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선호하는 나들이 코스, 수목원 1

[아줌마]

가족이 선호하는 나들이 코스, 수목원 ① 포천 국립수목원

봄이다. 수목원은 5월의 푸름을 만끽하고픈 이들에겐 더없이 좋은 나들이 코스. 경민이(8) 아빠 김광훈 씨(37)는 회사까지 하루 쉬고 국립수목원행을 계획했다.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경민이를 위해 봄맞이 자연학습을 하게 해주고 싶었던 아빠.

국립수목원은 수목원 보호 차원에서 주말과 공휴일에는 쉬기 때문에 금요일로 날짜를 잡았다. 요즘은 학교에 미리 연락만 하면 하루 정도는 무리 없이 수업을 빠질 수 있다. 경민이네 가족은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자유로운 학교 시스템을 십분 활용하는 중이다.

600년의 숲 역사 간직한 국립수목원
서울 근교와 지방을 막론하고 수목원이 부쩍 많이 생겼지만 경민이 엄마 민혜진 씨(37)는 아이들 교육에는 국립수목원만 한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광릉수목원으로 더 잘 알려진 국립수목원은 국내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아이들 체험 거리도 풍부하다. 1,660종의 나무와 1,184종의 풀을 합해 모두 2,844종, 귀화식물까지 합하면 4,800여 종의 식물이 살고 있다.

일제와 6•25전쟁을 거치는 동안에도 훼손되지 않은 채 600여 년 숲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세조의 묘(광릉)가 있어서 그간 풀 한 포기 함부로 베지 못하게 한 덕이다. ‘지구상의 녹색점’이라 불릴 정도로 보존 상태도 뛰어나다. 덕분에 국립수목원에서는 숲의 변화 과정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어 학술 연구 목적으로도 자주 이용된다.

수도권 수목원이라는 점도 매력 있게 다가온다. 아이 때문에라도 오가는 길이 먼 건 아무래도 부담스러운데 국립수목원은 서울에서 한 시간 내지 한 시간 반이면 갈 수 있다. 수목원 입구 전 광릉내를 지나오는 4km 구간의 숲 터널이 경민이네 가족을 먼저 반긴다. 숲길을 지나는 가족의 마음은 이미 봄 향기로 가득하다.

매표소에서 예약 확인을 거쳐 입구로 들어섰다. 인터넷이나 전화로 5일 전에 예약해야만 입장이 가능한 국립수목원은 하루 입장객을 5,000명으로 제한한다. 매표소를 통과하니 ‘방문자의 집’이 기다린다. 숲해설사를 동반하거나 자동 해설기를 이용해 수목원을 둘러볼 수 있는데, 경민이네 가족은 숲해설사와 함께 수목원을 돌아보기로 했다. 숲해설사의 안내가 무료라는 점도 좋다.

보통 두세 가족이 함께 다니며 설명을 듣게 되는데 아이가 혼자라면 또래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된다. 푸근한 인상의 박찬희 숲해설사(56)가 들려주는 친근하고 재미있는 설명에 호기심 많은 경민이는 수목원 산책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해설은 보통 방문자의 집에서 산림박물관이 있는 수목원 중앙까지 한 시간 코스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미리 공부를 하고 왔거나 두세 번째 방문이라면 안내도를 보고 원하는 코스를 지정할 수도 있다.

수목원 내부는 수목의 특징이나 용도, 기능에 따라 습지원, 덩굴식물원, 관상수원, 수생식물원, 손으로 보는 식물원, 화목원, 관목원, 난대식물원(온실), 외국수목원, 식용식물원, 약용식물원, 활엽수원, 침엽수원, 고산식물원, 향료식물원, 양치식물원의 16개 전문 수목원으로 나뉘어 있다. 그중 침엽수림 뒤편의 삼림욕장과 전시림은 개방 제한 구역이다.

백두산 호랑이와 반달가슴곰 등을 볼 수 있는 동물원은 5월부터 개방하며 전문 해설사의 안내도 받을 수 있다. 경민이네는 숲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숲생태관찰로를 통과해 육림호를 돌아 나오는 코스를 먼저 보고, 다른 코스는 자유롭게 돌아보기로 했다.

숲해설사와 함께하는 관찰로 산책
계수나무, 참나무, 자작나무가 늘어선 길을 따라 경민이는 환호를 지르며 깡충깡충 뛰어다닌다. 숲해설사가 동행하며 경민이에게 이것저것 알려주는 사이에 엄마 아빠도 잠깐의 데이트를 즐긴다.

