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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맨발로다니지마
안뇽 여시들~
너무너무 늦었지 ㅠㅠ 미안 ㅠㅠ 회사에 찌들어 사느라 출퇴근길이나 쉬는시간에 모바일로만 여시하느라
글 쓸 정신이 없었어ㅠㅠ 드디어 마지막 이야긴데 늦어서 미안!
마지막에는 사진도 추가했으니 별로 볼 건 없지만 재밌게 보구강..
17. Sydney
2012. 10월. 나는 다시 시드니로 돌아왔어.
시드니로 돌아와 다시 정신없이 쉐어를 구하고, 일을 구하기 시작했지.
어찌저찌 하다가 Croydon 지역에 한인쉐어를 구하게 됐어.
지역이동을 할 때 쉐어 구하는데에 한가지 말해주자면, 예를 들어 나처럼 브리즈번에서 시드니를 온다 쳐.
브리즈번에서 시드니에 가야되는데 가자마자 집을 바로 구할 수가 없잖아? 아는 사람이 없다면 더더욱.
그럴 땐 나는 그냥 시드니에서 백팩커에 며칠정도 묵고 묵는동안 쉐어를 알아보러 다녔어.
쉐어는 반드시 직접 인스펙션 가서 집 컨디션을 보고 계약하도록! 인터넷 글 말빨+전화 말빨로 승부보지말고
집은 무조건 직접 봐야하는거야. ^.^ (한 번 실패경험 있음 또르르....)
그리고 집을 구한 다음에 나는 내가 몸 담글 나의 (농장제외) 첫번째 호주 JOB을 찾아보러 다녔지.
내가 애용한 사이트는 호주나라(호주 한인 커뮤니티) 그리고 www.seek.com.au 이 두 사이트야.
호주나라는 아무래도 거의 한인잡, seek에는 오지잡이 많이 올라와. 물론, 호주나라에도 오지잡, seek에도 한인잡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어. 내가 글을 쭉 보면서 연락한 조건은
1. 시급이 14불 이상이다. 2. 손님이든 직원이든 한국인이 많이 없다. 3. 오지잡>한인잡
이렇게 구해보고 안 되면, 어쩔 수 없이 시급을 좀 낮추고 한인잡이든 오지잡이든 일단 내가 살아야 하니까
나중에 낮춰서 구해보자. 는 생각이었어. 처음에는 그래도 좀 많이 기어들어가지 말자였지.
약 1주일동안 열군데정도 연락을 했을 거야. 그 중 5-6군데 정도 면접을 보러 갔고,
한인잡도 있었고 오지잡도 있었어. 아, 그리고 나는 호주에서 많이들 하는 청소는 구하지 않았고
보통 웨이츄리스를 구했어. 청소는 힘든만큼 (쉬운 청소도 있다지만?) 시급이 좀 센 편도 있어.
내가 면접을 보러 갔던 곳은 전부 레스토랑이었어. 호주식, 일식, 한식.
18. 돈돈돈돈, 돈독이 오르다.
그렇게 내가 구한 일자리는 일식 레스토랑이었고. 위치는 트레인 Illawara Line에 있는 곳이고.
seek에서 구한 곳이었어. 트레인 Illawara Line은 한국인이 그리 많이 다니지는 않는 곳이고, 많이 살지도 보이지도 않아.
많이 보여봤자 Wolli Creek, Rockdale, Hurstville, Cronulla, Miranda, Caringbah에서 한인잡 구하는 거 많이 봤어.
트레이닝 시급은 2주동안 12불이었고, 2주 지나면 14불. 그리고 6개월차부터 시급 18.85불이었어.
사장은 호주인이고, 매니저는 한국인이었고, 직원은 다양했어. 일본인, 호주인, 한국인, 그리스인, 레바논인 등등.
직원은 총 11~14명이었고 파트는 두 파트로 나눠져있고 직원은 네 분류로 나눠져있었어. 데이타임, 디너타임 나눠져있고,
직원은 모닝파트타임, 미들파트타임, 디너파트타임, 풀타임. 나는 데이 모닝파트타임 직원이었어.
오전 8:30분 출근 오후 4:30분 퇴근. 여기에 퇴근은 오차 1시간있어.
내가 약 1년동안 일했는데 계속 직원이 바뀌고 하다보니 한국인이 딱 몇 명 있었다. 라고 정확히는 말 못하지만,
내가 일했던 파트에서는 한국인은 나 포함 2-3명 있었어. 같은 타임에 일 하는 직원은 포지션 다 합해서 약 6~8명 정도.
