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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예화 48편
1.신기한 눈의 보호장치
1.눈썹 - 빗물이 눈으로 직접 흐르지 않고 옆으로 흐르도록 해줍니다. 멋을 부린다고 싹 밀어버리고 문신을 하면 안됩니다.
2.주름살 - 가로로 생겼기 때문에 머리에서 떨어지는 물이 직접 밑으로 흐르지 않고 옆으로 흐르도록 해서 눈을 보호합니다.
3.속눈썹 - 티끌이나 먼지가 속눈썹에 걸려 들어가지 못하도록 합니다. 그 속눈썹에 까만 것을 묻혀 가지고 위로 말아 올려놓고 멋을 내는 것은눈을 보호하기 위한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4.눈꺼풀 - 동공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눈의 모양새를 만들어 줍니다. 그런데 칼로 하나 더 그어 가지고 쌍을 만드는 사람은 뭥미까? 그냥 하나님이 주시는 대로 하나면 하나에 둘이면 둘에 만족하세요.
5.눈물샘 - 눈동자를 세척해 줍니다.
6.배수구 - 그 세척한 물을 코로 흘러보내는 하수구인데, 코가 마르지 않고 항상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도와줍니다. 그 하수구가 막히면 눈이 항상 짓물러 있고, 눈물이 항상 고여있게 됩니다. 그런 사람은 병원에 가서 막힌 곳을 뻥! 뚫어줘야 합니다.
7.눈꼽 - 눈의 배설물! 눈꼽이 많이 끼면 몸이 피곤하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눈동자같이 지키신다는 것은 이처럼 완벽하게,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우리를 취급하신다는 뜻입니다. ⓒ최용우
2. 눈물 흘린 손
어느 대학 식당에서 일하는 맘씨 좋은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성격도 좋고 친절해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점심 식사시간에 쟁반에 음식을 담아 가지고 나르다가 그만 손에서 쟁반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순식간에 식당 안은 소란스러워졌습니다. 학생들은 아주머니의 실수를 보며 깔깔대고 웃었습니다. 어떤 학생은 '나이스!' 하며 영화 감독이 연기를 잘했을 때 보내는 사인 흉내를 내기도 하였습니다. 식당 관리인이 달려왔습니다.
그때, 잠자코 서 있던 아주머니가 갑자기 눈물을 주르르 흘리며 말했습니다. "여..여러분... 죄송합니다. 내 손이 아마 눈물을 흘려서 미끄러웠나 봅니다. 오늘 아침에 군대에 간 아들이 전투중에 전사했다는 소식을 받았거든요. 내 아들이 잡기 좋아했던 이 손도 슬퍼서 아마 눈물을 흘렸나봅니다. 내 아들도 여러분과 똑같은 대학3학년 때 군대에 갔답니다. "
식당 안은 갑자기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습니다. 여학생들이 울기 시작했습니다. 남학생들은 아주머니에게 다가갔습니다.
"어머니...그런 사정이 있는 줄도 모르고... 이제 저희들이 어머니라고 부르겠습니다.." ⓒ최용우
3. 뜨거운 눈물
어린 외아들을 둔 부부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약속을 어긴 아들에게 아버지는 말했습니다 .
"다시한번 약속을 어기면 그때는 추운 다락방에 가두어버릴거야!"
그러나 아들은 또다시 약속을 어겼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다락방에 가두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은 유난히 눈보라가 몰아치고 기온이 뚝 떨어져서 추웠습니다. 부부는 서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였습니다. 아내가 슬그머니 일어나는 것을 보며 남편이 말했습니다. "당신 마음은 아프겠지만 그 애를 지금 다락에서 데려오면 아이는 앞으로 부모의 말을 듣지 않을게요."
아내가 다시 자리에 눕자 남편이 슬그머니 일어나면서 말했습니다.
"화장실에 다녀 오리다"
남편은 화장실에 가는체 하면서 다락으로 올라갔습니다. 추운 다락방의 딱딱한 바닥에서 이불도 없이 아들이 웅크린 채 잠들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그 옆에 말없이 누워 팔베개를 해주고 꼭 끌어안아 주었습니다. 그렇게 겨울 긴긴밤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문득 눈을 뜬 아들의 두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창가에 쏟아지는 볓빛은 아버지의 사랑으로 가득찬 따뜻한 눈빛처럼 느껴졌습니다. 가장 추운 곳에서 마음은 가장 따뜻한 밤이었습니다.
물질이 없는 것도 견디기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자신이 버려졌다고 하는 느낌은 더욱 사람을 아프게 합니다. 실패와 좌절이 우리를 괴롭게 하지만 그보다 더욱 절망적인 것은 사랑받지 못한다는 생각입니다.ⓒ최용우
4. 눈물의 종류
세상을 살면서 눈물을 안 흘리고 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많이 흘려도 좋은 눈물도 있습니다. 흘릴수록 좋은 눈물에는 세 종류가 있는데 신뢰의 눈물, 연민의 눈물, 회개의 눈물입니다.
참으로 힘들고 어려울 때 누군가가 잡아주는 격려의 손, 위로의 말, 작은 정성 때문에 감동하여 흘리는 눈물은 신뢰의 눈물입니다. 불쌍히 여기어 도와주고 싶은 마음, 같은 처지에 공감하여 주는 마음, 가족을 위하는 마음, 사랑의 감격에 빠져 흘리는 눈물은 연민의 눈물입니다. 죄를 뉘우치고 후회하며 흘리는 눈물은 회개의 눈물입니다.
모두 살아가면서 많이 흘리면 흘릴수록 자신이 정화되고, 세상이 따뜻하게 되며, 영혼이 맑아지는 좋은 눈물들입니다. 참다운 사람, 인격적인 사람은 이 세가지의 눈물을 많이 흘립니다. ⓒ최용우
5. 가짜 눈물!
전직 대통령이 텔레비젼에 나와 부정 축제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본 아내가 말했습니다.
"저건 가짜다!"
기쁘거나 슬플 때는 눈물샘의 부교감 신경이 자극되어 수분이 많고 싱거운 눈물이 나온답니다. 그리고 분하거나 화가 나서 흘리는 눈물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염분이 많은 짠맛을 냅니다.
눈물은 평소에도 조금씩 나오고 있으며 그 양은 1년 간 모아도 주스 한 병 정도밖에 안됩니다. 눈물은 세균 제거등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진짜 감정에 의한 눈물은 눈 끝에서만 흘러나옵니다.
잘 보면 배우들이 흘리는 눈물은 눈 중앙에서 나오는데 이것은 눈물이 자기의 본 마음과는 달리 나오는 가짜라는 증거입니다. 하품할 때도 눈물은 눈 가운데로 나옵니다.
전직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본 제 아내가 "저건 가짜다!" 하고 소리친 이유를 이제 아시겠습니까? ⓒ최용우
6. 할아버지의 눈물
이슬비가 내리는 어느 봄날입니다. 한 노인이 어느 집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며 떨고 있었습니다. 마침 교회당에 다녀오던 그 집 가장이 방금 들은 설교말씀이 떠올라 그 노인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집으로 들어오게 했습니다. 따뜻하게 노인을 잘 대접하여 보낸 그는 마음이 흐믓했습니다.
다음날 또 이 노인을 만나게 된 그는 이번에도 노인을 극진히 대접해서 보냈습니다. 노인은 고마워하며 어쩔 줄을 몰라했습니다. 그 후로도 계속해서 몇 번 더 노인은 대접을 받았습니다.
어느 날 이 집에 하나밖에 없는 아이가 밖에서 뛰어들어오며 기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빠, 이거 봐, 전에 왔던 그 할아버지가 주셨어"
"그게 뭐니?"
"맛있는 과자야." 아빠는 즐거운 마음보다도 언짢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그 할아버지가 주는 것은 받지 마라. 그 할아버지는 거지야"
아들은 시무룩해졌으며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 퇴근길에 아빠는 골목길에서 과자를 아들에게 주는 할아버지를 보았습니다. 재빨리 뛰어가서 과자를 빼앗아 노인에게 돌려주며
"이래서는 안 됩니다. 노인네. 자. 어서 받아가세요" 어리둥절하던 노인은 잠시 후 더듬더듬 입을 열었습니다.
"선생님이 고마와서...아니, 아이가 너무 이뻐서..." 그래도 아빠가 막무가내로 말리자 노인은 슬픈 기색을 보이더니 이내 두 볼 위로 눈물을 주루루 흘렸습니다.
`앗차! 내가 잘못했구나' 아이의 아빠는 노인의 너무나도 깨끗한 눈물을 보고는 이내 후회를 했습니다. 그리고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얼른 과자를 든 손을 잡아 아이에게 주며
"제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할아버지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만 하다가..."