루페를 목에 건 숲해설사가 꽃의 암술과 수술을 자세히 보여주며 경민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생전 처음 보는 복수초를 신기한 듯 바라보는 경민이. 루페를 들여다보는 아빠 엄마도 신기하기는 마찬가지다. 해설사가 복수초를 오래 쳐다보고 있으면 복을 많이 받는다고 얘기하자, 경민이는 “나, 이제 복 많이 받는 거야?”라고 물으며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국립수목원의 제1경으로 꼽히는 육림호 가는 길에는 데크로 오솔길을 만들어 놓은 숲생태관찰로가 있다. 녹각나무, 노루오줌, 오리나무, 국수나무. 줄지어 선 푯말을 따라 나무 이름의 유래며 생태에 관해 숲해설사의 흥미로운 설명이 이어진다. 나무에서 노루의 오줌 냄새가 난다는 노루오줌, 5리마다 한 그루씩 심어 거리를 나타냈다는 오리나무 등 설명을 듣는 경민이는 재미있어 죽겠다며 깔깔댄다.

숲 속에 들어온 듯 고즈넉한 기분을 맛볼 수 있는 숲생태관찰로는 설명을 들으면서 천천히 산책하면 20분 정도 걸린다. 산책로가 끝나는 곳에 펼쳐진 육림호의 풍경은 그림 같다. 지금은 퇴락한 호숫가의 통나무집은 한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별장으로 쓰였을 정도로 풍광이 뛰어나다. 책 한 권 손에 들고 몇 시간이고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장소다.

육림호를 돌아나와 산림박물관과 난대식물원까지 수목원의 절반을 둘러보고 나니 어느덧 두 시간이 지나 시계가 정오를 가리킨다. 휴게광장에 돗자리를 펴고 싸온 도시락을 풀었다. 야외에서, 그것도 숲 속 같은 수목원에서 먹는 김밥은 꿀맛이다. 꽃향기, 나무 향기를 함께 먹는 기분이다.

점심을 먹고 산림박물관에서 열리는 ‘나무로 숲 속 친구 만들기’ 전시를 관람하면서 경민이는 빨리 나무 공예를 하고 싶어 안달이다. 버려진 나무를 이용해 곤충, 들꽃, 동물 등 작은 장식품을 만들어 가져갈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체험비 4,000원을 내고 경민이는 엄마와 함께 나무로 꽃을 만들기로 한다.

아기 손톱만 한 나뭇조각을 이리저리 붙이며 한껏 신이 난 모녀. 오후에는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핀 관목원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으로 보는 식물원’이 특히 인상 깊다. 보는 것뿐 아니라 손으로 만져보고 향기로 느끼는 숲. 오톨도톨한 바닥을 따라가다가 볼록 튀어나온 곳에서 점자판 설명을 손으로 읽을 수 있게 해놓았다.

이곳에는 한번 가지의 쓴맛을 본 사람이라면 평생 그 맛을 잊을 수 없다는 소태나무가 있다. 손으로 보는 식물원 옆에는 긴 연못의 수생식물원이 보인다. 연못을 한 바퀴 돌며 산책을 즐기는 경민이 가족. 못 가운데 떠 있는 노랑어리연꽃은 좀처럼 보기 힘든 수생식물이다.

오전에는 숲해설사가 설명해주는 숲 이야기를 들으며 절반 정도를 둘러보고, 오후에는 푯말을 하나하나 따라가며 나머지 반을 둘러보는데, 오전 오후 각각 두 시간씩 네 시간이면 충분하다. 국립수목원 숲 속 산책이 선물한 향긋했던 하루. 숲 기운 듬뿍 안고 집으로 향하는 경민이 가족의 발걸음이 유난히 가볍다.

▒ Infomation
031-540-2000 | 월~금요일 09:00~18:00(방문 5일 전까지 예약), 토•일•공휴일(국경일) 휴원 |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 | www.koreaplants.go.kr:9300 | 대중교통-> 국철 의정부역에서 하차 후 광릉내행 21번 버스를 이용한다. | 자가용-> 서울에서 퇴계원 지나 광릉내 입구에서 약 30km. 314번 지방도를 따라간다.

★수목원 내에는 식당이나 매점이 없기 때문에 돗자리와 도시락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애완동물이나 식물•곤충 채집도구, 자전거 등은 반입 금지.

