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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 투하츠] 01
S#1. 신궁일각 몽타쥬(새벽)
* 어두운 새벽. 펄럭이는 왕실깃발, 너른 왕실공원너머 보이는 신
궁본전...
뭔일난듯 창문에 불이 탁탁 켜진다. 이어 들리는 전화벨 소리......
* 굳은 표정으로 바삐 지나치는 사람들, 왕궁 실무진들이 있는 신
궁공전이다.
여러곳에서 오는 전화받고 사태파악 하는등 심각한 분위기.....
* 제껴지는 커텐. 차창너머 비서관들 차량 두세대가 속속 공전에
도착하고 있다. 설핏 굳어지는 15살 재강, 무슨일이지...? 시계보
면 새벽 5시 20분.
* 실장들과 함께 들어서는 비서실장 규태, 따라붙는 비서의 보고
에 심각히 끄덕이며 공전으로 들어가고.....
* 어두운 내전복도 걸어가는 재강....전화벨등 분주한 움직임이 이
곳 내전까지 살짝 들리고 있다. 긴장을 감지한듯 걸어가는 소년의
뒷모습...
복도양옆 역대왕들의 근엄한 어진들이 불안한 소년의 어깨를 더
욱 짓누른다.
복도끝에 다다른 소년, 문 양옆으로 밀어 열면 환하게 드러나는 2
층 로비.
두서넛씩 모여 수근수근 심각하게 얘기 나누던 궁인들, 소년 발견
하자 황급히 예를 표한다. 궁인들 표정에서 더욱 불안을 감지한 소
년, 말없이 2층로비 가로질러 라운드계단쪽으로 간다. 1층로비 내
려다보면 더많은 궁인들이 뭔일난듯 바삐 움직이고 있다. 심상찮
게 그 모습 보는 소년....그때, 누군가와 통화하며 바삐 계단 올라
오던 규태, 소년보고 허리굽혀 예를 표하면,
재강 (나이답잖은 불안으로)....전쟁....났어요..?
멈칫보는 규태......재강, 침착하려하지만 긴장가득해 규태본다.
묵묵히 그런 재강보는 규태, 쓴미소 짓는.......내전쪽 가리키며,
규태 .....들어가시죠, 저하.
S#2. 신궁내전 거실(새벽)
문 열리자 재강 시선으로 보이는 신궁거실. 슬리핑 가운차림으로
TV보고있는 이명(43)과 영선(42)의 뒷모습 보인다.
규태 (재강데리고 같이 들어선).....방금 수상께서 전화하셨
습니다. 정부입장 발표전에 국왕전하께 들르시겠답니다.
알았다는듯 대충 끄덕이며 돌아보던 이명, 규태옆의 재강 발견한
다. 이명 씩 웃으며 손짓하면 조심스럽게 다가가 이명옆에 앉는 재
강.... 그제서야 TV가 자세히 보인다. 예상과 다르게 TV속은 온통
축제분위기다. 동독시민들이 베를린장벽을 감격으로 넘고 있고,
맞은편 서독시민들은 샴페인과 환호, 박수, 눈물로 그들을 맞이하
고 있다. 어....?해서 보는 재강, 그위로,
기자 동서독을 갈라놓았던 베를린장벽이 드디어 무너졌습
니다. 동독이 자유왕래를 발표하 고 세시간이 지난 지금, 체크
포인트 찰리를 비롯한 검문소로 몰려든 동독시민들은 장벽
을 넘기 시작했고, 서독시민들은 이들을 뜨거운 환희와 포옹으로
맞이했습니다. 이로서 44년동안 갈라졌던 동독과 서독은
사실상 통일을 이루었으며.......
멍하니 TV보는 재강.....이명, 미소로 그런아들 슬쩍 쓰다듬더니
감격과 부러움으로 TV보고...소파뒤에 선 영선은 약간 불안한듯
쿠션 껴안고 있다.
그렇게 왕실가족들, 조용히 TV만 보는데......
재하 (7살, 뻥! 들어오는, 게임보이 흔들며) 아씨~!! 이거 고
장났어~!!!
이명과 재강, 흘끔 보지만 다시 TV에 집중하고, 영선은 놀라, 쉿
쉿!! 하며 급히 재하 데리고 나가려는데,
재하 (짜증만땅으로 거의 울듯, 안나가려 버팅기며) 버섯두
다 먹었단 말야~ 이제 딱 돌 밟구 보스만 죽임
되는데, 키가 안먹어갖구 아우, 씨~!!!
재강 (쉿! 돌아보고 타이르듯) 너 누가 이렇게 늦게까지 게
임하래? 일기는, 썼어?
재하 (화나서) 니가 왜 난리야?! 넌 누가 이렇게 늦게까지
TV보래?!
형한테 니가 뭐야, 니가! 들어가!! 재하 타박하는 영선, 방으로 끌
고 들어간다. 그러면서 흘끔 돌아보면 여전히 감격과 부러움으로
독일통일 보고있는 똑닮은 부자(이명과 재강).......
S#3. 왕립학교 복도/교실 일각(낮)
청소시간인듯 팡팡 복도창문에서 칠판지우개터는 재강, 친구와 이
야기중인.
친구 (양동이에 대걸레빨며) 아침에 뉴스 봤냐? 우리 할아
버지 막 존나 우는데, 아 나 민 망해갖구~
재강 왜, 난 가슴이 벌렁거리던데. (하며 친구 양동이 같이
들려는데)
경호원 (한켠에 서있다, 서둘러 오며) 제가 들어드리겠습니
다. (양동이 들려는데)
재강, 스윽 안좋게 본다. 경호원 멈칫해서 한발 물러나면 재강, 멀
리좀 빠져있으라는듯 눈짓한다. 꾸벅하는 경호원, 복도모퉁이로
사라지는...
친구 (뚱해서 보다, 안됐다는듯)...진짜 귀찮겠다... 너 땡땡
이두 다들키지?
재강 (쓰게 웃으며) 칠 시간두 없다 야. (하며 같이 양동이
들고 교실 들어가는데)
앗싸 받아라~! 패스패스!! 부잣집애처럼 보이는 남1과 껄렁한 남2
가 좁은 교실안에서 공차며 놀고 있다. 봉구는 옆에서 열심히 공받
아주며 시중들고 있는. 뭐야 쟤네...하며 재강, 대걸레질 시작하는
데, 퍽~! 날라온 공, 양동이에 맞고 물 촤악 쏟아진다.
재강 (보고 화난).......야~~
남1/봉구 (놀다 멈칫 보고)
남2 (?해서보다) ......모~!
재강 청소하잖아~
남2 (한발 나서며, 배째라는듯) 그래서 모~!
재강 (기막힌) 나가서 해~!
남2 니땅이냐? 니가 나가~!!
재강, 어이없어 보다 상대도 하기 싫은듯 아우..한숨으로 그냥 대
걸레 닦는데,
남2 (얼레? 다가오며)...너 뭐냐? 우리가 같잖냐?
재강 어이없어 보면 죽을라고~ 협박하듯 다가오는 남2, 그때 턱
밀치고 나서는 남1, 봉구에게 문쪽 턱짓한다. 봉구, 열려있던 교실
앞문 닫아버리면 거만하게 재강앞에 나서는 남1....재강, 맘에 안드
는듯 그런 남1보면,
S#4. 왕립중고등학교 일각(낮)
문 열리는 왕실 차량. 영선, 재하와 함께 내리며 보면, 학교 관계자
들 20여명, 주르르 나와서 박수로 영선 맞이하고 있다.
영선 (민망) 뭘 이렇게들 나와계세요, 그냥 애 참관수업이
라 온거뿐인데...
교장 (깍듯한 미소로) 겸양이 지나치십니다, 왕비마마. (하
고 옆 여학생보면)
옆에 선 예쁘장한 중1소녀, 들고있던 꽃다발을 영선에게 내민다.
영선, 어쩔수없는 미소로 받고 학교 관계자들 박수치는데,
재하 (보다가 불쑥 나서며, 자기보다 키도 큰 소녀에게) 너,
이름이 뭐냐?
소녀 ?해서 보고 학교관계자들도 ?보는. 영선 당황으로 재하야- 끌
어당기는데,
재하 (뿌리치고 소녀앞으로 다가서는, 아래위로 훑어보
며)...제법 생겼다? 몇살이야?
소녀 (당황으로 보다) 열세살입니다, 왕자님. (하는데)
재하 내일쯤 궁에 놀러와. 주소는 알지? 종로구 신궁로....
(검지들며 거만) 1번지.
영선, 민망해서 재하야~! 끌어당기고, 관계자들은 그런 재하 귀엽
다는듯 옅은 소리로 웃는. 규태 역시 미소는 지어보이지만 재하 못
마땅한....
교장 (영선에게 웃으며) 허허, 대군님이 아주 당차신게, 저
희학교 진학하시면 여학생 들 다 휘어잡겠습니
다~
영선 (?보다)....아, 재하는 여기 안보내려구요. 보통 그냥
일반학교 갈꺼예요.
교장 예?
영선 (좋게) 큰애야 왕이 될 애라 할수없이 왕립 보냈는데
요, 공부 너무 많이하는것도 그 렇구, 나이답잖게 책임감에 치
여사는거 같아서....둘째랑 세째만이래두 좀 자유롭게 해주
려구요.
교장 (당황) 아예, 좋죠...자유....(그래도 미련남아 재하향
해 부드럽게) 대군님은 어떠 세요, 여기 왕립이 좋으세요,
아니면 그냥 보통....(하는데)
재하 (O.L 느낌, 자기 묻고싶은것만) 우리형, 어딨어요?
교장 (떨름 보면)
S#5. 왕립학교 교실(낮)
닫힌 교실안, 대치하듯 서있는 남1과 재강. 봉구는 남1뒤에서 가만
히 보고....
남1 (거만하게 재강 보다, 피식 웃듯).....좋냐?
재강 ....뭐가.
남1 (빈정) 가난한 애들이 왕세자라구 딸랑딸랑 해주잖아
~ 좋냐고~
재강 (기막혀보면)
친구 야~! 내가 언제....(하는데)
남1 (O.L 재강에게) 근데 너 아냐? 이번에 우리아빠가 5억
기부했다? 니네한테?
재강 .......!
남1 (이죽) 너 먹고 자고 하는거 다 우리집돈이야~ 잘해야
되 너~
봉구 (가만히 뒤쪽에서 보는데)
재강 (보다가 애써 참듯)....고맙다, 잘 쓸께. (가려는데)
남1, 확 굳어지며 재강 어깨잡아 돌려세운다. 재강, ?!해서 보면,
남1 (기막힌듯) 아 나 이새끼, 짜증나게.....(화난) 너 지금
참는거 티내냐?
재강 (참다 화나는듯) 뭘 어쩌라고~~!!
남1 눈부터 깔어, 새꺄!!!
부욱 치받는 재강, 쳐버릴듯 주먹 쥐어지는데, 순간 쾅! 열리는 앞
문!
무리들, ?!해서 돌아보면,
재하 (문앞에 서서, 소리) 니가 깔어 새꺄!!!
