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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여행자료 스크랩 고택체험과 함께하는 1박 2일 경주여행
이장희 추천 0 조회 65 15.04.28 23:3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고택체험과 함께하는

1박 2일 경주여행

 

 

 

 

경주는 도시 전체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할 정도로 곳곳에 있는 문화재와 문화유산,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좋은 곳인데요. 이번 가을에는 문화유산 탐방 말고 아이들과 함께 독특하게 경주의 고택체험을 해보는 거 어떠세요? 조금은 불편하고 익숙하지 않은 생활이겠지만 그래서 더욱 끌리는 여행이 될 거예요. 그럼 지금부터 경주의 고택체험을 엿보러 가보실까요?

 

 

 

호젓함이 매력적인, ‘만송정


경주 고택체험이 가능한 곳은 6곳이 있는데요. 월암재와 종오정, 서악서원, 도봉서당, 독락당과 손곡동에 위치한 만송정이 있습니다. 저는 그중 만송정에서 하루를 묵었는데요. 위치상으로 호젓한 곳이라 새소리, 벌레소리와 함께하며 편안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주 고택체험은 (사)신라문화원에서 문화재와 인접한 전통 고택을 기본으로 해서 숙박과 더불어 문화재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같이 하고 있는데요. 숙박과 민속놀이, 다도체험, 예절교육 같은 것이 그 예입니다. 만송정에는 부수적인 체험프로그램은 없었지만 조용하게 하루 머물기엔 더없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만송정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정자인데요. 1926년 최찬해 선생이 배움에 뜻을 둔 경주 지역의 젊은 인재를 가르칠 목적으로 세운 정자라고 합니다. 선생의 호를 따서 만송정이라 이름하였다고 해요.

 

 

 


아무리 좋은 집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 명을 다 한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방치되어 있던 정자를 새롭게 손질하고 관리를 하면서 이곳은 새로운 체험공간으로 태어났습니다. 대청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두 칸 방과 한 칸 방이 있습니다. 그리고 별채로 방 2칸 건물이 더 있어요. 그리고 대문 옆 행랑채도 자그마하게 있답니다. 
 

 

 


대청은 반질반질한 마룻바닥이 특징인데요. 사람의 흔적이 얼마나 깃들었는지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이제 막 문을 연 곳이라 그런지 그런 오래된 느낌은 덜했습니다. 나무테이블에 얌전하게 놓인 찻상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담소를 나누면서 차를 마시기에 좋았는데요. 저는 무차를 한잔 마셨는데, 대청 뒤편 창문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때문인지 차 맛이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한옥의 매력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네요.


 


 
날이 어두워지고, 잠을 청하기 위해 독채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화사한 빛깔의 이불에서 햇살에 뽀송하게 말린 냄새가 나서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방은 둘이 누우면 딱 맞은 작은 방이라 전자제품들은 구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텔레비전도 컴퓨터도 없는 공간에서 지내볼 수 있어 좋았답니다.

밤이 깊어 갈수록 새소리, 개구리소리가 울려 퍼져 경주에서의 하룻밤의 정취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사서 하는 고생도 해보고 일부러 불편함도 즐기는 여행을 해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연못과 함께 주변 경관이 멋진,'종오정'
 
 
이곳은 하룻밤을 묵은 만송정에서 걸어서 5분여 거리에 있는 종오정입니다. 물론 이곳도 고택체험이 가능한 곳인데요. 종오정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85호로 조선시대 영조 때 학자인 최치덕의 유적지입니다. 최치덕은 영조 21년에 돌아가신 부모의 제사를 지내려고 일성재를 지었고 그를 따르는 제가들의 학문의 장을 위해 종오정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내부보다는 우선 앞 연못과 어우러지는 주변 경관이 정말 멋지더라고요. 밖에서 보는 풍광도 좋으니 정자에서 바라보는 멋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종오정은 앞면 4칸, 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팔자 모양인 팔작지붕을 하고 있었습니다. 위에서 보면 지붕 평면이 工 자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연못을 가운데로 하고 오른쪽에 일성재 건물이 있고요. 정면에는 종오정과 그 옆엔 귀산서사가 있었습니다. 지금 이 시기에 가면 선선한 바람과 함께 고택 마루에서 운치를 만끽하실 수 있을 거 같아요.