Mini Interview
숲해설사 박찬희(56)

“광릉요강꽃, 시로미, 미선나무처럼 국립수목원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식물을 놓치지 말고 보고 가세요. 이러한 희귀식물은 숲생태관찰로에 진입하기 전, 전나무 주변의 야생화 군락지에 주로 모여 있답니다. 잎사귀가 얼룩덜룩한, 깊은 산중에서나 핀다는 보랏빛 얼레지도 볼거리. 수줍은 듯 머리를 수그리고 있다가도 햇빛이 들면 해를 향해 피는 모습이 아름답지요. 또 중앙에 위치한 산림박물관도 필수 코스예요. 우리나라 전체의 산림 현황을 볼 수 있는 곳이거든요. 알찬 탐방을 위해서는 산림박물관 안내원에게 자세한 설명을 요청해 보는게 좋겠네요.”

Don’t Miss

녹색수업과 산림문화체험 강좌
체험 강좌 가득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국립수목원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5월 3일부터 녹색수업을 시작한다. 일반인과 소외 계층을 분류하여 진행한다. 10시부터 3시경까지 하루 코스로 이루어지며 자연 관찰, 체험 학습, 산림박물관 관람과 ‘광릉의 숲’ 영상물 관람이 포함된다. 시각장애인은 점자 안내 리플릿을 이용하는 등 장애 유형별 특징에 따라 프로그램이 달라진다. 또 5월 1일부터는 우리 꽃 만들기(월요일), 천연염색(화요일), 한지 뜨기(수요일), 꽃 누르미(금요일) 등 체험 위주의 강좌를 요일별로 구분해 운영한다. 매회 30명 내외로 제한하며 수강료는 무료. 재료비 3000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숲해설사의 안내는 특별한 예약 없이 가능하다. 수목원 입장 후 안내 시간에 맞춰 ‘방문자의 집’에 신청하면 된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자동 해설기를 이용해도 좋다(1000원).
●수목원 해설 10:00 11:00 14:00 15:00 ●동물원 해설 10:30 14:30

가족이 선호하는 나들이 코스, 수목원 ②-⑴ 천리포수목원

천리포수목원은 서해의 천리포 해안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수목원이다. 이곳은 2002년에 작고한 귀화 미국인 밀러 씨(한국명 민병갈)가 세운 수목원으로 국내보다는 외국에 더 이름나 있다. 천리포수목원의 식물은 외국 수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외국 수목원과 교류를 통해 종자를 주고받았기 때문이다.

총 면적은 18만 평, 이중 일반에 공개하는 지역은 2만 평 정도다. 수목원에 있는 식물의 종류는 1만여 종이 훨씬 넘는다. 천리포 지역의 기후는 온대와 난대 식물이 모두 살 수 있어 식물원으로는 좋은 조건이다. 물론 지구상의 모든 식물에게 맞는 것은 아니다. 외국에서 종자 교환으로 들여온 것 중에 기후와 토양이 맞지 않아 죽어버린 것도 절반 가까이에 이른다.

수백 종에 달하는 세계의 목련
이곳의 가장 큰 보물은 세계 각지에 퍼져 있는 목련과 호랑가시나무류. 특히 지금 한창 꽃피우는 목련의 경우 전 세계에 분포된 500여 종 중 430여 종이 이곳에 있다.

목련이라 하면 흔히 볼 수 있는 백목련을 상상하는 게 고작이지만 이곳에는 수백 종에 달하는 세계의 목련이 가지각색의 모양으로 꽃을 피운다. 게다가 봄뿐 아니라 늦여름까지 피고 지고를 반복하니 상상만으로도 황홀하다.

‘크리스마스 나무’라는 별명을 가진 삐죽삐죽한 잎과 빨간 열매를 매단 호랑가시나무(감탕나무)도 400여 종에 이른다. 수목원 탐방은 입구 쪽에 있는 큰 연못에서 시작한다. 새벽이면 흰뺨검둥오리가 날아와 머물다 간다는 연못 주변으로 거대한 목련나무가 자리 잡았다.

