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 도리산 육지장사(忉利山 六地藏寺) ② - 대웅보전과 이모저모 -
이제 대웅보전으로 향할 차례입니다. 대웅보전은 어떤 모습일까? 무척 궁금했습니다.
대웅보전 원경
앞에 옥돌로 조성된 천구(天狗)가 입구를 지키는 가운데 길로 걸어 옥돌 조성된 49옥계단을 오르면 대웅보전에 이르게 됩니다.
대웅보전으로 오르는 49옥계단
49옥계단에 대한 안내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이 옥계단은 특히 육지장사에 눈에 띄는 구조물로 법당과 부속 건물로 연결되는 계단과 마당에 깔린 옥돌들은 한낮에 햇빛을 받으면 몸에 좋은 원적외선과 마그네슘을 발산시킵니다. 절을 찾아오신 참배객과 시민들은 이 원적외선과 마그네슘의 파장 속에 몸을 맡길 수 있습니다.
이 계단은 또 절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의 객석으로도 활용됩니다. 몸에 좋은 원적외선과 마그네슘을 흠뻑 쏘이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49옥계단을 하나하나 오르면서 지장보살님을 염송하면 전생과 현세의 모든 죄업이 소멸되고 예수재를 지낸 것과 같은 공덕이 있습니다.」
대웅보전(大雄寶殿)
2006년 4월 16일자 불교계신문에 따르면 "지난 1997년 4월13일 개산제를 올려 불사의 첫삽을 뜬 육지장사는 1999년 9월 대웅보전 좌우 요사채인 수선당과 선재당을 낙성했다. 이후 2002년 3월 박순배 불자의 원력으로 120평 대웅보전을 착공해 이날 준공법회로 도량을 완성했다. " 하였으니 이 건물은 정면 7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건물로 불기 2550(2006)년에 낙성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육지장사 홈피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 도리산에 불기 2541년(1997) 4월 13일 개산제를 올려 첫 삽을 뜨고 2003년 10월 12일 대웅보전에 본존불인 석가모니불, 육지장보살님 점안식을 봉행하였다. "고 했습니다.
여기에 주련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
地藏大聖威神力 지장대성위신력 지장보살 큰 성현의 위대하신 위신력은 恒河沙劫說難盡 항하사겁설난진 항하사겁 연설해도 다 말하기 어려워라. 見聞瞻禮一念間 견문첨례일념간 잠깐 사이 보고 듣고 한순간만 생각해도 利益人天無量事 이익인천무량사 인간 천상 이익된 일 한량없이 많습니다.
十九生來爲善女 십구생래위선녀 십구생을 살아오며 자비로운 선녀(善女)가 되어 脫衣入地號地藏 탈의입지호지장 옷을 모두 벗어 주고 땅에 드니 지장(地藏)이라 부른다네 冥間爲主度生願 명간위주도생원 명부세계 회주(會主)되어 중생구제 원 세우고 地獄門前淚萬行 지옥문전루만행 지옥의 문앞에서 흘린 눈물 만 줄기라네.
대웅보전(大雄寶殿) -향곡 이규환(香谷 李圭煥) 선생 글씨-
불단의 모습
불단은 삼층의 보궁형 닫집을 시설하고 중앙의 석가모니부처님을 중심으로 좌우에 여섯 분의 지장보살님이 협시한 특이한 모습입니다. 대웅전에는 대개 부처님 좌우에 문수보살ㆍ보현보살이나 관음보살이나 지장보살 등이 협시한 모습은 일반적인데 모두 지장보살님으로 협시한 예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모셔진 육지장보살(六地藏菩薩)은 천상계를 교화하는 일광지장(日光地藏), 인간계를 교화하는 제개지장(除蓋地藏), 아수라계를 교화하는 지지지장(持地地藏), 축생계를 교화하는 보인지장(寶印地藏), 아귀계를 교화하는 보주지장(寶珠地藏), 지옥계를 교화하는 단타지장(檀陀地藏)보살이라 합니다. 육지장사는 이와 같이 여섯 분의 지장보살님을 모셨기에 유래한 이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지지장보살(持地地藏菩薩)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보인지장보살(寶印地藏菩薩)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신 석가모니불 좌우에 보관을 쓰고 합장을 하신 보살님과 염주를 들고 계신 분은 모두 지장보살님으로 왼쪽에 계신 보살님은 보인지장보살(寶印地藏菩薩)이라 하고 오른쪽에 계신 지지지장보살(持地地藏菩薩)이라 한다 합니다.
