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 토지시장이 김포신도시 개발의 후광효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토(代土)용 절대농지가 신도시 발표이후 2배이상 급등했으며,
최근 개통된 초지대교(강화제2대교)인근 토지도 지난해 말보다 30∼40%정도 뛰었다.
16일 강화도와 김포시 일대 중개업계에
따르면 김포신도시 개발로 480만평에 달하는 토지가 수용된다는 계획이 발표되자 강화도의 대토용 농지로 매수세가 몰려들고 있다. 또 강화도 남측,
길상면 초지리 인근은 지난해 개통된 초지대교로 인해 서울·수도권은 물론 21만명이 거주할 김포신도시의 주말 나들이 인구 유입이 기대되면서 건물을
지을 수 있는 토지는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토용 절대농지 2배이상 올라 = 김포신도시 개발계획 발표와 함께 김포지역내
절대농지도 2배 가까이 급등해 평당 20만∼3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김포 신도시로 개발될 곳과 가까운 농지는 평당 3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농지가격이 급등하자 강화도로 그 수요가 몰려들고 있다. 김포신도시 발표 전에는 평당 5만∼7만원 선에 거래되던
강화도 초지리 절대농지는 현재 평당 10만∼12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초지대교 인근 도로변은 평당 15만원선까지 올랐다고 현지중개업소는
전했다.
김포 장기동 부동산플러스 김현철 실장은 "26만평 규모의 장기지구 택지보상금 1100억원이 이미 풀려 김포의 전·답의
가격이 급등했다"며 "수조원에 달하는 김포신도시의 토지보상금이 지급되기 시작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강화도 전·답의 가격은 지금보다 2∼3배 이상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토지수용으로 보상받을 경우 1년내에 인근 땅을 사면 지방세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현재 김포·파주
신도시건설에 필요한 토지매입비는 7조4000억원선으로 이중 절반이상이 내년 하반기부터 김포지역에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초지대교
인근 땅도 품귀현상 = 지난 8월, 강화도 길상면 초지리와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를 잇는 초지대교가 개통되면서 2002년 초 평당 40만∼50만원
하던 초지대교 인근 도로변 땅이 평당 100만원선까지 호가했다. 특히 초지대교에서 차로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김포시 운양ㆍ장기동, 양촌면
일대가 신도시로 개발된다는 소식에 매수자들이 몰리면서 현재 시세가 평당 150만원 이상으로 형성돼 있다.
현지 진주공인 윤준희
실장은 "초지대교 인근 땅은 대부분 외지인 소유로 최근 평당 120만원에 거래된 사례는 있지만 현재 매물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하반기 평당 30만원이던 전원주택·펜션 부지도 최고 50만원이상 호가한다. 또 강화대교와
초지대교를 남북으로 잇는 해안도로변 음식점과 카페 부지는 평당 40만∼50만원에서 현재 평당 10만원 이상 오른 50만∼6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토지매입 신중해야 = 이처럼 강화도내 땅이 급등하고 있지만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다. 강화도는 군사보호구역과
문화재시설 등이 많아 개발이 많은 제약이 있다.
먼저 군사시설 보호구역내에서 건물을 신축할 때는 건물의 높이에 따라 군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강화도는 전체 면적의 76%인 313만평이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또한 강화도는 "5진7보53돈대"라고 해서 곳곳에
문화재가 있고 건축신축시 문화재로부터 500뻍이상 떨어져야 한다.
강화군 지역개발팀 관계자는 "건축할 수 없는
땅을 매입해 낭패를 보는 매수자들이 종종 있다"며 토지매입에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전용기 기자 courage@fnnews.com
[파이낸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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