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주) 신라 고찰 골굴사와 기림사를 품은 절뒤산~함월산 (2013. 11. 10)
(부제 ; 백구와 함께 한 산행)
* 골굴사주차장-오륜탑-절뒤산-△419.5-추령 갈림길-506.7봉-함월산(△494.2)-수렛재-안부4거리,<불령봉표>안내문-도통골 갈림길-기림폭포(용연폭포)-기림사-매표소 * 산행시작~종료시간 ; 10시 00분 ~ 3시 54분 * 총 산행시간 ; 5시간 54분 = 산행 4시간 23분 + 정지 1시간 31분 * GPS 실거리 ; 약 13 km (이동+정지 평균속도 약 2.2 km/h)
* 산행지도와 고도표 ...... 참고하십시오. 본 지도의 등로(or 고도)는 GPS 트랙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서 GPS 수신상태에 따라 등로(or 고도)와 약간의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차이가 날 경우는 (별로 없지만) 약간의 편집, 수정작업을 하여 만듭니다. ※ 화살표 표시는 갈림길이 왼쪽이나 오른쪽 방향 표시일 뿐 특정지점 등로 방향을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지도 원본 및 GPS 트랙자료 --> http://cafe.daum.net/galdae803 (다음카페 ; 갈대의 산 이야기)
◎ <날짜> 2013. 11. 10. (일) 대체로 맑음
◎ <인원> 마굿간, 갈대
◎ <산행지 소개>
.달을 삼키는 함월산은 경주국립공원 토함산지구에 속한다. 추령을 사이에 두고 품은 해를 토해내는 토함산과 마주하여 솟아있는데, 이 산이 유명한 것은 산세의 수려함 때문이 아니라 산자락에 자리 잡은 천년고찰 기림사와 석굴사원 골굴사를 품고 있어서다.
.기림사 ; 643년(선덕여왕 12) 천축국(天竺國) 승려 광유(光有)가 창건, 임정사(林井寺)라고 하다가 원효(元曉)가 확장, 중수하고 기림사로 개칭하였다. 그 옛날 불국사를 말사로 거느렸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위치가 역전되어 불국사의 말사로 있다.
.골굴사 ; 신라시대 불교문화의 번영기였던 6세기경 인도에서 건너온 광유화상(光有和尙) 일행이 함월산 지역에 정착하면서 자국의 사원 양식을 본 따서 창건한 전형적인 석굴사원(石窟寺院)으로 인도의 아잔타 석굴, 티벳의 돈황, 중국의 운강석굴 처럼 여러 개의 동굴군으로 형성된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석굴사원이다. 암벽 제일 높은 곳에 돋을새김으로 새긴 마애여래불(磨崖如來佛)과 12석굴(石窟)에 가람(伽藍)을 조성하였는데, 이는 불국사보다 약 200년 먼저 창건되었다. 또한 골굴사는 전통 불교수행법 선무도의 총본산이다
◎ <산행 코스 및 주요지점 통과시간>
► 가는 길 ; 서대구 나들목(08*15)-건천휴게소(08*54~09*05)-경주 나들목(09*12)-불굴사 주차장(09*49)
| ||
10*00 |
골굴사 주차장 | |
10*12 |
오륜탑 우측에 산길 들머리 | |
10*25 |
삼거리(↑-) (직;절뒤산 / 우;함월산) | |
10*26~28 |
묘, 절뒤산 (268.0m) | |
~ |
BACK | |
10*31 |
갈림길(“Y)...좌 (주의) | |
10*41 |
묘 터 | |
10*44 |
갈림길(|→)...우 | |
10*48~56 |
묘 터 | |
10*58 |
묘 터 | |
11*03~13 |
묘 터 갈림길(←|) (주의)....좌 | |
11*23 |
안부3거리 | |
1150~56 |
삼각점 <△ 419.5m> | |
12*52 |
추령 갈림길(T“)...우 | |
12*53 |