열 개도 넘는 꽃잎을 가진 ‘별목련’은 바람에 하늘거리는 모양새가 예쁘다. 연못 주위로는 핏빛처럼 진한 자주색의 목련이 서 있는데 이것의 이름은 ‘불칸(Vulcan)’.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불의 화신 이름을 땄다. 불칸 뒤쪽으로 서 있는 핑크빛 목련인 ‘아테네(Athene)’는 정신이 아찔해질 만큼 향기를 뿜어낸다. 이외에도 달콤한 향기를 가진 ‘스위트 하트’, ‘디바’, ‘얼리버드’ 등 각기 다른 이름의 목련이 푸짐한 꽃송이를 매달고 있다.

목련뿐만이 아니다. 연둣빛 한껏 물오른 버드나무 가지하며, 어린 메타세쿼이아, 길 따라 만나는 침엽수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나무들이 서로 어우러져 있다. 큰 연못을 돌아가면 수련 잎이 가득 덮인 작은 연못이 나타난다. 그리고 작은 연못을 끼고 오른쪽 길로 오르면 다시 목련원과 구근원이 나타난다.

여기에 바로 한눈에 담기도 어려울 정도의 수선화꽃밭이 있다. 노랗고 흰 꽃잎의 수선화는 그윽한 향기를 뿌려 대며 한껏 도도하게 서 있다. 바닷바람 한번 대차게 불어 대면 그제야 조금 살랑이는데 그 모습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다. 일단 발길을 해안전망대로 돌려볼 것. 꽃향기 폴폴 넘치는 정원에 서서 천리포해변을 감상해볼 수 있다.

해안전망대에 서면 섬 하나가 보이는데 이름은 닭섬. 이 또한 천리포수목원의 한 부분으로 야생 그대로의 상록활엽수림으로 조성돼 있다. 물길이 열리면 걸어 들어갈 수도 있다는데 아직 일반에는 개방하지 않는다. 닭섬에 얽힌 재미난 얘기가 있다. 밀러 씨가 닭섬을 구입한 이후 이름을 ‘낭새섬’으로 바꿨다. 이유는 밀러 씨 자신이 지독히도 닭을 싫어하기 때문이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도 가능
전망대 길을 따라 철쭉원을 거쳐 내려가면 유카 길이 나타난다. 거대한 침엽수림과 어우러진 이곳 주변에 특별한 나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예수의 가시면류관을 연상케 하는 삐죽한 가시를 매달고 있는 이란 주엽나무, 세 갈래 가지에서 복슬복슬한 공 모양의 꽃을 피운 삼지닥나무, 대단한 몸값을 자랑하는 금송과 ‘유럽의 진달래’라 불리는 에리카(Erica) 등 흥미로운 나무가 잔뜩 있다.

수목원 곳곳에 자리 잡은 게스트하우스도 볼거리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 철거 위기에 처한 서울과 태안 지역의 한옥과 초가집을 고스란히 옮겨와 내부만 현대 시설로 바꾼 후 펜션으로 사용한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아기자기한 작은 기와집은 세월의 정취가 물씬 풍기고 이엉을 얹은 초가집도 근사하다.

수목원 나들이를 겸해 숲과 꽃에 둘러싸여 보내는 하룻밤은 가족에겐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천리포수목원을 관람하거나 수목원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으려면 일단 후원회에 가입해야 한다. 천리포수목원이 본래 연구 목적으로 설립됐고, 원체 면적이 넓어 관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교육 목적을 가진 관련 학과 학생이나 취지가 분명한 단체라면 2주 전 신청 후 입장이 가능하다. 가족 회원은 10만원을 내면 된다. 가족 회원이 된다면 비회원 네 명까지 동반해 수목원 개방일 언제라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비록 액수가 적진 않지만, 아름다운 식물을 볼 수 있고 후대까지 물려주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수 있겠다. 게다가 이렇게 아름다운 수목원을 우리 가족만의 정원으로 삼을 수 있지 않은가.

Schedule
안면도에 가려져 그동안 빛을 못 본 곳이 바로 태안이다. 그만큼 북적임을 피해 호젓하고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지금 태안으로 가면 포구마다 주꾸미 실은 고깃배가 한 가득인데다 낭만 가득한 일몰은 덤으로 볼 수 있다.
Day 1) 점심식사를 일찍 마치고 천리포수목원에 도착한다. 수목원 내에는 식당이 없다. 천천히 둘러보는 데 3시간 정도 잡으면 된다. 수목원에서 나와 만리포 해변으로 간다. 은빛 모래밭과 울창한 송림이 있는 만리포 해변을 거닐다가 돌섬횟집(041-672-9540)에서 해물탕으로 저녁을 먹는다. 3~4인용 해물탕이 4만원. 조개구이 4만원. 멋진 해넘이는 만리포해변에서.
Day 2)신두리 모래사구와 교과서에 등장하는 백화산 자락의 마애삼존불도 가족여행에서 놓쳐서는 안 될 필수 여행 코스다. 태안 여행 관련 문의는 태안군청 문화관광과(041-670-2544)로 한다. 여행의 마무리는 안면대교 바로 너머에 있는 안면도 해수탕(041-672-1800)에서 한다. 입장료는 어른 6000원, 어린이 4000원.

