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낭트의 침실에서
“가난. 심지어 내 말조차 네가 간신히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소리가 작다.
내 목소리가 얼마나 작은지 너는 아느냐? 내 가난을 본받아라.”
흐린 아침, 젖은 도로에 하늘이 반사되어 내 걸음을 인도했다.
"주의 깊은 영혼이 은총으로 충만하면 하느님을 드러내 형제들을 이끈다. 그 영향력은 헤아릴 수 없이 크다."
그리스도의 신비체에 대한 강론 후
“너는 내 몸의 지체다. 생각이 깊은 지체들이 내 생각을 안다고 해서 무엇이 놀라우냐? 우리는 하나다."
영성체 후에
"네 마음이 산만해도 내게 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용서를 구하고 전보다 더 나를 사랑하여라.
알겠느냐? 네가 내 앞에서 웃음 지을 때, 다른 사람들한테 웃음 짓는 것이다. 웃음은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리라."
2월 6일 노트르담 낭트, 성시간
나는 내가 보낸 하루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분을 위해 살았다고 할 만한 것이 너무나 적었기 때문이다.
"상관없다. 나는 너를 있는 그대로, 네 후회까지도 받아들인다. 그러니 속상해하지 마라. 내일은 좀 더 성심껏 살겠노라고 말해다오.
너는 내가 자기가 행한 선행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 찬 이보다 잘못을 뉘우치는 이를 더 사랑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스스로 의롭다고 하는 이들은 모든 공로를 잃게 된다. 그러니 언제나 겸손하여라.
나의 가브리엘, 네 모든 약점은 나 없이는 선해질 가능성조차 없음을 알아라. 하지만 네 가난의 쪼들림 가운데 있는 내 부요함을 바라보아라. 그것이 다 네 것이다. 내 선함을 보고 내 품에 안겨라.
절대 두려워하지 말고 내 사랑을 보아라. 나는 네 구원자다. 요한이 '주님이시다.'라고 했을 때 그 말이 얼마나 많은 뜻을 담고 있는지 너는 안다. 너는 어떠하냐?"
“저 또한 그렇습니다.”
"내가 네 모든 것이 되어야 한다. 모든 것이! 알겠느냐? 네 삶은 내 것이다. 너 자신을 비워라. 내가 네 안에 살고 있다. 내 말을 알아듣겠느냐? 내가 네 모두를 차지한다는 말이다."
-그와 나 (가브리엘 보시의 영적일기) / 바오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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