하며 들고 있던 게임기 던져버리는! 이마에 정통으로 맞은 남1,
억!! 재강 놀라보고, 봉구도 멈칫 보는데,
재하 (성큼성큼 걸어오며) 돈밖에 없는 새끼가, 어디 감히
우리형한테...!(퍽! 들이받아 쓰러뜨리고, 번개처럼 올라타
때리며) 또 까불어봐 새꺄, 어? 어?!!
봉구 (그런 재하 보고....)
재강 (놀라 재하 뜯어내며) 재하야!! (하는데)
남1, 순간을 놓치지않고 재하를 발로 퍽! 깐다. 나동그라지는 재
하! 순간 눈이 확돈 재강, 남1을 주먹으로 치고, 재하도 다시 일어
나 덤벼들고, 남2, 그런 재하 밀치다 재강친구에게 맞고 같이 싸우
는등 몽땅 개싸움!!! 봉구만이 싸움에 말려들지 않고 가만히 재하
보는데,
남1 (3대2로 밀리자, 봉구향해 도와달라는듯) 야!!
순간 호주머니에서 미제볼펜을 꺼내든 봉구, 달칵! 볼펜심꺼내더
니 뚜벅뚜벅 다가와 그대로 재하 팔뚝을 팍 찔러버린다! 아악~!!!
자지러지는 재하! 순간 다다닥 뛰어들어온 경호원들, 왕자님, 괜찮
으십니까!! 남1과 남2등 뜯어내며 재하와 재강 막아서는! 봉구, 얼
른 볼펜감추고 남1등 뒤로 숨어보고...
S#6. 학교 1층양호실(낮)
서랍에서 1회용밴드와 연고꺼내는 재강, 돌아보면 간이침대에 재
하, 뚱하니 앉아있다. 다가온 재강, 재하팔 치료해줄듯 잡아 팔 걷
어주며,
재강 비서실장 아저씨랑 얘기했어. 엄마한텐 비밀로 해준다
니까 안심해.
재하 (화난) 나 볼펜으로 찌른 그새낀, 잡았어?
재강 (팔 상처에 연고 발라주며) 딴반애야. 나도 첨봤어.
재하 ....나쁜새끼, 잡히기만 해봐, 죽었어.
재강 (밴드 붙여주며 피식) 그러게 뭐하러 달려드냐? 쬐그
매갖구.
재하 형이 다치니까.
재강 (멈칫보면)
재하 (뚱해서) 형 아프면 어뜩해, 큰일나잖아. 왕될 사람인
데.
재강 (뭉클해진다. 미소로 보다)....에이그, 형이 그렇게 걱
정됐어? (쓰다듬는데)
재하 (닭살돋는다는듯, 팔 탁 치며) 아 뭐야~
재강 (여전한 감동, 미소로)..형이 안싸워서 그렇지 할려구
하면 잘해. 글구 형이 좀 다 치면 어때? 니가 왕하면 되지.
재하 그니까~! 나 왕되기 싫단 말야!
재강 (?보면)
재하 왕되면, 그 많은 공부에 사람들 간섭하구, 겜도 못할꺼
구, 맨날 이상한데 불려다니 구, 그걸 내가 왜해? 미쳤냐?
재강 (멍 보다가).....너 그러면...(하는데)
재하 (O.L) 형 오늘처럼 나대기만 해봐? 그러다 다쳐갖구
나 왕시키면 진짜, (눈 부라리 며) 죽는다아?
감동이 깨진 재강, 재하 팔에 붙였던 1회용밴드 부욱 뜯어버린다.
악! 하는 재하, 아 뭐야!! 하면 재강, 그냥 나가버리며,
재강 안에서 10분동안 반성해. (쾅! 닫고 나가는)
아 내가 뭘!! 구르듯 따라나간 재하, 문 열려하지만 재강이 고리 걸
어버린듯 안열린다. 재하, 아씨 쫌생이같아갖구~ 군시렁대며 돌아
서다 멈칫! 서리낀 창문아래 뭔가 까닥거리고 있다. 다가서면 미제
볼펜. 뒷부분 물에 잠긴 배가 마술처럼 왔다갔다 한다. 그새끼
다...!
확 굳어지는 재하, 창문서리 휙 닦아보면, 창밖에 섬뜩한 미소로
서있는 봉구......
재하 (유리하나 사이에 두고 봉구와 마주 굳어보다) .....이
새끼가....!! (하는데)
차갑게 보던 봉구, 빨간 매직으로 창문에 커다랗게 쓴다.
I ...am.... King.
재하, 저게....!! 해서 창문 열려는데 열리지 않는다. 피식 웃는 봉
구, 천천히 돌아 가버리고...
재하 (창문 열려하다 안되자, 마구 두드리며 소리) 야! 이
씨, 야!! 야!!!
S#7. 화학부대 가스실안/밖(낮)
으아아~!! 성인이 된 재하 목소리와 함께 두드리던 유리창, 퍽!! 깨
진다.
콜록콜록 눈물 콧물 다빼며 쑥 나오는 얼굴, 군인(상병)이 된 재하
다. 연기 자욱한 가스실에서 화생방훈련 시키던 화학부대 조교들
(방독면) 놀라, 너 내려와!! 끌어내려!! 창문막아!! 난리피우며 재
하 끌어당기면,
재하 (죽어라 창문에 붙어 발버둥) 아씨, 나, 죽어..!! (콜록
콜록) 왕족이...!(우웩, 헛 구역질) 죽는다고오...!!
조교두명, 죽어라 끌어당겨 재하 잡아 세우고, 가스실안 다른 10여
명 분대원들도 눈물콧물 콜록거리며 그런 재하 보는데,
조교 (빨리 끝내고 싶다, 시계보며) 앉아, 일어나, 앉아, 일
어나!!
재하 (나가려 발버둥치며) 놔~!! (죽을것 같다) 아으 나 진
짜...!! (콜록콜록, 우웩)
조교 (급히) 군가 일발 장전! 군가는 진짜 사나이! 군가 시
작!! 하나, 둘, 셋...
하는데 으아악~!!! 괴성과 함께 조교들 뿌리쳐버린 재하, 그대로
문으로 돌진, 구르듯 문 박차고 나와 쓰러져버린다. 조교들, 급히
다시 달려나와 그런 재하 질질 끌고 들어가려는데, 그앞을 가로막
는 누군가.....보면 화학부대 중대장이다. 놀란 조교들, 얼른 경례
올려붙이는데,
재하 (웩웩 구역질하다 중대장에게, 자기향해 빨리 뿜으라
는듯 손짓하며) .....담배, 담 배연기...!!!
중대장 (가만 보다, 옆 부관에게 한숨처럼).....의무실로 옮겨
드려.
부관 (얼른 재하부축해 의무실 가려는데)
재하 (좀 살것같으니 열뻗힌다, 중대장향해 눈뒤집혀 소
리)...야! 수상 아들도 면젠 데!! 난 왕족인
데!! 이게 뭐냐고 도대체!!!
중대장 ..........!
재하 (부관에 끌려가며 바락바락) 훈련소 한번이면 됐지! 자
대까지 와서 화생방을 또 하냐?! 너 이름 뭐
야! 야!! 야아!!! (사라지는)
벌겋게 굳어 서있는 중대장........조교들, 그런 중대장 흘끔 거리는
데,
굳어있던 중대장, 가스실 턱으로 가리키며 조교들에게 화풀이하
듯,
중대장 .....지금 장난해?! 가스실이 무슨 방역차야? 남은 CS
다 태워!!
S#8. 북한 군부대앞 (새벽)
어두운 새벽....육중한 철문이 열어젖혀진다. 안개를 뚫고 확 켜지
는 철문너머 차량의 하이빔. 철문을 통과한 선두짚차를 따라 수십
대의 군용차량, 달리기 시작한다. 새벽어둠에 비추인 주변풍경, 주
변에 무서운 선전물그림과 구호보인다. ‘우리의 총창우에 통일된
조국이 있다’‘주체의 깃발아래’등, 군용차량에도 북한의 상징인 동
그라미안 별이 보인다. 위압적인 군용차량들위로 보이는 이정표,
그들은 서울로 향하고 있다.
S#9. 남한부대 내무반(새벽)
내무반에서 퍼자고 있는 재하와 동료들....그위로 갑자기 삐삐 방
송터지며,
방송E 실제상황! 제1부, 진돗개 하나, 진돗개 하나!
놀라 벌떡벌떡 일어나는 무리들! 재하 흘끔 짜증으로 눈떠보면 내
무반원들 급히 침낭말고, 전투화신고 단독군장들 착용하는 위로,
방송E 제2부 광희2년 1월 7일 05시부! 제3부 발령권자 1군단
장! 제4부 안면위장실시, 소 산진지투입, 증가초소운용, 치
장물자 직접분배!!
재하 (하품하며 김병장향해) ....뻑하면 하는 훈련갖구 뭘..
대충해요~ (하는데)
김병장 (심각하고 급한, 완전군장꾸리며) 연습아냐, 실제상황
이야.
재하 (놀라서) 예에?
S#10. 남측 군사분계선(새벽)
그와앙 열리는 철문. 하이빔 켠 북한차량들, 줄지어 남측 군사분계
선 통과한다.
대기하고 있던 남측 사이드카들, 그옆을 따르고........
S#11. 신궁 리셉션장 (낮)
긴장으로 앉아있는 30여명의 남한 장성들. 맨앞에 수상, 국방부 장
관 앉아있고, 그옆엔 텅빈 좌석이 보인다.
다가온 한명, 수상에게 귓속말하자 돌아보는 수상. 뒷쪽문 열리자
붉은별 둥근캡의 북한장성들과 남일 들어온다. 긴장한듯 앞만보
며 들어온 북한장성들과 남일, 왼쪽 좌석에 착석한다. 38선처럼 통
로하나 두고 갈라 앉은 남북, 침묵이 흐르고.....
S#12. 신궁 복도(낮)
1씬처럼 어진이 걸린 긴 복도를 걸어오는 누군가의 뒷모습...
15살 꼬마가 아닌 성인이다. 왕실근위대가 그 뒤를 따른다.
옆에 걸린 역대 왕들의 근엄한 어진들.... 마지막엔 이명의 어진이
걸려있다. 왕실근위대 호위속에 걸어오던 그.... 품격있는 뒷태로
문앞에 서면,
S#13. 신궁 리셉션장/앞복도 (낮)
긴장속에 앉아있는 남북 장성들. 그때, 엄숙한 음악과 함께 소리
울리는.
의전관E 국왕전하 드십니다~!!
남북장성들 (벌떡 일어나고)
//장중히 문 열리면 뒷모습의 그, 리셉션장 앞문으로 들어선다.
연단에 서는 사람, 왕이 된 재강이다. 리셉션장을 가득 메운 남북
장성들을 가만히 보다가, 뒤쪽에 선 왕실근위대에게 내려가라고
눈짓하는.
재강 (잠시 침묵하다).....23년전, 베를린장벽이 무너졌을때
선왕께서 이런 말씀을 하 셨 습니다. 우리나라
도 남북 군인들이 함께 모여 같이 훈련하는 날이 오면 정말 좋겠다
고......그 꿈이 드디어, 23년만에 이루어지려고 합니
다.
