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저녁 전화가 오더니 끊어졌다
국민학교 친구 옥형이다.
내가 걸었다.
옥형아 ~~~ 잘있었어?
그래그래 인호야 반갑다. 근데 너 어디살어?
나 안양 살다 지금 의왕에 살자녀.
아유 그래? 인호야 나도 안양 살았었잖아. 그런데 넌 안양 어디살어?
옥형아! 우리 삼호아파트 살때 우리집 놀러오고 그랬잖어 그런데 잊어버렸어?
우리시누가 거기살잖어 근데 한의원 해.
그런데 인호 너 어디살어 ?
의왕살어.
아 그려?
인호야?
우리 시어머니랑 다 돌아가시고 해서 식구들이 우리집으로 다 와.
힘들어 죽것어.
그런데 인호야 너 안양살어?
아니 의왕 ~
우리 언제 한번 시열이랑 복남이랑 같이 만나야지 ~
그래그래 다 보고싶다 ~
반복되는 이야기가 길어지고~
결론은 옥형이가 치매가 온것 같다.
인생 무상이다.
첫댓글 앞으로가 더 무섭네..
그러게.
아들 얘기도 하고 시누딸 얘기도 하고
몇가지를 새로운듯 반복하니까
끊고나서 듣고있던 아빠도 한마디 하시네
그친구 정신이 정상이 아닌거 같다구.
쪼그마하던 언니도 할망구가 되었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