506.7봉 (잡목) | |
12*58~1*07 |
休 | |
1*13~56 |
식사 | |
2*03 |
삼거리 (좌;함월산 / 우;기림사) | |
2*04~11 |
<호미지맥 △494.2m> 묘 (정상석 없음) | |
~ |
BACK | |
2*19 |
묘터 봉우리 | |
2*27~ |
수렛재(안부4거리) <→용연폭포 2.5 / ←모차골 1.4>...우 | |
2*33 |
세수방 갈림길(-↑) | |
2*36 |
계곡 건너 이정표 <↑용연폭포 2.0 / ↓모차골 1.9 수렛재 0.5> | |
2*44 |
<↑용연폭포 1.5 / ↓모차골 2.4 수렛재 1.0> | |
2*49 |
<26-06>지점 갈림길(“Y)...좌 | |
2*56~59 |
안부4거리 <↑용연폭포 0.9 / ↓모차골 3.0 수렛재 1.6> <불령봉표>안내문 | |
3*10~ |
도통골 갈림길(Y")...우측으로 계곡건너다 | |
3*14 |
<↓모차골 3.9 수렛재 2.5 / ↑용연폭포>.. 小시멘다리 건너다 | |
3*21~24 |
용연폭포 (기림폭포) | |
3*27 |
<신문왕 호국행차길>안내문.... 다리 건너다 | |
3*35 |
(큰 길) 갈림길(Y")...우측 | |
3*39 |
사거리...직진 | |
3*43~ |
명부전 부터 삼천불전 등등 기림사 경내 관람 | |
3*51 |
일주문 | |
3*54 |
기림사 매표소 | |
(3.7km 45분) |
골굴사 주차장 | |
.골굴사 입구에는 주차장 및 식당이 몇 개 있다. 일주문 통과하면 다시 흙터를 이룬 주차장... 여기에 주차 후 출발하다. 이내 나타난 갈림길 <↖골굴사 / ↗선무도대학>에서 좌측 길을 따라 오륜탑으로 향하면 우측 마애여래불 오르는 길은 눈으로만 확인 후 오륜탑에 올라서면 우측으로 산길이 열려있다. 이때 만난 백구... 우리와 함께 산행을 한다.
.첫 번째 묘를 지나면 조그마한 터를 가진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묘가 있는 절뒤산 (268.0m)이다. 별 볼 폼도 없다. 되돌아 절뒤산 뒤로하여 조금 전 삼거리에서 이번엔 좌측으로 향한다. 본격적인 함월산 산길이다.
.3분 뒤 나타난 갈림길(“Y)에서 좌측으로 간다. 주의... 10분 뒤 묵묘터를 지나 3분 후 직진 길 무시하고 우측으로 90도 꺾는다. 북쪽으로 방향이 바뀐다. 묵묘 터 2곳 지나고 세 번째 만난 묵묘 터에서 직진 길 무시하고 좌측으로 가야한다. (주의) 다시 서쪽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묘터를 지나면 안부지점에 이르러 우측 길로 (북쪽으로) 등로는 이어진다. 여기까지만 독도 주의하면 이후 일사천리 길이라 하겠네....
.오르막이다. 낙엽 가득한 경사진 오르막길은 미끄럽고 낙엽 때문에 길이 안 보인다. 그냥 오르면 된다. 한고비 오르막 끝내고 좀 더 가면 삼각점이 있는 △ 419.5봉 이다. 잡목만 무성하여 볼 거 없다. 이후 외길 능선이다. 야트막한 작은 봉우리 들었다 놨다 하며 올라서니 또 다른 능선을 만나니 추령 갈림길(좌)이다. 우측으로 조금 가면 잡목 가득한 506.7봉 접수한 후 내려간다.
.안부 즈음한 묘를 지나 다시 오르막 오르면 삼거리 (좌;함월산 / 우;기림사) 에서 좌로 가면 묘가 있는 <호미지맥 △494.2m> 지도에 표시된 함월산이다. 근데 그 흔한 정상석 없다. 같은 산줄기군에 속하면서도 함월산 정상이 세 군데나 있어 혼란스러웠던 지난 산행이 생각난다. 지난 번 산행에 확인했던 <함월산 584m>정상표목이 있는 넓은 터가 있는 곳과 <함월산 498m>정상석이 있는 곳과 현위치 지도에 표시된 삼각점이 있는 △494.2봉이다. 참고로 경주국립공원 안내문에는 함월산이 높이 570봉으로 표시되어 있어 도대체 그 봉우리가 어디 있는지 높이로서는 찾을 수 없다....