남북장성/남일 ..........(조용히 보고)
재강 World Officer Championship. 줄여서 WOC, 세계장교
대회입니다. 16개국 장교들이 모 여서 친선기량을 겨루는 WOC
에 남북장교들이 드디어 단일팀으로, 함께 참가하게 되 었습
니다.
남북장성/남일 ...........
재강 제가 바라는건 거창한게 아닙니다. 남과 북의 국민들
이 그저 전쟁걱정없이, 편히 살 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WOC 대회가, 그리고 그 대회를 위해 남과 북 장교들이 함 께 하
게될 훈련이, 그 첫걸음이 되리라 믿습니다.
침묵으로 보던 남북 장성들과 남일, 우뢰와 같은 박수를 쏟아낸
다.
박수연결해서 시간경과, 연단에 올라와있는 남한의 국방부 장관
과 북한의 인민무력부 장관, 각기 단일팀 조인서에 싸인한후 교환
하는...다시 큰 박수 터진다.
이 모습을 감격으로 보는 재강과 남일.......
S#14. 신궁 대연회장(저녁)
우아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남북장성들, 삼삼오오 모여 스탠딩
파티 즐긴다. 중앙에 재강과 남일, 수상이 모여 담소 나누는.
재강 수상께서 이번에 정말 대단한 일을 하셨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수상 (기분좋아) 뭘요, 전하께서 다 하신일에 수저만 얹었
죠. 그래도 힘은 좀 들었습니 다. (자랑처럼 남일에게) 아시
죠? 제가 얼마나 그쪽에 많이 왔다갔다 했습니까. 공 식적
으로만 두차례에다 비공식적인것까지 따지면 정말.....
그때 비서관 와서 수상에 귓속말하자 수상, 저 잠시-빠진다. 수상
말 길어질뻔했는데 안심했다는듯 재강과 남일, 눈길 슬쩍 마주치
며 웃는....
재강 (그러다 편하게) ....그래, 북한팀 장교들은 다 정해졌
나요?
남일 예......긴데 녀성 군관동무가 한명.....
재강 여자요? (하다가) 아, 팀에 꼭 들어가야하는 여자장교
가 북한으로 배정됐나요?
남일 예, 정말 솜씨좋은 동무가 한명 있긴한데 본인이....(하
다가 머쓱한듯) 사실은 제 딸입미다.
재강 (놀라서) 오 그래요? (하다 웃으며) 그럼 아버지가 딱
나가라고 하시죠 뭐~
남일 저도 계속 설득중인데 엠나이가 고집이....(하다가, 칭
찬하듯 벙실벙실) 긴데 실력 은 정말루 최곱미다. 1홉미다,
1호! 인민군 녀성군관중에 처음으로 교관이 됐디요. 강습
때두 맨처음으로 뛰나와 땅크를 명중시키구, 주체격술두 정말~
(말도 못한다는 듯 허허 웃으며 절레절레)
재강 (미소로) 대단하네요.......(하다가) 이름이...?
S#15. 북한경기장내 복도일각/의무실(낮)
누군가 찾듯 복도 뛰어가는 군관복장의 여자, 이방저방 둘러보는
데,
소위 (모퉁이에서 뛰어나오며) 김항아동지, 여김다!
홱 돌아보는 얼굴, 항아다. 항아 소위쫓아 의무실 들어가면 응급치
료 받고 있는 중위 한명 보인다. 피투성이로 괴로워하는 중위옆에
여단 대표선수들과 여단장(대좌, WOC북측위원1)등 걱정으로 보
고있고.
항아 (의료진에게) 많이 다쳿슴미까?
의료진 갈비빼가 나갔슴미다, 경기 못나가갔는데요.
여단장 (걱정으로)...이제 준준결승인데...나기만해두 4등은
따는건데.......
하며 여단장, 대신할 사람찾듯 주위 둘러보다 항아 본다. 걱정으
로 중위 보고있던 항아, 시선느끼고 ?해서 여단장 보다가,
항아 (놀라서) ....와봄미까? 난 안나감미다!
여단장 (딴청피우듯 주변향해) ....너들은 주체격술하믄 누구
래 떠오르네?
무리들 (고개 끄덕이며 김항아동집네다, 뭐니뭐니해도 김항아
동지가 최고디요,하는데)
항아 (싸하게 주변향해) ...자세 잡으라.
무리들 (각잡혀 차렷으로 입다물고)
여단장 (항아 달래듯) 다 너가 만들고 가르친거단아. 이참에
딱 나가서 제11 저격려단의 본 때를 보이라우, 이?
항아 이제까지 충분히 모범 보였슴미다. (하다가 사정하듯)
게다가 저 좀있다 나가봐야함 다, 외출허락두 직접 하다나씀
미까~
여단장 (근엄히) 경기부터 나가라우. 안기카믄 기 외출, 취소
야...!
항아 (삐져서) 이랬다데랬다 시계불알도 아니고, 당나라군
댑미까?
여단장 (보다가, 한숨으로 옷벗으며)....기카믄 할수없디뭐...
이 나이먹구 내래 나가는수밖 에....(허리두들기며) 아이구
야 나죽갔다....
항아 (이 영감이래 또 연극하네....어이없어 보고)
S#16. 북한 경기장(낮)
우와~! 터지는 함성. 거대한 경기장, 붉은 글씨의 거대한 플랭카드
가 보인다.
< 조선인민군 제 32차 자유격투· 격술 경기대회 >
관중석에 경보병, 저격병, 항공육전병등 다양한 병종의 군인들이
열띠게 응원중이고, 링위에 항아 전투복 차림으로 올라와있다. 항
아, 천천히 링돌며 상대보면, 덩치큰 경보병여단 소속 중위, 마주
천천히 자세잡고 돌며,
중위 (자신만만, 씩 웃는) 김항아동지, 오래마임다~ (오랫
만입니다)
항아 (달래듯)....대충하자(우), 어?
하는데 휘익~! 무섭게 선제공격해오는 중위! 항아, 재빠르게 피하
며,
항아 (사정하듯) 나 외출 나가야대~ 기리니깐....
중위 (또 휙~! 공격하는)
항아 (또 피하며, 더욱 사정하듯) 야야 목숨걸어서? 우리 기
냥 시간이나 때(우자)...
하는데 중위, 그대로 발로 항아를 차버리는! 퍼억~!! 얼굴 맞고 휘
청한 항아, 슥 입가 닦아보면 피 나온다. 홱 쳐다보는 항아! 눈빛
이 변했다. 빡 돌았다.
항아 대충하재니까....!!!!
하면서 항아, 파파파파박 중위를 공격하는! 정신없이 맞은 중위,
휘청하자 마지막 휘돌려차기로 중위의 목께 가격하는 항아! 퍼억
~!! 맞은 중위, 나무토막처럼 쿠웅~ 쓰러지고....우와~!! 터지는
함성속에 우뚝 서있는 항아....쓰러진 중위향해 헉헉, 무심히,
항아 ....백학자셀 펠티믄 어카갔따늠거가, 정권을 바루 내
랬쎄야디.
S#17. 평양 지하철역사(낮)
스윽 손거울에 비치는 항아얼굴. 예쁘게 양장 차려입고 화장까지
곱게 했지만 살짝 찢어진 입께상처 보인다.
항아 (얼굴 살펴보며 울상으로) 입이 이게 뭐이가....(옆의
친구들에게) 야 마준티 마니 나네? (야 맞은티 많이 나네?)
친구1 (아기 안은, 급히 항아 얼굴 만져주며) 입보다도 넌 이
기미가 문제야. 기러게 내 인삼크림이라두 잔뜩바르라
길디않아서.
항아 (울상으로 계속 얼굴 살펴보며) 발랐는데 훈련이 너무
많아~
친구2 (5살 자기 아이 데리고 있는, 항아 옷매무새 봐주며 당
부하듯) 명심하라. 너 이번에 도 잘 안되면 나이많아 힘들
어. 재취자리밖에 없는거이야. 알간?
항아 (결연히 끄덕이며) 기래두 지금 동무는 참 느낌이 조야
(좋아). 나 군대말뚝인거 알 구두 일업따구....(하는데)
친구1 (O.L 걱정으로) 긴데 탁보니깐 딱 날라리같단네? 너
희 아바지한테 한번 알아보래라. 통일전선부면 좋은 사내들이
바굴바굴.....
친구2 (O.L 친구1에게 타박하듯) 얘네 아바지한텐 얘래 황진
인거 모르네? 사내들이 줄을 궨줄 알고계세야~
친구1 (하긴..하듯 끄덕이다, 항아에게 다짐받듯) 나긋나긋
다소곳하니 해시시하게, 이?
친구2 (항아 손잡아올리며, 결연히) 오늘은 이걸 반드시 더럽
히는기야. 네 나이에 아직도 새손, 새입슬은 당치않아!
항아 (놀란, 민망해) 입슬까디? 아야 나 너무 어색해야~
친구1 (타박하듯) 세번만에 잠자리 까는 애덜두 있는데 넌 벌
써 다섯번째 아니가!
친구2 (달래듯) 기 묘한 분위기가 바로 열쇠인거이야. 어색하
다구 새도래이떨믄 남녀관 계는 절대 발전하디 아나(않
아). 동지에서 끝나!
항아 (갈등하다, 각오다지듯)....맞아, 나 동지는 고만 만들
어야 돼. 군관들만해도 벌써 한 트럭...(하다가 들어오는 열
차보고) 갈께! 연락하자이! (뛰어가고)
친구1 잘하라!!
친구2 오늘은 반드시 헌손이 되어 돌아오는기야, 알디?!!!
S#18. 평양 시내 군관아파트앞 일각(낮)
아파트앞 어두운 작은 길 일각. 항아, 제법 반듯한 엘리트같은 사
내와 함께 조신하게 걸어오고 있다.
항아 (그러다 조신히).....직접 바래주시기까지, 고마워서 몸
둘바를 모르갔씀다.
사내 (웃으며) 일 없슴다. 조 앞이디요?
이예... 끄덕이는 항아, 흘끔 아파트쪽 본다. 거의 다왔다. 손도 아
직 못잡았는데...초조하다. 흘끔 사내의 손을 본 항아, 가지런히 모
아잡았던 자기의 손을 부러 사내쪽으로 툭 떨어뜨린다. 그러나 사
내는 앞만보며 갈뿐... 초조해진 항아, 사내손과 스치도록 살짝 자
기 손 흔들어보는데, 툭 부딪히는! 남자, ?!해서 보면,
항아 (흠짓 놀라서) 아, 미안함다.....(민망해지는데)
그런 항아 본 사내, 항아맘 알았다는듯 옅게 웃더니, 살짝 손 잡아
주는....
됐다....안도하는 항아, 고개떨구며 수줍은 미소짓는데, 흘끔 주위
둘러본 남자, 슥 항아를 벽쪽으로 밀어붙인다! 이건 혹시...?! 하는
데 벌써 사내는 그윽한 미소로 다가온다. 당황스런 항아.....여기까
진 아직 마음의 준비가.....그러나 하긴 해야되는데.....그 와중에
도 남자는 계속 그윽하게 다가온다. 당황으로 보던 항아, 남자 얼
굴이 거의 다가오자, 순간적으로 턱 잡아 훅 밀쳐버리는!
