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안산 자락길을 5.12일, 5.18일 연속으로 서로 다른 모임에서 다녀왔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걷기 길인 '안산자락길'이 있다. '안산'(295.9m)은 말의 안장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3호선 독립문역 4번 또는 5번 출구로 나와 걷기를 시작할 수 있으며, 독립문역 출구 바로 앞에 있는 '서대문 독립공원'(옛 서대문형무소 포함)을 함께 볼 수 있다.
'안산자락길 코스'는 서울 도심 공간 속에서 손에 꼽을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트레킹 코스다. 경사가 가파르지 않고, 숲속의 맑고 시원한 공기를 도심 한가운데서 마실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물론 서울 시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코스다. 어린이와 어르신, 장애인 등 보행 약자 모두가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이며, 유모차와 휠체어 나들이도 가능한 '안산 순환형 무장애 자락길'이면서 아카시아(군락지)숲길, 가문비나무숲길, 메타세콰이어숲길 및 숲속 휴식공간 등이 명품인 곳이다. 또한, 안산에는 조선시대 세종 때 만들어진 봉수대와 신라 진성여왕 시기에 창건된 봉원사 등 역사적 명소가 있다. 아직 가보지 않으셨다면 꼭 가보시길 권한다. 가 보셨다 하더라도 계절별로 여러번 가셔도 좋은 길이다.
트레킹 코스는 전철 3호선 독립문역 4번출구(또는 5번출구) -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왼쪽길 - 서대문구립 이진아기념도서관 - 안산자락길 - 메타세콰이어숲속 휴식장소(데크마당) - 안산벚꽃길 - 홍제천 인공폭포/카페폭포 - 홍제역까지 걸었다. 참고로 독립문역 출발 코스 외에 2호선 신촌역, 3호선 무악재 또는 홍제역에서도 출발이 가능하고, 서대문구청쪽에서도 접근할 수도 있다.
독립관
아래(↓) 입간판 내용으로 설명을 대체한다. 정면 6칸 건물이라서 그런지 '독립문'이라는 현판을 중앙이 아닌 살짝 오른쪽으로 치우쳐 설치된 것이 특이하였다.
애국열사 유관순 동상
'유관순 열사'는 1902.12.16(음력 11.17) 충남 목천군 이동면(현 천안시 병천면)에서 태어났다. 1919년 이화학당 고등과 1학년이던 당시 3월1일 탑골공원 만세운동과 3월5일 대한문 앞에서 망곡(望哭)을 한 뒤 남대문역(현 서울역) 시위에 참여하였다. 3월10일 휴교령이 내려지자 고향으로 내려가 4월1일 '아우내장터'에서 시위를 평화적으로 이끌었다. 이날 시위로 일본 헌병대에 의해 부모님을 비롯하여 19명이 피살· 30명이 부상을 당하였으며, 열사는 시위주동자로 체포되어 3년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으며, 체포 당시 당한 부상과 계속되는 고문으로 독립을 보지 못한 채 1920.9.28 오전 8시20분 서대문형무소의 어두운 감방에서 순국했다.
3·1 독립선언기념탑
송재 서재필선생 동상
전남 보성에서 태어난 '서재필'(1864~1951) 선생은 개화운동가이자 독립운동가이다. 선생은 1896.4.7 한국 최초의 민간신문인 '독립신문'을 발간하였고, 윤치호·이상재 등의 협력을 얻어 '독립협회'를 창립하여 종래 중국 사대 상징인 '영은문'(迎恩門)을 헐고 그 자리에 국민의 성금을 모아 한국독립의 상징으로 '독립문'을 세웠으며, 종래의 모화관을 개수하여 '독립관'으로 고치고, 독립협회의 집회장소와 사무실로 사용하였다.
서울 독립문과 영은문 주초
아래(↓)에 있는 설명문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순국선열추념탑
'순국선열추념탑'은 애국지사들과 항일투사들이 가장 많이 옥고를 치른 조국수난의 현장이었던 서대문형무소를 비롯하여 우리 산하와 해외 각처에서 조국 광복을 위하여 일제에 항거하다 장렬히 순국하신 선열들의 얼을 되새기며 원혼을 추모하기 위하여 서울시에서 1992.8.15 건립하였다.
서대문형무소 전경
'자락길 전망대'에서
나무 이름도 희한한 '쉬나무' 아래에 넓은 '휴식장소'가 있다.
안산 황톳길
서대문구청 부근 '연북중학교'쪽에서 출발하여 안산자락길과 연결되어 있는 약 600여 m의 제대로 된 황토흙길이다. '황톳길의 효과'는 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이 세포의 생리작용을 활발하게 해주고, 몸 속의 독성을 제거해 준다. 또한 지압효과로 혈액순환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메타세콰이어 숲속에 있는 휴식장소이다.
메타세콰이어 숲길
느티나무 숲길
만남의 광장을 지나 '안산'(오른쪽)과 '성원아파트'(왼쪽)를 가르는 길을 따라 숲속무대 쪽으로 이동한다.
원뿔형 돌탑을 높게 쌓아놓은 안산자락길 '숲속무대'이다.
'서울특별시립 서대문청소년센터' 앞에 있는 도로를 지난다.
'연희숲속쉼터'의 '허브꽃밭' 등을 둘러보며 물레방아가 있는 곳으로 내려간다.
홍제천을 건너와서 바라본 물레방아 모습이다.
홍제천 인공폭포(현재 '서대문 홍제폭포'로 바꿔 부르기 시작)와 카페폭포
홍제천을 건너 '카페폭포'에 도착하여, 전면(홍제천 건너)에 보이는 '서대문 홍제폭포'를 바라본 전경이다. 카페폭포는 지난해(2023년) 4월1일, 서대문구에서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1호 커피점'으로 공식 개장한 이후 인기를 끌고 있는 핫플레이스이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외국인 방문객들의 발길이 크게 늘어 서대문구를 넘어 서울시의 '글로벌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서대문구에서는 작년(2023년) 운영을 통한 수익금으로 대학생 20명, 중고생 40명에게 총 1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한다. 참고로 카페폭포는 서대문구 방침에 따라 음료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며, 타 매장 음료를 반입해도 되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공폭포를 측면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높이 25m, 넓이 60m 규모라고 한다.
홍제천 인공폭포에서 '홍제역' 4번 출구까지 홍제천 상류 방향으로 약 1.8km의 천변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오늘의 트레킹을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