트레이닝 주급은 (초과수당없을 시 기본) 576불. 트레이닝 끝나고 기본 주급은 672불. 6개월차부터 주급은 905불 정도였어.
여기서 마이너스 되는 건 지각, 결근, 조퇴 등등. 플러스 되는 건 팁, 초과수당, 보너스.
그리고 나는 6개월 차 되는 때 부터 파트리더를 맡았어. 모닝파트, 미들파트, 디너파트에 파트리더들이 각각 있었는데
내가 6개월 차 되기 약 2-3주 전에 우리 파트리더가 그만두는 바람에 얼떨결에 내가 맡게 됐어. 나보다 오래 된 호주인
남자가 있었는데, 걔는 약 1개월 후에 그만둔다고 노티스를 냈던지라 내가 맡게 됐어.
파트리더는 직원관리+신입교육+파트 시간대 수입관리+돈 관리 이렇게 추가로 일을 해야되고,
파트리더는 주에 +100~150달러 추가로 받아. 요호요호.
사실 나는 처음 일을 구할 때, 레스토랑에서 한 4-5개월 정도 일해보고, 나머지 6개월 정도는 호텔에서 일해보고 싶었어.
하우스키핑같은 거. 왓더헬잡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해보고 싶었거든. 근데, 와르르 무너졌다기 보단 내가 무너지게 했지.
6개월차주급+파트리더주급>호텔하우스키핑. 호텔하우스키핑도 시급이 센 곳은 있었지만, 내가 찾고 할 때
시급 센 곳은 보통 경력자 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컨츄렉터들이 시급 다 떼고 14불정도밖에 안 되더라고..흑.
아니면 시드니가 아닌 좀 외진 곳?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곳에 가고도 싶었는데. 가지 못하는 사정이 있었어.(나는 시드니에만
있어야 하는 사정이 있었어....또르르.)
19. Give me one dollar!
위에서 설명했던 대로 나는 돈을 벌었고.
그럼 쓴 돈은?
쉐어, 주 125불. (디파짓 제외합니당)
교통비, 주 40불. (My train Weekly)
식비는 나는 보통 집에서 해 먹는 음식은 그냥 좀 한꺼번에 많이 사다놓고 집에 쟁여두고 먹었어.
보통 스파게티, 샐러드, 브리또, 볶음밥 등등 해먹고 버섯,양파,마늘,야채,햄,소세지,계란 사서 구워 먹고 이런 정도?
가끔 (쌀 제공 쉐어) 밥이랑 한인마트에서 반찬이나 다른 거 사서 먹고.
식비(밖에서 사먹는 식비 제외, 장보는 것만!)는 한 달에 약 100불정도 들지 않았을까 싶어.
그리고 밖에서 쓰는 식비는 주에 최소 50불~최대 500불.(술값포함......쳐먹으러 다님.)
한 끼 밖에서 사 먹으려면 그래도 기본 10~15불은 하잖아? 물론 더 싼 것도 있지만. 그 음식값에
뭐, 대충 음료 한 잔 더하면 저렴해도 15불정도는 하고. 그리고 그것만 먹는 거 아니자나여...?
다 먹고 후식먹고 간식먹고 젤라또 먹고 다 해야하자나여....?
이래서 살이 더 푸구수수구히ㅏㅁㅇ리마ㅓㄷ 쪄왔지. ^^^^^^;; 세상엔 맛있는게 너무 많아.
근데 처음을 제외하고 보통 밖에서 먹을 때는 한끼에 음료포함 음식값만 (디저트값 간식값 제외)
대충 30~50불정도였어. 밖에서는 주로 스테이크, 파스타, 피자, 타이음식, 일식(스시), 한식 먹으러 다녔고.
거의 싼 거 찾아 먹다가 가끔 일주일에 한 번 좀 비싼 거 먹는 타입이 아니라, 맨날 가격생각 안 하고 비싼 것도
먹었다가 가끔 일주일에 한 번 싼 거 먹었었어, 호.주.에.서.만. ^^; 한국에선 절대 못 그랬음.....
그리고 날 거지로 만든 쇼.핑.비.용. 쇼핑비용은 차마 어떻게 얼마라고 못 적겠다.
그냥 싼 거 사면, 하나 사면 적게 드는 거고 비싼 거 지르면, 지름신으로 많이 지르면, 몇 백불 나가는거져.
