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우서방 입니다.
지난 11/7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후 회복을 하고 있습니다.
워낙 좋은 신장을 이식 받은터여서 하룽; 오줌이 200- 2500cc나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물을 먹고나면 한시간 내지 2시간 마다 화장실로 달려가야합니다.
그것도 10초 이내에 그렇게 하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쏟아져 나올 것 같은 기분이어서
마누라는 기저귀를 차라고 합니다. 다시 어린아기가 된 듯 합니다.
수술후에도 포타슘 이라는 수치가 높아 또 한차레 입원하여 중환자실에서 2일을 보내야 했는데
간호원들이 혈관을 못 찾아 7번이나 긴 주사바늘을 잘못 찌르는 실수로 설사약과 주사바늘로
하루밤을 꼬박 고문(?)을 당하였답니다.
다행히 포타슘의 수치가 낮아져 3일만에 퇴원하였고 이제는 혈압약도 용량이 줄어들고
물도 얼마든지 먹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를 먹는대로 오줌으로 나오는 바람에 탈수 현상이 생겨 무척 어려웠는데 드디어
오늘(11/28) 부터 먹고 싶은 음식과 약간의 소금도 복용을 해도 된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건강회복에는 보신탕이 최고라는데 이곳에서 먹었다가는 사람행새는 커녕 다른 나라로 쫓겨납니다.
그래서 대용으로 한국음식에서 만드는 흑염소 탕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이제는 마음 놓고 먹을 수 있으니 내일 쯤 시식을 하려합니다.
수술자리에 실로 꿰매는 대신 찍어 놓았던 스테플러(약 30개)도 오늘에서야 떼어냈습니다.
이제 복용하는 약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고 3개월간 잘 버티면 우선 15가지 약중에서
7개가 줄어듭니다. 그리고 6개월이 경과하면 평생 먹어야 하는 약 4-5가지만 먹으면
됩니다. 수술전 70키로 였는데 현재는 60키로 입니다. 아내는 깡마른 월남 남자라고 놀려대는대
잘 먹어야 될 것 같습니다.
시애틀 주변의 산에는 온 통 눈으로 뒤덮혔습니다.
스키장은 모두 오픈하였고 이번주내에 시내에도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 입니다.
년중 시내에 눈이 오는 경우는 겨울 시즌에 많아야 3-4 차례 뿐입니다.
가까운 곳으로 눈 구경을 가고 싶지만 아직은 조금 이릅니다. 우선 3개월은 건강 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연락 드리지요.
시애틀에서 우서방 올림
첫댓글 3개월간 더욱 관리 잘 하고 더 건강해진 모습 카페에서 보기 바란다. 제수씨도 뒷바라지 하느냐고 맘고생 많았겠군요? 신년에는 온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한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대수술이니 회복기간도 긴듯하구나 아무쪼록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 아마 긴겨울이 지나면 화사한 봅빛을 볼 수 있듯이 이번 고생만 끝나며, 앞으로 보람있고 밝은 날이 찾아 올것이라 믿는다.... 하여간 빨리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회복하길 빌어 줄게!!!.....
눈이온다니 집안에 있어야 하는 옥균이로서는 답답하겠네..그래도 어찌 하겠나 후일을 위해서 조금만 참게나 친구.아마 수일내로 쌍둥이 엄마가 전화할껄세 반가운 목소리 들려주게나. 친구야 자네집사람한테 전해주게나 간호 잘 해줘서 고맙다구......
쓰여진 글에서 생기가 넘쳐 납니다...부디,3개월동안 몸단도리 잘하시어 행복하고 보람된 삶을 영위 하시기 바랍니다.좋은글 마니마니 올려 주세요^^*
시애틀에 눈도 많이오지만 2시간마다 폭포를 만들면 겨울에 시애틀 물 많겠네^^* 감기 조심해라!!!
옥균아 빨리빨리 시간이 지나서 다시 옛날의 건강을 찾기 바랄뿐이다. 그상황에도 항상 여유를갖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네가 대단스럽게 여겨진다. ^ ^
긴 어려운 터널을 무사히 빠져나오느라 대단히 수고많았다. 모든 사람의 기원으로 이루어진 값진 건강이니 앞으로 더욱 열심히 운동하며 체력보강하여 오랫동안 밝은 모습으로 마주하게되기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