▒ Infomation
041-672-9982 | 09:00~16:30(매주 수요일 휴무) | 후원회원 무료. 일반단체 1만원 | 서해안 고속도로 서산 IC에서 빠져나와 태안을 자너 만리포까지 와서 다시 오른쪽 천리포 방향으로 간다. | WWW.chollipo.org

★ 애완동물, 식료품, 삼각대와 흡연금지

Mini Interview
수목원 코디네이터 선수빈(26)

“생강나무랑 산수유랑 구분하는 법 아세요? 나무 표면이 매끈하면 생강나무, 울퉁불퉁하면 산수유지요.” 낭랑한 목소리로 식물을 설명해 주는 선수빈 씨는 이곳의 새내기 해설사다. 대학 졸업 후 ‘에코투어리즘’에 푹 빠져 결국 수목원 해설사가 됐다. ”수목원이 영원히 훼손되지 않고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많이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어요.”

Don’t Miss

코디네이터가 말하는 ‘우리 수목원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식물’
① 불칸 서해로 떨어지는 노을과 같은 강렬한 자줏빛 꽃의 목련.
② 이란 주엽나무 이란 사막이 서식지. 낙타가 잎을 따먹지 못하도록, 딱 낙타의 키만큼만 가시가 나 있다.
③ 금송 넓고 말랑말랑한 잎을 가졌다. 여름이 지나면 잎의 색깔이 금빛으로 빛난다고 해서 금송이라 불린다.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나무.
④ 에리카 겉보기는 전혀 우리 진달래와 닮지 않았지만 어쨌거나 진달랫과란다. 영국이 원산지.

Stay
산토리니 펜션
태안군 북쪽의 만대포구 근처에 자리한 지중해풍 펜션. 펜션 앞 정원이 바다와 바로 연결돼 맨발로 나가도 될 만큼 최고. 흰 건물에 오렌지색 지붕을 얹어 이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고 인테리어도 수준급이다. 특히 커플룸에도 15평의 넓은 공간을 마련해 침실과 거실을 분리해 놓았다. 한 가족이 머물기에 부족함이 없다. 독특한 지형 때문에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다.
041-675-0123 | 15평 주중 10만~12만원, 25평 18만~22만원 | 이원면 만대포구 가기 전 | www.santorin ips.com

가족이 선호하는 나들이 코스, 수목원 ②-⑵ 1박 2일 수목원 리스트

한국 야생화의 보고
평창 한국자생식물원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 기슭에 자리 잡았다. 이름처럼 우리나라에서 나는 토종 들꽃과 나무로 꾸며놓았다. 3만 평의 너른 산과 대지에 400여 종의 자생식물과 70여 종의 희귀식물, 멸종 위기 식물 등 모두 1,300여 종의 야생화가 자라고 있다. 온갖 야생화가 피어 있는 야외 식물원이 가장 인기 있는 곳. 희귀식물, 멸종 위기 식물, 식·약용 식물, 화훼용 식물 등으로 구분해 놓았다. 전 세계에 47종만 있다는 개불알꽃(복주머니란)이 20여 종이나 있다.

▒ Infomation
033-332-7069 | 09:00~18:00 | 어른 5000원, 어린이 2000원 영동고속도로 진부 IC에서 나와 강릉 방향 6번 국도를 이용해 월정사로 방면으로 간다. | www.kbotanic.co.kr
★카메라 삼각대 반입은 금지, 도시락은 가져갈 수 있다.


숲 체험과 역사 여행을 동시에
충남금강수목원
금강이 내려다보이는 나지막한 언덕에 자리 잡았다. 잘 정비된 도로 위에 산림박물관, 수목원, 온실, 연못, 야생동물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물놀이장, 야영장, 아름다운 연못, 온실 등도 갖추어져 있다. 20ha에 23개원 421종 10만여 본의 수목과 자생화가 살고 있다.