키스하려다 여자에게 턱이 잡힌 사내, 뜨악해서 본다.
항아도 놀라본다. 순간적인 자신의 행동에 스스로도 놀랐다. 멍하
니 보다......
항아 (당혹으로 손떼며, 버버).....얼굴을 밀칠순....없어
서.....
어이없어 보던 남자, 쓰게 웃는다. 설핏 굳어지는 항아, 사내의 다
친 자존심이 느껴진다. 어색함으로 잠시 말없이 있는 둘....그러다
사내, 들어가라는듯 예의상 미소로 손짓하면,
항아 (이대로 놓칠순 없다, 안타까워보다)......다음엔 언
제.....
사내 (O.L 미소는 짓고있지만 기분깨진) 연락하갔슴다. (돌
아가버리고....)
그런 사내의 뒷모습을 가만 보는 항아......채인것 알겠다. 가만히
보다....
항아 저기........
사내 (돌아보면)
항아 (부담 덜어주려는, 애써 미소로).....힘들면 련락...안하
세두 됨미다.
멈칫하는 사내......그러나 부인하진 않고, 그냥 꾸벅해보이며 간
다.
그렇게 멀어지는 사내의 뒷모습을 가만히 보는 항아.........
S#19. 인민무력부 사무실일각(낮)
세상만사 포기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항아....그래도 혹시 몰라 핸
드폰 보지만 울리지 않는다. 그때 삐걱 문 열리며 들어오는 북측위
원1(15씬에 나왔던 여단장, 이하 북측위원1), 항아앞에 마주앉는
다. 핸드폰 넣는 항아, 흘끔 보면,
북측위원1 .......그래, 마음의 결정은 내린거이가?
항아 (힘없는)......안하갔씀다.
북측위원1 (좋게 설득하듯) 이 세계장교대회는 말이야, 참가만으
루두 정말 영예롭고....
항아 (O.L 짜증섞인) 안한대두요.
북측위원1 (답답) 좀만 더 생각해보라우. 력사적으루 북남군관들
이 같이 만나서 훈련을...
항아 (안한다는데 왜 자꾸 난리냐는듯 흘끔 짜증으로 보면)
북측위원1 (당황으로보다, 짐짓 화내듯)....당을 도대체 뭘루 보
네! 당의 보살핌으로 녀자 1 호 교관이다 조선
중앙방송까지 나가디않아서! 기럼 기 책임을..(하는데)
항아 (O.L 버럭) 바루 기것때문임다!
북측위원1 (?!보면)
항아 (화난) 방송 딱 한번 나간걸루두 무서운 녀자다 공화
국 전체에 찍힌 마당에, 전 세 계를 상대루 뭘 하라는검미
까? 남자 열명두 죽일 무쇠주먹이니 얼씬두 말라, 동네 방네
자랑이라도 하라는검미까?!
북측위원1 (당황으로 보다, 좋게 충고하듯)....내가 볼때 김항아동
무는 군관이라 결혼을 못 하 는게 아니야. 기
성질이 문제야! 아무데서나 이리 패닥을 해대는데 어느사내가.....
항아 (O.L 자조, 비꼬듯) 기리티요 뭐, 제탓임다. 전사들 다
루느라 부러 성질 키우고, 다른 녀성들 꽃단장할때 기미
야 생기라 조국에 몸바친 제탓임미다, 됬시요?
북측위원1 (어이없는듯 보다)....결국 김항아동무말은, 련애사업
방해될까 WOC 안나가겠다.... 이거네?
항아 련애사업이라뇨, 내 꽃다운 인생문제 아님미까!
북측위원1 (가만 보다가).....알아서, 내래 책임지가서.
항아 (기분나빠 있다가, ?해서) 뭘 말임까?
북측위원1 (심각한)...어쨌든 녀자 김항아 인생만 찾아주면 되는
거디않아, 길티?
항아 (?해서 보면)
S#20. 몽타쥬(아침)
(1)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 입경장
파파박 터지는 기자들의 플래쉬. 포토라인너머 수많은 기자들의
취재경쟁앞에 항아와 남일등 10여명 장교와 장성들 서있다. 그위
로 기자멘트.
기자E 오늘 오전, 남북합의가 이루어진지 1년만에 북한장교
들이 대한민국을 방문했습니다. 이번에 훈련하게될 WOC는 전
세계 16개국 장교들이 각 나라의 명예를 걸고 친선기량 을 겨
루는 경기로,
(2) 출입사무소앞(아침)
기자E 특히 이번 대회는 남북장교들이 같이 훈련한후 단일팀
으로 출전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WOC를 개최하는
UN군축회의에서는 오늘 아침 성명을 발표, 남북 장교 단 일팀
구성을 축하함과 더불어....
항아등 선두차량의 인도받아 준비된 군용차량타고 출발하자, 여러
대의 헌병 사이드카, 그 뒤를 따른다. “제3차 세계장교대회 WOC
훈련차 방문한 북한 장교들을 환영합니다”대형아치를 통과하는 항
아들....
S#21. 서울도심 도로/군용차량내부(낮)
차창밖으로 스쳐가는 서울도심. 항아, 광고판의 남자배우들 가리
키며 짐짓 중요한 군사기밀이라도 가르쳐주듯 심각하고 진지하
게,
항아 .....조기 조 사내가 정지훈이라구, 세계적으로 유명한
율동가순데 말임다, 얼마전 에 군대가서 이등병, 우리로
치면 신입병삼다.
강석/영배 (심각히 끄덕끄덕...)
항아 쬬 배우 강동원이는 인민봉사중이고, 또...(하다 조인
성발견하고 서서히 흥분 시작 하며) 아, 조인성이..! 자래 공
군임미다!
영배 (심각히) 남조선은 공군이 위협적이디요. (하는데)
항아 그러믄요! (신나) 잘하믄 우리랑 같이 훈련할수두 있갔
다~~
영배/강석 .......?(보면)
항아 (무리들에게 신나) 특별훈장 받아 특급특진하믄 어케
우리랑....(하다 아쉬운듯)... 아, 작년에 벌써 제대했디....
강석/영배 ......?? (해서 보는데)
항아 (현빈 발견하고 들떠) ....아, 현빈이! 쟤래 있었구나야
~! (신나서) 저 사내는 됩미 다! 군대간지 1년밖에 안됐습
미다! 군관은 아니디만 이름값이 있으니깐 잘하면 우 리랑
같이 훈련을 뛸수도....
강석 (O.L 못마땅한듯) 김항아동지 너무 떡밥에만 관심있는
거 아님미까?
항아 (강한부정) 떡밥이라뇨! 제가 저동무 얼굴보고 좋답미
까? (현빈 가리키며) 해병댑미 다!! 우리루 치면 해상륙전댄
데 최고의 실력 아닙미까! 조장으로서 최고 조원 바라 는게
무에가 이상합미까!!
강석 (피식 웃으며) 기래봤자 2년두 채 안하는거, 10년하는
우리에 비하면 발뒤꿈치나 쫓 아오갔.....
하다 헉! 놀라는 강석. 전광판에 나오는 소녀시대의 뮤비봤다.
강석 (놀라) 저, 저 체니들은 뭐이가? 추운데서 왜 저리 넙
적다리 다 내놓구 몸부림을...
항아 (O.L) 율동하는검미다, 남조선에서 가장 인기있는 녀
성 예술단이라는데, 이쁘디요? 화장품을 뭐를 쓰는디 참...
기래두 다 큰 체니들이 볼썽사납게시레, 뽕날라리두 아니구...흥분
하면서도 소녀시대 뮤비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항아는 또다른 남
자배우들 전광판보며 오 쟤는 또 누구네? 신인이가? 흥분으로 보
는...그위로,
북측위원1E 딱 3위만 하라.
S#22. 인민무력부 사무실일각(낮/회상)
북측위원1 (19씬 연결) 세계 장교대회 나가 3위에만 입상하믄, 김
항아동무 결혼은 당에서 책임 지가써.
항아 (보다, 기막힌듯) 저두 취향이라는거이 있슴다, 어케
당에서 봐준다구 싹다.....
북측위원1 (O.L) 그러니까 맞을때까지 해준다디않아.
항아 (?해서 보면)
북측위원1 원하는 사람 말만해보라. 백명이든 천명이든 다 부테
주가서!(붙여주갔어!)
S#23. 서울도심 도로/군용차량내부(낮)
항아 (위 말 떠올리다, 쓴 웃음으로 빈정이듯 혼잣말)....말
이 되갔다, 당이 무슨...
하면서도 땡기는듯 흘끔 밖의 광고보는....남한 유명 연예인들 얼
굴 훔쳐보며,
항아E (마음의 소리)....그래두 조로케 생계만준다믄 뭐(생겨
만준다면 뭐)......
그렇게 그들이 향하는곳, 멀리 신궁이 보인다.
S#24. 신궁 교육실(낮)
궁중실장 (도도한).....국왕전하를 알현하는 예의에 대해 알려드
리겠습니다.
긴장으로 교육실에 서있는 항아, 강석, 영배. 그들앞에 서있는 왕
실 궁중실장, 문께 궁인향해 눈짓하면 궁인네명 들어온다. 한명은
웨건, 세명은 탐색봉 들고 들어오더니, 바로 몸수색 시작하는! 항
아등, 당황해서 보면,
궁중실장 (깍듯하지만 도도한) 알현전에 의례적으로 하게되어있
는 간단한 검사입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
궁인1 (항아 견장에서 삐-소리나자, 깍듯 도도하게) 금속은
안됩니다. 떼주십시오.
궁인2 (떼라는듯 항아앞에 웨건들이대며 깍듯하게 눈짓)
당황으로 보다가 할수없이 견장떼서 웨건에 올려놓는 항아. 이어
서 강석의 별달린 캡에서도 삐삐삐-소리나는. 강석, 못마땅하게 캡
벗고, 마지막 영배는 미리 알아서 모자벗고 벨트푸는데, 발쪽에서
삐삐삐- 요란한 소리나는. 궁인보면,
영배 (당황해서 서둘러 군화벗으며)...아 그거, 어릴때 발가
락 부러데서 철심박은검다. 진짬미다. (하며 양말까지 벗
어 보여주는데)
궁중실장 귀하는 여기서 대기해주십시오. 못들어갑니다.
항아/영배 ........?!
궁중실장 대한민국 그 자체인 국왕전하를 만나는 자립니다. 철
저해야하니 양해바랍니다.
강석 (불끈 굳어져) 이미 맨발아님미까? 긴데 왜...
흘끔 안좋게 휙 보는 궁중실장! 그 모습 본 항아, 강석 잡는....
항아 (가만 보다 좋게 달래볼듯, 애써 미소로).....저흰 초청
을 받고 왔슴미다. 긴데 이 케 너무 딱딱하
게 ....(하며 손이라도 잡을듯 한발 나서는데)
궁중실장 (O.L 날선) 오지마세요..!
멈칫하는 항아! 보면 궁중실장, 도도하고 거만하게, 그러나 스스로
도 잔뜩 긴장한듯 지나친 경계로 항아 보고있다. 잘해보려다 민망
해진 항아, 존심도 밟히고 기분도 확 나빠진다.