.되돌아나와 안부로 잠시 가라앉다 묘터 봉우리를 넘어 다시 내려앉으면 수렛재 (안부4거리) 이다. <→용연폭포 2.5 / ←모차골 1.4> 이제부턴 정식 탐방로 길을 따른다. 기림폭포(용연폭포)는 우측이다. 완만하게 산책로 같은 산길이 이어진다. 단풍이 절정에 이른 산속을 거닐며 <26-04>지점 지나자 이정표 없는 (세수방으로 가는 길인듯) 갈림길(-↑)을 지나 계곡 건너 이정표 <↑용연폭포 2.0 / ↓모차골 1.9 수렛재 0.5> 도 지난다. 이후 계곡을 좌로, 우로 두면서 건너는데 계곡이 많이 말라있다. <↑용연폭포 1.5 / ↓모차골 2.4 수렛재 1.0>이정표 지나 <26-06>지점 갈림길(“Y)에서 좌로 가면 안부4거리에 이른다. <↑용연폭포 0.9 / ↓모차골 3.0 수렛재 1.6> <불령봉표>안내문
“봉표가 있는 곳이 불령고개의 정상이다. 비스듬히 쓰러져 있는 화강암 표면에 ‘연경묘향탄산인계하불령봉표'(延慶墓香炭山因啓下佛嶺封標)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1831년(순조 31) 10월에 새긴 것으로, 조선 순조가 아들 효명세자(1809~1830`묘호 연경)의 봉제사와 그에 따른 경비를 조달하는 산이니 일반인의 출입과 벌채를 막는다는 뜻이 담겨 있다.” .계속 산책로 같은 길이다. 힘들지도 않은 완만한 길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다 산책하면서 단풍구경하기 딱~ 좋은 길이다. 다시 나타난 갈림길은 도통골 갈림길(Y")으로 우측으로 계곡 건너 진행하면 <↓모차골 3.9 수렛재 2.5 / ↑용연폭포>이정표 앞 小시멘다리 건너가니 곧 우측 아래로 폭포 소리가 들리는 듯 하여 우측 아래로 내려가니 용연폭포 (기림폭포)다. 목책이 설치되어 있어 공식적으로 들어갈 수 없는 곳인데....... 크지 않은 아담한 폭포다.. “신문왕이 아버지 문무왕에게 옥대와 만파식적을 얻어 돌아오던 길에 옥대의 비늘 두 쪽을 폭포에 넣었더니 용이 되어 날아갔다는 전설이 담긴 곳이다. 폭포가 크지는 않지만 아버지 문무왕을 기리는 신문왕의 효심이 전해져 오는 곳이다. ”
▶ 왕의 길 ; 이 길은 신라의 시작부터 조선후기에 이르기까지 경주와 감포, 장기와 경주를 이어주던 길입니다. 이 길은 사람과 문화를 이어주던 곳이지만, 왜구가 침략하던 주된 통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길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전합니다. 특히 이 길은 용성국의 왕자인 석탈해가 신라로 잠입하던 길이며,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왕의 장례행차길이며, 신문왕이 용이 되신 부왕인 문무왕에게 신라의 보배인 옥대와 만파식적을 얻기 위해 행차했던 길이기도 합니다. 이 길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왕'과 '용' 그리고 '광명'과 '피리'입니다. 이처럼 용이 왕이 되고 왕이 용이 되어 광명으로 나라를 밝히던 길, 신라 사직을 누천년에 이어가기 위해 미래의 비전을 모색하던 길이 바로 이곳입니다.“ “왕의 길에는 신라 56왕의 발자취는 물론 문무왕과 아들 신문왕, 순조와 아들 효명세자 등 신라와 조선시대의 애틋한 전설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왕의 길은 월성에서 월지(안압지), 선덕여왕릉, 명활산성, 모차골, 함월산, 수렛재, 세수방, 용연폭포, 기림사, 감은사지, 이견대, 문무대왕 수중릉까지 연결되는 신라의 주교통로이다. 이 가운데 기림사~용연폭포~불령봉표 코스는 서라벌 동쪽 바닷가 아진포 마을의 빈민이었던 석탈해가 신라로 잠입했던 길이며, 문무왕의 장례길이자 신문왕이 옥대와 만파식적을 얻은 길이기도 하다. 신라 56왕의 통치 이념과 역사가 담겨 있는 ‘왕의 길’을 복원하고, 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한 의미 있는 행사가 천년고찰 기림사에서 열린다.