지장보살(地藏菩薩)은 범어로는 크시티가르바(Kṣitigarbha)이며, 지지(持地), 묘당(妙幢), 무변심(無邊心) 등으로 번역됩니다. 그러나 가장 널리 알려진 명칭은 지장보살입니다.
지장보살은 욕계육천(欲界六天) 중 제2천인 도리천(忉利天)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부촉을 받고 매일 새벽 항하사의 선정(禪定)에 들어 중생의 갖가지 근기를 관찰하는 보살로 부처가 없는 시대, 즉 석가모니불은 이미 입멸(入滅)하시고 미륵불(彌勒佛)은 아직 도래하지 않는 시기에 천상ㆍ인간ㆍ아수라ㆍ아귀ㆍ축생ㆍ지옥의 중생들을 교화하는 대비보살입니다.
특히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원하기 위해 짐짓 지옥에 들어가 죄지은 중생들을 위무하고 교화하여 제도하는 위대한 '지옥세계의 부처님'으로 신앙됩니다.
《지장보살본원경(地裝菩薩本願經)》에는 지장보살이 석가모니불에게 한 다음과 같은 서약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지옥이 텅 비지 않는다면 결코 성불을 서두르지 않겠나이다. 그리하여 육도의 중생이 다 제도되면 깨달음을 이루리라." 이와 같이 지장보살님은 서원이 가장 높은 분이기 때문에 대원본존(大願本尊)이라고 부릅니다.
왼쪽의 세 분 지장보살님 보인지장보살(寶印地地藏菩薩) 보주지장보살(寶珠地藏菩薩) 단타지장보살(檀陀地藏菩薩
육지장(六地藏)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습니다. 육지장은 지장보살님이 육도(六道) 즉 지옥ㆍ아귀ㆍ축생ㆍ아수라ㆍ인간ㆍ천상계에 변화신(變化身)을 나투어 중생을 교화하고 계시는 여섯 분의 지장보살님을 이르는 말입니다. 다만 각 보살상 앞에 육지장에 대한 명패가 놓여 있어 명호를 알 수 있었는데 '○○보살 ○○菩薩.' '○○계에 나투신 화신'이라고 간단히 소개한 것이 전부입니다. 그것을 근거로 하여 지장보살 명호를 적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팻말이 옳게 놓여 있는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청소를 하다가 순서가 뒤바뀐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것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는 오자도 발견 된 것도 있었으니까요.
육지장은 지장보살님이 육도(六道) 즉 지옥ㆍ아귀ㆍ축생ㆍ아수라ㆍ인간ㆍ천상계에 변화신(變化身)을 나투어 중생을 교화하고 계시는 여섯 분의 지장보살님을 이르는 말입니다.
《지장보살비기인연화삼매경(地藏菩薩秘記引蓮華三昧經)》에 육지장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어 간단히 부연 설명을 더해 봅니다. 그러나 여기 사진에 있는 지장보살상과 합치되는 모습은 찾기 또한 어려워 아리송한 면이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보인지장보살(寶印地地藏菩薩) - 축생계에 나툰 화신-
합장한 모습의 보살은 보인지장보살(寶印地地藏菩薩)로 축생도(畜生道)를 능히 교화한다고 합니다. 여의보인(如意寶印)을 하고 있습니다.