처음에는 jay jay, cotton on, valley girl, sports girl....
하지만 나중에는 forever21, top shop이랑 Myer에 있는 miss shop만 주구장창 갔더랬지.
위에 쓴 브랜드들은 좀 저가 로드샵이랄까. 그리고 아래 있는 브랜드는 그래도 옷 소재나 재질이 좀 괜찮고
가격대는 위 브랜드들 보다는 좀 비싼편이었어.
20. 쉐어하우스
Croydon에서 구한 집에서 좀 살다가 나는 내가 일하던 레스토랑이 있는 Illawara line의 Rockdale역 지역으로 이사를 갔어.
Rockdale역에는 근데 좀 까무잡잡한 애들이 많아. 아무튼, 역 내려서 20분정도 걸으면 Brighton le sands라는 비치가
있는데 그 비치 근처였어. 역에서는 걸어서 15분, 비치에서는 걸어서 5분. 그러니까 역이랑 비치 사이에..? 중간은 아니고.
외국인 쉐어였고. 같이 일하던 한국인 오빠 소개로 같이 들어갔어. 사는 사람은 총 6명.
방은 총 세 개. 나는 독방이었어.
방1. 주인인 이탈리아 남자와 스페인 여자.
방2. 프랑스 남자, 캐나다 남자, 같이 일하는 한국인 오빠.
방3. 우왕 내 세상.
물론, 내 방은 다른 방보다 조금 좁았지만. 내 한국 방보다 쪼...끔 넓은 것 같....ㄷ....
두 명 살아도 문제 없을 그런 크기의 방이었어. 사실 2인 1실로도 가능한 방이나, 내가 거부했어. 나는 독방을 쓸겁니다!
독방선언. 주 180불. 원래는 독방이면 주 200불인데 20불 깎았어 ^^; 그리고 따로 쌀 제공은 없었고.
유닛하우스였었고, 집은 대체로 깔끔했어. 부엌은 딱 요리만 할 수 있는 공간이었고, 식탁은 거실에 있었어.
바로 거실이랑 부엌이 연결된 구조라고 해야되나? 그리고 거실에는 정말 큰 TV, 쇼파가 있었어.
주인인 이탈리아 남자가 게임 광인가봐. 맨날 오후시간에 TV로 게임하고 있어. 나도 한 번 해봤는데
내가 게임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해서 그닥. ^^;
그리고 이 집, 너무 좋았던 건, 비치가 있어서야. 5분정도 걸으면 비치가 나오는데, 맨날 저녁에 비치 따라서 걸으면서
산책하고 운동하고 바람쐬고 그랬는데 너무 좋았어. 그리고 Illawara line이 Airport line이라.
계단에 앉아서 바다끝을 바라보면 활주로가 보여. 활주로가 보인다기 보다, 활주로에 쭉 서 있는 비행기들을 볼 수 있고.
비행기가 이륙하는 거, 착륙하는 거 보여. 그럼 기분도 싱숭생숭하니. 어떤 날은 진짜 저거 타고 빨리 한국 가고 싶기도 하고
그랬어. 따따~신 커피 한 잔 사서 앉아서 음악들으면서 비행기 뜨는 거 보곤 그랬지ㅎ.ㅎ
21. 쉐어하우스2
어느새 2013년 7월 초. 나는 다시 한 번 이사를 했어. 주인이 이사를 해야한다고 했고,
같이 이사를 할 지 여부를 결정하는 중에 나는 한국가기 얼마 남지 않았고 해서 시티쪽에 한 번 살아보고 싶었어.
그냥 한국인 쉐어로. 딱히 이유는 없고 그냥. 놀러다니기도 편하고 해서 ^^;
그래서 구한 집은 Town Hall에 있는 아파트였어. QVB(퀸 빅토리아 빌딩)건물 아래아래쪽에 있는 아파트였어.
아파트 세컨룸이었고. 사는 사람은 총 여섯명. 전부 한국인이었어.
이전에 살던 모든 쉐어에서는 다들 같이 모여서 얘기도 하고, 저녁도 같이 먹고, 음식도 같이 하고
좀 그런 정말 응사의 신촌하숙같은 그런 친구들 분위기 였는데 여긴 좀 달랐어.
그냥 정말 필요한 말만 하고, 인사만 살짝 하고, 각자 생활하고, 각자 할 일 하는.
이유는 모르겠어. 뭐, 다들 사는게 바빠서 그런걸지도.