기뻐하며 깡총대는 아들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참사랑은 남에게 베풀되 그 사람 위에 서서 우월한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서로 약한 사람들이고 모두 하나님께 공평하게 사랑을 받는 사람들이기에 나눈 다는 생각으로 베풀어야 한다는 목사님의 설교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최용우
7. 눈물
한 천사가 천국 문을 열기 위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지사의 피 한 방울을 가지고 갔습니다. 그러나 굳게 닫힌 천국 문은 꼼짝도 안 했습니다. 그는 급히 다시 세상으로 와서 슬픔 가운데 죽어간 한 여인의 한숨을 거두어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죄를 회개하면서 흘린 노인의 눈물 한 방울을 담아 가지고 갔습니다. 그러자 천국 문이 열렸습니다.
눈물은 화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약한 소금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진실이 담긴 눈물은 굳게 닫힌 천국 문도, 돌같이 굳어진 사람의 마음도 녹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슬픔보다는 기쁨을, 울음보다는 웃음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때론 신앙생활 가운데 눈물을 흘려야 할 경우를 만나게 됩니다. 특히 믿음 없는 자들의 몰지각한 비난과 비판으로 인해 우리의 마음은 상하게 됩니다. 그러나 고민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해 기도하면서 맡기고 어린아이처럼 울 수 있는 사람은 복있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위로의 손수건을 드시고 우리의 눈물을 닦고 평강의 품에 안아 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탄식의 눈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배입니다.
" 사람들이 종일 나더러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하니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시42:3)
8. 마르지 않는 눈물
성프랜시스가 울며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제자가 왜 우느냐고 물었을 때 "나는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생각하며 울고 있노라. 예수님을 위하여서는 십자가를 등에 지고 땅 끝까지 헤매어도 부끄럽지 않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성프란시스는 이런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 예수여, 내가 죽기 전에 두 가지 은총을 내려주옵소서! 첫째, 내 영혼과 육체가 괴로움을 겪어서 당신의 십자가의 고난을 맛보게 하옵소서. 둘째, 당신이 우리 죄인들을 위하여 그처럼 참으실 수 있었던 그 타는 듯한 사랑을 가질 수 있게 하옵소서."
내가 고부교회에서 목회할 때의 일입니다. 어느 고난 주간에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하루 종일 금식하고, 조용히 머리 숙여 기도하다가 제단 가운데 있는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순간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나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는 음성이 내 심장을 울렸습니다. "나는 너를 위하여 이 몸 버려 피 흘려주었건만, 너는 나를 위하여 무엇을 버리고 있느냐" 하는 음성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영이 이 종의 심령 속에서 통곡하게 만들었습니다.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감당할 수 없는 눈물이 제단을 적셨습니다. 그후부터는 눈에서 눈물이 마르지 않고 흘러내렸습니다. 이 패역한 도성을 부둥켜안고 밤이면 산에 올라가 온몸이 이슬에 젖도록 울었고, 낮이면 하나님을 모르는 내 백성의 파멸을 인하여 눈에서 눈물이 시냇물처럼 흘렀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 때문에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 통곡하며 울 듯이, 이제 우리도 우리의 죄를 가지고 예수님의 십자가 밑으로 나아가 통곡해야 겠습니다. / 이중표 목사
9.눈물과 기쁨
고2 때의 일이다. 교회에서 부흥회 준비를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은 예수 믿지 않은 어머니 전도였다. 부흥회가 끝나는 마지막 날 밤이었다. 딱 한번만 참석하기로 약속하신 어머니가 부흥사의 설교를 듣고 많이 우시더니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셨다. 올림픽 경기에서 100m 경주는 단 10초 안에 끝난다. 그 10초를 위해 선수는 4년 동안 피나는 훈련을 한다. 어머니는 딱 한번 나와서 딱 한번의 설교를 듣고 영생을 얻으셨다. 하지만 그 딱 한번을 위해 나는 40일 동안 새벽을 깨우면서 울었다. 그 후 어머니는 나를 위해 40년이 넘도록 새벽을 깨우시고 계신다. 종교성이 강하신 어머니의 열성이 우상숭배에서 하나님 섬김으로 옮겨진 것이다.
세상에 산고 없이 태어난 아이는 없다. 마찬가지로 영혼을 구원하는 전도는 눈물을 뿌려서 거두는 기쁨의 열매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126:6).
/최낙중 목사(해오름교회)
10. 얼어붙은 눈물
서양에서는 어머니가 시집가는 딸에게 진주를 주는 풍습이 있다. 이 때의 진주를 ‘Frozen Tears(얼어붙은 눈물)’라고 부른다. 아마도 딸이 시집살이하다가 속상해할 때 조개가 살 속에 모래알이 박힌 고통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진주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잘 참고 견뎌내라는 뜻일 것이다.진주는 조개 안에서 만들어진다. 어쩌다 조개의 몸 속에 들어온 모래알은 조갯살 속에 박혀 고통을 준다. 그때 조개는 ‘nacre(진주층)’이라는 생명의 즙을 짜내어 모래알 주변을 덮어 싸고 또 덮어 싼다. 그렇게 몇 달 몇 년이 흐르면 바로 진주가 되는 것이다. 살아가다 보면 우리의 삶에도 이런저런 모래알이 들어올 때가 있다. 그것을 우리는 시련이라고 부른다. 우리에게 어떤 시련이 임할 때 ‘내가 지금 값진 진주를 품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자. 내가 당하는 시련이 크면 클수록 ‘내가 품고 있는 진주도 더 크고 더 값지겠구나!’라고 생각하자. 그러면 오늘 우리가 흘리는 눈물은 내일이면 아름다운 진주로 바뀔 것이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 126:5)
11. 울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눈물을 보신다. 우리에게 진정한 회복이 일어나려면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눈물을 시내처럼 흐르게 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의 눈물을 귀하게 보신다. 부모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잘못을 저지른 아이들의 최고 무기는 무엇인가? 그냥 우는 것이다. 이 행동에는 어떤 논리가 숨어 있는가? 바로 “내가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아이가 울면 부모의 마음이 움직인다. 하나님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은 자녀 된 우리의 눈물을 보신다. 시대마다 하나님 앞에서 어려움을 당하고 깨어진 심령들은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눈물을 보시고 기도를 들으신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기도해야 하는가? 바로 하나님이 응답하실 때까지다. 하나님께서 “두려워 말라”고 말씀해 주실 때까지다.
아프리카에서는 한동안 비가 오지 않으면 원주민들이 반드시 기우제(祈雨祭)를 드린다. 그런데 기우제만 드리면 꼭 비가 온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몹시 궁금했다. ‘어, 하나님을 믿지도 않는 그들이 기우제만 드리면 비가 온다고?’
이유가 뭔지 아는가? 바로 원주민들이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드리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헛된 우상을 섬기는 그들에게도 이런 끈기가 있다. 우리에게도 이런 끈질김이 있어야 한다. 우리도 하나님이 응답하실 때까지 기도해야 한다. 그럴 때 우리 앞에 회복의 역사가 나타나게 된다. 하나님의 능력 가운데 매 순간 참된 회개를 드려야 한다. 그럴 때 우리의 가정과 사회, 국가가 구원을 얻는 진정한 회복을 맛보게 될 것이다.
* 기도: 현재의 상황을 보며 불평하기보다는 먼저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소서. 저의 죄악을 바라보는 제 눈에 눈물이 마르지 않게 하소서. /생명의 삶
12. 참회의 계절
사순절이 시작되었다. 예수가 십자가를 지신 날까지의 40일간을 말하며 회개와 반성으로 조용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절기다.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 가장 하기 힘든 일 세 가지가 있는데 미운 사람에게 정을 주는 일과 싫어하는 사람을 받아들이는 일,별것 아닌 걸로 회개하는 일이다. 그 중 세 번째가 제일 어렵다. 드러난 것을 회개하는 것은 사실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회개라고 할 수도 없다. 회개는 자발적인 성격을 가진다. 누가 추궁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숨기고 있으면 더 무사하고 체면도 서고 존경도 받을 수 있을 때 자진해서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회개이다.이런 회개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인격자이다. 더군다나 하나님의 눈을 가릴 수는 없는데 회개를 유보하는 것은 어리석다. 가장 향기로운 제물이 참회하는 마음이다. 회개란 일단정지이다. 자기의 힘에 의한 스피드를 일단 포기하고 신의 은총에 자기를 의탁하는 것이다. 회개란 두 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눈물 고인 눈으로 지난날을 돌이켜보는 눈이며 다른 하나는 감격에 찬 빛난 눈동자로 미래를 보는 눈이다. 회개란 나만이 아는 나의 취약점을 하나님께 정직하게 고백하고 자비를 구하는 겸손한 태도이다. 프레이 박사의 눈물에 대한 연구는 참으로 재미있다. 그는 양파를 자를 때 흘리는 것과 같은 자연생산적 눈물과 정서가 움직여서 나오는 눈물과는 그 화학 성분이나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정서적으로 흘리는 눈물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치료의 효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흔히 실컷 울고 나면 속이 후련해진다는 경험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훌쩍훌쩍 흐느껴 울 때보다 큰 소리로 목을 놓아 울 때의 눈물이 훨씬 효과가 크다고 한다. 참회는 하나님께 털어놓는 것인데 이것은 심리적으로도 굉장한 효력을 발휘한다. 참회의 계절 사순절을 맞아 눈물을 좀 흘려보면 어떨까?