항아 (가만보다 영배에게)......째라.
영배 ....예?
항아 우릴 못믿겠다디않아! 손톱으로 긁든 이빨로 뜯든, 째
서 철심 보여주라!!
확 굳어지는 궁중실장! 놀라보다 화나 뭐라하려는데, 똑똑 노크소
리! 보면 언제 들어왔는지 문께 서있는 규태, 근엄한 표정으로 실
장 나가보라고 눈짓. 멈칫한 궁중실장, 궁인들과 함께 나가면,
규태 (항아등향해 예의바른 미소로) 국왕전하 직접 알현이
라 궁인들이 약간 예민해졌나봅 니다. (다른문쪽 가리키며)
자, 저쪽으로 가시죠.
S#25. 신궁 내전 접견실(낮)
문 열리고 들어서는 항아와 강석, 영배.
미리 남일과 화기애애하게 얘기 나누던 재강, 활짝 일어나 맞이한
다.
재강 (웃으며) 아, 어서들오세요. (남일향해) 이렇게 직접
북한 장교들을 보니까 이제야 실감이 나네요~ (하는데)
재강과는 반대로 잔뜩 긴장한 항아등, 척척!! 들어와 발 딱 붙이고
차렷!!
재강향해 동시에 매우 각잡힌 경례 올려붙인다. 재강 ?해서 보면,
영배 안녕하심미까! 조선인민군 소위 권영배임다! (척! 손
내리고)
강석 안녕하심미까! 조선인민군 중위 리강석임다! (척! 손
내리고)
항아 안녕하심미까! 조선인민군 대위 김항암미다! (척! 손
내리고)
남일 (보다 머쓱한듯 재강에게) .....말씀드렸디요? 제 딸자
식....
재강 (?하다) 아~~(항아에게 악수건네며 농처럼) 반갑습네
다, 남조선국왕, 이재강입네다?
멈칫해서 보는 항아, 어색한듯 두손으로 재강이 내민손 맞잡는다.
그러면서 수줍은듯 옅게 미소짓는 항아.......남조선국왕인 이사
람, 느낌이 좋다.
재강 가시죠, 맛있는 저녁이나 나누면서 천천히 이야기 나
누십시다. (앞장서 가는)
항아 (이예..따라가다, 남일에게 작게)...가믄, 이곳 군관동
지들도 있는거야요? (하는데)
재강 (소리 들었다, 돌아보며) 아뇨, 내일 만날꺼예요. (하
다) 근데 그중 한명은...
항아 (보면)
재강 ....정신 확 들게 잘 좀 잡아주세요. (고개 절레절레 흔
들며 미소로) 아주 골치아픈 놈이거든요.
S#26. 사단장공관 공관병방/거실(밤)
재하 전역신고요? 그거 뭐 사단장실까지 가서 할 필요 있어
요?
병장되면서 사단장 공관병으로 옮긴 재하, 양주놓고 빈둥빈둥 누
워 노트북 검색하며 규태와 통화중이다.
재하 어차피 같이 사는데 내일 일어나면 바루 영감님한테
할께요. (검색어보며) 근데 검 색어가 이거, 나
내일 제대한다는게 왜 아직 5위야~ 홍보실 놀아요? WOC, 북한장
교 같은건 다 밀어내구요, 왕제가 제대한다, 이런걸 좀더
빵빵하게...
하는데 밖에서 무슨 소리 들린다. 발가락으로 방문 삐걱 밀어보면
비서병과 함께 들어오는 사단장 보이고.
재하 (누운채 건성으로 꾸벅) 오셨어요? (하다가) 참, 저 양
주하나 땄는데, 괜찮죠?
사단장 (잘했다는듯 미소로 끄덕여보이는, 공관병에게 옷 주
면)
공관병 (옷과 가방 받아들며 작게) 죄송합니다, 제가 장식장
에 있던건 절대 안된다고 말렸 는데 말입니다....
사단장 (한숨으로, 작게) 됐어, 어차피 내일이면 다 끝나. 너
도 고생많았다.
//그사이 재하는 계속 뒹굴거리며 신나게 통화중.
재하 클럽은, 빌렸어요? 에이, 그건 너무 작지, 좀더 큰데루
다가...(하다가 반색) 영화제 요? 홍콩? 그거 좋네! 어떻게,
왕실전용기같은거 못띄우나? (사이) 아우, 돈은 무 슨, 우
리가 써봤자 얼마나 쓴다그래요, 기껏해야 영국왕실 10분의 1밖
에...(하다 ) 모델? 국내에서? (마땅찮지만) 그래요 뭐,
일단 거기서부터 슬슬 몸을 풀어보죠. 내 일 저 참석한다고
공문좀 띄워주세요. 옙!
전화끊은 재하, 히죽거리며 보그 잡지 뒤적인다. 쭉쭉빵빵 미녀들
넘겨보다 그들사진에 뽀뽀 쪽 하며,
재하 (신난) 얘들아 기다려라, 왕제님이 간다~!!!!
S#27. 사단장실(아침)
재하 (프레임인, 당차고 씩씩하게 각잡혀) ....충성! 병장 이
재하는 1월 8일부로 전역 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
합니다!!
사단장 (미소로 보다가) 수고하셨습니다. 왕족으론 처음으로
사병제대 하신거네요.
재하 (으쓱, 기분좋아) 네, 누구는 내가 왕족이면 꼭 가야하
는 육사를 안갔네 못갔네 말 이 많지만, 장교
그거 권위적인거거든요. 전 뭣보다 노블리제 오블리주를 몸소 실
천 하면서 국민들과 함께 부대끼고 싶었습니다.
사단장 (미소로) 압니다. 그래서 저희가, 왕제님의 그런 마음
을 높이 사는 의미로 선물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하고 사단장, 준비했던 뭔가 열어보인다. 다이아몬드 모양의 소위
계급장이다.
재하 (놀라서) 어! 이거.....
사단장 저희 군의 마음입니다, 받아주시죠.
재하 (감동했다, 버버) 아 이런.....다시한번 느끼는거지
만....우리나라는 정말 정의가 살아있네요.
사단장 (미소로보다, 서류내밀며) 자, 이건 장교직을 받아들이
겠다는 싸인과 함께....
재하 (O.L) 하죠 뭐! (펜 꺼내들며) 어디, 여기다요?
신나서 싸인하는 재하. 그런 재하를 알수없는 미소로 보는 사단
장.....
S#28. 사단내 의전실(아침)
문 열리고 들어오는 재하. 이미 육군소위 정복으로 갈아입었다. 누
구보다도 멋있고 절도 있게 뚜벅뚜벅 들어오는 재하, 도열해있는
사단장예하 영관급들 앞에 선다.
그때 다른쪽 문 열리더니 저벅저벅 들어오는 절도 있고 품위있게
들어오는 왕실 근위대! 형인 재강이 뒤이어 들어온다. 재하, 어! 놀
라고 사단장과 장성, 영관급은 국왕 재강을 향해 경례붙이는. 경례
받은 재강, 재하향해 웃어보이고.
재하 (씩 입 벌어지지만, 얼른 선서자세 취하며) 선서! 나는
대한민국의 장교로서 민족을 위하여 충성을 다하고 헌법과
법규를 준수하며 부여된 직책과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재강 (미소로 다가가, 소위 계급장을 재하 어깨에 달아주
며) ....그말, 꼭 지켜라.
대답대신 씨익 웃어보이는 재하. 장교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가 터
진다.
S#29. 도로일각/의전차량(아침)
재하 (재강과 같이 의전차량에 나란히 탄, 생각지도 않은 소
위계급장에 기분째져) 옛말 그른거 하나 없다니까? 난 정
말 묵묵히 죽었다 생각하고 했을뿐인데 소위라니, 참..
재강 (대답대신 미소로)....좀 자. 제대한다구 좋아서 밤샜을
꺼 아냐.
재하 샜지~ (하다 하품하며 웃음) 그러다 새벽에 깜빡 잤는
데, 내가 젤 좋아하는 애들 알 지? 백치 글래머. 걔들이 꿈에
그냥 떼거지로 아우~ (잘듯 눈감으며) 다시 보자~ 얘 들아,
컴온~~
잘듯 눈감은 재하를 가만히 보는 재강, 창밖본다. 출발한지 얼마
안된 부대근처, 나무들이 스쳐지나간다.
S#30. WOC남측본부앞(아침)
입벌리고 푸욱 잠들어있는 재하. 규태가 옆에서 흔들어깨운다. (재
강없음)
규태 왕제님, 다왔습니다. 일어나시죠.
으응? 하며 부스스 눈뜬 재하, 창밖본다. 출발했던 부대와 비슷하
게 나무가 우거진, 산속 일각에 건물들 보인다.
재하 (?정신없는) 뭐야 여기....신궁이 아닌데? 차 고장났어
요?
규태 (대답대신 차량내 TV켜고 채널맞추며) 다 온겁니다.
하며 규태, TV보라고 손짓하는 규태. 재하, ? 보면 수상 담화문 나
오고있다.
수상 (TV속) ...이번 WOC, 세계장교대회는 서로 총을 겨누
던 남과 북의 장교가 단일팀으 로 함께 훈련하고 참가한다는
데 그 큰 의의가 있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재하 (짜증으로) 이게 뭔데요? 이건 어제부터 백번두 넘게
그냥...(하는데)
규태 (쉿, 하면서 지금부터 잘 들으라는듯 눈짓하면)
수상 (O.L) 특히 왕실에선 이번 WOC의 의미를 드높이고
자, 국왕전하의 동생이신 이재하 왕제님께서 특별히, 남북 장
교 단일팀 참가를 결정하셨고......
재하 .......?! 뭐? (멍해서 규태에게, TV가리키며) ....뭐래
요?
수상 이에 대한민국 행정부의 수반인 저, 수상을 비롯한 모
든 각료들은 대한민국 왕실의 솔선수범을 크게 지지하는 바
입니다.
재하 (말도 잘 안나온다, 버버, 규태에게)...왕제...이재하라
면....누구, 나?
규태 네, 맞습니다.
재하 ....나, 나보고 또...뭘 하라구요?
S#31. WOC남측본부 의전실(아침)
쾅!! 책상치는 재하. 그앞에 재강, 무덤덤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재하 (분노로 말도 잘 안나오지만, 침착하려 애쓰며).......그
니까, 나보고 또....훈련 을 받아라....이거야?
재강 (끄덕이며) 응.
재하 ...그것도 북한 놈들이랑 같이, 총쏘고, 구르고, 유격하
고....어?
재강 장교니까 유격같은건 안할꺼야. 이건 WOC때문에 하
는 훈련...(하는데)
재하 (O.L 터져서) 장교는 뭐 군인아냐?!! (하다가 거의 울
듯) 형 진짜 왜 이래~~ 나 바 루 오늘, 그것두
몇시간전에 제대했단말야.....!
재강 (보다가 한숨처럼).....그래, 나도 그래서 좀 봐주고 싶
었는데, (서류들어보이 며) 니가 이렇게 한다고 나서
줬잖아.
뭐라 말하려다 ?해서 보는 재하. 재강이 들고있는 서류본다. 아까
사단장실에서 싸인했던, 명예장교 수락서.
