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윤동주-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시 달빛이 사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두라미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느 어렸을 적처럼 부그러워지나니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코스모스 -진을주 가을 하늘을 닦고 도 닦는 들녁의 코스모스 서로 화장발을 바라보고 소곤대며 웃고 또 웃고 앞 가슴을 열었다 뒷모습으로 돌아섰다가 실수하기 좋은 열 여섯 소녀의 꿈 아무에게나 웃어 주는 그 순정
코스모스 -박필균- 내 어린 부그러움 색색으로 물들이고 온종일 길가에서 서성이는 마음 오직 그대를 향한 것이라면 그래도 밤길이라도 밟아 내 게로 오실까
코스모스-김진학 불면 날아갈듯 가려린 몸매 긴밤의 태풍에 행여 허리라도 다쳤나 네가 있는 강둑을 한걸음 왓는데 거울같은 하늘에 하늘닮은 코스모스 내게 인사말 나 괜찮아 가을이잖아
키 작은 코스모스 ♥ 두보 김기현 수줍은 少女처럼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 도로가에 앙증맞게 핀 키 작은 코스모스 고향을 스치는 낮선 사람에게도 발걸음 붙잡고 활짝 웃으며 반겨주는 키 작은 코스모스 주어진 환경 탓하지 않고 가을햇살을 끌어안고 살랑 살랑 춤을 추는 키 작은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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