/최효섭 <미국 아쿨라연합감리교회 목사>
13. 눈물로 참회
성경: 시6:6 내가 탄식함으로 곤핍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
살인공장' 지존파 사형수 6명 검거된지 1년만에 있었던 "눈물의 참회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늘 저녁예배를 드리는 도중 저도 모르게 하염없는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동료들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 참으로 혼났습니다. 천하에 제가 눈물을 흘리다니….”검거된지 그 1년동안 지존파는 한 교회집사에게 1백여통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내용은 죄과를 참회한다는 것. 모든 책임을 [압구정동 야타족]에게 돌린 강동은, 인육을 먹은 김현양을 비롯, 고개를 빳빳이 들고 죄를 뉘우칠 줄 몰랐던두목 김기환까지 1백80도 돌변한 모습이었습니다. 편지로나마 죽음을 앞둔 이들의 마음을 돌린 이는 서울 서초구[사랑의 교회] 이재명집사(53). 이집사는 지난해 지존파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 이들이 감금돼 있는 서울 구치소에 꾸준히 영치금과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첫 답장이 온 것은 검거되던 해 10월말. 김기환은 '제가 저지른 사건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잘못됐음을 선생님앞에 처음으로 고백합니다'라는 말로 참회를 시작했습니다. 김현양은 '지난날 사탄의 굴레에서 사회를 어지럽히던 김현양이 하나님의 종이 되었다고 전해 주세요'라고 부탁했습니다. 이 집사는 "처음엔 영치금과 편지에 대한 순간적인 감사의 표시로만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편지는 계속됐고, 교도관에게 전해 듣는 그들의 수형 생활도 모범적으로 변해 갔습니다. 5월20일 6명 전원에 대한 사형이 확정되자 [감방전도사]로돌변해 다른 사형수를 교화시키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강동은은 최근 참회의 편지에서 '저같은 죄인도 하나님께서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실까요?'라고 썼습니다. 이집사는 '지존파 6명은 이제 예수님의 제자와 마찬가지'라고 답장했습니다. 이 상이 예전에 있었던 지존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참으로 참회는 아름다운 것입니다. 오늘도 허물이 있을 때는 참회로서 깨끗하게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송태승 목사
14. 어머니의 눈물
대학합격 통지서가 날아오던 날, 어머니는 처음으로 자식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수박농사를 망쳐 농협에 진 빚이 산더미처럼 늘어도, 무 배추값이 폭락해 모두들 낙담했던 어머니였습니다. 나는 어머니의 그 눈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도 잘 알았기에 꿈에도 그리던 대학 진학을 포기한 채 작은 사무실에 취직했습니다.
없는 살림에 생활비 대느라 몇 년, 동생들 학비 대느라 또 몇 년... 그렇게 7년이란 세월이 흘러서야 겨우 숨 돌릴 틈을 얻어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행주냄새 폴폴 나는 아줌마가 된 뒤에도 배움에의 열망은 불쑥불쑥 솟구쳤고 더 이상은 억누를 길이 없어 나는 방송통신대학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남들보다 몇 걸음이나 느리고 더뎠지만 정말 열심히 공부하던 어느 날, 그 소식을 들은 어머니가 바쁜 농사일을 젖혀두고 한달음에 달려오셨습니다.
"에미야 잘했다. 내가 너 대학 못 가르친 게 두고두고 한이 되었는데...."
어머니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고쟁이속 쌈지에서 얼마간의 돈을 꺼내 내 손에 쥐어 주셨습니다.
"얼마 안되지만 등록금에 보태 써라."
나는 그 돈이 어머니가 환갑 때 받은 가락지를 판 돈이라는 걸 알고는 극구 사양했지만 어머니는 막무가 내셨고, 어머니는 내가 그 돈을 받은 뒤에야 생전 처음으로 시집간 딸네 집에서 하룻밤을 묵어 가셨습니다.
결혼하지 6년이 지나도록 잠은커녕 밥 한 공기에도 면목이 없다며 미안해하던 어머니는 그날 밤 비로소 무거운 짐을 벗어 놓은 듯 마음이 편안해 지신 것입니다.
15. 어머니가 우신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일이다. 학교에서 돌아오니 배가 고팠다. 마침 마을에 수박과 참외 장수가 왔는데 마루에 있는 보리를 퍼주고 수박 두 개와 참외 다섯 개를 샀다. 수박 한 개는 먹고 나머지는 숨겨놓았다. 밭에서 돌아온 어머님이 내가 숨겨놓은 모든 것을 찾아내시고 누구 소행이냐고 물었다. 모른다고 거짓말을 하자 화가 나신 어머니가 진실하고 정직하라며 부지깽이로 종아리를 때리셨다. 매를 피해 문 밖으로 도망쳤다가 들어오면서 보니 어머니가 앞치마에 얼굴을 감싼 채 울고 계셨다. 매맞고 우는 나를 보시고 어머니는 마음이 아파서 우신 것이다. 어머니는 나를 붙들고 계속 우시면서 “낙중아, 네가 수박과 참외를 몰래 산 것 때문이 아니다. 거짓말을 한 것이 마음 아프다”고 하셨다. 나는 그날 이후 거짓말을 하면 어머니가 우신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예수 믿고 성경을 보니 우리가 지은 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예수님이 감람산에서 우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최낙중 목사 (해오름교회)
16. 아름다운 눈물
우리들 곁에도 아름다운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못난 자식들 잘되라고 한 그릇의 정한수를 떠놓고 치성을 드리며 떨구는 어머니의 눈물 말입니다. 잘못되고 일그러진 세상을 바로 잡으려고 모진 고통과 목숨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의 값진 피눈물 말입니다.
- 박남주의 《작고 가벼워질 때까지》중에서 -
* 어머니의 눈물이 아들의 아픈 마음과 지친 영혼을 씻어주고 닦아줍니다. 거친 역사의 광야에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흘리는 몇 사람의 피눈물이 비틀리고 일그러진 역사를 바로 잡고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아름다운 눈물이 가정을, 세상을, 역사를 지켜줍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17. 눈물의 주기도
전도사 시절, 임신 8개월 된 아내와 금식을 결정했다. 그날은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우리는 성미가 떨어져서 그날 저녁부터 금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곳은 깊은 시골 교회여서 주변에 쌀 가게도 없었다. 그것은 금식이 아니라 굼식이었다. 그러나 뱃속의 아이와 아내를 굶주리게 하는 가장의 심정은 무척 쓰라렸다. 혹한의 밤 11시, 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대문 앞에 쌀 한 말과 땔나무가 놓여 있었다. 그것으로 밥을 지어 밥상을 차려놓고 앉으니 눈물이 앞을 가렸다.
“일용할 양식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내 잔에 넘치옵니다.”
우리 부부는 밥상 앞에서 서로 껴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우리는 지금도 누가 쌀과 땔감을 놓고 갔는지 모른다. 주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깨달은 말씀이 지금도 가슴에 사무친다.
“주의 종은 일용할 양식도 눈물로 받아야 하느니라.”-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18. 이태백(백수)의 눈물
이태백은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여기서 이태백이란 ‘이십대 태반이 백수’란 말을 줄인 것이다. 이 촌철살인의 경구는 사람들을 웃기기 위한 것도 아니고, 이 땅의 대표적 실업자 세대인 20대를 싸잡아 골려주기 위한 말장난도 아니다. 20대의 명민한 청년들을 모아놓고 매일 그 앞에서 강의하는 나로서는 ‘이태백’이란 용어를 사용하면서 심한 자괴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 무릇 한 시대의 미래를 보고자 한다면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의 패기와 기상을 보면 될 터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의 20대는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냉소적인 표현조차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정도로 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다.
이 땅의 젊은이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도 마땅한 일자리가 없다는 사실에 더 이상 격분하거나 모순된 사회·경제구조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냉혹한 현실로 받아들일 뿐이다. 이 땅의 20대를 사자성어로 표현한다면 허겁지겁, 동분서주, 좌충우돌, 좌고우면, 노심초사 등이다. 토익 공부에 목숨을 걸고, 외국대학 교환학생과 무급이나마 인턴십은 기본. 각종 공모전에 기웃거리며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써 넣으려는 이태백의 노력이 애처로울 지경이다.