▒ Infomation
063-212-0652 | 09:00 ~18:00 | 무료 | 호남고속도로 전주 IC에서 5분 거리 | http:// arboretum.freeway.co.kr


봄꽃 잔치로 초대
강원도립화목원
강원도에서 조성한 수목원. 향토꽃나무전시관, 덩굴식물로 이루어진 만경원, 철쭉원, 산림박물관 등 여러 관찰원이 있다. 무엇보다 봄에 꽃을 피우는 식물이 많아 5월에 여행하기에 더없이 좋다. 봄꽃 구경은 물리도록 할 수 있는 곳. 특히 강원도에서만 나는 특산식물인 개느삼을 비롯해서 히어리, 마가목, 참꽃나무겨우살이, 병아리꽃나무, 가침박달 같은 귀한 나무를 볼 수 있다.

▒ Infomation
033-243-6012 | 10:00~18:00 |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 | 춘천터미널에서 호반순환도로를 따라 소양2교를 건너 춘천댐 방면으로 간다. 의암삼거리에서 화천 방향으로 가다 보면 간판이 나온다. www.koreaplants.go.kr/kangwondo/ index01.htm


‘식물 공부’에 최적
전주수목원
한국도로공사에서 조성한 수목원. 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주변에 심을 나무를 키우는 양묘장으로 처음 시작해 약용식물을 위한 관찰원도 만들어 놓았고 잡초원이라는 독특한 코너도 만들었다. 일반조경수원, 암석원, 약초원, 습지원, 장미원, 무궁화원, 죽림원, 남부수종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217종의 희귀와 멸종위기 식물이 있다. 작은 규모지만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식물을 공부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으로 대학에서 식물을 전공하는 학생에서 유치원생에게까지 좋은 교육의 장소다.

▒ Infomation
041-850-2661 | 10:00~18:00 | 어른 1500원, 어린이 700원 | 유성 IC에서 나와 공주 방향으로 가다가 충남과학고를 지나면 수목원 입구가 나온다. | www.koreaplants.go. kr/arboretum/keumkang/main.html

>> Schedule

평창 한국자생식물원
야생화 하나만 보러 간다면 먼 길이지만 전나무 숲으로 유명한 월정사와 상원사 등과 연계하면 1박 2일 알짜 여행 코스로 부족함이 없다.
Day 1) 한국자생식물원을 둘러본 후 월정사(033-332-6661)와 상원사 역사 여행을 떠난다. 숙소는 오대산 입구의 민박이나 봉평 흥정계곡의 펜션을 이용한다.
Day 2) 대관령 삼양목장(033-336-0885)이나 양떼목장(033-335-1966)을 묶거나, 봉평 허브나라(033-335-2902)와 평창무이예술관(033-335-6700)을 둘러볼 수 있다.

강원도립화목원
춘천닭갈비 축제(5월 4~8일)나 춘천마임축제(5월 23 ~29일)에 맞춘 여행도 좋다.
Day 1) 강원도립화목원을 둘러본 후 애니메이션박물관(033-243-3112)으로 이동한다. 유명 캐릭터가 박물관을 가득 채우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Day 2) 아침 일찍 소양호에서 청평사로 가는 유람선(033-250-3561)을 탄다. 청평사 길은 가족 산책 코스로 제격이다. 실레마을의 김유정문학촌(033-261-4650)도 좋다.

충남금강수목원
계룡산이나 유성온천 등과 연계돼 있어 휴식과 문화 체험여행이 가능하다.
Day 1) 금강수목원을 둘러본 후 유성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긴다. 온천탕과 연계된 숙박시설이 잘 돼 있다.
Day 2) 국립공주박물관, 무령왕릉, 공산성 등 백제 유적지를 탐방한다.

전주수목원
맛과 멋이 있는 전주 여행은 즐겁기만 하다.
Day 1) 전주수목원을 관람한 후 전주한옥마을(063-285-0002)로 간다. 900여 채의 전통 한옥과 공예품전시관 등을 둘러본다. 전주 한정식으로 식사를 한 후에 덕진공원의 야경도 놓치지 말 것.
Day 2) 국립전주박물관(063-223-5651)과 팬아시아종이박물관(063-210-8103)을 둘러본 후 물 좋기로 소문난 죽림온천(063-232-8832)에서 여행을 마무리한다.

* 출처 : 마이프라이데이

[영빈맘]

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