보주지장보살(寶珠地藏菩薩) -아귀계에 나툰 화신-
석장(錫杖)과 보주(寶珠)를 들고 있는 보살은 보주지장보살(寶珠地藏菩薩)로 아귀도(餓鬼道)를 능히 교화한다고 합니다. 손의 지물은 보주(寶珠)입니다.
단타지장보살(檀陀地藏菩薩) -지옥계에 나투 화신-
설명에 의하면 단타(檀陀)는 인두당(人頭幢)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단타지장보살(檀陀地藏菩薩)은 지옥도(地獄道)를 능히 교화한다고 합니다. 손의 지물은 인두당(人頭幢)이라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 든 지물을 인두당이라 보기 어려워 육지장사에 계시는 어떤 스님께 여쭈어 보니 모른다고 하고 또한 다른 분들도 아는 분이 없었습니다. 무엇일까요? 약합 같기도 하고...
오른쪽의 협시 지장보살님 제개지장보살(除蓋地藏菩薩) 일광지장보살(日光地藏菩薩) 지지지장보살(持地地藏菩薩)
지지지장보살(持地地藏菩薩) -수라계에 나툰 화신-
염주를 들고 있는 보살은 지지지장보살(持地地藏菩薩)로 아수라도(阿修羅道)를 능히 교화한다고 합니다. 이 지장보살은 왼손은 금강당(金剛幢)을 지니고 오른손은 시무외인(施無畏印)을 한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염주를 든 모습입이다.
일광지장보살(日光地藏菩薩) -천상계에 나툰 화신-
일광지장보살(日光地藏菩薩)로 천도(天道)를 능히 교화한다고 합니다. 천인(天人)의 오쇠상(五衰相)을 비추고 그 고뇌를 제거해 준다고 합니다. 왼손은 여의주를 들고 오른손은 설법인(說法印)을 하다고 하는데 두 손으로 짧은 봉을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천인오쇠상(天人五衰相)은 천인(天人)이 장차 수명이 다하려 할 때는 그 전조현상으로 다섯 가지의 쇠하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외쇠상(五衰相)이라 말합니다. 여러 가지 설(說)이 있으나 《열반경(涅槃經)》에 의하면, 옷에 때가 묻어 더러워지고, 머리 위에 꽃이 시들고, 몸에서 더러운 냄새가 나며, 겨드랑이에서 땀이 나며, 제자리가 즐겁지 않은 것 등입니다. 제개지장보살(除蓋地藏菩薩) -인간계에 나툰 화신-
제개지장보살(除蓋地藏菩薩)은 제개장지장보살(除蓋障地藏菩薩)이라고도 하는데 인도(人道)를 능히 교화한다고 합니다. 인간의 팔고(八苦) 즉 여덟 가지 괴로움과 번뇌를 없애 준다고 합니다.
팔고(八苦)란 인생의 고(苦)에는 크게 생ㆍ로ㆍ병ㆍ사(生老病死)라는 사고(四苦)와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는 고통인 애별리고(愛別離苦), 만나고 싶지 않은 미운 사람과 만나야 하는 고통인 원증회고(怨憎會苦), 구하고자 하는 것이 얻어지지 않는 고통인 구부득고(求不得苦), 오온(五蘊)이 치성하여 번뇌 망상이 치성하게 일어나는 고통인 오음성고(五陰盛苦)를 말합니다.
그런데 불단에 있는 팻말은 '제개지장보살(際蓋地藏菩薩)'이라 명패가 쓰여져 있는데 '제개지장보살(除蓋地藏菩薩)'의 오기입니다. 수없이 보았을 터인데...^^
'개(蓋)' 또는 '개장(蓋障)'은 번뇌를 뜻하는데 오개(五蓋)라고도 합니다. 탐욕(貪欲)ㆍ진에(瞋恚)ㆍ혼침과 나태[昏沈]ㆍ불안과 근심[掉悔]ㆍ의심[疑]를 말합니다.