이태백의 눈물은 다 말라버린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이들로 하여금 울지 못하도록, 언감생심 눈물 흘리며 분노의 어금니를 깨물지 못하도록, 있는 현실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라고 압박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 이들로 하여금 눈물짓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다. 세계화 시대의 경제구조는 이태백의 강요된 침묵을 전(全)지구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자본과 노동의 이동이 자유로운데 어느 정신 나간 자본가가 한국의 비싼 대학졸업 인력을 사용할 것인가? 중국에, 베트남에, 개성공단에 값싼 인력들이 차고 넘치지 않는가? 비정규직을 사용하면 노동조합과 상대하지 않아도 되는데, 왜 쓸데없이 정규직 사원을 뽑을 것인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사람들은 이태백에게 특별한 관심을 주지 않는다. 왜라고 물을 필요도 없다. 이태백은 정치세력화되어 있지 않고, 대부분의 이태백은 생존의 절박함 때문에 정치에 특별한 관심도 없다. 구름 잡는 헛공약을 남발해도 모두들 그러려니할 뿐이다. 나는 아무렇게 내버려둬도 꼼짝 못할 만큼 대한민국의 이태백을 철저하게 무력화시킨 이 땅의 정치인들에게 삼가 경의를 표한다. 그저 그들의 정치적 단견(短見)이 놀라울 뿐이다. 눈물마저 말라버린 이 땅의 이태백의 절박한 현실을 외면하고, 이들의 불확실한 미래를 담보 삼아 정권 수호 혹은 탈환에 혈안이 되어 있는 이 땅의 정치인들을 위해 나는 기도한다. 오 주님, 이들을 용서하소서. /김상근(연세대 교수)
19. 에서의 눈물
본문: 창27:34 "에서가 그 아비의 말을 듣고 방성대곡하며 아비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 하소서"
우리는 눈물을 자주 흘립니다. 그런데 눈물에는 열매있는 눈물이 있고, 열매없는 공허한 눈물도 있습니다. 본문에는 열매없는 공허한 눈물을 흘린 사람이 나타납니다. 그의 눈물을 통해서 오늘날의 우리가 교훈을 받고자 합니다.
1) 어리석음의 눈물이었습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처럼 에서는 장자권을 잃고 뒤늦게 하소연하는 어리석음을 보여 줍니다. 모든 결과는 자신이 장자권을 소홀히 하는 어리석음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의 눈물은 회개를 이루는 결실의 눈물이 아니라 자기 어리석음의 결실인 방성대곡이었습니다. 우리의 눈물은 어떤 것입니까? 때늦은 후회의 눈물입니까, 아니면 진정한 회개의 눈물입니까?
2) 원통함의 눈물이었습니다.
에서가 모든 사태를 알게 되었을 때 그의 마음은 원통함으로 가득찼습니다. "이럴수가 있는가?"하고 소리쳤지만 그것은 대기속에 흩어지는 공허한 외침일 뿐입니다. 이런 눈물은 자기의 실수를 애통하게 여기는 눈물이 아니라 오히려 마음속에 분노와 원망을 가득채우는 원통함의 눈물입니다. 우리의 눈물은 어떤 것입니까? 애통해 하는 눈물입니까? 아니면 원통해 하는 눈물입니까?
"음행하는 자와 혹 한 그릇 식물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있을까 두려워하라 너희의 아는 바와 같이 저가 그 후에 축복을 기업으로 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구하되 버린 바가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느니라"(히12:16-17)
성도 여러분! 눈물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회개의 눈물이 있는가 하면 어리석은 눈물도 있고, 애통해 하는 눈물도 있는가 하면 원통해 하는 눈물도 있습니다. 우리가 에서와 같은 눈물을 흘린다면 역시 우리의 마음에 악한 마음을 품게될 것이고 그결과는 악한 열매뿐이라는 것입니다.(잠14:17) 그러므로 우리는 진정한 회개의 눈물을 흘립시다. 마음 깊숙이서 애통해 하는 눈물을 흘립시다.(마5:4) 무엇보다도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을 겸허히 드러내는 마음으로 눈물을 흘립시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로해 주실 것입니다.
/한태완 목사
20. 눈물을 닦아 주시는 하나님
처어칠의 '81세' 축하연 때 영국 국민들은 놀랄 만한 가치 있는 선물들을 그에게 주었습니다. 그는 매우 슬퍼하며 사람들에게 그의 소감을 말했습니다.
『나는 이미 인생 최후의 노정에 진입했습니다!』
그는 말을 마친 후 눈물을 머금고 말 없이 그의 부인이 있는 곳을 향해 갔습니다. 이 탁월한 정치가는 그의 생일 잔치에서, 이제까지 이룬 업적과 명예, 그리고 영국사람들에게서 받은 추종과 흠모로 인해 기뻐해야 했지만, 죽을 날이 가깝다는 것을 예감했으므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전 12:1-2)
눈물은 고귀합니다. 눈물은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진합니다. 눈물은 하나님이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눈물은 신성합니다. 하나님이 눈물을 만드신 것을 보면 하나님도 눈물을 흘리심에 틀림없습니다. 가끔 애처롭게 비가 내릴 때면 '하나님도 외로워 우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21. 애통하는 마음
신유 은사를 가진 유명한 권사님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치유를 위해 기도하다가 그 사람의 암 덩어리가 흘러나오면 그것을 입으로 다 빨아내는 사랑과 헌신이 많은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그분이 천국에 올라가는 꿈을 꾸었습니다. 천국에는 성도들을 위해 아름다운 집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권사님은 당연히 자기에게도 큰집이 준비되어 있으리라고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자신에게 준비된 집은 개집처럼 작은 것이었습니다. 실망에 빠져있는 권사님에게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너는 세상에서 영광을 다 받지 않았니?" 꿈에서 깨어난 권사님은 그 후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가난한지를 깨닫게 되었으며, 그때부터 모든 재산을 가난한 사람을 위해 드렸습니다. 세상 권세와 부유함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부족함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복음이 미련해 보이고 예수님을 믿는 일이 하찮게 보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준비하신 은혜를 받지 못하고 심판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는 항상 십자가 앞에서 은혜를 구하는 가난한 자로 살아야 합니다.
"화 있을 찐저 너희 이제 배부른 자여 너희는 주리로다 화 있을 찐저 너희 이제 웃는 자여 너희가 애통하며 울리로다.(눅6:25)
* 기도: 주님 앞에서 애통하며 울게 하소서
22. 상한 심령을 찾으시는 하나님
그레이는 신앙을 저버리고 세상과 어울려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심령은 곤고했지만 그의 영적인 상태에 관심을 가져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어느 날 밤, 그레이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마음껏 술을 마셨습니다. 만취한 그는 파티가 끝난 후에 우연히 파티장 구석에 붙어 있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수께 속하지 않은 영혼은 이미 잃어버린 것이다."
이 글을 보는 순간 그는 강한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나는 영혼을 잃어버렸구나!' 하는 생각에 빠져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그는 무릎을 꿇고 절막하게 하나님의 자비를 간구하였습니다.
"이 죄인에게 하나님의 자비를 베푸시고 저의 영혼을 구원하소서." 그는 눈물을 흘리며 이 기도를 되풀이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룻바닥에 머리를 조아려 애통하는 심정으로 간구한 그의 기도를 들어 주셨습니다. 아무도 그레이의 영혼의 상태에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는 곤고한 그의 심령에 찾아오셔서 하나님의 품 안으로 그를 다시 이끌어 주셨던 것입니다. 그날 밤 하나님께서는 더러운 진흙탕에 빠져 있는 그를 건져내셨으며, 훗날 그를 미국 성공회의 주교요, 무디 성서학원으로까지 세우셔서 사용하셨습니다.
23. 거룩한 삶에 대한 애통함
1984년에 세상을 떠난 프란시스 쉐퍼 박사를 기억합니다. 쉐퍼 박사는 말년에 암으로 투병 생활을 합니다. 그는 암과 혹독하게 싸우면서도 아픈 몸을 이끌고 캠퍼스 사역에 나섰습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자기가 사랑했던 젊은이들에게 남기고 싶은 최후의 메시지를 피를 토하듯 외쳤습니다. 그가 외친 내용은 이상스런 것이었습니다. “행복을 삶의 목표로 삼지 마십시오.”
