚아도 되는 금입택(金入宅)의 전설(傳說)을 이래서 생긴 것입니다.
따라서 신라 사람들은 ‘저절로 늘어나는 잉여(剩餘)’를 나누어 주기 좋아했습니다.
워낙 실물과 동시에 화폐를 잘 만들어냈기 때문에,
늘 남에게 잉여(剩餘)를 퍼주기 좋아했던 사람이 신라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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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랍 사람들이 신기해서 물었지요.
“왜 이리 선물을 하십니까?”
“이러지 않으면 비가 오지 않는답니다.”
- 이것이 신라 사람들의 대답이었다고 사서(史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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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왜 아랍 역사서에 이런 기록이 적혀 있는가 ?” 하는 것입니다.
아랍은 사막이 많습니다. 비가 안와서요.
그들은 이 말을 듣는 순간....“아!! 서로의 일감과 소득을 보장해 주는 시장의 위력”
그것이 우리에게 없어서....위대한 알라께서 사막으로 만들었구나 하는
깊은 ‘깨우침’을 주는 그런 대답인 것입니다.
즐거운 추석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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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링크 글은 제가 쓴것이 아니고, 좌계님이 쓴 글이죠.
저는 그런 표현들의 문제보다는,
화폐와 경제시스템에 대한 연구들을 참고하기 위해서 소개한겁니다.^^.
삼국사기에 한 대목을 인용한 것일뿐, 그 사관과는 완전히 다르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좀 광범위한 내용인데 급하게 글을 쓰다보니 중구난방이 된것 같습니다. 죄송하구요.^^.
일단 모든 정치행위, 즉 국내 정치와 대외의 군사 외교적인 모든 행위들의 최종 목적은,
행위 당사자가 추구하는 경제시스템을 유지하고 강화시키려는데 있다는것 입니다.
그 정치행위를 하게된 동기가, 자의든 타의든,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쇄뇌의 결과이든,.에 관계없이,
어떤 정치행위를 하더라도, 그 정치행위가 최종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곳은 경제시스템, 이라는거죠.
카페에서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다는것도 정치행위의 일종일건데,
자신의 행위가 어떤 지향점을 향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자는 의미입니다.^^.
자연스러운 생활경제 넌 죽고 나만 살자는 식의 시스템이 아니라 너와나 전부 더불어 살아가자는 생활 경제 그런 시스템 말 하고자 하는 것 같은데요 신라인이 아랍인에 주는 이유도 이렇게 하지 않으면 비가 오지 않는다
즉 더불어 살아가자 하는 것 이네요
그런 사회스스템 언제 구비 할까요
고조선때 세법 적용 할때 산에 올라가서 굴뚝에 나오는 연기 보고
세법 적용 했네요 즉 경제 인구가 많으니 세금 많이 하고
‘고용이란 바로 잉여 가치의 착취를 의미한다.’
- ‘고용이란 바로 잉여 가치의 착취를 의미한다는 사실을, 사민주의 국가 노르웨이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습니다.
물론 저처럼 굳이 이 것을 설명하려는 부모들은 개인적으로 노력해서 설명해볼 수 있습니다.
단, 그 것이 아주 아주 쉽지 않다는 것이죠.’
- ‘"착취하다" (? utnytte)는 말을 학교에서 그에게 아무도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말은 나중에 교과서에서 나오긴 나오지만, 전혀 다른 의미에서 나오죠.
개인 관계에서 타인을 이용한다는, 도덕론적인 맥락에서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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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이란 바로 잉여 가치의 착취를 의미한다는 사실을, 사민주의 국가 노르웨이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습니다.
물론 저처럼 굳이 이 것을 설명하려는 부모들은 개인적으로 노력해서 설명해볼 수 있습니다.
단, 그 것이 아주 아주 쉽지 않다는 것이죠.’ /
/
‘스티브 잡스이나 에디슨 등 "자본의 위인"에 대한 책들을 서점이든 도서관이든 아주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레닌 같은 사람의 아동용 평전이 시판되거나 도서관에서 이용 가능한 상태로 진열되어 있는 것을
저는 아직 본 적은 없습니다.’
과연 경제체제만 파악하면 세상만사 눈에 담을 수 있을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생기네요..경제시스템도 결국 인간이 맹근것인데 역사는 인간존재 규명의 역사이고 여전히 진행 중이죠..요는 인간은 여전히 인간에 대해 잘 모른다는 얘깁죠..암튼 박노자에 열광하는 코리언들을 비웃는 입장에서 한마디 거들면, 이 친구 얄미울 정도로 코리아남북사회역사에 대해 잘 아는 듯하지만, 짧은 평양경험 피해의식땜인지는 몰라도 그 실력에 북사회만큼은 전혀 소화하지 못하는 A Korea Exp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