재하 그건 나 장교시켜준다는.....
하는데 뒷장 보여주는 재강. “WOC 자진참가 신청서” 씌여있고 자
세한 사항 적혀있다. 억..! 입 벌어지는 재하!
재하 (멍 보다, 화나서)....왕씩이나 되갖구, 사기를 치냐?
그것도 동생한테?!
재강 (미소로 보기만....)
재하 (사정하듯)...형 나, 병장이야! 장교 못이겨!! 근데 어떻
게, 웨스트포인트 이런 애 들하구...안돼 나!!
재강 (미소로) 져두 돼. 친선이니까.
재하 (어이없어 보다)...형 지금....남북평화, 뭐 이런 홍보땜
에 이러는거야?
재강 (미소로) 응, 너 좀 이용해먹자. 부탁해.
재하 (화나서 목소리까지 떨리는)...형 진짜 나한테 이럼 안
돼~! 내가 형 얼마나 밀어줬 나 알지? 역사적으루다가 왕
동생들? 다 지가 왕될라구 형 모함하고 헐뜯고 죽이고 별짓
다했어! 근데 난 형이 다치면 어뜩하나, 나대다 쫓겨나면 어뜩하
나, 오매불망 대신 싸우고 악역 다 해주면서....(하는데)
재강 (O.L 웃으며) 왕되기 싫었대매. 죽기보다 무서운게 그
거래매, 니가 왕되는거.
재하 말이 그렇단 소리지, 진짜 내가 해봐?!
재강 (웃으며) 어, 그래줘. 나두 미치겠다, 왕노릇하느라.
재하 (씨근덕 보다가, 시비걸듯).....도대체 왜 이렇게 WOC
에 목을 메는건데? 아버지땜에 그래? 효자 되고싶어서? 내가
세워줄께, 효자문!!
재강 (보다가 달래듯) .....내가 맨날 말한거 모르냐? 난 진
짜 우리가 전쟁걱정없이 평 화롭게 .....(하는데)
재하 (O.L) 한번 노는 걸로 그게 되? 전세계 전쟁이 왜 있
어, 올림픽 맨날 하는데!
재강 .....다른 나라한테 알리는 효과도 있어. 남북이 이렇
게 가까워졌다, 그러니까 니들 도 우리 일에 간섭말고....(하
는데)
재하 (O.L 빈정) 오 그러세요? 근데 아직 돈많고 힘쎈 나라
가 장땡인거 모르세요? 아무리 외교적으루다가......(하다가
답답한듯) 아냐아냐, 이딴말 다 필요없고, 이런짓을 왜 꼭
우리가, 형이 해야되는데?
재강 ..........
재하 왕이니까? 그래, 우린 왕족이야~ 그것두 조선시대가
아니라 21세기의 왕족. 그게 뭔뜻인줄 알아? 우린, 그냥...!
(할까말까 하다가 그냥 말해버리는)...허수아비라는 거야.
재강 (멈칫.....굳어보면)
재하 국민들한테 고맙지? 세금내니까 막 뭔갈 해주고 싶
지? 해줘! 해주는데, 그건 남북 통일 세계평화, 그딴게 아냐.
국민들은 통일? 관심도 없어!
재강 ..........
재하 걔들이 원하는건 그냥, 품위있고 우아하게 웃어주는거
야! 멋있네, 가오사네, 지들 자존심, 환타지 채워주는거라
고! 결국 우린, 마네킹이야...!
재강 (보면)
재하 대한민국 공식지정 마네킹, 허수아비, 몰라?! 근데 왜
그걸 쓸데없이..!
하다가 아우~!!하며 홱 돌아서버리는 재하....재강, 그런 재하 굳어
져보고...
S#32. WOC남측본부 조직위실(아침)
항아 조장 김항아, 상부의 명령대로 도착하였슴미다!!
각기 세명씩으로 구성된 남북 영관급 위원들앞에서 경례하는 항
아. 팔에 조장을 의미하는 노란띠 매고 있다.
북측1 (남쪽 의식해서 근엄히) 김항아동무, 세계장교대회 북
남단일조 조장으로서 계급, 출 신, 성별을 떠나 잘 이끌어야
한다는거, 알고 계십미까.
항아 예, 믿음에 보답하는 전사로 거듭나갔슴미다!
남측1 (서류뒤적이며 사무적으로)....군인의 기본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항아 ...잘싸우는게 최고는 아니라고 생각합미다. 일단은 전
쟁이 안나게 막아야...
남측1 (O.L 예상했다는듯) 원론적으론 뭐 그렇죠. (하다, 흘
끔 쳐다보며) 근데 특수부대 출신이죠? 그것도 교관.
항아 (멈칫 보다, 덤덤히) ....맞슴미다. 남조선에선 저희를
그렇게들 부르디요.
남측1 (곤란한듯) 특수부대면 전쟁시 임무가 후방침투교란인
데....주요시설폭파에 암살도 하구요. 그런 사람이 남북장교
팀 조장을 할수 있겠어요?
항아 ...........
북측1 (굳어) 다 끝난 얘기 아님미까? 기케 따지믄 남조선 군
관들도...(하는데)
항아 (O.L 남측1에게) 개인 생각을 말씀드려도 되갔슴미까?
남측1 (끄덕하고 보면)
항아 암살, 폭파....전사들한테 가르쳤던거 맞슴미다. 긴
데....기건 기냥 직업입네다. 위 원동지도 군인이디만 오매불
망 조국만 생각하딘 앙캈디요? 저도 기맀슴미다. 기카구 그 암
살폭파도 대회얘기 나오면서 이미 안한디 오램미다. (웃으며) 이
젠 저도 가물 가물함미다.
남측 (웃지도 않고 꿰뚫듯 가만 보는데)
항아 (남측 웃지않자 약간 머쓱해져).....지금 남조선 동지
래 절 이케 생각하디요?
빨갱이년이 분위기 맞추자, 잘도 꽝포 치누나....
남측 (당황해서) 아뇨, 뭐 그렇게는....(하는데)
항아 (O.L) 긴데 이거 뭐 버선목이라구 뒤딥어뵐수두 없
꾸...(웃으며) 시켜보다 아님 칵 기냥 짤라버리시라요. 그래도
됨미다.
북측 당황해서 보고, 남측위원들 피식 웃는다.
남측1 (됐다는듯 미소로)....그래, 팀원들은 다 만나봤어요?
항아 남조선 동무들은 문건으로만 봤슴미다. 긴데 한명
이....
남측1 (O.L) 아 그분....들어왔어요. 오긴 했는데.....좀 높으
신 분이라....
항아 (?해서 보면)
남측1 ......왕제님이십니다. 대한민국 국왕전하 동생되세요.
항아 (놀라서) 예에?
S#33. WOC남측본부 의전실(아침)
재강과 재하, 침묵으로 말없는.......
재강 (그러다 한숨처럼)...마네킹....(끄덕이며)...그렇지....
재하 (좀 수그러들었지만)...현실이 그렇잖아, 힘 없잖아 우
리. 근데 왜 자꾸 일을 만들 어......
재강 (한숨처럼)....맞어...우리가 무슨 영국처럼 왕실 땅이
있는것도 아니고, 일본처럼 하늘의 아들이다 떠받들어지
는것도 아니고, 세금으로 먹고 사는 주제에...
재하 (이제야 말이 좀 통한다) 그니까~ (하는데)
재강 (O.L 느낌으로) 그니까 돈값은 좀 하자고. 넌 뭘 했
냐? 국민세금 받아먹으면서.
당황하는 재하. 역으로 친 재강, 빤히 재하 보면,
재하 (당황으로 보다).......군대 갔잖아!
재강 그건 원래 의무고.
재하 (당황으로보다)......여자들한테 꿈과 희망, 몰라? 신데
렐라에 나올것 같은 멋진 왕 자님이....(하는데)
재강 (O.L) 그것도 젊었을때 얘기지, 너 서른되구 별명 새
로 생겼잖아. 노총각 민폐 왕 자. 모르냐?
재하 (일그러지지만, 남은기운으로).....나 롤모델 삼는 남자
들도 많아! 나도 저렇게 떵 떵거리며 어? 여러 여자들이
랑 자유롭게 가식없이....
재강 (O.L 서류하나보며) 어제 나온 설문조산데, 성인 남자
52%가 너 궁에서 내쫓으랜다. 잘난체하는거 더이상 못봐주
겠대.
재하 (굳어보다, 냉소로).....나참, 군대간 사이 나라가 좀 발
전을 해야지 말야, 의식수 준이 이건 뭐.....(하는데)
재강 (O.L 덤덤히) 자본주의 원칙에 충실해진거야. 받은 만
큼 일한다, 알지? 엄마가 노숙 자들 밥먹이는거? 세금받은만
큼 일하는거야. 재신이가 비주류문화 밀어주는것도 그 렇고,
내가 지금 WOC네 뭐네 하는것도 그렇고. 근데 넌 뭘했냐고, 세금
다 받아먹으 면서.
재하 (아무것도 없지만, 비웃듯)....그만하자. 따지고 들면
정말 많은데, 내 가치관이 오 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거야. 내입으론 말 못해, 차마.
재강 괜찮으니까 하나만 말 해봐. 그럼 WOC빼줄께.
재하 못한다고!
재강 나가 그럼, 궁에서.
재하 .......!!!
재강 (일어나며 싸한) 국민세금으로 놀고먹는 놈 난 필요없
으니까, 그냥 나가라구 니가. 재하 (멍 보다가) 형....! (하는데)
재강 (문 쾅!!! 닫고 가버리는)
S#34. 남측 WOC본부 무기고앞(낮)
제대할때 갖고 나왔던 재하의 군용백, 턱 던져진다. 재하보면 헌병
두명과 함께 서있는 규태, 재하에게 서류들고 말해주는.
규태 국왕전하의 전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 이재하
는 오늘부로 궁에서 축출된다. 둘, 축출의 형식은 자진퇴거
를 따를것이며 새로운 주거를 위한 지원금이나 생활비는 일체
지급되지 않는다.
재하 ...........
규태 (O.L) 셋. 국왕전하의 건의로 왕실위원회에서 이재하
에 대한 왕제지위박탈을 논의할 예정이며, 건의가 통과되면
그 즉시 이재하는, 왕실특별법 3조 8항에 의거, 평민이 된다.
재하 ...........
규태 .....WOC에 참가해서 훈련을 받으시겠습니까, 아니면
궁에서 나가 무일푼 평민이 되 시겠습니까. 결정하시죠.
재하 (가만히 노려보다)......훈련은, 한달?
규태 그리고 육개월후 WOC 대회가 열립니다. 한달동안 거
기에 참가하셔야합니다.
재하, 가만히 보다가 순순히 끄덕인다. 규태, 가만히 보다가,
규태 (한숨처럼)...제 아들이 남한 팀장으로 같이 훈련 받을
겁니다. 궁금한거 많이 물어 보시고, 열심히 훈련 받아주세
요. (꾸벅하고 간다)
재하 .......(묵묵히 있는데)
헌병 (눈치보다 조심스런)....기숙사로 모시겠습니다. 가시
죠. (하는데)
재하 (번뜩, 고개들어보며) .....너, 칼 있냐?