누구에게나 의아한 제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의미는 이러했습니다. 미국 그리스도인들의 문제는 ‘행복은 구하지만 거룩함은 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프란시스 쉐퍼 박사의 메시지는 미국인들에게만 해당되는 메시지가 아닙니다. 한국 교회가 이 시대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유는 축복과 행복은 구했지만, 거룩함은 구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이 시대의 크리스천 젊은이들은 꿈과 비전은 구하지만 거룩함을 구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복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꿈과 비전이 우선이 아닙니다. 행복과 축복이 우선이 아닙니다. 죄에 대해 애통하고 슬퍼하는 마음을 갖고 거룩한 삶을 추구할 때 복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힘」/ 고경환
24. 애통할 줄 아는 사람
애통할 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예수님은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이요”(마 5:4)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애통하는 자가 누리는 복을 아셨다. 애통은 슬픔이 깊어진 상태다. 슬픔이 깊어지면 애통하게 된다. 애통해야 할 때는 애통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애통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애통하다가 너무 약해질까 두려워한다. 애통하다가 정말 일어서지 못하게 될까 두려워한다.
애통은 영혼의 고통을 치료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의 도구다. 애통할 때 우리는 눈물을 흘리게 된다. 애통하며 눈물을 흘릴 때 상처받은 영혼에 치유의 역사가 일어난다. 눈물은 영혼을 치유하는 약이다. 하나님이 주신 신비로운 선물이다. 눈물을 흘리면서 성경을 읽어보라. 성경과 눈물이 만날 때 성경은 우리 영혼을 위해 최고의 선물을 내어 놓는다. A W 토저는 “성경은 눈물 속에서 쓰였기 때문에, 눈물 앞에 최고의 보물을 내놓는다”고 말했다. 애통이 좋은 것은 애통을 통해 통회하게 되기 때문이다. 애통할 때 우리는 자신의 참된 모습을 보고 회개하게 된다. 애통할 때 우리 영혼은 정화된다. 존 클리마쿠스는 ‘영적 상승의 사다리’라는 책에서 애통을 ‘영혼 안에 있는 황금 채찍’이라고 불렀다. 그는 진심으로 애통할 때 우리는 ‘극도로 자비로워지고’ 비판하지 않게 된다고 말한다.
애통할 때 우리의 마음은 부드러워진다. 우리 영혼은 맑아진다. 애통할 때 우리 자신의 참된 모습을 보고 회개하게 된다. 애통할 때 더 이상 교만할 수가 없다. 애통은 회개의 시녀이며,회개는 겸손으로 이어지는 관문이다. 애통할 때 우리 안에 있는 잘못된 욕망들이 정화된다. 우리는 애통을 우리의 잘못된 욕망을 해독하는 해독제로 삼아야 한다. 제임스 화이트는 “우리가 겪는 슬픔은 하나님께서 우리 삶 속에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시는 수단이다”고 말했다.
애통하는 것은 아픈 일이다. 불순물이 제거되는 과정은 고통스럽다. 그러나 애통을 통해 우리는 많은 복을 누리게 된다. 애통 후에 찾아오는 것은 은밀한 위로다. 애통 후에 찾아오는 것은 정결함이다. 애통 후에 찾아오는 것은 기쁨이다. 애통 후에 하늘의 평안을 경험하게 된다. 애통 후에 소망이 물밀듯 밀려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므로 애통해야 할 때 애통하는 것을 두려워 말자. /강준민 목사(LA동양선교교회)
25. 할머니 눈물
어느 할아버지 목사님이 열심히 설교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청중들의 반응이 도무지 시원치 않았다 더러는 졸기도 하며,시계를 보기도 하며 , 성경책을 여기 저기 들쳐보기도 하는둥 대부분은 딴청을 하고 있었다. 목사님은 점점 맥이 빠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문득 앞좌석을 보니 어느 할머니가 계속 눈물을 닦고 있는 것이 아닌가! 목사님은 용기를 얻어 설교를 계속해 나갔다 예배를 마친 후 목사님은 그 할머니에게 악수를 청하면서 말을 건넸다.
"할머니, 오늘 설교 말씀은 정말 할머니를 위한 말씀이었던것 같군요 그런데 어떤 말씀이 그렇게 감동적이었나요 ?" 할머니는 울어서 퉁퉁 부은 눈으로 대답했다
"말씀은 잘 모르겠구요. 목사님 . 며칠 전에 제가 오랬동안 키우던 염소가 죽었어요. 목사님의 수염을 보니까 자꾸만 그 염소 생각이 나서 ...그만 흑흑흑...
26. 할머니 집사님의 눈물
김 목사님이 결핵에 걸려 앓고 있었다. 섬에서 목회하므로 병원 치료를 받을 기회가 없기도 했다. 하루는 설교를 하는데 할머니 속장(집사)님이 울고 계셨다. 김 목사님은 자신의 설교에 은혜가 있어서 감동하여 울고 계신 줄 알고 더 크게 설교를 하였다. 예배를 마친 뒤 김 목사님은 할머니 속장님께 “오늘 은혜를 많이 받으시던 걸요” 하고 칭찬 받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할머니 속장님의 대답은 목사님의 목이 너무 가늘어서 애처로워 눈물이 났다는 것이었다. 그런 후 아침마다 목사님 주택의 문밖 짚 꾸러미에 굴 또는 조개가 담겨져 있었다. 김 목사님은 그 교회에서 오랫동안 목회하는 중 그의 결핵이 깨끗하게 나아 지금은 아주 건강해졌다.
27. 며느리의 눈물
믿음 좋은 며느리가 예수 믿지 않는 시어머니께 늘 핍박을 받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어머니의 영혼을 위해 눈물의 기도를 하고 특별히 찬송가 395장을 부르며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 식구들 이 시어머니께 합심 전도를 하러 갔습니다.
"할머니. 예수님 믿으시고 교회 나오세요. 며느님께서 할머니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계세요."
"흥! 그것 다 왕내숭 떠는 거예요. 나도 기도하러 갈 때 몰래 따라가 봤는 데요, 이 시어미를 이겨 버리자는 노래만 부릅디다."
깜짝 놀란 집사님 한 분이 여쭈어 보았습니다.
"무슨 노래였는데요?"
"거~ 뭐라드라....
"너 시어밀 당해 범죄치 말고 너 용기를 다해 늘 물리쳐라~
너 시어밀 이겨 새 힘을 얻고~"
28. 눈물없는 사람
미국이 이라크와의 1차 전쟁에서 승리한 후 ABC 방송에서 전쟁을 승리로 이끈 미군 사령관을 초청해서 대담을 가졌습니다. 진행자인 바버라 월터스가 사령관에게 “미국인들은 당신을 폭풍의 장군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사령관은 “아닙니다. 저는 가슴이 따뜻한 남자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진행자가 또 “오늘날 미국의 가장 큰 적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라고 묻자 사령관은 “그것은 이라크 같은 외부의 적이 아닙니다. 미국에서 눈물 없는 남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데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령관은 남자에게서 따뜻한 눈물이 없어지면 미국의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진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주위엔 남자 뿐만 아니라 여자의 가슴에서도 눈물이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눈물이 말라가면 자녀의 가슴에 황폐함을 심어주게 됩니다. 지식교육과 수능시험 대비로 긴장해 있는 우리 자녀들에게 부모는 따뜻한 가슴의 사랑을 전달해주고 자녀들을 위해 뜨거운 기도의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29. 아픔
인도에 의료 선교사로 나병 환자들을 돌보며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던 '폴 브랜드' 박사는 자신도 나병에 걸려 죽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불안해하던 어느 날 그는 드디어 발뒤꿈치가 무감각해진 것을 느꼈고 그러자 즉시 주사 바늘로 찔러 보았다. 순간 커다란 아픔을 느끼자 그는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축복된 아픔'이라고 감사했다 한다. 문둥병과 같은 죄가 우리의 영혼을 감염시켰을 때 하나님은 경고의 아픔을 주신다. 이 아픔은 그 영혼이 살아 있음을, 하나님께서 사랑하고 계심을 알게 하는 아픔이며, 죄의 감염을 방지하라는 신호이기도 하다. 죄를 범했을 때 그것이 아픔으로 느껴지는 사람은 소망이 있다. 하지만 죄를 범해도 감각이 없는 사람은 소망이 없는 사람이다. 당신은 죄 때문에 가슴 아퍼하며 눈물을 흘려 기도한 적이 얼마나 됩니까?
30. 눈물(애통)에 관한 성경 말씀
0 에서가 그 아비의 말을 듣고 방성대곡하며 아비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 하소서(창27:34)
0 내가 탄식함으로 곤핍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시6:6)
0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시 34:18)
0 여호와여 나의 기도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가 눈물 흘릴 때에 잠잠하지 마옵소서 대저 나는 주께 객이 되고 거류자가 됨이 나의 모든 열조같으니이다.(시39:13)
0 사람들이 종일 나더러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하니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시42:3)
0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시51:17)
0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으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시56:8)
0 저희가 주의 법을 지키지 아니하므로 내 눈물이 시냇물 같이 흐르나이다(시119:136)
0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126:6).
