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언어 - 침묵을 통해 익숙하게 되는 기도
하느님과의 관계이면서 동시에 그 관계를 성장시켜가는 수련으로,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운동이다.
이 운동은 그리스도와의 대화를 넘어서 그분과의 통공으로 나아가는 움직임이다.
우리가 하느님의 언어-침묵을 통해 익숙하게 되는 기도이다.
향심기도(向心祈禱, Centering Prayer)는
전통적으로 하느님 현존의 선물이라고 부르는
관상기도를 받아들이도록 준비시켜주는 기도방법이다.
향심기도는
하느님께서 내 안에 현존하시고 활동하심에
동의함으로써 하느님께 응답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향심기도는 하느님 현존의 선물에 협조하기 위하여
우리의 기능들을 잠자게 만듦으로써
관상기도로의 발전을 촉진시킨다.
향심기도는 적극적인 형태의 기도-
언어기도, 정신기도 혹은 정감적 기도-에서 하느님 안에 쉬는
수용적인 기도로 움직여가도록 이끈다.
이것은 기도가 하느님과의 개인적 관계임을 강조한다.
동시에 기도를 정규적으로 매일 수련함으로써
이 관계를 형성하고 이루어지게 하는 훈련이다.
기도의 원천은 삼위일체이며,
그 초점은 그리스도 중심이고,
그 효과는 교회적이다. 즉, 믿음의 공동체의 형성을 말한다.
<그리스도인의 관상기도>
그리스도인의 관상기도는 하느님께서 우리의 믿음으로
우리 안에 계심을 알고 있으며 우리의 사고와 언어와 정서
너머에 계신 절대신비이신 하느님께 우리의 마음과 가슴 즉,
전 존재를 열어드리는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의 호흡보다도, 생각보다도, 감정과 선택,
그리고 우리의 의식 자체보다도 우리에게 더 가까이 계신다.
모든 기도의 뿌리는 내적 침묵이다.
우리는 기도가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언어로
표현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오직 한가지의 표현일 뿐이다.
관상기도는
침묵의 기도이며, 우리의 존재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근거로서,
그리고 모든 순간마다 우리의 생명이 솟아오르는 원천으로서의
하느님의 현존에 대한 체험이다.
관상기도는
교회의 처음 16세기 동안 그리스도인 영성의 목표였다.
종교개혁 이후, 이러한 살아있는 전통은 사실상 사라졌다.
오늘날 문화간의 대화와 역사적인 연구로
그리스도인 관상기도의 유산이 재발견되기 시작하였다.
거룩한 독서의 전통 안에서
향심기도의 방법은 이러한 쇄신에 공헌하고 있다.
향심기도를 통한 변화
어떻게 향심기도가 삶을 바꾸었는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향심기도는 내 안에 하느님의 현존에 대한 체험을 깊게 해주었다.
그리고 나에게 영적인 여정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공동체가 주어졌다.
향심기도는 하느님과 연결을 유지한다.
향심기도는 나에게 거짓자아에서 참자아로 가게 해
주었으며, 나의 삶에 새 숨결을 주었다.
더 깊은 평화와 평온함. 향심기도로 내 세상의 울타리가 넓어지고
모든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자라났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향상되었고, 주위 사람들과 상황이나
사물에 대하여 더욱 긍정적인 방법으로 대응하게 되었다.
나의 삶을 바꾸었다.
하느님의 현존에 대하여 더 크게 인식하게 되었고
모든 관계가 향상되었다.
그리스도 안으로 변형되어 가는 진정한 길이다.
나의 삶이 온전히 재정비되었다.
나는 매일 분주하게 사는 회사 생활을 떠나서
영적 여정에 집중하게 되었다.
갑작스런 회두(回頭)를 하게 되었다.
나의 삶, 특히 나의 외과의사 생활에서
환자와 죽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급격히 바뀌었다.
나의 일상 생활의 모든 면에 변화를 가져오는 내적인 회두를 하였다.
나는 ‘묶임에서 해방됨’을 느끼고
삶의 흐름에 맡기고 사는 자유를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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