아직까지도 호주에서 만난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쉐어 같이 했던 친구들도 다는 아니지만 적어도 몇 명은
연락하고 지내는데 그 아파트에 살았던 사람과는 단 한 명도 개인적으로 연락한 적도 없고, 같이 지낼 때 조차도
개인적으로는 연락한 적 없는 만큼 그랬어. ㅎㅎㅎ...^^;
22. See ya~
2013년 9월. 나는 점차 한국갈 준비를 하고 있었어. 눈 감고 지나니 정말 2년이 후딱 지나있더라.
3개월도 못 버틸줄 알았는데 벌써 2년이 지났다니 믿기지도 않고. 정말 정신차리고 나니 공항에 캐리어 끌고 돌아다니고
있는거야. ㅎㅎㅎㅎ.. 서울에 도착하니까 너무 정신이 없었어.
나는 한국 와서 그런 생각을 했어. 나니아연대기 본 여시들 있어?
나니아연대기 보면, 그 친구들이 현실세계에서 나니아세계를 갔다가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오잖아?
왜, 그 친구들이 나니아 세계 가 있을 동안은 현실세계의 시간은 잠시 멈춰져 있다가
그 친구들이 오면 다시 현실세계의 시간이 돌아가잖아. 응, 그런 기분.
나는 잠~시 호주라는 세계에 갔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온 그런 기분이었어. 아직도 그런 기분이야.
한국 도착한지 이제 두 달 반정도 됐는데. 아직 기분이 그래. 나만 아는 그런 세계에 잠시 갔다온 기분? ㅎㅋ
....해외에 좀 더 많이 가봐야 할까봨ㅋㅋㅋㅋ 정신못차리고 있씀@.@
한국에 와서 제일 음, 뭐랄까. 낯설었던건.
CU 편의점. 고봉민김밥. 봉구스밥버거. 설빙. 빙수들 뭐 이런거..? 칠칠켄터키. #_# 이게 다 뭐에여 엄마
내가 있을 때 없던 것들이 눈에 막 보일 땤ㅋㅋㅋㅋㅋ 진짜 촌스럽겤ㅋㅋㅋ 친구 손 잡고 와 저거 뭔데뭔데? 뭐하는 덴데?
패밀리마트가 왜 씨유로 변했는데? 김밥천국 어디가고 고봉민은 누군데? 이러면서...
봉구스는 페북에서 봐서 좀 낯익었어 ^^; 페북보면서 제일 먹고 싶었던 건 빙수들 ㅠㅠㅠㅠㅠㅠ
근데 설빙밖에 못 먹어봤다고 한댜...............
다른 건 딱히 변한 건 잘 모르겠어. 그냥 좀 새로운 게 생기고 그래서 그렇지 ^^; 한국은 원래 잘 변하니까^^;
23. 보고싶을 땐.
한국 오니까, 친구들 만나기 바쁘고 놀러다니기 바쁘고 또 일 구해서 지금은 회사 다니고 있고.
그러다가도 또 호주로 다시 가고싶기도 하고, 호주 친구들도 만나고 싶고, 우프도 가고 싶고, 농장에 있을 때
같이 쉐어하던 친구들도 보고 싶고, 호주로 쇼핑 가고 싶고, 그렇기도 하더라.
뭐든지 떠나봐야 알고 잃어봐야 안다더니. 흑. 곁에 있을 땐 모르는 것이여.
그래도 나는 다시 호주로 곧 돌아가기 때무네.
나는 2014년 다시 호주로 가. 학생비자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고 비자도 아직 안 받았어.
지금은 계획을 세우는 중이고, 생각을 하는 중이야^.^
호주로 가는 건 99.1% 확정이고, 지금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중. 물론, 큰 틀은 짜놨지.
빨리 가고 싶기도~ 가고 싶지 않기도 하다.
24. 호주 워킹홀리데이.
글을 쓰니까, 곧 간다는 사람도 되게 많더라구. 그리고 갔던 사람들도, 그 곳에 있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고.
그리고 이러이러한데, 호주 워킹가면 성공할까? 하는 질문들도 많이 보고.
솔직히 나는 어떻게 확실하게 대답해줘야 할지 모르겠어. 내가 점쟁이도 아니고, 응! 넌 가면 성공할거야! 하고
말해줄 순 없잖아. 호주 워킹홀리데이라는 게, 영어 잘 한다고 성공만 하는 것도 아니고, 영어 못 한다고 실패만 하는 것도
아니니까. 내가 호주 가고 한국에 있던 친구들한테도 엄청 많이 연락을 받았어. 호주 가고 싶다고, 어떻게 하면 되냐고,
그리고 자기는 영어실력은 이러이러한데 가면 잘 할 수 있을까? 이런.