0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일만에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겠고 내가 네 날을 십 오년을 더할것이며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고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셨더라(왕하20: 5-6)
0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마5:4)
0 화 있을 찐저 너희 이제 배부른 자여 너희는 주리로다 화 있을 찐저 너희 이제 웃는 자여 너희가 애통하며 울리로다.(눅6:25)
0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요11:35)
0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히5:7)
0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계21:4)
31. 아버지의 눈물
월터 반게린은 미국의 저명한 작가이다. 그는 자기 아들과의 다음과 같은 경험을 책에 썼다.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매튜’라는 아들이 만화책을 무척이나 좋아했는데, 하루는 도서관에서 만화책을 몇 권 훔쳐 왔다. 그 사실을 발견한 아버지는 아들을 엄하게 꾸중했고, 그를 도서관에 데리고 가서 책을 반납했다. 매튜는 도서관 직원에게도 단단히 꾸중을 들었다. 그런데 그 이듬해 여름에 아들이 책방에서 만화책을 또 훔쳐 왔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도 또다시 만화책을 훔쳐 왔다. 이제 아버지는 아들의 문제를 더 이상 그대로 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아들의 손을 잡고 서재로 끌고 들어갔다. 그리고 아들에게 말을 했다. “매튜야, 아빠는 아직까지 너를 때린 일어 없어. 그러나 오늘은 너에게 도둑질하는 것이 얼마나 나쁜 일인가를 가르쳐 주어야만 되겠다.” 그리고 아들을 자기의 무릎 위에 구부리게 한 후에 아주 호되게 손바닥으로 다섯 차례 때렸다. 아들은 눈물을 흘리며 방바닥을 내려다보고 서 있었다. “너는 여기에서 반성하며 혼자 있거라. 아버지는 나갔다가 잠시 후에 들어오겠다.” 아들을 방에 두고 나온 월터는 참을 수 없어 어린아이처럼 울었다. 한동안 운 아버지는 세수를 하고 다시 서재로 들어갔다.
여러 해가 지난 뒤, 매튜가 어머니와 둘이서 자동차로 가면서 지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매튜는 어머니에게 말했다. “엄마, 나는 아버지와의 그 일 이후로 다시는 도둑질을 안 했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결코 도둑질은 안할 거예요.” 그래서 어머니가 물었다. “그때 아버지에게 매맞은 것이 그렇게 아팠니?” 그러자 매튜는 대답했다. “엄마, 그래서가 아니에요. 나는 그때 아버지가 우시는 소리를 들었어요.”
- 신발 한 켤레의 사랑 / 윤영준
32. 목사님의 눈물
옛날에 덕망이 높은 한 목사님이 있었다. 불량한 아들 때문에 속을 썩고 고생을 하던 어떤 아버지가 그 목사님을 찾아가 아들의 교육을 부탁하였다. 그는 그 아들이 도무지 아비의 말을 듣지 않을 뿐 아니라 매사에 어긋나기만 하니 자기로서는 도저히가르칠 수가 없다고 하면서 집에 와서 침식을 같이하며 그 아들로 하여금 듣고 보고 깨닫는 가운데 목사님의 감화를 받아서 사람이 되게하여 달라고 부탁하였다. 목사님은 생각끝에 그 부탁을 받아들이고 이제 그 고약한 소년과 같은 방에서 기거하게 되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한 주일이 가고 두 주일이 갔다. 처음 하루 이틀은 제법 얌전하게 굴던 그 소년은 또 다시 나쁜 짓만 골라서 하고 조금도 뉘우치는 기색이 보이지 않았지만 목사님은 그에게 단 한 마디의 꾸중도 하지 않았다. 두 달의 세월이 흘렀으나 역시 아무런 변화도 없고 목사님은 그대로 침묵을 지켰을뿐이다. 그 불량자의 아버지도 차차 목사님의 무관심에 대해 의심 뿐 아니라 불만을 품기도 하였다. 그러는 가운데 기약한 3개월이 지났다. 이제 이 목사님은 그 집을 떠나 사택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었다. 불량자 아들은 꾸중만 매일 들으리라 생각했다가 뜻밖에도 잔소리 한 마디 듣지 않은 사실을 한편 다행하게 생각하고 한 편 의아스럽게 여겼다. 그래서 그날은 특별히 밖에도 나가지 않고 떠나가는 목사님을 전송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목사님은 현관에 앉아 신발을 신게 되었는데, 그는 그 불량자더러 신들메를 좀 매줄 수 없겠느냐고 하였다. 그 소년은 작별하는 이 마당에 그만한 봉사야 못하랴 생각하고 허리를 구부려 목사님의 신들메를 매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손등이 점점 뜨거워지지 않겠는가? 소년은 놀라 목사님의 얼굴을 쳐다 보았다. 그의 두 눈에 서는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고 있었다. 손등에 떨어진 것은 목사님의 눈물이었다. 석 달 동안 그 불량한 소년에게 단 한 마디의 꾸중도 하지않은 그였으나 얼마나 밤낮으로 그 어린 놈을 위해 기도하고, 생각하였으면 이별의 자리에서 그처럼 눈물이 쏟아졌겠는가?
손등에 쏟아진 그 눈물 때문에 이 불량자는 뉘우치고 삶의 바른 길을 걷는 새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을 흔하게 쓰기는 하면서도 이 말의 진실함을 철저하게 믿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모든 일에 있어 훌륭한 방법이다. 방책을 아무리 열심히 강구하여도 정성이 부족하면 뜻을 이루지 못한다는 것이 만고불변의 진리라고믿는다.
오직 지극한 정성만이사람의 중심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인간의 정성이 하나님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다면 어느 인간의 마음이 지극한 정성에 감격하지 않을 것인가?
33. 아들의 눈물
일전에 신문에서 환경미화원인 아버지와 작은 고물상을 운영하는 어머니, 외아들, 이렇게 세 식구가 사는 가정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보도한 내용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어느 날 아들이 고급상표가 달린 청바지를 사들고 왔습니다.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든 부모가 어디서 돈이 나서 이렇게 비싼 바지를 샀는지를 며칠동안 다그쳤지요. 결국 버스 정류장에서 손지갑을 훔쳤다는 자백을 아들로부터 듣게 된 아버지는 충격을 받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지요. 사랑하는 아들이 도둑질을 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어지질 않는 겁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아버지가 어려운 결단을 내립니다.
“환경이 어렵다고 잘못된 길로 빠져서는 안 된다.”고 눈물을 흘리면서 아들에게 말한 이 아버지가 아들의 손을 잡고 경찰서로 데려가 자수를 시킨 겁니다. 결국 아들이 법정에 서게 되었는데 그 와중에 아들 때문에 마음 아파하던 아버지가 심장 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었지요.
법정에서 아들은 자기 때문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찾으며 울부짖습니다. 어머니 역시 울면서 남편의 뜻대로 올바른 사람이 되도록 아들에게 엄한 벌을 내려달라고 말합니다. 숙연해진 법정에서 판사는 결국 불기소 판정을 내렸지요.
그 판사는 “우리는 이처럼 훌륭한 아버지의 아들을 믿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불기소 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기를 잊지 않았습니다.
요즘 내 자식, 내 자식하면서 자식의 잘못을 감싸기에만 급급한 많은 부모들에게 이 아버지는 정말 훌륭한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이 아들은 아버지의 목숨과 바꾼 이 교훈을 잊지 않고 일생을 성실하게 살아가겠지요.
따라서 자녀에게 훌륭한 부모로 기억되기 원하는 부모라면 아이들의 응석을 받아주는 대신 그들에게 바른 교훈과 가치관을 심어주도록 애써야겠지요. 이를 위해서는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는 성경의 말씀을 읽고 가르치면서 부모가 부족하더라도 그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같은 부모의 마음과 노력 속에 성령님의 도우심이 함께 하실 것을 확신하면서 말입니다.
34. 뜨거운 눈물
상처에 고인 진물을 짜내야 하듯, 가슴속에 고인 눈물도 흘러 내려야 합니다.
진물을 짜내야 상처는 비로소 아물고, 눈물이 흐른 후에 고통도 잊혀질 수 있습니다.
웃음이 내 얼굴을 비추는 빛이라면, 눈물은 내 영혼을 닦아내는 물입니다.
눈물을 흘리세요. 당신 곁에 눈물을 닦아주는 친구가 있을 겁니다.
눈물을 닦아내고 난 후에 당신은 다시 웃을 수 있을 겁니다.