S#35. 남측 WOC본부 무기고 일각(낮)
창고밖, 캔커피 마시며 저벅저벅 걸어오는 누군가의 뒷모습.
WOC 남북공용장교복 입고 있다. 그가 다가서는곳, 문께에서 헌병
에게 사정하는 재하보인다.
재하 (오른손 검지 가리키며, 사정하는) 요기 조금만 칼루
찔러 달래니까? 방아쇠만 당기 지 못할정도루, 여기 살, 인대
쪽 말구. 어?
헌병 (당황으로 굳어)...안됩니다 왕제님. 어떻게 저희가 왕
족한테 칼을....
재하 (O.L) 비밀로 해줄께~ 살짝 어떻게 의가사 제대루 만
들어보자구, 어? 어?
투닥거림 지켜보던 제복, 꿀꺽 마저 캔커피 마시더니, 가볍게 캔
그러쥐는...
재하 (사정조로) 니들 알지? 대한민국 남자들의 악몽, 군대
두 번가는거. 내가 지금 그거 야...! 오늘 아침에, 바로 몇시
간전에 제대했다구 나!!!
순간, 있는 힘껏 창고안쪽 벽을 향해 커피캔 던져버리는 제복!
커피캔, 타타타탕!!! 요란한 소리로 벽을 튕긴다. 재하와 헌병들,
놀라보면
시경 서있는. 헌병들, 차렷자세로 각잡고 서고, 재하는 멍 보는데,
시경 (천천히 걸어오는...재하보고 낮게, 무시무시한 카리스
마로)...차렷.
재하, 멍 보다가 기세에 눌려, 자기도 모르게 살짝 차렷자세 취하
는데,
시경 헌병향해 눈짓. 헌병들, 경례하고 나가며 드르륵 창고문 닫아
버린다. 어어어?! 해서 보는 재하, 그위로 텅!! 닫혀버리는 창고문!
S#36. 남측 WOC본부 무기고안(낮)
컴컴한 창고안. 재하, 갑자기 어두워진 시야 적응안되 둘러보는데
탁탁 켜지는 불. 안쪽, 무시무시한 총기들이 정리되있고, 그앞에
시경 뒷짐지고 선.
재하보면 그의 제복에 이름표 보인다. “은시경”
재하 ....은시경? (갸웃하다) ...너 혹시 아버지 이름이 은규
태냐? 우리 비서실장?
시경 (말없이 뒷짐지고 보기만)
재하 (밝아져)..맞지? 남한 팀장이라는 애가 너구나? 반갑
다! (악수할듯 다가서는데)
시경 (굳은)....전 군인입니다. 까라면 까야합니다.
재하 (?보다)...누가 아니래? (하다가) 야, 너 칼있지? 나 여
기 쫌만...(하는데)
시경 (O.L) 하지만 장교는 다릅니다. 누구나 장교가 될순 있
지만, 아무나 될순 없습니다.
재하 (그제서야 멈칫.....얘 뭔가 이상하다)
시경 ....왕제님이 왜, 장굡니까.
멍...해서 보는 재하. 시경은 굳은 표정으로 재하만 보고있다.
재하 (멍 보다, 순순히)...그니까. 나 장교 아냐~~
시경 ........?!
재하 아 나, 그놈의 싸인만 안했어두 진짜....(하다 대수롭잖
게) 어쨌든 넌 칼 없다 이거 지? 그럼....
하다 재하, 시경 허리춤에 찬 권총 본다. 아, 총.....혼자 갈등하는
재하...
시경, 그런 재하를 뭐하는거지? 심각히 보면,
재하 (갈등하다, 결심 굳힌듯)....그래, 총. 가보자. (오른손
검지 들어보이고)
시경 .......?!
재하 (쏴보라는듯 들고)....너 장교지? 권총 잘 쏘지? (검지
에 총알 스치는 흉내내며) 여 기 살쪽으루 샥~! 스치게만 해
줘봐.
시경 .......!!(뭐 이런...!)
재하 방아쇠만 못땡기게, 그렇다구 너무 빵! 이거 안돼구 그
냥 살~짝 피만 나게, 나머진 내가 알아서 우김 되니까, 전
치2주 정도루만, 어?
대한민국 육군대위 은시경, 확 굳어진다! 좋게 설득해보잔 생각대
신 치미는 분노. WOC팀원이, 소위가, 것도 왕제가 이따위라니...!
재하 (다시 갈등하다, 역시 총은 무섭다).....하아...그래도
총은 좀 그렇지? (검지 내리 며 주위 둘러보는) 야, 좀 찾아
봐. 어디 뭐 깡통따개같은거 없...(하는데)
시경 (총 꺼내들며) 어디요.
재하 (?해서 보면)
시경 (재하 손가락대신, 가슴 정통으로 겨누며) 여기요?
?!!해서 보는 재하! 굳은 표정으로 재하 가슴 겨누고 있는 시
경.......
둘, 잠시의 침묵이 흐르고......
재하 (믿기지 않는)......너 지금...뭐하냐?
말없이 보는 시경.....재하, 무섭기보다 기분이 확 나빠진다. 가만
보다 비죽 냉소로, 천천히 자기 가슴 가리키며,
재하 ........자신 있어?
설핏 굳어지는 시경....! 총 들이대도 떨지 않는 사람, 첨이다.
재하 (냉소로)...전치 2주 되겠냐고. 아니 것보다....(왕족의
강한 자긍심으로, 비죽 미 소)....당길수 있어 너? 방아
쇠?
시경 ........!
재하 (보다...팔 벌려보이며) 쏴봐, 되면.
당혹으로 보는 시경......가만히 보던 재하, 피식 웃는다. 저놈은 절
대 못쏜다.
팔내리는 재하, 보다 천천히 다가서며,
재하 (가르쳐주듯)....총은 마, 그렇게 쏘는게 아냐.....
시경 (겨눈채 당혹으로 보면)
재하 이렇게 쏴야지.
말하며 동시에 탁!! 시경 권총 나꿔챈 재하, 그대로 시경향해 쏴버
린다.
(권총에 익숙하지 않은 재하, 큰 반동 필수!!!)
뻥!! 실내에 울려퍼지는 엄청나게 큰 권총소리!!
S#37. 몽타쥬(낮)
* WOC조직위실의 위원들, 총소리에 흠짓! 굳어지는!
* 기숙사방에 짐놓던 항아, ?해서 보고.
* 조금 떨어진곳에 있던 헌병1,2 놀라서 창고쪽 달려가는!
S#38. 남측 WOC 본부 무기고(낮)
총구에서 폴폴 나오고 있는 연기.....엄청나게 큰 소리에 누구보다
놀란건 재하다. 멍하니 자기가 쏜 총만 보는 재하, 맞은 편 보면 그
자세로 그대로 흔들림없이 서있는 시경....그 어깨너머로 빛이 비
친다. 재하가 쏜 총에 양철로 된 벽이 뚫렸다. 바닥보면 떼구르르
구르다 멈추는 탄피도 보인다.
재하 (믿기지않는, 권총 툭 떨어뜨리며).......시, 실탄이었
어?
시경 ..........
재하 ....너.....진짜, 날 죽이려고......
시경 말없이 보는데, 그때 헌병들, 창고문 열고 급히 뛰어들어오
며, 무슨일입니까!! 왕제님, 괜찮으십니까..!!
재하 (헌병들따위 안보인다, 멍해서 시경보다 터지듯) 야
이....미친새꺄...!(하는데)
시경 (O.L 느낌으로 헌병들향해) 내가 쐈어.
재하 ........!!
헌병들 (놀라보면)
시경 (욱해서 들이댄 죄값받자 싶다, 총 주우며).....날 연행
해.
하며 시경, 휙 헌병들에게 주은 권총 던져주는.......
굳어서 보는 재하....헌병들, 당황으로 보다가 일단 시경 잡을듯 다
가서는데,
탁 손들어 막는 재하. 헌병들 보면,
재하 (헌병에게 하는 말이지만, 시경만 쏘아보며).....장난이
야.
시경 ..........!!
헌병들 예?
재하 (헌병향해 버럭) 심심해서 장난좀 친거니까 절로 가라
고!!
헌병들, 주춤 물러서면 천천히 시경에게 다가서는 재하, 이해안간
다는듯 가만히 시경 보고있다가,
재하 .....너 이렇게 또라인거, 니네 아버지도 아냐?
시경 ..........
재하 (갈등으로 보다, 참듯)....그래, 배포하나는 내가 인정
해준다. 근데....
시경 (보면)
재하 (다가서며 밟아버릴듯)...어뜩하냐. 나 뒤끝 작렬인데.
(얼굴 들이밀며)...넌 이제, 죽었어~
보던 시경, 피식 웃는다. 재하, 확 굳어져 보면,
시경 (미소로)....제가 좀....답답하죠.
재하 ........???
시경 (옅은 미소로) ....어쨌든, 소문이랑은 좀 다르시네요.
재하 .........?!!!(뭐냐 이 잘난체는...!)
시경 (오히려 편해진 얼굴로, 헌병들에게) 기숙사로 모셔.
(가버린다)
재하 (어이없어 보다) ...야, 너....! 야..!!! (하다가 헌병들에
게) 저, 저거!! 뭐하는 새끼야?!!
S#39. 남측 WOC 복도/기숙사방(낮)
화나서 오는 발걸음. 재하, 짐들고 기숙사 복도를 군시렁거리며 오
고있다.
재하 별 미친놈의 새끼가, (뒤 돌아보며) 은규태아저씨 뭐
야? 무슨놈의 자식새낄 저따위 루...(문 다가서며) 당장 전화
해서 그냥....
하며 문 열고 들어가려다 멈칫. 문앞 명패에 ‘이재하/리강석’ 씌여
있다.
?해서 보던 재하, 삐걱 열어보면 웃통 벗은 강석이 프로필로 서서
위압적으로 쌍절곤 휘두르고 있는!
강석 (재하보고, 쌍절곤 휘두르며, 헉헉) 왔네? 들어오라!!
재하 (멍.......보다가, 조용히 문 탁 닫고)
S#40. 남측 WOC 위원실(낮)
재하 (남측1에게 말하고 있는, 어이없고 미치겠다) 이건 증
말 아니죠~ 어떻게 북한놈들이 랑 한방을.....(하다가) 독방이
뭐 어려워요? 방이 없어 그러는것두 아니구, 왜 이 러는
건데요 도대체, 예?
남측1 (심각한)...죄송합니다 왕제님. 근데 남북이 같이 2인1
실은 꼭.....(하는데)
재하 (O.L) 그럼 은시경은 뭔데요, 걘 독방이래매요~!
남측1 은시경대위는 남한 팀장이라서요....
재하 (O.L) 그건 차별이죠! (하다가 진지하게 설득할듯).....
대령님, 제가 저하나 좋자구 이러는줄 아세요? 아녜요~ 민
주사회가 발전하려면요, 팀장? 왕제? 그런 특별대우 다 없어
져야 되요. 그러니까 그냥 싹다 평등하게....(사정하듯) 독방을 주
세요, 예?
남측1 (가만 보다, 심각히).......규정입니다, 왕제님.
