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천리안을 통해 검색을 하던 시절.
internet을 접했습니다.
벽돌만한 휴대전화를 허리춤에
달고 다니는 사람이 으시대던 시절.
삐삐를 혁대에 걸고 다니는 사람들은
공중전화 부스로 달려가 줄서서 연락하고. . . . .
Sayclub에서 카페가 처음 생겨
모이기 시작 했습니다.
정모니 번개니 생소한 단어들이 생겨나고~
후에 Daum도 생기고 Naver도 생기고 . . .
그 무렵 노태우 정권 때
휴대전화 사업으로 SK가 뻥 튀겨 졌지요.
不惑을 넘어 곧 이어 知天命.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르게 耳順이 되었습니다.
두루마리 휴지 풀어 쓰듯
사용한 세월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살아갈 남은 세월만 쭐어 들었습니다.
언제 당했는지 古稀. 從心.
옛날 같으면 뒷방 노인네 되었을 텐데
七旬이 넘은 지금도 살아 보겠다고 새벽 출근합니다. ㅠ
남들은 속도 모르고 감사하게 생각하라 하는데
강아지가 목줄에 당겨 끌려가는 심정으로
새벽에 핸들을 잡습니다.
지난 주말엔 큰 넘이 손자들과 함께
왔다 갔습니다.
추석 때 당직근무 걸려서 못 찾아본다고
미리 일찍 왔다갔습니다.
어린 손자들 5살 쌍둥이에 7살 짜리 까지
3名이 뒤엉켜 뛰고 자빠졌다 넘어졌다 엎어졌다
이틀 동안 혼이 나가 버렸습니다.
아랫집에서 어필이 없어 다행이었습니다.
집은 백만냥에 사고
이웃은 천만냥 주고 산다더니
이웃을 잘 만나야 합니다.
어린 손자 녀석들 올 때 반가웠는데
갈 때는 더 반가웠습니다.
추석 땐 작은 넘이 또 올 텐데 ~
새벽시간에 눈이 떠지면
“세월따라 노래따라”를
청취하는데 어제 새벽엔
이자연의 「구름같은 인생」이 흘러 나왔습니다.
내 인생
빠른 세월 속에 정처없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새롭게 느껴져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