이상으로 육지장에 대해 간단하게 나마 살펴보았습니다. 아무튼 육지장사에서 육지장이란 새로운 지장보살님을 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나무지장보살 마하살 ()()()
신중탱화(神衆幀畵)
산신탱화(山神幀畵)
감로탱화(甘露幀畵)
공양물을 올리고 예를 표하는 비니초님
옆에서 바라본 불단 모습
모든 옥촛대에도 삼원상(三猿像)이...
옆에서 바라본 대웅보전의 모습
대웅보전 앞 오른쪽의 부처님 진신사리탑
대웅보전 오른쪽 앞에 세워진 부처님 진신사리탑 안내문
문살모양
대웅보전 앞 왼쪽에 세워진 지장보살탑
특별한 설명이 없고 이름이 없어 임의로 붙여본 이름입니다.
대웅보전 앞의 석등 2기 중 하나입니다.
대웅보전 앞에는 육지정사 창건연기를 비롯해 공덕비가 많이 서 있습니다.
육지장사 창건연기(六地藏寺 創建緣起)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약간의 한자를 넣어 이해를 돕고자 했습니다.
육지장사 창건연기(六地藏寺 創建緣起) 이곳은 도리천에서 석가여래의 부촉을 받고 미륵불이 출현하실때까지 천상과 지옥 6도(六道)의 육체(六體)로 몸을 나투어 일체중생을 교화 구제하시는 대비원력 지장보살의 상주도량이다.
창건주 정산 징원(頂山 智園) 대선사는 설악산 백담사에서 동진출가(童眞出家)하여 대승의 원력과 서원으로 부처님의 유교(遺敎)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법을 행하면 여래의 법신불멸(法身不滅) 상주기신(常住己身)」의 경구(經句)를 가지호념(加持護念) 수행하면서 1989년 봄 서울시 은평구 역촌 오거리에 삼보사를 창건하고 도심포교에 전념하다가 어느 날 100일 기도 중 지장보살의 영감을 받고 복(福)ㆍ덕(德)ㆍ치병(治病) 3원력(三願力)의 실천도량을 찾아 석장(錫杖)을 꽂으니 이곳 도리산(忉利山) 육지장사(六地藏寺)이다.
1997년 봄 개산재(開山齋)를 올리고 첫 삽을 꽂아 터를 마련한 후 집도 짓기 전에 3원(三願) 실천물을 조성하니 12척 출세지장(出世地藏)ㆍ모자지장(母子地藏)ㆍ구병지장상(救病地藏像)을 도량에 봉안하였다. 부(富)와 명예와 건강이 항상하는 곳 상서로운 자리에 도리천궁 육지장사는 창건되었다.
1997년 4월 13일 개산재 1999년 9월 1일 수선당ㆍ선재당 착공 2002년 3월 20일 대웅보전 착공 2006년 4월 16일 준공 회향
불기 2555년 10월 1일
불사기획도감 응지 선응 근선 |
|
육지장사 창건에 힘쓴 시주자 공덕비입니다.
대웅보전 앞을 모두 소개하였고 왼쪽(건물기준)으로 해서 뒷편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불두화와 어울어진 지장보살상이 보입니다. 대웅보전 뒤편 왼쪽에 모셔진 모자지장보살(母子地藏菩薩) 모자지장보살(母子地藏菩薩) 모자지장보살(母子地藏菩薩) 안내문 「모자지장보살님은 중생이 천 번 만 번 죄를 지어도 불쌍하게 보시고 용서해 주시는 지장 보살님의 변화신으로 특히 훌륭한 자식을 얻고자 소망하시는 분이나 본의 아니게 낙태를 하신 분은 태아영가를 위해참회, 축원하시면 소원이 이루어지고 천도가 됩니다. 소원문을 적고 기도비 만원을 함께 소원성취단에 넣어 주세요. 축원해 드립니다.」 108범종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108 범종에는 시주자의 이름이 주물로 주조되어 있습니다. 범종을 따라가다 앞에 보이는 지장보살님은 구병지장보살(救病地藏菩薩)님입니다. 108범종 안내문 「범종 소리가 울려 퍼지면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들이 기뻐하고 고통과 고뇌에 찬 중생들에게 괴로움을 벗어나게 하고 축생계와 지옥계에도 범종소리가 들리면 고통받는 것을 쉬게 되고 돌아가신 조상님들도 극락세계에 왕생하십니다. ※ 범종 치는 법 종 망치로 한 번 종을 치면서 지장보살 3번을 염송하면서 종 번호를 따라 치다가 65번 종을 치고 7번 구병지장보살님께 기도 드린 후 다시 66번에 이어서 108번 종까지 칩니다.」 대웅보전 뒤편 정중앙에 모신 구병지장보살(救病地藏菩薩)님입니다.
