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면 송곡(松谷)마을은 12개의 깊은 산골과 깊고, 넓은 호수가 있다. 그 호수는 너무나 맑아 에머랄드 빛이 난다. 유년 시절 겨울 방학이 되면 산골에 사는 우리 친구들은 하루에 나무 두 짐을 해야만 끼니를 때울 수 있었다. 그래서 이른 아침에 지게, 낫, 톱, 새끼줄을 챙겨, 호수가 있는 그 산골로 나무하려 가곤 하였지요. 호수에 두꺼운 얼음이 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지게를 썰매 삼아 밀어주고 당겨주며 즐겁게 놀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삼가 장날이면 산청군에서 장을 보거나, 소를 매매하려 다니는 오솔길도 있는 아름다운 산골 마을 이지요. 옛날 사람들은 쇠실이라고도 합니다. 쇠를 제조하였던 대장골이란 골짜기도 있고요.
꼭 이맘 때 (설을 열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있을 쯤) 꿩, 토끼, 노루를 잡아 눈 속에 묻어 두고, 서울, 부산, 창원에서 형님, 누님들이 오시길 손꼽아 기다렸던 아름다운 추억이 떠 오른다. 옛날에 병들어 죽고, 군대가 죽고 하였기 때문에 우리집과 큰집은 몇 명이라도 건질려고 많이 낳았는데 한명도 잃지 않고 다 살아서 다른 집보다 식솔이 많다. 명절 때 신발 놓을 곳이 없을 정도이다. 명절에 돼지 한 마리 가지고는 안된다. 그래서 꼭 산에 사는 짐승을 잡아야만 했다.
나의 경험으로 노루를 잡았던 방법을 363 친구들에게 소개하고자 하오니, 님들의 경험도 꼬리에 달아 주세요.
노루를 잡기 위해서 필요한 준비물{새끼줄, 바작대기, 똥개(집에서 키우는 개: 주인말 잘 듣는 개), 후레쉬}을 준비한다. 눈 오는 날 저녁이든, 달 뜨는 저녁이든, 컴컴하든 관계 없다. 저녁을 먹고 어둠이 내리면, 친구와 함께 나무하다가 노루 똥을 본 그 산골짝으로 간다. 그곳을 가면서 개를 잘 다스려야 한다. 메아리 소리가 잘나는 마을이기에 개가 계속 짖는 날이면 공든 탑이 무너진다.
또랑 하나 건너 마주보는 산에서 개를 안고(추워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후레쉬 버튼을 눌릴 만반의 준비를 하고 노루가 나타 나기만을 기다린다.
기다리면 나타 난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하염없이 기다린다. 겨울이면 먹을 것이 없어 (칡넝쿨이 우거진 곳에 노루 똥이 많음) 그 곳으로 노루가 온다.
노루가 나타 나는 즉시 후레쉬를 켜고 노루를 비춘다. 그리고 바작대기로 개를 힘껏 때린다. 개는 달린다 불 빛이 있는 곳으로(노루가 도망을 가도 처음 비춘 곳을 비춘다). 노루는 개 소리에 놀라 컴컴한 곳으로 달아난다. 훈련된 개는 노루 똥이 있는 곳 근처에 잠복한다. 그러면 후레쉬 불을 끄고 2∼3분 정도 기다리면, 개와노루는 싸움을 한다. 개가 노루의 다리 또는 목을 물고 끝까지 놓아주지 않는다. 그 때 새끼줄로 다리나 목을 감고, 묶어 잡는다.
도망간 노루하고 개하고 왜 싸움을 하고 있을까?
노루를 잡기 위해서는 노루의 습성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겨울 방학이 되면 하얀 옷으로 갈아 입은 산, 꿩, 토끼, 노루, 다람쥐, 기러기 등을 보면서 성장하였기 때문에 노루의 습성을 잘 알고 있다.
노루는 자기를 위협하는 신호가 오면 도망을 간다. 한참 도망을 가다가 숨이 차면, 오던 길을 다시 돌아서 뛰어 간다. 짧은 시간이 지났는 데도 왜 자기가 뛰어가고 있는 지를 잊어 버린다. 망각이 심한 동물이다. 그래서 쓸개가 없다고들 한다. 바로 이점, 노루는 짧은 시간에 자기의 행동을 망각한다는 점을 알면 노루를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참을성이 없으면 잡을 수 없다.
과연 이런 방법(노루의 습성을)으로 노루를 잡을 수 있을까?
우리 동네는 내가 5학년 때 전기가 들어왔다. 이 이야기는 호롱불 켜던 시절 이야기였다고....
올 해 85세 원숭이띠 큰 어머니께서 전화를 했다.
큰 어머니:윤식아.
저:예, 편찮은데는 없으시고예.
큰어머니: 하모 별일 없다.
전번에 왔다 갈 때 아무것도 못 줘서 마음이 아프다. 세월 있으면 오너라.
저:예, 오후에 들러 볼게예.
큰어머니와 할아버지 묘소에 갔는데 산돼지가 산소에서 목욕을 하는지 주둥이로....
세월만 좋으면 옛날 노루 잡던 실력으로 산돼지를......
산돼지 때문에 큰일이라 하네요. 산골 마을 우리 동네는.
사람하고 같이 살고 싶어 동네 까지...
좋은 방법 있으면...
큰어머님 전화 받고 시골에 갔다가, 방학 때 나무하면서 토끼, 노루와 발 맞쳐 놀았던 좋은 추억이 떠 올라 올려 봅니다.
산돼지 잡는법 : 드럼통을 반으로 절단한다 물론 가로로 자른다 위에 뚜껑없는 원통이 된다.....통을 멧돼지 잘다니는 곳에 묻고 그속에 막걸리를 부어 놓는다 ....돼지는 막걸리 냄새 또 막걸리를 좋아하는 습성으로 머리부터 들어가서는 앞발 머리가 들어가서 뒤로 나올줄 모른다...그람 내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댓글 윤식샘님아 ! 이런글..다른데는 올리지마라이..보호동물어쩌구저쩌구하면서..고발들어간다이..꿀 꺽..쩝!
요즘 우리동네(동리)도 멧돼지 땜에 묘지가 엉망이라 하던데..왠만히 성한데가 없다 하더라.. 자주 가보지도 못하는데 걱정이다. 우리동네도 그때 그시절에 전기불 봤다..별천지 세상이 펼쳐지던날..
산돼지 잡는법 : 드럼통을 반으로 절단한다 물론 가로로 자른다 위에 뚜껑없는 원통이 된다.....통을 멧돼지 잘다니는 곳에 묻고 그속에 막걸리를 부어 놓는다 ....돼지는 막걸리 냄새 또 막걸리를 좋아하는 습성으로 머리부터 들어가서는 앞발 머리가 들어가서 뒤로 나올줄 모른다...그람 내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하하 죔나게 잡았네여 난 철사(와이어)로 한번 잡아 봤는데......토끼는 다니는 길만 다닌다 까시얼매에다 싸이나 넣어서 두면 아침이면 한마리.......
싸이나 ㅋㅋㅋ 청산가리..동형이가 잘알지..먹어봤거등 ^0^
맛잇거던 가치묵자 .........공짜모 날라가는 총알도 폴짝뛰어 묵어야하는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