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사이 사회여건의 변화로 갑자기 여수까지의 항공권이 반값이 되었다
오랜만에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많이 한가로운 모습이다
기내에서 여수공항 도착을 알리는 방송을 듣고 창밖을 보니 지난번 섬으로 들어갈때 걸었던 다리 비슷한 곳이 보인다
지난번 여수구간을 걸을때 공항을 살짝이 비켜 공항을 바라보며 걸어 갔는데 오늘은 공항에 도착~~
공항서 버스를 이용하여 여수 시내로 들어가 여수구간을 걸어야 하는 곳 까지는 여수에서도 외진곳이라 버스가 오전 오후
한두대씩만 운영되는 곳이었는데 다행히 비행기를 이용하여 한시간여 일찍 여수에 도착하여 관기방조제행
첫 버스를 여유롭게 탈수 있었다
이번 2박 3일동안 우리가 걸어가야 할 여수구간과 순천구간~~~
남파랑길 59코스 관기방조제 8.4km 2025.02.18
관기방조제 ㅡ>복산2구바을 ㅡ>복산보건진료소 ㅡ>궁항정류장
지난 1월 마지막으로 도착했을때도 방조제의 바람이 날아갈것 같았는데 오늘도 예외없이 바람이 심하게 분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관계로 단단히 채비를 하고 출발~~~ 이번에는 두루누비앱에서 출발사진을 찍었는데 잘 작동이 되길~~
한발한발 걷는다는 것은 느림의 미학이다~~~여전히 여자만을 벗어나지 못하고 갯노을길을 걸어야 한다
바다를끼고 구불구불한 만을 걷다보니 저 건너편 지난 1월 걸어온 바다데크길이 보인다
지리적으로 해안선이 이쁜곳인지 펜션도 보이는데 이름이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듯 하다
여수시내에서 이길이 아닌 바다건너편 방향의 버스를 타고 왔는데 아마도 이길을 가는 버스도 곧 도착할듯 하다
여수시내에서 타고온 버스는 저 뒤 방조제의 건너편에서 지난 1월 걸어온 동네로 들어가는 버스였다
세찬 바람을 맞으며 방조제를 건너왔다
경치좋은 자리에 요양원과 맞은편에는 남파랑길을 알려주는 친절한 카페가 나란히 함께하고 있다
역시나 친절함은 카페의 앞마당에도 요렇게 이쁘게 ~~~
59코스는 요래요래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 길인데 웬 바람이 그리 부는지~~~바람~~바람~~~
조용한 해안가 마을의 카페인가~????일상의 작은변화란 글귀가 마음에 쏘옥 들어온다
해안가의 거친 바람에도 동백은 활짝이 피어있다
당연히 해안가를 따라 걷는 길이려니 하고 잘못 앞서가는 중이다
오늘도 두루누비는 길을 벗어났다고 알려주지도 않고 걷은 길을 표시도 못해주고 있다
리본이 한참을 가도 보이지 않아 앱에 들어가보니 해안도로가 아닌 마을 안쪽으로 걸어야 한다고 나온다
벗어난 길을 되돌아와 산길로 올라가니 제대로 바다의 풍경을 볼수 있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그루 자리잡은 소나무가 외롭지는 않아 보인다
편안한 해안도로가 아닌 산길로 이어지는지는 오르고 보면 보인다
해안도로를 걸을때는 앞에서 부는 바람에 발걸음이 늦어졌는데 산길은 나무들이 바람을 막아주어 걷기 좋다
산길을 돌아서니 자그마한 마을이 보이는데 이곳을 어촌이라 해야하는지 농촌이라 해야하는지~~~
마을로 내려서니 마당안 감나무에 감꼭지가 대롱대롱~~~
걷는 이들을 위함인지 담장에는 알록달록 그림을 그려놓았다
이곳에 살던 사람들에게 추억이 담겨있는 길인가???
햇살이 비치는 바다는 반짝반짝 눈이 부시다
석양이 아름다운 곳인가 보다~~~자전거도로와 함께하는 둘레길~~
해안 도로는 걷는 사람들이 쉬어갈수 있도록 볼 거리도 만들어 놓았다
바다와 함께하는 해안도로~~~바람만 잦았으면 훨씬 좋았을 것을~~
뒤의 다리로 인해 섬이 아닌 섬~~버스도 다리를 타고 섬을 오간다
이 다리가 생김으로 섬 사람들의 생활의 질이 많이 높아졌을듯 하다
다리 앞에 있는 식당~~~선택의 여지가 없어 점심을 먹으러 들어갔는데 손님은 그럭저럭 있는데 주인장이 영~~~~
식당앞 수족관에는 이상한 고기들만 그득하다
메뉴도 선택을 할수 없다~~~옆 자리 아가씨들은 메뉴에서 안맞는지 그냥 나가버린다
두번다시 가고 싶지 않은 식당이다~~~주인장이 저러는데 식당이 아직까지 영업을 한다는게 신기할뿐이지만 걷는 사람들에게는
그나마 요기를 할수 있어 다행이다
섬이 육지가 되는 다리이다
바람에 파도가 거칠게 몰아친다
구불구불 돌고 돌면 그마을 같은 마을들이 계속 나온다
전형적인 어촌의 모습들이 계속 기다리고 있다
해안도로에서 잠시 마을 안길로 들어서면 요래요래 산도 아니고 들도 아닌 길이다
한참을 걸을것 같은데 그 다리가 여전히 보인다
섬을 연결해준 다리를 보며 산길을 걷다 마을로 내려서니 59코스 마지막 지점인 궁항마을의 정류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