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재야 약사단체들이 21일 오후 2시 복지부 세종 청사 앞에서 의약품 배달과 한약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규탄 집회를 진행한다.
작년 11월 한약사 문제로 복지부 집회를 진행한 뒤로 약 1년 만이다. 실천하는약사회(이하 실천약),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이하 약준모), 아로파약사협동조합(이하 아로파) 등 3개 약사단체가 한 번 더 힘을 모은다.
이번 공동집회에서는 한약사 문제와 더불어 약계 현안인 약 배달 서비스를 방관하는 복지부를 규탄할 예정이다.
단체 회원 외에도 약사, 약대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코로나로 인해 49명으로 집회 인원을 제한한다. 이들 단체는 이주 지자체에 집회 신고를 하고 방역 수칙을 지키며 집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대한약사회장과 지부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도 다수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에 따르면 김종환 대한약사회 부회장, 최광훈 전 경기도약사회장,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 등은 참석 의사를 밝혔다.
성소민 실천하는약사회 대표는 "2014년과 2020년 국정감사에서 한약제제를 분리하겠다는 똑같은 답변을 내놨었다. 약속은 지켜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국회마저 우롱하고 있는 것"이라며 "작년 11월에도 복지부 앞에서 시위를 했고 1년이 지났지만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성 대표는 "일반 국민들은 한약사라는 직업이 있는줄도 모르고 아픈 몸을 맡기고 있다. 그 부작용과 약국의 신뢰 하락은 고스란히 약사와 국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승준 아로파 이사장도 "경제가 어렵다고 해서 국민건강권을 파는 행위에 우유부단해선 안된다. 중심을 잡아야 할 복지부가 직무 방기를 하고 있다"면서 "양약에 대한 비전문가가 일반약을 판매하게 만들고, 의약품의 특수성을 잊은채 일반 공산품과 동일하게 취급하려 하고 있다"며 한약사와 약 배달 서비스의 문제점을 강조했다.
또한 백 이사장은 "정부는 약이 함부로 유통되면 안된다면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과 일련번호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 행보를 하고 있다"면서 "의약품 판매질서 문란을 조장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국민건강권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동석 약준모 회장은 "한약사 문제는 작년 집회에 이어 올해도 진행하지만 복지부는 여전히 복지부동이다. 대한약사회에서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면서 "또한 올해 국정감사에서 복지부 장관은 배달약국 업체를 승인할 필요가 없다는 무지한 답변으로 약사들을 분노하게 했다. 현안에 대한 복지부의 제대로된 문제 인식을 촉구하기 위해 집회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