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게 아닌가^^..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한국이 남 주연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는 뉴스에 대한 뿌듯한 탄사다. ㅎㅎㅎ
이제는 한국의 위상이 떨어질까 봐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른 게 아닌지..
특히 이번 수상에 눈에 띄는 부분은..
배우 송강호는 일본 감독이 아이유 등 한국 배우들을 주연으로 삼아 만든 영화에서..
박찬욱 감독은 주연으로 중국 배우인 탕웨이 여배우를 출연시켰다는 것.
결국 두 작품은 동양 삼국이라 하는 한국 중국 일본이 모두 연결되어 있는 게 아닌가..
우리 역사를 보면..
고조선 시대에는 일본은 물론 중국까지 아우르는 강대국이었으나..
대륙의 한나라 이후 차차 밀리기 시작해 중세에는 지금의 만주와 한반도로 좁혀졌고,
근대에 이르러서는 일본에도 밀려 심지어 36년 동안 일본에 합방까지 당하는 비극이 있었다.
1945년 광복은 되었으나 주변 강국의 이해 속에 6.25 전쟁을 치르니.. 세계 최고 빈국에 이른다.
그리고 70여 년이 흐른 지금 정치적으로는 후진국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세계 10대 국 안에 속하는 강국으로 부상했고..
문화적으로도 보다시피 콧대높은 유럽조차 인정을 해야만 할 지경에 이르러 있는 것이다.
왜.. 세계는 누구 어디 가리지 않고 코리아 한국을 찾을까?..
6.25 전쟁은 남북 가리지 않고 모든 도시를 파괴하여 그럴싸한 건물 하나 남기지 않았기에..
20세기 서양식 자제로 지은 빌딩과 도로로 산천은 덮여버려..
한강의 기적이라 부르나.. 보이는 건 한국인지 미국인지 구별이 아니 가지만..
그 바탕에는 오천년을 흐르는 정신인 한인 특유의 DNA가 자리하고 있음이다.
21세기 최고 첨단의 시설로 만들어진 시스템 안에 한인의 은근한 정서가 살아 움직이고 있음이라..
좋든 싫든 우리는 관계 속에 인연을 맺으며 살아간다.
이번 칸 영화제 수상을 보면 그게 얼마나 사실인지를 보여준다.
일본 감독이 만든 영화를 우리 배우들이 완전히 소화해 낼 수 있는 것이나..
우리 감독이 만든 영화 속에 중국 배우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것이 그것이다.
중국인은 더럽고 일본인이 싫다 해도 우리가 한반도에 사는 한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음인데..
중국을 더럽다 하고 일본이 싫다고 하는 것 역시 우리와 부딪히고 있기에 생긴 반응이 아닌가..
더구나
중국이 더러운 것은 경제적 후진국이기 때문이지 국민성이 더러운 게 아니고, 진짜 더러운 것은 중국 정치인이 하는 짓이고,
일본이 싫다는 것도 일본인 국민성이 아닌 일본 극우 세력이나 정치인이 하는 짓이 싫다는 것.
우크라이나 국민이 증오하는 상대는 러시아인이 아닌 푸틴과 그를 추종하는 세력이듯..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 군인을 보면 한창 데모하던 시절 전경[전투경찰]이 떠오른다.
스포츠로 눈을 돌리면 손흥민이 떠오르며 미소를 감출 수 없다.
김연아도 그랬지만.. 특히 손흥민 선수는 축구 최고 선수임에도 우리의 정서인 겸손과 배려가 몸에 익어있다.
만일 손흥민이 호날두처럼 오만한 행동으로 움직였다면 축구 스타로 인정은 받겠지만..
결코 지금처럼 세계인을 반하게 하는 뜨거운 팬들을 가질 갖지 못했으리라.
노력의 결과로 멋진 실력을 갖추고 있어 잘난 척할 만도 하려만..
몸에 익은 겸손과 배려가 저절로 나오고 있기에 세계가 열광하는 것이다.
겸손이 겸손이 아닌 비굴로 보이는 것은.. 내적인 힘이 실력이 약하면 그리 보인다.
그런데 바둑의 이창호, 축구의 박지성,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 K-보컬 밴드 BTS..
이들의 공통점은 세계 정상의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겸손과 배려가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송강호나 윤여정 배우 또한 그렇지 않던가^^..
아이유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외적으로 겸손하고 배려를 하는 배우로 보인다.
탕웨이의 실력은 인정하지만 얼마나 겸손과 배려를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한인으로는 당연한 것이나 아시아 스타이면서 세계에서 인정받으려면..
손흥민처럼 당연히 겸손과 배려가 몸에 익어 팬들에게 저절로 보여야 한다.
겸손..
자녀를 잘 키우려는 대한민국의 부모들이라면 명심하고 있어야할 화두가 아닐 수 없다.
기독교에서 겸손은 창조주인 신 앞에 선 피조물의 자세를 의미하지만..
정혜쌍수를 주창한 고려의 보조국사 지눌(知訥)스님의 지눌의 의미는 아는 게 어눌하다는 뜻.
고랴 시대 최고의 지성이라 할 수 있는 보조국사는 스스로를 어눌하다고 하는 이유는 바로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이름에서 보여주고 있다.
거기까지 갈 필요도 없이..
'나'를 '저'라고 표현하는 이유가 무엇이지?^^..
이번 칸 영화제에서 보여준 대한민국 영화인의 소식에 열렬한 박수와 미소를 보내며..^^()..
첫댓글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