구병지장보살(救病地藏菩薩) 「대의왕(大醫王) 지장보살님의 서원 가운데 병고(病苦)로부터 중생을 구원해 주시는 원력(願力)이 있습니다. 중병(重病)을 앓고 있거나 지병(持病)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분은 지장보살님의 품에 편안히 안기면 병고의 괴로움으로부터 쾌차하여 해탈(解脫)의 길이 열립니다. 기도 후 다시 종 66번 종을 계속 치면서 108번에 이릅니다. 소원문을 적고 기도비 만원을 함께 소원성취단에 넣어 주세요. 축원해 드립니다.」
구병지장보살(救病地藏菩薩)을 바라본 모습.
축대에 조성된 육지장보살의 모습
좌상과 입상의 육지장보살의 모습
대웅보전 뒤편 오른쪽에 조성된 출세지장보살(出世地藏菩薩)
출세지장보살(出世地藏菩薩)
출세지장보살(出世地藏菩薩) 안내문 「지장보살님의 대서원에 의해 나투신 화신으로 일체중생의 소망을 성취시켜 주시는 출세 지장보살님입니다. 학업성취ㆍ 승진성취ㆍ취직성취ㆍ당선성취ㆍ고시성취ㆍ사업성취 등 소원을 지극한 정성 으로 기도하면 속히 이루어 주십니다. 소원문을 적고 기도비 만원을 함께 소원성취단에 넣어 주세요. 축원해 드립니다.」 이렇게 대웅보전 뒷편을 돌아 이제 범종각에 이르렀습니다.
범종각(梵鐘閣)
願此鐘聲遍法界 원차종성변법계 원컨대 이 종소리 법계에 두루 퍼져 鐵圍幽暗悉皆明 철위유암실개명 철위산의 어두움이 햇빛처럼 밝아지고 三途離苦破刀山 삼도이고파도산 삼악도는 고통 벗고 도산지옥 부숴지고 一切衆生成正覺 일체중생성정각 모든 중생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소서.
여기에 이런 주련은 붙어 있지 않지만 종성게를 읊조려 보았습니다. 이 종소리 듣는 분들 온갖 번뇌 사라지고 지혜가 늘어나고 보리마음 일어나며 지옥고를 벗어나서 깊고 묘한 불도를 이루기를 합장합니다. _()_
범종의 모습 1
범종의 모습 2
범종각에서 바라본 대웅보전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1시간여 동안 수박 겉핥기식으로 도량을 두루 돌아보았습니다. 겉모양으로는 그 속을 알 수 없습니다. 이 절을 세운 원력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이 육지정사는 지장도량이기에 도량을 돌면서 내내 지장보살님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장보살님께서 중생을 고통으로부터 구원해 주시려는 것은 중생들이 현세의 이익을 너무 탐한 나머지 인과(因果)를 믿지 않고 현세의 이익에만 탐닉한 나머지 이기심으로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과 교만과 의심으로 흘러 온갖 악업을 지어 온갖 고통을 받기 때문입니다. 지장보살님은 악업을 짓고 받는 온갖 고통이 심하기에 인과법을 가르쳐서 그들이 그것을 깨달아 다시는 이런 고통에 빠져드는 원인을 짓지 않도록 일러 주시고 구원해 주시려는 것입니다. 인과법을 몰라 악업을 짓고 고통을 받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눈물이 마를 날이 없음을 생각해 볼 때, 이곳에서 느껴지는 것은 물론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곳은 일반 중생들이 성취하고자 하는 현세의 이익을 추구하게 하는 욕망을 불러일으키지 않나 하는 기우입니다. 아니겠지요? 물론 아닐 것입니다.