솔직히 처음에는, 영어 못해도 호주 와서도 잘 사는 사람 되게 많고 일도 하는 사람 많다고 했었어.
근데 요새는 솔직히 어떻게 답해줘야 할 지 막막하기도 해. 호주에서 영어 때문에 떠나는 한국인도 수도 없이 봤고.
영어는 하나도 안 쓰고 한국인들끼리 어울려 한국인냥 참이슬만 주구장창 마시는 사람들도 수도 없이 봤기 때문에.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는 나는 한국인들끼리 어울려 한국인 있는 곳만 가는 사람들을 봤을 때 그 환경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어. 근데 어느 날, 조금 힘들어서 호주에 있던 (한국인) 아는 언니랑 오빠랑 친구랑 술을 마시러 갔다?
가서 이것저것 얘기도 하고, 힘든 것도 얘기하고, 막 그러니까 너무 좋은거야.
내가 말도 안 통하는 외국인들이랑 바디랭귀지와 초딩영어 써가면서 대화하고 놀고 했던 것도 재미있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좀 실력이 늘었지만, 그 외국인 친구들한테 대했던 것도 물론 진심이었지만,
진짜 모든 의사소통이 통하는 같은 한국인과 이렇게 어울려서 술 한 잔 하고, 이것저것 수다떠는게 필요하고,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또 어떨 때는 외국인친구들이랑 노는 것 보다 한국인 친구들이랑 노는게 더 재미있기도 하고.
그 사람들이 외국인친구들이랑 놀던 한국인친구들이랑 놀던 자기가 즐거우면 즐거운거고, 행복하면 행복한거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된거지. 그냥 자기가 느끼는대로, 즐거운대로 살면 되는거라고 생각을 했지.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음.......... 움........
나도 잘 모르겠어^^; 그래, 영어 좀 하고 가는 게 아무래도 낫지. 일 구하기도 좀 수월하고. 특히 오지잡 구하기가.
호주에 있을 때 한국에서부터 알던 친구가 세 명이나 호주에 왔었어.
그 중 한 명이, 호주 온 지 정확히 48일만에 한국으로 돌아갔어.
다른 지역보다 일자리가 많은 시드니에서도 일자리를 못 구해서 결국엔 한국으로 돌아갔어.
맨날 일자리 구하고, 호주나라 들여다보고, 면접보러 다니고, 나랑 좀 놀러다니다가
결국엔 그냥 다 그만두고 들고왔던 기초자금 다 쓰고 한국에 가버렸어.
이런 이야기도, 저런 이야기도 있다는 거야.
콧멍방에서 호주 워홀 실패기였나. 글을 봤었어.
물론, 호주 워홀에 대한 안 좋은 글이 많긴 하지만.
실패(?)해서 돌아왔다는 글 보다, 그래도 좀 잘 되서 돌아왔다는 글이 많기 때문에 '우와 나도 저기 가면 돈 많이 벌고
영어도 소ㅑㄹ라소ㅑㄹ라 해서 돌아올 수 있겠다!'하고 기대에 부푸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세상엔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다 있다는 거.
나는 솔직히 잘 하고 돌아왔다고 생각 해. 돈도 조금 벌어올 만큼 벌어왔고, 영어가 유창하게 막 소ㅑㄹ라소ㅑㄹ라 되지는
않아도, 하고싶은 말은 할 줄 알고, 내 감정표현 할 줄 알고, 그냥 영어 회화는 되는 만큼 하고 왔기 때문에.
진짜 막 미드나 영드에서 주인공들이 그러니까 내 말은 원어민들끼리 소ㅑㄹ라소ㅑㄹ라 빠르게 대화하는 만큼의
발음+스피드+정확도는 되지 않지만 그 사람들의 대화는 들을 수가 있고, 또 말하고 싶은 건 말 할 수
있으니까. 난 후회나 그런 건 없어. 그리고 부족한 건 학생비자 때 더 채우면 되지 뭐^^.
25. Q&A
※ 한국 돌아올 때 번 돈?
한국 돌아올 때 쓴 비행기값, 식비 이런 비용 전부 다 제외하고 내가 호주에서 번 돈은 환급받은 텍스와 연금까지
합해서 1600달러 조금 넘어.