* 사람은 슬플 때나 아플 때 눈물을 흘립니다. 너무 기쁠 때, 너무 고마울 때도 뜨거운 눈물을 흘립니다. 용서하고, 화해하고, 사랑하며 흘리는 눈물은 더 뜨겁습니다. 눈물은 사람을 맑게 합니다. 눈에 뜨거운 눈물이 맺히면그의 영혼엔 무지개가 피어오릅니다.
이삭의 《나랑 닮은 친구에게 주고 싶은 책》중에서
35. 할아버지의 눈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정해진 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작은 호루라기를 불면서 두부를 팔러 오는 할아버지가 있었다.
여든 쯤 되어 보이는 할아버지는 그날도 두부가 가득 담긴 상자를 뒤에 싣고 천천히 달리고 있었다.
"호르르르르,호르르르"
두부 장수가 왔다는 신호인 호루라기를 힘껏 부는 할아버지의 자전거가 비틀거리는가 싶더니 그만 '꽈당' 하고 옆으로 넘어지고 말았다.
두부 상자도 땅 위에 나뒹굴렀다.
그 때 이 광경을 보던 이웃집 아주머니 한 분이 달려왔다.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아주머니는 재빨리 할아버지를 일으켜 세웠다.
할아버지는 '오늘 장사는 망쳤구나' 하는 듯 그만 낙담한 표정을 지었다.
아주머니는 흙 묻은 두부를 담고 있는 할아버지를 도왔다. 그 아주머니는 늘 이 할아버지에게서 두부를 사던 분이었다. 오늘도 할아버지의 호루라기 소리를 듣고 두부를 사려고 달려 나왔는데 두부가 모두 흙투성이가 됐으니 하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가야 할 처지였다.
할아버지는 늘 고마운 그 아주머니에게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
"오늘은 다른 데서 두부를 사야겠어요. 미안해요"
그런데 아주머니는 활짝 웃으며 무슨 소리냐는 듯이 말했다.
"할아버지 두부 두모만 주세요. 늘 할아버지의 두부만 먹었는데 흙이 조금 묻었다고 해서 다른 두부를 먹을 순 없잖아요"
할아버지는 아주머니에게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몇 번이나 손을 내저었지만 아주머니는
"흙 묻은 곳만 조금 떼어 내고 먹으면 괜찮아요 "
하며 막무가내로 두부를 달라고 했다. 이 광경을 본 다른 아주머니들까지 나와서 흙 묻은 두부를 사려고 소동이 벌어졌다.
36. 하나님의 눈물
우리는 우리의 안전이 위협을 받으면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막대기나 총을 움켜쥔다.
그리고는 우리으 생존은 정망 중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중 략....
나는 나의 막대기와 총을 알고 있다.
....중 략....
때로는 돈이나 학위이고, 때로는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사소한 재능이고,
때로는 특별한 지식이나 숨겨진 기억이며, 차갑게 노려보는 것까지도...
그리고 나는 통제하는 데 필요하다면, 별다른 주저함 없이 재빨리 그것을 움켜쥔다.
나는 그 사실을 온전히 인식하기도 전에 내 친구들을 밀쳐내 버린다.
아마도 그 과정에서 나는 그들에게 상처를 줄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보고 울고 계신다.
우리가 자아 정체성을 찾지 위해 권력을 사용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우리는 하나님으로 부터 그리고 서로에게서 분리되고, 우리의 삶은 악마적(분열시키는)으로 되기 때문이다. /헨리 나우엔 지음, 김명희 옮김, 영성에의 길, IVP
37. 사랑의 눈물
김현승 씨의 [눈물]이라는 시 가운데 보면 흠도 티도 없는 가장 귀한 것으로 님이 바치라 하오면 나의 눈물을 드리겠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라도 흠도 티도 없는, 내 가슴 속에 순수하게 숨어 있는 눈물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일본 전국 시대 때의 사람으로 도꾸가와 이에야스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어머니 오다이라는 여인은 참으로 훌륭한 여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운명적인 여인이었습니다. 이 성주, 저 성주에게 팔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자기 아들 도꾸가와 이에야스가 인질로 잡혀가서 오다 노부나가란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 어머니는 몰래 오다 노부나가란 사람을 찾아가서 내 아들을 살려 달라고 사정했습니다. 아들의 생사를 좌우할 오다 노부나가는
“내가 당신의 아들을 살려 준다면 그 대가로 나에게 무엇을 바치겠느냐.”고 했습니다.
그 어머니는 가장 값진 것을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황금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몸을 바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인질로 보낸 그 어머니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내렸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내가 바칠 것은 이것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당신도 어머니가 있습니다. 제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과 어머니의 눈물을 바칩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다 노부나가는 도꾸가와 이에야스를 살려 주었습니다. 이 여인이 가진 것은 눈물이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것, 영원히 순수한 것, 더럽혀지지 않은 것이 사람의 눈물입니다.
38. 기도의 눈물
오래도록 교회문 밖에서만 맴돌던 인도의 한 청년이 눈병으로 심히 고통을 당하다가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눈을 정밀히 진찰한 의사는 긴장된 표정으로 눈에 살인적인 병독이 들어가 감염되었으므로 두 눈을 뽑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므로 내일 즉시 두 눈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참으로 절망이었습니다.
그 청년은 아픔과 번민과 슬픔으로 몸부림치고 있는데 크리스천 친구가 찾아와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매달려 보라고 권고했습니다.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무슨 말인들 못 듣겠습니까? 그는 친구와 함께 교회에 나가 기도하는데 참으로 염치가 없었습니다. 그토록 예수 믿으라고 할 때는 끄덕도 하지 않던 자신이 죽게되자 살려달라고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는 완악 했던 마음부터 회개하기 시작하니 기도의 홍수 문이 열려 모든 것을 철저히 회개했습니다. 그는 울고 또 울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눈이 퉁퉁 부을 정도였습니다. 다음날 마음이 홀가분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수술대에 올랐는데 다시 진찰을 하던 의사는 깜짝 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토록 심하게 번졌던 독 균이 깨끗이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그의 뜨거운 회개의 눈물은 영육의 생명을 모두 고침 받게 했습니다.
39. 백발노인의 눈물
평양의 초대 교인으로 장대현교회를 섬긴 평신도 한 사람이 있었다. 그의 나이 72세 때 비로소 장로 시취에 응시하여 합격을 하였다. 그러나 그가 한때 장대현교회 분규사건에 연루되어 징계를 받은 적이 있는데, 장로교 헌법에는 징계되었다가 해벌 된 지 5년이 경과하지 않으면 장로에 피택 될 수 없다는 규정이 있었다. 이를 안타까이 여긴 원로목사 길선주. 채정민. 임종순등이 그 노인 교인의 신앙 공적이나 교회봉사, 연륜 등을 들어 선처를 당부하여 겨우 장립이 허가되게 되었다. 그러나 소장 젊은 목사들의 항의서가 노회에 제출되어 마침내 장립 직전에서 어렵게 되고 말았다. 이에 노희장에서 쫓겨 물러나던 그 백발노인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 사건으로 당시의 여론이 분분하였던 바, 그의 장로 장립에 법적인 이의를 달아 항의서를 제출한 소장 목사들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초대교회를 이루며 지켜온 그 노교인의 신앙역사를 볼 때 경직된 헌법의 적용이 일제의 악법보다도 더 엄격하여 교회가법인지 사랑인지 분간이 어렵다는 의론이 많았다.
40. 초등학교 선생님의 눈물
저는 현직 초등학교선생입니다. 무안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답니다.
전교생이 200명 남짓해서 선생님이고 아이들이고 모두들 서로를 알고 있죠.
학부형들은 대개 농사를 짓거나 바닷일을 하십니다.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쓰려합니다.
그분은 평소에서 제가 사도의 상으로 닮고 싶은 선생님이셨습니다.
교장실에서 선생님들 회의가 있었습니다.
연세가 55세 되신 그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오늘 시 쓰기 수업이 있었어. 9월 달에 전학 온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가 아버지에 대해서 시를 썼더라구. 그 아버지....우리가 며칠 전에 문상 갔었잖아."
“그렇습니다..”
그 아이의 아버지는 보름 전에 추수를 하는 탈곡기를 돌리다 기계에 옷이 걸리는 큰 사고로
돌아가셨던 겁니다. 그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자기 아버지가 아들 생각하신다고 조금 더 큰 학교라고 전학시키셨다고...”
그 아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도 마음 아프고 힘들텐데 지금 더 어려운 일이 겹쳐, 더욱 힘든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그 아이는 그렇게 해주신 아버지를 하늘만큼 땅만큼 너무나 사랑했었다고..... 그래서 너무나 보고 싶다는 내용이었어."라고 하시며 순간 울먹이시며 눈가에 이슬이 맺히시는 거였어요...