▶ 신문왕 호국 행차길 ; 신라왕궁 반월성에서 동해안 이견대까지 이르는 이 길은 죽어서도 동해의 용이 되어 신라를 지키고자 한 문무왕의 장례길 이었으며, 신문왕이 부왕을 추모하기 위해 대왕암으로 행차했던 길이기도 합니다. 또한, 돌아가신 문무왕과 김유신 장군이 내리는 보물을 받기위해 행차하였고, 용이 전해준 만파식적과 옥대를 받아 환궁했던 길로 곳곳에 충과 효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습니다.“
.폭포를 뒤로하니 <신문왕 호국행차길>안내문 앞 다리 건너가면 커다란 공터(주차장??)을 지나 (큰 길) 갈림길(Y")에서 우측 길을 따라 가면 사거리에서 직진하면 뒷문을 통과하면 명부전이다. 이후 삼천불전 등등 기림사 경내 관람 후 일주문과 주차장 지나 기림사 매표소를 빠져나간다. 차량회수를 위해 3.7km 거리 도보 45분 소요하여 골굴사 주차장으로 되돌아왔다.
▼ 산행 사진 ▼
골굴사 입구에는 주차장 및 식당이 몇 개 있다.
골굴사 일주문
일주문 통과하면 다시 흙터를 이룬 주차장... 여기에 주차 후 출발하다.
<↖골굴사 / ↗선무도대학>에서 좌측 길을 따라 오륜탑으로 향하면....
우측 마애여래불 오르는 길은 눈으로만 확인 후 오륜탑에 올라서면...
오륜탑에 올라서면 우측으로 산길이 열려있다.
묘가 있는 절뒤산 (268.0m)이다.
되돌아 절뒤산 뒤로하여 조금 전 삼거리에서 이번엔 좌측으로 향한다. 본격적인 함월산 산길이다.
삼각점이 있는 △ 419.5봉 이다. 잡목만 무성하여 볼 거 없다.
잡목 가득한 506.7봉
묘가 있는 <호미지맥 △494.2m> 지도에 표시된 함월산이다. 근데 그 흔한 정상석 없다.
수렛재 이후 정식 탐방로 길을 따른다. 완만하게 산책로 같은 산길이 이어진다.
안부4거리에 이른다. <↑용연폭포 0.9 / ↓모차골 3.0 수렛재 1.6> <불령봉표>안내문
힘들지도 않은 완만한 길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다 산책하면서 단풍구경하기 딱~ 좋은 길이다.
<↓모차골 3.9 수렛재 2.5 / ↑용연폭포>이정표 앞 小시멘다리 건너가다.
우측 아래로 내려가니 용연폭포 (기림폭포)다. 목책이 설치되어 있어 공식적으로 들어갈 수 없는 곳인데.......
용연폭포 (기림폭포).
폭포를 뒤로하니 <신문왕 호국행차길>안내문 앞 다리 건너가다
뒷문을 통과하면 명부전이다.
뒷문을 통과하면 명부전이다.
기림사 일주문
주차장
기림사 매표소
(부제 ; 백구와 함께 한 산행)
.경주 골굴사는 신라시대 불교문화의 번영기였던 6세기경 인도에서 건너온 광유화상(光有和尙) 일행이 함월산 지역에 정착하면서 자국의 사원 양식을 본 따서 창건한 전형적인 석굴사원(石窟寺院)으로 인도의 아잔타 석굴, 티벳의 돈황, 중국의 운강석굴 처럼 여러 개의 동굴군으로 형성된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석굴사원이다. 암벽 제일 높은 곳에 돋을새김으로 새긴 마애여래불(磨崖如來佛)과 12석굴(石窟)에 가람(伽藍)을 조성하였는데, 이는 불국사보다 약 200년 먼저 창건되었다.
.또한 골굴사는 선무도 총본산으로 유명하지요.
.여기 골굴사는 텔레비젼에 나온 적이 있었는데 이유는 그 절에서 기르는 백구라는 개 때문이다. 다른 절 신도들이 많이 다녀가는데 그 개한테 보살님하면서 예의(?)를 갖춘다는 것이다. 진돗개 계통의 백구는 예불 드리는 개로 유명하며 묵주를 목에 걸고 있었다고 한다. 사람으로 치자면 7~80된 노인이다. 이 개가 유명한 것은 스님과 함께 예불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새벽 4시경에 시작되는 예불시간에 스님 옆에 자리를 차지하고 독경소리를 경청하는 개라고 한다. 법명을 받았는데 '동아 보살'이라고 불린다.