해본 일은 우프제외하고 딸기농장, 일식 웨이츄리스, 일일알바(=청소, 쓰레기줍기)
※ 짐은 어떻게 쌌어?
호주갈 때, 1편에서 말했듯이 나는 갑작스럽게 가게 된거였어. 호주 가기 전엔 들떴었지. 나도 해외는 처음
가보는 거라, 네이버에 검색하게 됐지. '호주에 꼭 가져가야 할 것' 그걸 토대로 짐을 쌌으나. 하ㅡㅡ 후회.
나는 그냥 옷들, 악세사리, 화장품, 약, 세안용품, 운동화 두켤레, 침낭, 가방 두 개 챙겨갔어. 특별히 챙겨간건 없었고.
일단 가져가길 추천 하는 건, 매니큐어 바르는 거 좋아하는 여시들은 아세톤. 쩝. 나는 호주에서 아세톤 살 때가
제일 돈 아까웠는데. 쩝. 나만 그랬나? 쩝. 쩝쩝. 옛날엔 한국에서 아세톤 천원이면 샀는데 요새는 이천원, 삼천원도
하더라고? 안 사봐서 잘 모르겠..
그리고 필기류. 공책, 볼펜에 민감한 여시들은 사가는게 좋을둡. 다이어리 같은 것도.
그리고 두통약이나 소화제 즐겨찾기 하는 여시들도 가져가는게 좋을거야. 밴드, 인공눈물, 렌즈액 이런 것도.
그리고 딱히 꼭 가져가야 한다~ 하는 건 잘 모르겠어. 난 그냥 돈이 비싸든 싸든 거기에 적응하는 편이라.
처음엔 헐? 이거 한국에서 사면 얼만데~ 이러고 그랬는데 한 달 정도 지나니까 그런 거 개념 다 사라져서.
올 이게 100달러? 싸네. 이랬다가 맞아죽을뻔.
처음에 호주갈 때 다들 생리대 꼭 많이 챙겨가라 그래서, 호주에는 질 안 좋고 비싸다 그래서 엄마가
캐리어 3분의 1을 생리대로 채움. 내가 몰래 조금 뺌. 그래도 엄청 많이 갖고 가서 한국인 친구들 언니들한테
다 나눔하고...^^; 호주에도 뭐 생리대 좋은 건 나쁘지 않던데. 비싼...가? (경제개념없음)
그래서 짐은 어떻게 싸가라고 말하는 거냐고?
사실 잘 모르겠어ㅠㅠㅠㅠㅠ 모르겠다ㄸ뀨ㅠㅠㅠㅠㅠㅠㅠㅠ 오래 있을거면 굳이 이것저것 챙기지 않아도
호주에서 옷 다~ 사게 되고 다~ 쇼핑하게 되고 그럴텐데.
나는 내년에 호주 갈 때 소곤소곤 빨래건조대 사갈거야 소곤소곤.
....진짠데..? 호주 빨래건조대 싫어서... 한국 빨래 건조대 스테인리스로 된거 튼튼하고 굵고 가벼운 거 사갈거야.
택배로 부칠거야^^;
※ 워홀 서류 과정 & 텍스환급
텍스환급은 잠깐 언급했듯이 e-tax로는 도저히 안되서 (분명히 네이버블로그보고 똑같이 따라했는데 안됨)
가까운 뉴스에이전시에서 텍스리턴폼 가져와서 그거 작성하고 브리즈번 시티에 있던 텍스기관에 가서 내고 왔어.
잊고 있었는데 어느 날 돈이 들어왔더라고 통장에?
나도 네이버에 검색해서 따라했기 때문에, 정확한 방법 못 찌는 거 미안해.
네이버에 '201# 호주 e-tax 환급' 혹은 '201# 호주 텍스 환급방법' 검색하면 쭈루룩 나올거양.
워홀 서류 과정도 똑같아. 네이버에 검색해서 따라했고.
일단 여권을 새로 만들고.
호주 이민성 사이트 들어가서 워홀비자 발급을 신청해. 그러면, 승인 메일이 올거야. 비자레터. 그리고 지정병원에 가서
신체검사 받으면 끝! 따로 번거롭거나 어렵거나 하지는 않았어.
※ 우프 이제 세컨비자 안된다던데?