 

<경주고택체험>


■ 만송정: 경주시 손곡3길 55(손곡동 313)
각 건물 2인기준, 만송정 최대 10명, 별채 최대8명, 행랑채 최대3명


■ 종오정: 경주시 손곡3길 37-39(손곡동 375)
각 건물 2인기준 최대6명
※ 고택체험 예약방법: http://sillaculture.cafe24.com

 

 

 


석굴사원, '골굴사'


경주시 양북면 함월산 자락에 있는 석굴사원, 골굴사입니다. 선무도의 총본산으로 선무도 공연을 보기 위해 찾으시는 분들이 많은 곳이지요. 저도 말로만 듣던 곳으로 한 번은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골굴사는 불교문화가 번창하던 6세기경에 인도에서 온 광유성인 일행이 함월산에 들어와 조성한 국내 유일의 석굴사원입니다. 가파른 절벽 곳곳에 법당이 자리한 모습이 아슬해 보이면서도 무척이나 독특했는데요. 가장 위쪽에 보물제581호인 마애여래불좌상이 있습니다. 조금은 아슬아슬한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해서 조심해야 합니다.

 

 

 


불교의 수행방법 중의 하나인 선무도는 우리에게 익숙한 명상과 요가가 어우러진 수행법으로 보였는데요. 공연은 월요일 제외한 매일 두 차례 오전 11시와 오후 3시 30분에 있습니다. 골굴사를 들리신다면 시간 맞춰서 공연도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아름다운 해안길, '주상절리 파도소리'

 
경주 주상절리 파도소리 길이라고 들어보셨는지요. 도보여행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은 걸어보았을 아름다운 해안길인데요. 거리도 길지 않아서 온 가족 산책하듯 걸어도 좋은 곳입니다. 하서항에서 시작해 읍천항까지 이어지는 1.7km 거리로 자연이 만들어 놓은 신비한 모양의 주상절리를 감상하면서 걷을 수 있어요. 제가 간 날에는 날씨가 흐려 조금 아쉬웠는데요. 파란 하늘과 함께 한다면 하늘빛을 닮은 동해바다는 절로 감탄사가 나올 거예요. 읍천항까지 닿으면 마을 벽면 곳곳에 그려진 벽화도 재미있는 볼 거리니 시간을 넉넉히 잡아서 벽화마을도 다녀와보세요.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정혜사지 십삼층석탑'


이번에는 경주 북부권으로 가볼까요? 안강읍 옥산리에 위치한 독락당과 정혜사지 십삼층석탑입니다. 이 부근으로 옥산서원도 흥덕왕릉도 있어서 같이 들러보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이곳 독락당에서 옥산서원으로 이어지는 계곡은 여름철 피서지로 무척 인기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독락당은 회재 이언적 선생이 머물던 곳인데요. 계정에서 내려보는 계곡 풍경이 정말 멋진 곳입니다. 독락당에서 700m여 거리에 있는 정혜사지 십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독특한 모양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그 형식이 유일한 탑이라 그 가치를 더하고 있었어요.
 

 

 

500여 년 역사를 가진, '양동민속마을'


북부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또한 양동민속마을이 아니겠어요. 경주여행지 추천해 주세요 하면 으레 이곳을 짚어 주곤 합니다.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전통민속마을로 큰 규모와 오랜 역사가 어우러진 대표적인 반촌인데요. 특이하게도 경주 손 씨와 여강 이 씨가 서로 어우러져 500여 년 역사를 이어온 마을입니다. 골짜기마다 자리한 고가와 초가집이 어우러진 모습도 볼만하답니다.

 

 

 


그리고 우재 손중돈 선생과 회재 이언적 선생을 비롯해서 명공과 석학을 많이 배출한 마을이라고 해요. 지금 딱 가시면 시원하게 마을 곳곳을 여행하실 수 있으니 꼭 한번 가보세요.


※ 관람시간: 하절기(4월~10월) 19시까지, 동절기(11월~3월) 18시까지

 

 

이렇게 1박2일 코스로 경주고택체험과 더불어 가볼만한 곳을 몇 곳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 외에도 경주는 가볼 만한 곳이 참 많답니다. 어느 곳에 머물 것인지를 고려해서 주변지역으로 여행코스를 잡는다면 이틀이라고 해도 꽉 찬 일정으로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이번 주말, 느림과 공백의 미를 찾아 경주로 떠나보세요!

 

 

[참고 자료: 경북 경주양동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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