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웃골농원' 전옥화씨 부부
정보화대회 나란히 입상 "블로그는 또 다른 농장"
"디지털카메라와 컴퓨터 없이는 농사를 짓기 어려운 시대가 됐죠. 인터넷 블로그(blog)는 저희 부부에겐 소중한 또 다른 농장인 셈입니다."충남 부여군 내산면 주암리 '웃골농원'을 운영하는 전옥화(43)씨와 남편 이석희(45)씨는 인터넷 블로그로 '제2의 농업'을 하는 재미에 푹 빠진 부부 블로거이다.
지난 7월 충남농업기술원에서 열린 '제2회 충남사이버농업인 정보화대회' 블로그 부문에서 아내 전씨가 최우수상, 남편은 장려상을 각각 받았다.
동네에서 금실 좋기로 소문난 부부는 지난해 5월 농원 홍보를 위해 블로그를 개설했다. 하지만 블로그만은 각각 '딴 방'을 쓴다. 디지털카메라도 2대, 컴퓨터도 2대를 갖추고 블로그를 별도로 운영하는 이유는 각자 아이디어를 차별화시켜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 ▲ 충남도 사이버농업인 정보화대회에서 블로그 분야 최우수상을 받은 전옥화(오른쪽) 씨와 장려상을 수상한 이석희씨 부부가 자신들의 블로그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 다./신현종 기자
전씨의 블로그(http://blog.daum.net/jokja10)에는 공들여 키운 밤, 표고버섯, 고추, 깻잎 등을 이용해 만든 40여 종의 요리정보를 생생한 사진과 함께 제공한다. 시기별 작업현황과 농사 정보, 농원에 핀 야생화 사진까지 올려 소비자 신뢰를 쌓고 있다.
남편 이씨의 블로그(http://blog.daum.net/hsleue04)에는 재배작물 정보, 친환경농법 소개, 농촌생활의 정겨움이 담긴 다채로운 글과 사진으로 차별화시켰다.
블로그를 통한 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연간 1억원 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 소비자와 직거래가 늘어난 덕분이다. 이젠 품질과 열성을 잘 알아주는 팬까지 생겼다. 전씨 부부는 블로그를 꾸미느라 점심시간은 물론 늦은 새벽까지 글과 사진을 올리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서울에서 목재업을 하던 이씨는 아내와 1999년 고향 마을로 귀농해 밤과 표고버섯 등을 주로 재배하고 있다.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는 정성껏 가꾼 밤과 표고버섯 등 친환경 농산물을 소비자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였다. 어렵게 키운 노고를 알리고 제값을 받기 위해 고민하다 찾아낸 아이디어였다.
부부는 이를 위해 2007년부터 농사를 짓느라 힘든 와중에도 틈틈이 부여농업기술센터, 충남농업기술원 등에서 정보화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두 블로그 방문자를 합치면 하루 1000명에 이르죠. 체험객과 블로그를 찾은 이들이 농원의 홍보대사가 되는 등 블로그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쌓고 있습니다."
전씨는 "블로그를 통한 진솔한 대화가 소비지와의 만남으로 이어진다"며 "올 가을 밤따기 이벤트에 400여명이 예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씨는 "농장에서 묵으며 농촌체험을 즐기는 아담한 펜션을 만드는 게 꿈"이라며 "따끈한 농촌소식을 널리는 데 열성을 쏟겠다"고 말했다.
기사작성 : 조선일보,우정식 기자님
첫댓글 축하해요!!!웃골댁님 ~~매스컴타셨네요,,두분 열심히 사시는모습 너무좋네요,,부디 소중한꿈 이루시길 빌어요^&^
고맙습니다.... 더욱 열심히 해야 겠지요~~
우와 스타되셧어요 잔치 벌려어야 되겠습니다
스타보다는 전 농보의 아내가 더욱 좋아요~~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