댓글로 이런 댓글을 많이 봐서, 나도 궁금해서 검색해봤더니. 세컨폼 증빙서류에서 우프관련 글만 쏙 빠져서
사람들이 혼란이 왔다고 하더라구. 그런데 우프측이나 이민성측에서는 확실히 모르고, 정확한 건 없다고 해.
물론, 잘 알아봐야 하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도 정확한 사항은 발표되지 않은 듯 해.
13년 10월 후반까지도 우프로 세컨비자 취득한 사람은 있는 걸로 확인 되고.
26. 사진들.
사진이 많이 없는 점은 양해부탁드리고. 몇 장 간단히 보고 가실게여.
페리타고 왓슨스베이 갈 때. 오페라하우스.
루나파크 앞에서 관광객기념촬영.
루나파크 앞 하버브릿지 밑에서.
QVB. 퀸 빅토리아빌딩. 왼쪽 차들이 내려가는 길로 가면 내가 잠시 살았던 아파트 나오는뎅.
페더데일 와일드 파크. = 동물원. 보고 만지고 놀아여.
오뜨케? 요로케 먹이도 주고!
요로케 직접 만져도 보고! 요놈은 왈라비.
여긴 퀸즐랜드의 어느 한 바닷가.
브리즈번 시티. 등불축제 때. 이 날 레이저도 퐈퐈퐈퐈퐈쏘고 그랬었는데. 나는 관람차에서 구경했찤.
아래 몇 장은 마디그라스 = 게이&레즈비언 축제 사진임 주의.
그냥 일반 커플인데 남자가 양성애자고, 그냥 놀러왔었다고 해씀.
오모나.
엉덩이 때려쥬고시픔.
게이쥬의.
이 날 코스프레 하는 게이옵하들은 멋지고 존잘이고 몸짱이었는데 이 옵하들은 왜이러실까여.
Circular Quay. 비비드 축제 보러 간 날.
비비드 축제 시작 기다리기. 나도 저기 유람선 타서 관람하고 싶당.
여기도 써큘러키.
비비드시드니 축제 중 한 컷. (오페라하우스 찍은 건 너무 많이 흔들려서 빼씀.)
비비드시드니 돌아댕기다가 피아노에 앉아서 사람들 막 돌아가면서 쳐보고 사진찍고 하는데
외국인 커플이 뙇 앉음. 존잘존예커플. 언니도 너무 이뻤는데 나도 여자라고 남자에게만 초점이 맞춰졌나봄.
왓슨스베이 갭파크. 나 여기 너무너무 좋아하는 곳.
퀸즐랜드의 어느 한 캥거루마을. 진짜 그냥 일반 일반 일반 마을에 캥거루가 많이 뛰어댕김. 그냥 집 앞에
드러누워있고 그냥 집 옆에 마당에 뒤뜰에 캥거루가 막 있음. 그 곳 주민들은 그냥 캥거루랑 같이 생활하더라ㅠㅠ
좋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본다이비치. 우리나라처럼 옷 입고 물에 들어가지 않음. 네버. 난 한 번도 못 봄.(한국인 빼고)
여긴 TAFE. 나 잠시 수업 들으러 갔을 때.
나도 학교에서 썸남 만들고 싶다..........ㅋ?
2편에서 말했던, 내가 묵었던 캐러밴. 침대만 찍었넹.
역시 2편에서 소개했던 우리 멍뭉이.
밥달라는 염소들.
아구 이뻐ㅠㅠㅠ 딱~ 한 마리 있던 송아지.
소님. 여긴 염소구역인데 니가 왜 여기?
내 맘이야 훙.
훙훙. 이제 끝났다 홍홍.
다 끝났다 홍홍.
질문이나 이야기가 여시들 원하는 만큼 좀 시원하지 못했거나 충족되지 못했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전 이제 떠나갑니다 홍홍.
질문있다면 댓글로 남겨주면 내 선에서 성심성의껏 답변해줄겡.
몇 년 뒤에는 호주 학생비자로 글을 찔지도 모ㄹ.....
그럼 안뇽.
모든 워홀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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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 대다나다... ^^ b
나 사실 워킹홀리데이 알아보고 있었는데 호주는 인식이 좀 안좋아서 .. 패스하려고 했었거든.
근데 내 사정상 호주로 떠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서 ㅠㅠ 아 그냥 가지 말까~했는데 여시 글 보고 완전 내 인식이 변했다 !!!
