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경험이 많이 없으신 분들은 대부분 등산스틱을 짚고 산에 오르는 걸 꺼려하시곤 합니다. 나이가 들어 보여서, 혹은 불필요한 장비인 것 같아 굳이 준비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라는 이유를 들면서 말이죠. 하지만 등산 좀 한다 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등산스틱 몇 개씩은 필수로 구비하고 있다는 점, 금방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제대로 된 등산복이나 등산화, 장비만큼이나 등산스틱은 등산에 꼭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험한 산세나 미끄러운 지형에서 균형을 잡도록 도와주고, 다리에 실리는 하중과 운동량을 상체로 분산시켜 체력 소모 방지와 무릎 관절 보호에도 도움을 주며 보행 속도를 증가시켜 전신 운동효과까지 낼 수 있는 등산 스틱! 이처럼 등산스틱을 사용할 시 많은 장점이 있지만, 올바로 사용할 때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답니다. 오늘은 그래서, 등산스틱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과 좋은 등산스틱을 고르는 법을 알려드리려 해요.
▶ 올바른 등산스틱 사용 기본 요령
등산스틱을 사용할 때 한 개만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는 두 팔과 두 발을 좌우로 교차시키는 과정에서 균형을 맞지 않게 하는 행위이므로 반드시 두 개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아요.
트렉스타 두랄루민3단 등산스틱 (블루플로우스/블랙펄스틱)
등산스틱의 길이는 경사에 따라 다르게 조절하여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평지에서는 배꼽높이 정도로 조금 짧게, 오르막 길에서는 팔꿈치 각도 90도 길이가 알맞고,내리막 길에서는 조금 길게 쓰는 것이 편리하지요. 다만 경사가 수시로 변하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뒤얽힌 등산로에서 그때마다 길이를 조절하는 것은 어려우니 평균길이인 팔꿈치 각도 90도로 고정하여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답니다.
▶ 평지나 완만한 경사에서의 등산스틱 사용법
이때는 등산스틱을 뒤로 밀어주기만 하세요. 이때 등산용 스틱의 끝은 전진하는 발의 뒤쪽보다 30cm 정도 뒤에서 짚고 밀어줍니다. 오른발이 나갈 때는 왼팔, 왼발이 나갈때는 오른팔이 나가는 동작을 그대로 유지하며 등산 스틱만 뒤로 밀어주어 앞으로 나가는 몸의 탄력을 살려준다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이 과정이 익숙해지면 보행시간을 최대 30%까지 빠르게 올릴 수 있답니다.
▶ 오르막 경사에서의 등산스틱 사용법
오르막 길에서는 스틱에 체중을 싣고 일어서며 뒤로 밀어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스틱 두개를 같은 높이의 위쪽으로 짚고 다리를 올린 뒤 팔을 접어 상체와 스틱을 가깝게 하고 상반신의 몸무게를 스틱에 기대듯 의지하는 것이지요. 상체와 배낭의 무게를 다리에만 아닌 팔에도 나누어 분산시켜줄 수 있습니다.
▶ 내리막 경사에서의 등산스틱 사용법
내리막 길에서는 스틱 손잡이의 윗부분을 손바닥으로 누르고 상체의 무게를 스틱에 전하며 내려서면서 팔을 자연스럽게 양쪽으로 벌려주면 되는데요. 이때 상체의 무게를 너무 많이 실으려 하면 스틱이 휘어질 수 있다는 점 주의! 체중의 일부만 스틱에 기댄다는 식으로 적절하게 의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역시 익숙해지면 아래쪽으로 내딛는 발과 무릎에 전달되는 체중의 충격이 줄어들어 보다 사뿐하게 내려올 수 있고, 균형잡기 쉬워져 신속한 하산을 할 수 있답니다.
▶ 좋은 등산 스틱 고르는 법
최근 가볍고 슬림화된 등산스틱이 많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본인의 체형과 몸무게에 맞는 스틱을 사용해야 제대로 된 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자신의 산행 스타일 및 키와 몸무게를 우선으로 고려하여 구매해야 합니다. 또한 가격이 저렴한 곳보다는 이름 있는 브랜드에서 구매하시길 추천 드리는데요. 사용 중 마모나 부러짐이 잦을 수 있어 확실한 A/S를 보장받을 수 있는 곳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죠.
더불어 T자형 보다는 일자형을 구입하는 것이 좋은데요.T자형은 일반 평지에서 주로 사용하는 스틱으로 오르막 길에서는 몸을 밀어주지 못하고 내리막 길에서는 손아귀에 힘이 많이 들어가 사용시에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랍니다. 그에 반해 일자형은 오르막 길에서는 몸을 밀어주고 내리막 길에서는 팔에 들어가는 힘을 적절히 분산시켜주기 때문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사실~!
마지막으로 등산스틱은 재질에 따라서 두랄루민, 티타늄, 카본 등으로 나뉘는데요. 가장 강성이 우수하면서도 가벼운 재질은 바로 티타눔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가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산악을 즐기는 분들이 아니라면 굳이 추천해드리지는 않습니다. 카본 재질은 보통의 강성과 가벼운 무게, 높은 탄력성의 장점이 있지만 힘이 가해지면 파손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하여야 하구요. 보통 사람들에게는 티타늄과 카본의 중간 정도에 있는 두랄루민이 가장 신뢰할 만 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