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린지데이븐포트는 역대 챔피언이자, 자국선수라, 늘 Arther Ashe 주경기장에서 경기토록 배려를 해주었고, 린지를 응원하는 함성으로 가득찼습니다. 그러나, 12시드의 바톨리선수는 실수없는 안정되고 파워넘치는 스트로크로 1세트 및 2세트 초반을 주도해 나갔습니다.
린지는 2세트 0-2의 리드당하는 상황에서 1-2로 따라 붙을 때, 거의 자신이 밀리고 있음을 시인하는 제스처를 보였고, 2-4까지 갔을 때는 거의 힘들어 보였는데, 미국관중의 응원의 힘인지, 6-6까지 끌고 가면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갔을 때, 린지를 응원하는 관중의 함성은 계속 커져 갔습니다.
그럼에도 바톨리는 그녀의 특기의 침착함을 잃지않고, 린지의 반격을 제압하고, 경기를 마무리 짓더군요.
다음은 앤디 라딕의 경기였습니다. 여자경기 1세트 후에, 비로 인해, 1시간 30분 정도가 연기되어서, 라딕의 경기가 밤 10시가 다되어 시작되었음에도, 관중석은 빈자리 없이 거의 다 찼습니다.
역시 라딕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1세트 초반에 라딕이 0-3으로 밀리고, 3-6으로 첫 세트를 내 줄때만 해도, 굴비스의 서브와 스트로크의 파워에 완전히 밀리는 분위기라, 이변이 예상되기도 했는데, 초기라운드인데도 꽉 들어찬 미국 관중의 응원에 힘입어, 라딕이 내리 3세트를 따 내면서, 승리를 했습니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이 확실히 무엇인지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이제의 이변은 3번시드의 쿠즈넷소바가 28번시드인 슬로바키아의 스레보트닉선수에게 세트 스코어 1-2(3-6, 7-6, 3-6)으로 패한 것으로, 1번시드인 이바노비치에 이어, 큰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또 주목할 만한 매치는 프랑스의 송가가 스페인의 모야를 1세트의 패배를 만회하며, 3라운드에 올라갔는데,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할 만한 훌륭한 경기를 선보여서, 이번 대회의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만했습니다.
그리고, 이형택을 1회전에서 이기고 올라간 이탈리아의 세피 선수는 스페인의 가르시아 로페즈 선수를 예상대로 3-1로 이기고 올라가면서, 미국의 라딕 선수와 3회전에서 맞붙게 되었습니다.
이제 점점 그라운드는 불이 붙으면서, 관중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표를 사지않고 경기장에 와도, 암표라도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아예 암표마저도 동이나서, 몇달전 미리 예매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경기장에 들어올 수도 없을 정도로, 흥행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 그 이면에는 대회 조직위의 철저한 준비와 대회의 철두철미한 운영 시스템이 있었고 그리고,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는 말할 것도 없이 미국전역에서 몰려오는 테니스 매니아들의 열정이 한 몫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