.TV "세상에 이런 일이" 프로그램에도 등장했던 동아는 20년 가까이 살다가 최근 생을 마감했으니 그 동아는 이렇게 한 자리를 차지하여 보살로서 골굴사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기억을 남긴다. 동아보살 공덕기상이다. 동아보살은 골굴사에서 기르던 개인데 일체 고기를 먹지 않고 아침, 저녁 예불에 꼭 동참하여 골굴사의 명물이었으며 그 영혼을 기리고자 세운 상이다.
이상 백구에 대한 간략 설명한 글인데 우리가 골굴사에서 만난 백구는 위 ‘동아보살’ 이 아닌 그의 후손으로 짐작됩니다. 이 넘이 첨에 우리 따라 가다가 그냥 되돌아 갈 줄 알았는데 산행 내내 우리 따라..... 아니 우리를 안내하더이다. 백구가 앞으로 가다가 우리가 안 보이면 뒤돌아보면서 기다리다 우리가 보이면 다시 앞으로 갑니다. 우리가 갖고 다니던 지도와 독도, GPS 보다 이 백구가 더 정확하게 길을 인도하는 걸 보고 놀랐지요. 잠시 헤어진 순간 집으로 되돌아갔나 싶었는데 기다리고 있던 그 모습에 얼마나 반가웠는지... 영특하기 그지없더이다. 마지막 기림사에 가까워질 즈음 기림폭포까지 길을 안내한 다음 작별인사 없이 그냥 사라지더군요.. 자기 임무 완수 후 갈 길을 떠난 것 같습니다.
함께 한 거리 약 10 KM, 5시간 정도 되었는데 어떻게 집으로 돌아갔는지 지금도 궁금합니다. 언제 다시 조우할 날 기다려봅니다.
백구 녀석이 보입니다.
우리와 함께 산행 동참합니다. 억수로 순합니다. 웃는 모습이 참 귀엽지요잉~~~
길을 안내합니다. 우찌 우리 갈 길을 알고는 있는지....
오르막 길을 힘겹게 올라가는데... 우리가 안 보이니까 뒤돌아 기다리고 있네요...
점심 먹을 시간인데... 옆에서 기다립니다. 손으로 먹이감을 주니 안 받아먹네요 땅바닥에 놓으니 먹습니다. 고등 교육 나왔나봅니다. 함부로 먹지를 안습니다. 쪼매 빡시게 산행하니 이 넘도 좀 지치나 봅니다. 우리가 밥 먹는 사이 서서히 고개가 떨어집니다. 잠이 오나 봅니다.
백구 왈 ; 와~ 이 넘 산행 빡시게 하네... 넘들은 절 뒤로 올라갔다 그냥 내려가는 데 이 넘들은 다르네... 잘 못 골랐나 ??? 독한 놈 만났군.. *.*;; 피곤하네..... 눈 좀 부치자....
함월산 정상...
백구야 ~ 백구야 ~~ 백구야 ~~~~
백구 이넘 아무리 불러도 안나타납니다. 밥 주고 물 주니 배부르니 그냥 갔나 봅니다. 좀 서운하게스리.....
아~~~~ 이 백구넘 !!! 의리 한번 좋네요 우리 갈 길을 먼저 둘러보고 기다리고 있었네요... 다시 함께 갑니다.
백구 왈 ; 빨리 온나~~~ 와 이리 늦노 ?
백구 이 넘이 우리 갈 길을 우찌 알고 기다리고 서 있는지....
이 백구 때문에 산행 내내 즐거웠네요...
기림폭포(용연폭포) 갈림길에서 딱~~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 이 넘 보통은 아니구나... 가이드 한 두번 한 솜씨가 아닌데... 폭포로 가는 줄 우찌 알고 있을까 ???
폭포에서 구경하던 중....
폭포 이후 백구는 더 이상 보이질 않습니다. 자기 역활을 다 한 듯 이별 없이 사라져 버립니다. 괜스레 서운하면서도 조금은 걱정되는게 어떻게 집으로 돌아갔을까 ??? 다시 산으로 돌아갔을런지... 아니면 기림사에 또 다른 거처가 있는지...
집에 오면서도 생각납니다. 백구 .... 이 넘.... 다시 보자....
<끝>
| ||
|
첫댓글 동아보살의 후손인가 봅니다. 이개땜에 함월산 한번가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