재하 (멈칫...보면)
남측1 남과 북이, 나라대 나라가, 문구하나 토씨한개까지 다
맞춰보고 정한겁니다. 1년 걸렸어요.
재하 ...........
남측1 근데 시작부터 이렇게 틀어지면...(심각한) ....정말 안
좋습니다.
남측1 태도 단호하다. 재하, 아~ 미치겠네.....돌아서면,
남측1 (보다가 좋게, 달래듯)....팀장까지 싹다 2인1실은 가능
할껍니다. 은시경대위한테 말해서....(하다 생각난듯, 혼
잣말로)....아참, 저쪽이 여자지....
재하 ......?(돌아보면)
남측 (고민하다 달래듯).....북한팀원중에 여자가 한명 있어
서요, 짝맞추기가 영....그냥 정한대루 써주시죠. (예? 하
듯 보는데)
재하 .......여자? (반짝해서)...여자가 있어요?
S#41. 남측 WOC 항아독방(낮)
항아 (짐 내려놓다, 놀라 돌아보며) .......남성동무랑 같이,
방을요??
북측1 (못마땅) 막판에 꼈다는 그 남조선 왕제가 아주...(하
다 달래듯) 어카간, 이럴때일 수록 말야, 우리가 더욱 주체
적인 마음가짐으로 남조선에 모범을....
항아 (O.L) 사내랑 같이 방쓰는게 어케 모범임미까?! 소문
이라도 나면 전 기냥....
북측1 (O.L 달래듯) 보도 다 통제되서 소문 안나~ 남조선 은
시경조장도 리강석이와 방을 쓰기로 해쓰니까...(하다 눙치
듯) 잘하믄 우리 김항아동무, 소원 두개 다 이뤄지갔 다야
~ 우리의 소원 통일에다, 김항아동무 소원 련애사업까디....
항아 (O.L) 위원장동지!!
전화온척 아예, 접네다~ 예,예~ 급히 가버리는 북측1. 항아, 미치
겠고.....
S#42. WOC 남측훈련소 야외 바비큐장(낮)
강석 (항아에게) 도대체 리재하가 어떤 놈임미까? 어데서
기딴 말두 안되는..
하는데 고만 염장지르라는듯 말리는 영배. 흘끔 보면 항아, 화나
서 앉아있다.
야외 바비큐장, 남북장교들 첫만남하는듯 강석과 영배는 항아와
같이 한켠에 앉아있고 맞은편 남한좌석 비어있는...그때 시경과 동
하 들어온다.
강석과 영배, 굳은 표정으로 벌떡 일어나고, 항아도 애써 미소로
다가가,
항아 (시경에게 악수할듯 손내밀며) ....조장 김항아임미다.
남조선 군관 되시디요?
시경 (악수하며) 대한민국 팀장, 은시경입니다. 늦어서 죄송
합니다.
항아 일없쑴미다. (시경빠지자, 동하에게 미소로) 염동하동
지디요? 제가 조직생활카드 를 하두 많이 봐서 오랜친구
같구만요.
동하 (역시 긴장한, 끄덕 악수만 하고 빠지는데)
항아 (?해서 뒤쪽보며) 긴데 둘뿐임미까? 나머디는....(하는
데)
삐딱한 얼굴로 재하, 스윽 들어온다. 저놈이다, 남한왕제 이재하!
항아, 못마땅해 보면, 재하도 항아 본다. 그렇게 서로 눈 부딪히는
항아와 재하.
항아 (그러다 얼른, 미소로 손내밀며) ....김항아임다. (하는
데)
재하 (보고 실망한, 혼잣말처럼)...에휴, 여자라고 기대를
한 내가 잘못이지...
항아 (이게!싶지만, 미소로)...기래두 전 자주 봐서 낯이 익
슴다...(하다가 씩 미소로) 엉덩이에 점 있디요?
재하 ......! (멈칫보다, 기분나쁜)....니가 그걸 어떻게 알어.
항아 (미소로) 다 아는 수가 있슴다. 가서 앉으시디요, 리재
하동지.
재하 (맘에 안든다, 가만 꼬나보다) .....동지라니, 니가 날
언제봤다고 동지냐?
순간 확 굳어서 보는 강석과 영배! 시경도 멈칫 긴장해서 보면,
항아 (잠깐 굳어있다, 미소로 참듯)....기리크만요, 말을 조
심해서 써야하는데, 미안함 다. (어색하게 강조할듯) 리재
하, 씨!
재하 (여유있는척 하구 있네, 흥!)
항아 남조선국왕 동생이란건 잘 알고 있슴다만, 례외는 없
슴다. 알고 계시디요?
강석과 영배, 국왕동생? 왕족이네? 당황으로 수근거리고 재하는
흥, 남측쪽으로 간다. 항아, 분위기 덮을듯 자자, 식사부터 하실랍
니까? 등 말하고, 서있던 시경 앉으려는데 순간 재하, 시경뒤로 지
나쳐가며 의자 확 발로 쳐버리는! 앉으려던 시경, 우당탕~!! 넘어
져버린다. 항아등 놀라 시경쪽 보면,
시경 (민망, 벌떡 일어나며) 아 제가 잘못....진행하시죠.
하고 흘끔 재하쪽 보면 재하, 복수했다. 의기양양 동하옆에 모른
체 앉고.
S#43. 동장소(낮)
가운데 요리사, 고기굽고 있고 취사병들 항아와 재하등에게 식사
나른다.
그사이 남북장교들 사이엔 어색한 긴장만이 흐르는.....
항아 (분위기보다 안되겠다, 애써 띄우듯)....자, 이제 우리
다같이 맞춤군복도 입고 한 마음 한뜻이 되었
으니, 자기소개부터 하는게 어카갔슴까? (하는데)
강석 (기세잡듯 벌떡 일어나 카리스마로) 조선인민군 호위
사령부 1국 중위 리강석임다! 얼마전까지 당의 신임으로 경
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경호를 해왔씀다!
싸해지는 분위기...취사병들 흘끔 거리고, 시경과 동하도 굳어지는
데,
재하E (흥, 술 홀짝이며 마음의 소리) 쫄라고 수쓰고 있네. 알
쪼다 새꺄.
항아 (얼른 분위기 풀어보자는듯 시경에게 눈짓하면)
시경 (일어나며) 1사단 전진부대 소속, 대위 은시경입니다.
항아 왜 전진입미까?
시경 (당황) 그게.....(하는데)
재하 (O.L 툭 던지듯) 육이오때 평양에 젤 먼저 들어갔거
든.
강석등 ....!!(해서 보는데)
동하 (끼여들듯) 어? 그거 우린데요, 7사단?
강석 (홱! 동하보는)
재하 (약올리듯 시경 가리키며) 아냐, 평양에 깃발 젤 먼저
꼽은건 얘네래.
강석 (홱! 재하보고)
동하 아녜요~ 제가 듣기엔 우리가 먼저.....
강석 (O.L 벌떡 일어나며) 평양점령이라니, 지금 뭐하는검
미까!!(하는데)
항아 (O.L 강석향해, 날서지만 낮게) 앉으라(우)..!
멈칫 항아보는 강석, 분 참듯 앉고....항아, 잠시 있다가, 애써 분위
기풀듯,
항아 자자, 해떨어짐다. (영배 턱으로 가리키면)
영배 (일어나 큰소리로) 조선인민군 정찰국 작전부 소위 권
영뱀다!(하는데)
재하 (반색하며) 그래? 반갑다 야. 나 쌍호부대야!
영배등 (??보면)
재하 (영배향해) 넌 작전부래매, 간첩보내는데. 근데 옛날
에 우리 쌍호부대가, 니네가 보 낸 공비애들을 스무명두 넘게
죽였거든, 몰랐지?
강석, 불끈하고 영배는 당황, 항아도 굳어져 본다. 당황한 시경,
저, 왕제님---하는데도 계속 낄낄거리는 재하, 야~ 또 이런 인연
이, 기가 막힌다 진짜~!
항아 (보다가 안되겠다) ....리재하동지~?
재하 (아랑곳않고 일어나, 영배향해 이죽) 우리, 보내고 죽
인 사람들끼리 이참에 한번 껴 안아볼까, 어? (팔 벌려보이
는)
항아 리재하동지---
재하 아줌만 동지소리좀 고만하고, (영배향해) 멋지게 한번
안겨봐, 아름답잖아~!
항아 (화나서) 리재하동지....!(하는데)
재하 (O.L 느낌, 항아향해 완전 싸하게) 동지 안한다고 했
지.
확 굳어지는 항아! 싸늘하게 얼어붙는 분위기....
서로 보는 재하와 항아.......살벌한 침묵 흐른다.....
그러다 항아, 잠시 숨 고르는가 싶더니 씨익 웃어보이는... 재하 ?
해서 보면,
항아 (미소로, 순하게)......요기, 위생실이 어데 있슴미까?
S#44. WOC 남측훈련소 여자 화장실 일각(낮)
앞서가는 재하뒤를 순하게 따라가고 있는 항아.
재하 (화장실 안내하며, 순해진 항아에 약간 뻐기듯 투덜)
에휴, 화장실도 혼자 못가는 애를 무슨 장교라고... 니네도
정말 큰일났다. 진짜 망해가는거 아냐 너희?
항아 (그냥 순하게 웃어보이며 따라가는...)
재하 (여자화장실앞에서 턱으로 가리키며) 싸는건 혼자 할
수 있지?
항아 (좀 무서운듯 기웃거리며) ....저혼자만 쓰는거디요?
아무도 없디요?
재하 (어이없는) 괜찮으니까, 혼자 맘껏 싸, 콸콸!
항아 (두려운듯 안쪽보며) 혹시 촬영기같은거 없나 좀 봐주
시라요. 듣기엔 남조선에 훔쳐 보는거 좋아하는 사내들이 꽤
있다고.....
재하 (답답, 화장실안 한발 들어가 건성으로 둘러보며) 봐
봐, 없어, 아무것도 없어! 있어 도 그렇지, 너한테 뭘 볼게 있
다고...(하며 항아향해 돌아서려는데)
순간 성큼 들어서는 항아, 재하를 발로 퍽! 차버린다.
억! 재하, 구르듯 쓰러지면 문잠근 항아, 날렵한 솜씨로 재하 팔잡
아 꺽어 타누르고, 옆 대걸래로 목조르듯 누르는!! 재하, 꼼짝못하
고 포박된채 보면,
항아 (내리누른채 싸한).....소개가 늦었슴다. 조선인민군 제
11저격여단, 교관 김항암다.
재하 ......??
항아 남조선에선 흔히들, 특수부대라고 부르디요.
재하 .........!!
항아 (미소로)...동무 엉덩이에 점있는걸 내래 어케 알았갔
슴미까. 몇년동안이나 동무에 대해 공부하고 가르쳐와서 그
렇슴다. (얼굴 들이밀며)...뭐라고 했을꺼 같슴미까.
재하 (굳어보면)
항아 ........인민의 적 리재하. 보는 즉시 사살하라.
얼어붙는 재하와, 살벌한 미소로 보는 항아에서----
- 2부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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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와 정말 감사해요ㅠㅠㅠㅠㅠ 잘볼게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우왕~감사해요 잘 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