그 아이의 글에 너무나 갑작스레 아버지를 떠나보낸 슬픔이 가득 담겨 있었는가 봅니다...
저는 그 아이의 마음도 예쁘고 기특하지만,,, 그 연세에 아이의 이야기를 하시면서 울컥 목이 메이시며 말을 잇지 못하는 그 선생님을 보고는 저도 눈앞이 뿌옇게 되더라구요...
선생님의 눈물이 얼마나 저의 마음 전체를 감동케 했는지 하루 종일 기분이 뭉클했었답니다..
평생 닮고 싶은 교사상이신 그 선생님.... 저는 언제 작은 일에도 눈물 흘릴 줄 아는 선생님처럼 될 수 있을까요?
그 아이도 빨리 어려움을 딛고 즐겁게 학교 생활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존경하는 선생님의 온몸으로 흘리신 눈물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사랑밭 새벽편지로 매일 아침을 여는 한 사람. - 송경희 -
41. 아들의 눈물
울컥 치민 울음이 뜨거워 어깨가 흔들린다.
내 아들이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는다.
아들아!
어느새 어미 아픔을 제 눈물로 씻어낼 줄 아는
나이가 되었구나.
문득 흔들리던 어깨가 멎는다.
- 홍회정의 시집《별에게 띄운 나의 사랑》에 실린 시 <아들의 손수건>(전문)에서 -
* 어미의 아픈 마음을 읽고 대신 울어줄 줄 아는 아들의 모습에 어미의 고통이 한 순간에 녹아 내립니다. 이 땅의 많은 어미들이 그런 아들 하나 믿고 웃고 울며 살아갑니다.
42. 눈물과 무지개
눈에 눈물이 없으면
그 영혼에는 무지개가 없다.
- 류시화의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중에서 -
* 류시화선생께서 인도 여행을 하다가 어느 평범한 인도 사람들한테 들었다는 말입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참으로 평범한 사람의 입에서조차 예술과도 같은 말을 만나게 됩니다. 올 휴가 여행에서도 그런 경험이 있길 바랍니다.
43. 눈물 젖은 감사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어느 교회 학생들이 수양회를 가는 중 큰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많은 학생과 2명의 전도사가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댈러스 모닝뉴스'를 비롯한 여러 신문이 이 사건을 크게 보도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습니다. 장례식에 참석했던 어느 신문 기자가 죽은 학생의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심정이 어떻습니까?"
눈물에 젖은 목소리로 아버지가 대답했습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과 헤어져 말할 수 없이 슬픕니다. 하지만 16년 동안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 살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나중에 다시 만날 소망이 있으니 더욱 감사합니다."
우리 삶은 항상 생각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눈물에 우리의 눈이 잠기더라도 감사할 수 있다면 그것은 참 아름다운 삶일 것입니다. /정승룡 목사(대전 늘사랑침례교회)
44. 아이의 맑은 눈물
공원 벤치에 하얀 머리의 할머니와 나비 리본으로 머리를 묶은 어린 소녀가 앉아 있다.
“할머니, 할머니 머리는 왜 이렇게 하얘?”
“으응, 어느 날 천사님이 오래 사느라고 수고했다고 예쁘게 물들여주셨어.”
“오래 살았다고?”
“응, 오래 잘 살았다고.”
“그럼 나도 오래 살면 이렇게 예쁘게 물들여주셔?”
“그럼. 할머니처럼 오래 살면 그렇게 해주실 건데, 그래도 너한텐 천천히 물들여주시면 좋겠어.”
“왜, 난 하얀 머리가 더 좋은데.”
“그래도, 하얀 머리가 되면 사람들이 싫어해.”
“왜 싫어해. 난 예쁜데.”
“늙었다고 싫어해.”
“늙었다고? 늙은 게 뭔데? 왜 싫어하는데?”
할머니가 하얗게 웃으며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계속해서 묻는 소녀에게 할머니가 이렇게 답한다.
“예쁜 별님이 세상에 내려와서 이곳저곳 다 비추고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기쁘게 했어. 그렇게 오래오래 빛을 비추었기 때문에 별님의 창고에 있는 빛이 하나하나 없어졌어. 그리고 이제 몇 개밖에 남지 않았단다. 그것을 다 비추고 나면 별님은 이제 빛을 다 잃어버리게 되고 다시 빛을 채워넣으려고 하늘나라로 돌아가야 해. 할머니는 이제 빛이 조금밖에 안 남은 그 별님과 같아. 그래서 하늘나라로 돌아가야 하니까 사람들이 아쉬워서 싫어하는 거란다.”
할머니의 말을 듣는 소녀의 두 눈은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고, 어느새 눈가엔 굵은 눈물방울이 맺혀 있었다. - 부혜련, 경남 창원시 사파동
45. 눈물
웰링턴 장군은 승전기념 파티장에서 늘 자랑하던 다이아가 박힌 담배 갑을 잃어버렸다. 결국 참석한 손님들을 조사하기로 했다. 그때 한 노병이 재빨리 파티장을 나가 버렸다. 모두가 그 노병을 범인으로 지목할 수밖에 없었다. 1년 뒤 또 그 파티가 열렸을 때 그 파티에만 입었던 웰링턴 장군의 조끼 속에서 잃어버렸던 문제의 담배 갑이 나왔다. 웰링턴 장군은 황급히 노병에게 사과했다. "그런데 당신은 왜 그 누명을 자청해서 뒤집어썼소?" "굶주린 가족들에게 줄 고기와 빵들이 내 주머니 속에 있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웰링턴은 눈물을 흘리며 생각했다. 도둑 누명을 써가면서 가족에게 빵 한 조각 먹이겠다는 아버지의 희생적 사랑을 말이다.
우리는 어떤 일에 눈물을 흘리는가? 우리에게 생명의 양식을 먹이기 위해 십자가 누명을 쓰신 예수님의 희생적 사랑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린 적은 있는가? /윤여풍 목사(충성교회)
46. 눈물 기도
예 권사는 부모 손잡고 북에서 피란와 모태신앙인인 김 장로와 결혼했다. 빈 손으로 시작한 신혼살림에 자녀 6남매를 합하니 식구는 8명이었다. 남편과 함께 닥치는 대로 일하여 아이들을 키웠다. 자녀들은 모두 건실한 사회인이요 교회의 기둥으로 자랐다. 막내 아들의 대학교육을 위해 예 권사는 시청 구내식당에서 일했다. 남편의 어린 자식들을 위해 헌신적인 사랑을 베풀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엄마 잃은 자식들을 내가 아니면 누가 키우겠는가.” 예 권사는 항상 밝은 표정이었다. 막내는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소위로 임관했다. 첫 월급 받은 날 진해에서 한걸음에 달려와 무디고 거친 어머니 손에 봉투를 쥐어주며 “어머니 고마워요”하고 울었다. 예 권사도 울었다. 눈물의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47. 눈물겨운 사랑
어떤 처녀가 있었다. 그녀는 아주 젊고 아름다웠다. 많은 남자들이 그를 사랑했지만 그 사랑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눈썹이 나지 않았고 그 사실을 알게 되면 남자들이 떠나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오랫동안 혼자였다. 결국 혼기를 놓치고 어느 연탄장수에게 시집을 가게 되었다. 그녀는 매일 남편보다 일찍 일어나 세면을 하고 눈썹을 다시 그리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일을 돕는 직원이 몸이 아파서 대신 남편의 일을 돕기로 했다. 연탄을 나르는 일은 평생 처음 하는 일이었다. 그녀는 많은 땀을 흘렸다. 남편이 잠시 쉬자고 말하면서 자신의 목에 감았던 수건으로 그녀의 땀을 닦아주었다.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다. ‘남편이 알면 어떻게 하나?’ 그런데 남편이 따뜻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녀의 눈썹만을 피해 조심조심 땀을 닦아주면서 “여보! 나는 처음부터 당신의 눈썹이 없는 것을 알고 있었소. 나의 사랑은 당신이지, 눈썹이 아니오!” 그 순간 그녀는 자기 자신이 이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다. /장자옥 목사(간석제일교회)
48. 눈물에 대해서
눈물에 대해서 연구한 결과, 양파를 썰 때 나오는 생리작용적인 눈물과 달리 감정이 작용해서 흘리는 눈물 속에는 체내에 있던 독소들이 다량으로 검출된다고 한다.
즉,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접할 때 흘리는 눈물은 심신의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유해독소들을 배출하는 작용을 하는 셈이다. 눈물은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인생에서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을 때 눈물을 흘리고 애통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우리는 과거를 과거로 떠나보내고 미래를 향해 새로운 출발을 가다듬을 수 있는 여력을 가질 수 있다.
- 정성준의《나는 왜 그런 배우자를 선택했을까》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