지금 당장 떠날 건 아니고 2년뒤에 떠날거지만, 글 보니까 당장 가고 싶어 ㅠㅠㅠㅠㅠ 으아아아
아직 계획도 안 짜서,, 나중에라도 물어보고 싶은 거 있으면 물어봐도 될까? 진짜 여시 대단해.. ㅠㅠ 부럽당..
음 아무래도 호주 인식이 좀 안좋기는 하지.. 물론 나도 그거에 대해서 안 좋고 기뷴도 나쁘고 하지만 그거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
물론 혹시나 귱금한거 있으면 물어봐줘! 아는 선 안에서 다 대답해줄게! 화이팅!
나 여시글 또 보는데 나 이제 떠난당!!!! 근데 지역 선정이 너무 어렵다 언니는 맨 처음 어디로 들어갔엉??
우와 오는규나!!!! 나는 처음에 시드니 먼저 왔었어! 그 후에 지역이동했다가 다시 시드니왔고. 곧 떠날지도 모르고 시드니에.계속 있을지도 모르고 확실하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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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 걱정거리는 일자리야.. 레주메나 커버레터를 먼저 써봐야 하는지 고민도 되궁..
근데 써봤자 내가 쓴게 맞는지, 틀린지도 체크해 줄 사람은 딱히 없고..
혹시 인터뷰 같은거 할 때 예상질문 생각해서 답변 준비해 가고 그랬어?
기초 영어회화를 해도, 그런 상황에는 어떤 대화로 풀어나가야 할 지 쉽게 예상이 가지 않는다..
질문 너무 많이 해서 미안해 여시언뉘ㅜㅜㅜ.... 어쨋든 워홀 잘 다녀오구 지금은 학생 비자로 가서
열심히 공부한다는건 참 부러워! 혹시 나중엔 영주권따서 그쪽에서 살 생각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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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지금 많이 늦었는데 물어봐도 될까 ㅎㅎ 처음 영어실력은 어땟어? 듣고 다 표현은 못하는데 대답은 하는정도? 나 내년 4월쯤가려는데.. 전화영어 테스트 받았는데 대충은 알아듣는데 내가 하고싶은 말을 못해 ㅠㅠㅠㅠㅠ
그분이 호주로 워홀 가는 이유가 뭐냐고 물어봤는데 내가 옛날부터 호주로 워홀 가고싶었다는 문장이 생각이 안나서 캥거루보고 싶다고 대답 했거든 ㅎㅎ... 내가 하고싶은말은 전달할수 있어야겠지 ㅠㅠㅠㅠ?
그리구 언니 우프도 면접같은거 봐? 아니면 그냥 전화돌려서 구해지는거야?
음 나 처음에 영어 실력은 그냥 쉽게 말해주면 알아듣고 간단한 대답만 하는 정도? 만약에 내가 원하는 대답을 정확하게 하려면 시간이 좀 걸렸어 바로바로 나오진 않고 ㅠㅠ 우프는 면접같은건 없어 그냥 전화해서 컨펌받고 떠나는거지!!ㅎㅎ
<호주워홀> 아직 워홀에대해 막연한꿈만 있는상태라 잘모르는데ㅠㅠ댓갈피해놓구 정독할께용!!!!글 고마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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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호주!) 가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샘솟는다. 나이때메 고민인데 그냥 질러야겠당!
미래에서와서 정독했따!! 나도 진짜 휴학하고 떠나야지!! 여시 2년 진짜 알차게 잘보낸거같다 부러워ㅠㅠ 나도가야겠어진짜진짜
여시여시 혹시 지금도 답댓 달아주나??ㅜㅜ 내가 찾아봤을때 한 고용주 아래에서 6개월이상 근무 불가라는데 여시는 레스토랑에서 6개월이상 근무한거 아녔어?ㅠ 직접 살다온 여시의 말이 정확할것같은데ㅜㅜ 혹시 가능하면 답댓좀 달아줘용!!
(호주 워홀)글 세개 다 잘 읽었어ㅎㅎㅎㅎㅎㅎㅎㅎ
여시야 완전 고마워 짱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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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글 1탄부터 3탄까지 쭉 다 읽었어욤~ 솔직하게 꾸밈없이 써줘서 더 와닿은거 같아 좋은글 써줘서 넘 고마워요~~
호주 뽐뿌와서 검색해서 왔어ㅋㅋㅋ시드니 가고싶다!! 여핼갈지 워홀갈지 고민됔ㅋㅋㅋ
여시 워홀 개뽐뿌와ㅜㅜ 나도가고싶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