이곳을 순례하는 모든 이들이 지장보살님의 위신력과 서원력을 생각하면서 지장보살님의 비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지장보살의 위신력은 항하사 겁이 다하도록 설한다 하더라도 다하지 못할 만큼 위대하십니다. 그런데 여기에 서원력은 얼마나 위대하신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죄고(罪苦)에 빠진 중생을 건지시려고 세운 서원은 잘 아시는 바이지만 또 언급해 봅니다.
"일체 중생을 남김없이 제도하여 그들이 깨달음을 증득해 지옥이 텅 비지 않는 한 결코 성불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건져내면 빠져 들고 건져내면 빠져 드는 것이 중생의 속성이지만 결단코 싫은 생각을 내지 않고 삼악도를 멸하고 지옥을 비게 하여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정각을 이루게 하려함이니 얼마나 서원의 힘이 위대한지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항하 같이 많은 중생을 고해에서 건지시려고 불철주야 노력하십니다. 지옥고를 받는 중생들이 가엾어서 인과응보를 설하건만 어리석은 중생들은 들은 체 만 체 하며 딴 짓을 하건만 그래도 어여삐 여기시며 눈물을 흘리시는 대비원력의 보살님입니다.
지장보살님의 눈물이 마르도록 부처님의 정법을 생각하고 정심정행(正心正行)합시다. 정심정행은 곧 정심정행(淨心淨行)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모든 머무르다 오후 4시경 도량을 물러났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우 _()_ _(())_
|
첫댓글 절이름에 특별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건강 관련해서 스님이 강의를 많이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_()_
육지장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보다 중국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_()_ _(())_
중국인들은 출세와 건강을 비는 구복행위가 많은데 복을 구하기 위해 절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보시를 해야 복을 얻을 수 있다는 일념에 충실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런 중생의 원에 따라 그에 부합하는
신앙의 대상도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이 우리나라에도 도입되어 현세구복적이 색체가 짙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템플스테이하는 것도 대개는 건강 위주로 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갈때마다 느낀 일이지만 사원은 원대한데 종사하는 분이
거진 계시지 않는 것 같고 스님도 뵙기 어려웠습니다
풍경이나 사원의 규모는 방대한데 활성화가 필요하다
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간혹 사찰을 순례하다 보면
절에 아무도 없는 곳이 가끔 보이던데 웬지 부처님이
공양이나 제대로 하시는지 하는 우려가 생겨서 맘이
허 할때도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꾸벅 _()_
사찰을 순례하면서 궁금한 점이 있으면 스님이나무소 등에 문의를 하면 대개는 모른다고 합니다. _()_ _(())_
주지 스님께 알아보아야 한다고 하는데 주지 스님은 자리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절에 상주하거나 근무하는 분들은 이 절의 유래와 절에 관계되는 모든 부분에 대하여 대충은 꿰고 있어
누가 물으면 친절하게 답변해 줄 수 있어야 하는데 답변을 하는 이는 가물에 콩나듯 드물기만 합니다.
안내문에 오자가 있어도 모르고 주련에 오자가 있어도 모르고... 심지어 지적해도 고치지 않으니
오직 관심이 있는 것은 잿밥인지...
사찰의 규모보다는 조촐해도 환희심이 나는 도량을 가꾸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도리산 육지장사 순례기 감사합니다. _()_
이제야 봅니다. 감사합니다.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